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8:4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생활체육 맞수&둥지
일반기사

[⑦ 전주배드민턴·논산클럽] 20년째 땀으로 뭉친 '셔틀콕 우정'

매년 3월·6월 정기교류행사 '자존심 대결' / 양팀 원로들도 대회마다 발걸음 힘찬 응원

   
▲ 전주배드민턴 클럽과 논산클럽 회원들이 초청 교류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배드민턴클럽은 도내 배드민턴 생활체육의 원조격이다. 내년이면 창설된지 30주년을 맞는다. 회원들의 연령대가 20, 30대 젊은층부터 70대까지 다양하고 회원수도 150여명에 달한다. 그러다보니 한꺼번에 한자리에 모여서 운동하기 어렵고 아침, 저녁반으로 나뉘었다. 50~60대 회원들은 오전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아침반, 20~40대는 일과가 끝난 뒤 7시부터는 저녁반으로 운동을 한다.

 

전주배드민턴클럽은 애초 전주농고 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구도심이 점차 쇠퇴하고 아중지구가 신흥 주택지로 점차 부상하자 2004년에 현재의 온고을중으로 장소를 옮겼다. 회원모집이 보다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동안 주요 수상경력만도 전주시장기 배드민턴대회 우승 4회와 준우승 6회, 전라북도협회장기 3년 연속 우승, 2011년 한옥마을배 전국대회 종합우승 등 수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전주배드민턴클럽은 20여년전부터 논산클럽과 교류전을 통해 친목과 실력을 다지고 있다. 논산클럽도 창설된지 35년이나 되는 논산지역의 대표적인 클럽으로 그동안 많은 성적을 냈다. 논산클럽에서 운동하던 사람이 전주로 이사와서 전주배드민턴클럽에 가입한 것이 교류전의 계기가 됐다.

 

교류의 날짜는 매년 정해져 있다. 3월 1일에는 전주에서, 6월 6일에는 논산에서 모임을 갖는다. 160~2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대회의 방식은 해마다 다르다. 서로 맞붙어 이긴팀이 많은 쪽이 승리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하고, 그런 구분없이 복식팀 등록을 받아 남자 우승팀과 여자 우승팀을 가리기도 한다. 어떤 방식으로 하든 클럽간, 선수들간의 경쟁심과 자존심 대결이 대단하다. 시합때면 긴장하고 시합이 끝나면 함께 어우러져 웃음꽃을 피운다.

 

이처럼 큰 행사가 있을때에는 원로들이 함께 자리를 해주는 경우도 있다. 더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70대 대선배들이 일부러 자리를 찾아와 격려해주기도 한다. 이미 서울로 이사했는데도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그럴때면 가족같은 끈끈한 정을 느낀다.

 

사실 이 클럽 회원들은 서로가 서로의 경쟁자이면서도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동지이다. 매일같이 만나서 함께 땀흘리고, 운동이 끝난 뒤에는 맥주 한잔씩 나누다보니 서로 떼기 어려운 끈끈함이 있다.

 

박호열 회장은 “아중지구에 살다가 중인동으로 이사했지만 여전히 전주클럽에 나오고 있다. 집에서 전주클럽에 오려면 다른 클럽을 10개는 지나친다. 그러나 어찌보면 가족이나 친지들보다 더 자주 만나는 회원들과의 정 때문에 거리가 먼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성원 leesw@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