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족·40여명 회원 모여 부모·자녀 함께할 수 있는 풍선·네일아트 등 활동 실시
봉사단은 ‘가족의 힘으로 사랑과 실천’이라는 목표를 정했다. 처음에는 자원봉사를 꺼려했던 자녀들이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들의 얼굴은 더욱 밝아졌다.
탁주은(42·남원시 월락동) 단장은 “부모는 물론 아이들에게도 자원봉사가 생활의 일부로 다가왔다”면서 “가족의 힘으로 사랑을 실천하다 보니, 봉사활동 현장에 사랑과 정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런 쟁이누리가족봉사단도 처음에는 어떻게 봉사활동을 펼쳐야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무작정 남원시자원봉사센터를 찾았다. 그 곳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소개받았고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이수했다. 엄마와 자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네일아트, 풍선아트 등에 대한 전문교육까지 받았다.
봉사단은 2013년 3월에 처음으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편한세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나서, 2014년 7월 현재까지 40여회의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행복의집, 동북복지마을, 살림노인복지센터, 남원시드림스타트센터 등 다양한 시설에서 가족사랑을 실천하면서 자원봉사 영역도 점차 확대됐다. 네일·풍선 아트는 물론 청소, 간식 지원, 작은음악회, 말벗, 산책 등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상에 포함됐다.
그 동안의 활동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큰 놀라움을 가져왔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스스로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책을 읽어 드렸고, 고등부 아이들은 다문화가정 및 조손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각이 커지는 이야기 교실’, ‘형아랑 놀자! 언니랑 놀자!’, ‘형아랑 아우랑 꿈찾는 항해’ 등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해 수학학습지도 및 문화체험을 실시했다. 현재 진행중인 이 활동은 나눔의 기쁨을 터득하는 과정이자 스스로 세상과 함께하는 어울림으로 통하고 있다.
탁 단장은 “두려움과 막막함으로 시작된 자원봉사활동이 어느새 뿌듯함과 대견함으로 바뀌어 가족의 생활 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자원봉사가 자연스런 생활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면서 시작한 이 활동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현재 직장에 근무하는 엄마들이 있어 관리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앞으로 활동이 정착되면 회원을 좀 더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사랑을 바탕으로 자원봉사를 실천하는 쟁이누리봉사단은 ‘나누어 주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고 있어 행복하다’며 더불어 사는 행복한 남원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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