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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문예술거리협의회장 홍석찬 "올 동문 페스타 '골목' 초점 맞춰 작은 무대 지향"

거리 역사·특색 살리기 중점 / 전시·공연 시민 참여 이끌어 / 예술인 상주 지속 방안 모색

 

삼양다방의 요구르트와 아리랑 제과점의 각기우동은 전주 사람이라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아이템이다. 그 공간적 배경은 동문거리다. 이곳은 최근 몇 년간‘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젊어지고 현대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 예술인과 주민을 불러모으는 단체가 바로 전주동문예술거리협의회(이하 동문협의회)다.

 

동문협의회 홍석찬 회장(49)은 “동문거리에 상주하는 문화예술인, 주민 등과 거리의 오랜 역사와 특색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문협의회는 지난 2012년 봄부터 네트워크 모임으로 시작했다. 당시 전주시 동문예술거리추진단의 민간협의체로 출발했다. 예술단체, 소극장, 문화공간, 개별적 활동가 등 1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2년과 지난해에는 ‘동문예술거리 페스타’를 치렀다. 지난해 3월과 8월 페스타에서는 전시, 공연, 플래시몹, 문화예술인의 교류 등으로 동문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주를 대표하는 수달을 동문캐릭터로 만들어‘동문이야기’라는 소식지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책도 선보였다.

 

홍 회장은 “동문 페스타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주민의 호응도가 높아 예술거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동안 예술인들이 실외로 나와 시민과 관광객을 만난 일은 실험적이었다”면서 “장르간 협업과 시민과의 친화력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동문 페스타는 지난해 발견했던 보완점을 중심으로 ‘골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는 “올해는 지속성을 제시하는 동력이 있어야 하는 만큼 지난해 중앙 무대의 집중화에서 벗어나 작은 무대를 지향하겠다”며 “골목길이나 옥상에서 이뤄지는 음악회, 대사 낭송회 등으로 좀더 다양한 예술가와 시민의 참여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동문협의회의 자생력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그는 “행정과 별개로 협의체 내부적으로 자체적인 사업 발굴을 구상하고 있다”며 “상시 소모임 개설과 서울, 부산 등 타 지역과의 교류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제도 산적하다. 동문거리의 지가가 상승하면서 예술인의 지속적인 상주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는 “이곳에도 개발 붐이 일면서 자연스럽게 상주하는 예술인들이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며 “개개인의 자구책도 요구되지만 집세에 대한 부담감을 상쇄할 수 있는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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