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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한국여성복지연합회 전북지회장 "한부모가족 소외받지 않도록 정부 관심을"

완주서 모자가족 쉼터 운영 / 홀로 여성 생활·교육비 막막 / 직업교육·일자리 창출 절실

 

“가정이 망가지면 사회가 망가집니다. 모자가족 등 한부모가족의 자립과 권익 신장에 힘써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겠습니다.”

 

이혼과 사별 등 가족 간 문제로 자녀를 배우자 없이 혼자 키우는 한부모가족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와는 달리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정부 지원은 미비하다.

 

때문에 이들 한부모가족은 생계 및 자립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세현 한국여성복지연합회 전북지회장(76)은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선 정부 지원 확대 및 사회적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정책이 주로 홀로노인이나 장애인에 중점을 두고 추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직접 아이들을 키우고, 홀로 생계전선에 나서 고군분투하는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 늘 아쉬울 따름입니다.

 

한부모가족의 상당수는 여성 홀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모자가족이다.

 

그는 1977년부터 완주지역에서 한부모 모자가족의 쉼터인 이산모자원을 운영하면서, 모자가족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려지고 있다.

 

이산모자원은 저소득 모자가족을 위한 현대식 주거·아동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생활 모자가족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모자가족은 최대 5년 동안만 모자원에서 생활할 수 있다.

 

입소 기간이 차면 거친 세상 밖으로 나가 홀로 서야 한다.

 

대부분 전 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벌어 생활비와 아이 교육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 여성들은 주거와 교육시설이 지원되는 모자원을 떠나면, 막막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입소 대상자인 저소득 모자가족이 5년 내에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마련하지 못한 채 모자원을 떠나게 되면,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이들을 위한 직업교육 및 일자리 창출 사업이 절실합니다.”

 

오 회장은 40년 가까이 현장에서 이 같은 모자가족의 어려움을 지켜봤기에 그 누구보다 이들의 애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모자가족에 대한 정신적 치유활동도 중요하다고 여긴다.

 

“가정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결국 그 파급력은 사회까지 미치게 됩니다. 정부 및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모자가족 문제 해결에 개입, 경제적 지원 확대·전문적 심리상담 등을 통해 모자가족이 더 이상 사회로부터 소외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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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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