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수업료 동결 등 열악 / 사립 편견 바로잡는데 주력
전북사립유치유치원연합회도 올해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예년에 비해 행사의 규모나 내용이 풍성했다. 특히 시·군별로 대대적인 바자회를 마련해 이웃사랑 실천에 나설 예정이었다. 다만 세월호 침몰로 인해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애초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했다. 현재 전북지역에는 510여 곳의 유치원이 운영중이며, 이 가운데 사립은 150여 곳에 달한다.
전북사립유치원연합회 조영례 회장(53)은 “국가적인 추모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전북사립유치원연합회의 위상을 새롭게 다지는 일은 다음 기회로 미루겠다”면서도 “사립유치원이 앞으로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전북 유아교육의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시기의 교육이 기본 인성과 기본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라는 사실은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그런 유아교육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시설이 사립유치원들입니다. 사립유치원이 바로 서야 유아교육도 본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사립유치원들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연합회 차원의 배려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해 10월 전임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에 따라 전북사립유치원연합회의 수장에 오른 조영례 회장은 “사립유치원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사립유치원 교원들의 사기 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전북교육청에 할말은 하겠다”고 말했다.
“수년째 사립유치원 수업료는 동결되고 있는 반면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으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일부 유치원 관계자들이 적발되면서 사립유치원들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도 그리 곱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연합회가 이를 바로 잡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군산 즐거운유치원을 설립해 원장으로 재직중인 조영례 회장은 “당장은 사립유치원들의 재무회계를 규정한 사립유치원 재무회계규칙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장기적으로도 100년 넘게 우리나라 유아교육을 책임져온 사립유치원들의 위상이 바로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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