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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집주인 매입 임대주택사업 '터덕'

1차 접수 결과 전북 배정 13호인데 2건 신청 / 고수익 기대에도 절차 복잡 등으로 호응 적어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집주인이 총 투자금의 20%만 부담하면 은행예금 이자의 몇 배에 달하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집주인 매입 임대주택사업’을 LH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시범사업부터 호응을 얻지 못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차 시범사업 물량은 전북지역 13가구 등 전국적으로 총 300가구다.

 

LH는 사업물량의 2배수인 총 600가구를 지역별로 나누어 선착순 접수하고 이중 입지여건, 주택품질, 임대사업성이 우수한 주택 300가구를 사업대상으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1차 시범사업 신청을 접수한 결과 애초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236건에 그쳤다.

 

전북지역도 배정 물량 13호에 턱없미 못미치는 2건만 신청 접수됐다.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이라 홍보가 부족했고 신청 접수기간도 3일밖에 안돼 준비기간이 짧은 탓에 신청이 저조했던 것 같다”며 “특히 본인 소유의 집을 임대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로 주택을 매입해야 해 해당 주택의 소유자에게 매도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등의 절차상 번거로움 때문에 신청을 기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집주인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민간이 다가구·다세대 등 공동주택을 매입해 LH에 임대관리를 맡기고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의 임대료로 8년 임대하면 집값의 최대 80%를 지원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LH가 관리해 모든 공실 리스크를 부담하고 집주인은 매달 확정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집주인은 8년간 해당 주택을 임대용으로만 쓸 수 있고 인근 임대시세의 5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이 사업을 통해 집주인이 벌어들이는 수익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국토교통부의 모의실험 결과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전용 25㎡ 원룸을 1억5000만원에 매입 계약을 하고 LH공사 시범사업에 선정되면 집값의 50%인 7500만원은 연 1.5%인 기금융자, 30%인 4500만원은 LH 보증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집주인은 취득세 등을 고려해도 3100만원만 투자하면 된다. 이때 월세 시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5만원이라고 가정하면 대출이자, LH 위탁비(월세 5%), 위탁관리비(실당 5000원) 등을 제하고 매달 22만원씩 받을 수 있다. 연간 264만원을 받게 되면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8.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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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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