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20년이상 된 30곳 대상 조사 / 인프라 분야 최고 점수·혁신잠재력은 2위 / 익산 7위·전주 23위·군산일반산단 28위
완주 일반산업단지가 전국 산업단지 중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군산 일반산업단지는 활력도가 가장 떨어지는 산업단지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15일 산업연구원(허문구·이상호 연구위원)이 내놓은 ‘산업단지 활력도와 조성 연수간 상관관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040개 산업단지 중 조성된 지 20년 이상된 30개(국가산단 14개·일반산단 16개)를 대상으로 활력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완주 일반산업단지가 1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군산 일반산업단지는 28위를 차지하는 데 머물렀다. 나머지 익산 제2일반산업단지와 군산 국가산업단지, 전주 제1일반산업단지는 각각 7위와 22위, 23위를 차지했다.
활력도는 산업단지 내 사업이 얼마나 활발한 지를 따지는 개념으로, 혁신 잠재력(혁신기반·인적기반·산업집적)과 인프라(생산요소·교통접근성·어메니티) 등 2개 부분으로 산출됐다.
구체적으로 해당 산업단지의 특허 출원 수와 연구개발 투자 비중, 배후지역 인구 대비 단지 내 종사자 수, 사업체 가동률, 배후지역 지가 상승률 등 다양한 지표를 따져 평가됐다.
여기에서 완주 일반산업단지는 2가지 평가지표 중 혁신 잠재력 분야에서 2위에 그쳤으나 인프라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에 올라 전체적으로 활력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상의 혁신기반과 인적자원, 산업집적 등을 밑바탕으로 최상의 산업단지로 평가받고 있는 대덕연구단지(2위)와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3위) 등을 따돌린 것이다.
특히 서울 디지털국가산업단지와 반월 국가산업단지, 시화 국가산업단지, 인천 일반산업단지, 성남 일반산업단지 등 수도권의 산업단지보다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완주 산단은 산업단지 종사자 1인당 녹지구역과 산업단지 배후지역 인구 1000명 당 사회문화 복지시설수, 산업단지 배후지역 의료기관 병동수 등 어메니티 평가에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또한 산업단지 배후지역 GRDP 대비 산업단지 생산액 비중과 산업단지 사업체 가동률, 산업단지 총사업체 대비 지식기반 산업시설체 비중 등 산업집적 평가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혁신 잠재력 분야에서는 혁신기반(11위), 인프라 분야에서는 교통 접근성(20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988년부터 1999년까지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총 335만9000㎡ 규모로 조성된 완주 일반산업단지에는 현재 82개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입주해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산업단지가 조성된 후 35년을 변곡점으로, 그 이전까지는 활발하게 운영되지만, 그 이후로는 활력도가 저하되는 것으로 조사돼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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