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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북노인복지협회장 "말 많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 개선에 힘 보탤 터"

봉사 펼치며 노인문제 관심 / 사회복지법인·요양원 설립 / 의료·심리재활 서비스 제공

   
 
 

“인생 살다가 죽음이 꿈같다고 했습니다. 오늘이야 젊지만 언젠가는 노인이 되기 때문에 역지사지의 자세로 근무합니다. 봉사는 기성세대를 길러주신 어르신들께 가슴 속에서 솟아나는 감사의 정을 표하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김재영(51) 전북노인복지협회장(한국 노인복지중앙회 이사·전북 사회복지협의회 이사)은 자신이 감당하는 일에 대한 지론을 이와 같이 밝혔다. 그저 감사할 때 감사하다며 솔직히 감정표현을 했고, 미래의 자신도 이해 받고 싶은 마음에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겸양을 갖춘 발언이었다.

 

김 회장은 남원 JC(청년회의소) 회원 출신이다. 지난 1995년 축산회사를 설립해 청년사업가의 길을 가던 그는 2001년부터 JC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사회문제에 눈을 떴다. 다수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들을 치르고, 독거노인들에게 수백개의 가전제품을 전달하며, 사랑의 집고치기 운동 등에도 참여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유복하게 자란 그에게 ‘세상엔 우리들보다 가지지 못한 어려운 이웃들이 많고, 그 이웃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란 생각이 들었고, 마침내 2005년에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법인을 설립하고 현황을 조금 더 파악해 보니, 특히 노인분들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2007년에 노인요양시설을 개원할 생각이었죠.”

 

그런 그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터졌다.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2007년은 암 수술과 항암치료를 먼저 받아야 하는 해가 되고 말았다.

 

“항암치료라는 게 참 괴로웠어요. 하지만 의식이 있었고, 목표가 있으니 노인요양시설 개원은 예정대로 밀어 붙였습니다. 2007년 5월에 수술을 받고, 그해 8월에 남원 ‘포도원’이 개원하게 됩니다. 정말 다사다난한 해였어요.”

 

포도원은 기독교 신자인 김 회장이 자신을 포도나무에 비유한 예수님의 섬김을 본받아 제2의 인생을 산다는 생각으로 운영하는 노인요양원이다. 표어는 ‘믿음 가운데 사랑으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한다’이다. 현재 47명의 노인이 △의료재활 △일상 돌봄 △심리재활 △여가활동 △정서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받고 있다. 음악·미술·원예치료 등도 포도원의 자랑이다.

 

“시설에 어르신을 모시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지만, 오히려 그게 더 효도일 수 있습니다. 편히 모실 여건이 마련돼 있거든요. 천직으로 여겨 회장도 맡고 있는 만큼, 문제가 많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개선에도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남원 출신인 김 회장은 신흥고와 전북대를 졸업했다. 현재도 축산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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