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7 15:48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1000년 기념사업, 전라도 우뚝 세울 기회로

광주·전남북 3개 광역자치단체가 ‘전라도 천년기념사업’에 손을 잡았다. 3개 시도 단체장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정책협의회에서 2018년 ‘전라도 방문의 해’지정 등 11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시도별 상징적 대표 사업을 발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 공동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소외된 전라도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3개 시도가 추진키로 한 공동사업들은 전북발전연구원과 광주전남발전연구원에서 발굴한 것으로,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로잡고 새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들이다. 전라도 천년 정사 편찬, 천년 문화유산 복원, 전라도 이미지 개선 및 홍보물 제작, 전라도 천년 기념식, 전라도 천년 기념상품 개발, 전라 밀레니엄파크 조성, 천년 랜드마크 조성, 백두대간·호남정맥 생태관광 추진 사업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하나 같이 중요하면서 필요한 사업들이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추진될 ‘전라도 천년 정사 편찬’만 하더라도 변두리에 놓인 전라도를 역사의 중심으로 끌어낼 수 있는 작업이다. 문화유산 복원사업은 지역민들에게 역사적 긍지를 심어주고, 밀레니엄파크와 랜드마크 조성 등은 문화관광자원으로서 각광을 받을 수 있다.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떨치기 위한 이미지 개선사업 역시 시대적 과제다.

 

‘전라도 천년기념사업’은 3개 광역자치단체가 뜻을 모아 추진한다는 점에서 힘이 실릴 수 있다. 전라도란 지명은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전북지역을 관할하던 전주목과 전남·제주지역의 중심이던 나주목의 첫 글자를 각각 따 탄생했다. 경상도 이름은 300년 후에 나왔다. 정도(定道) 1000년 기념사업 자체가 미답지인 상황에서 ‘전라도’이름으로 호들갑을 떠는 것 아니냐는 질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산업화 과정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심하게 지역차별을 겪으며 생긴 전라도에 대한 잘못된 편견은 꼭 바로잡아야 할 국가적 숙제다. ‘전라도 1000년’을 그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전라도 안에서도 전남북간 갈등이 적지 않다. 호남이라는 테두리 아래 각종 정책과 인사 등에서 광주·전남에 대해 전북이 안고 있는 피해의식은 상당하다. 전라도 밀레니엄사업은 그런 갈등을 딛고 3개 시도가 ‘전라도’이름 아래 새로운 1000년을 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단체장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공동사업을 위한 로드맵이 제시된 만큼 3개 시도민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