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9:35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북 시장상인연합회장 하현수 "전통시장 상인들, 적극적 자세로 고객 맞아야"

경쟁력 높이는 의식개혁 강조 / 무허가 상가 법적 제도화 총력 / 정치권 생색내기 활동 지양을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 상인 스스로의 인식 제고가 필요합니다.”

 

지난 17일 회장 경선에서 앞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당선된 전라북도 시장상인연합회 하현수 회장(55)은 전통시장이 변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을 ‘상인의 의식 개혁’으로 꼽았다.

 

시장에 와서 물건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과거적 단순 시장 기능을 변혁해 소비자가 찾고 오게 하고 싶은 시장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시장 아케이드 사업 및 리모델링 등의 지원을 통해 씨앗을 뿌렸다면 이를 가꾸고 수확하는 것은 상인들 스스로의 몫이라는 게 하 회장의 지론이다.

 

변화와 개혁이 없는 전통시장의 미래는 암울하다는 것이다.

 

하 회장은 임기 동안 전통시장 무허가 상가를 법적 제도화시킬 수 있는 특별법 제정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 350명(회원 등록)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215명의 상인이 가지고 있는 점포가 모두 무허가라는 것이다.

 

과거 전주시가 시장을 조성해 상인에게 넘겨줄 당시 모두가 무허가였던 건물로 단속 등은 없지만 법제화 시켜야 상인들이 맘 놓고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제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유일하게 특별법 제정뿐으로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전북뿐 만이 아닌 전국적 상황으로 전국 시장연합회와 연대해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겠다는 것.

 

하 회장은 “더 이상 정부나 지자체 지원에 의존하는 것은 전통시장 상권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라며 “진정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 스스로가 마인드를 바꿔 고객과 소통하는 대화로 시장을 찾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만히 앉아서 오는 손님을 기다린다면 그 누가 장사를 못 하겠냐”며 “상인 스스로가 의식을 바꾸고 적극적 자세로 고객을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은 “정치권이나 자치단체가 으레 명절 생색내기 식으로 전통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는 등의 보여주기 식 활동은 지양해 줬으면 좋겠다”며 “차라리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을 보태주는 것이 우리 상인들을 진정으로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 회장은 “전북상인연합회의 독자적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상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상인회의를 개최하는 상인들에게 여비 지급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전주 남부시장에서 24년 간 건어물마트를 운영하는 상인으로 어린 시절 못 배운 점이 한이 돼 만학도로 전주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해 현재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모 kangmo@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