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조례로 생활지도 손 놔선 안돼 / 부모들도 교단에 신뢰감 주고 노력해야
“한국 교육의 정서상 입시를 떼놓고 갈 수 없잖아요. 하지만 전북 교육은 ‘학력 신장=입시 위주 교육’이라는 잘못된 등식에 갇혀 있습니다. 문제는 교사들이 생활지도를 놓았다는 거죠. 학생인권조례의 영향이 컸어요. 교사들이 생활지도를 못하면 면학 분위기가 흐리지는 건 시간 문제거든요.”
조 대표는 그 결과로 “전북의 거점대학인 전북대에 도내 학생들의 진학율이 50% 선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전북대의 위상이 올라가고 커트라인이 높아지면서 타지역 학생들의 유입이 증가되는 현실은 전북지역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 3의 학력 저하가 고3 학력 저하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대학 진학과 취업까지 연결된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은 심각한 불안을 느낀다”고 했다.
또한 공교육살리기전북본부가 강조하고 실천해온 대목은 학부모 의식 교육이다. 조 대표는 “제발 내 아이만 우선하지 말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교사들의 사명감을 독려하는 것도 학부모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 흔한 학원이나 과외 없이 자녀들을 원하는 대학·학과에 진학시킨 그는 ‘교사가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신념을 모든 학부모가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교육 방식은 다양한 계층의 학부모들이 모여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그치지만, 각 학교로 돌아가 풀뿌리 공교육 강화운동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도는 높다.
조 대표는 “사교육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아니지만, 공교육이 바로 서면 굳이 사교육에 눈을 돌리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학부모들이 교단에 그런 신뢰감을 심어주고, 이를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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