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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적상초, 학생 안전이 우선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높아졌다. 정부도 이러한 상황에 맞춰 중앙에 국민안전처를 만들고 전북도를 비롯한 각 시·도에는 도민안전실을 설치했다. 이 기구들이 애초의 취지에 맞게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와는 별개로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만큼은 국민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무주 적상초등학교에서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용승인이 났다고는 하지만 준공검사도 받지 않은 교실에서 어린 학생들의 수업이 진행되는가 하면 공기를 단축시키기에 급급한 나머지 충분한 안전조치도 없이 학교 시설공사가 강행되고 있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해서 항의하고 적정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더욱이 무주교육지원청은 이를 제대로 감시 감독하기는커녕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뒷짐만 지고 있다.

 

어린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상황 판단과 대응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학교 앞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두어 운전자들에게 세심한 주의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학교 안에서도 안전에 관한 사항은 일반 사회의 기준을 넘어 촘촘하고 완벽하게 설계·점검돼야 한다. 그런데도 충분한 안전장치도 없이 시설공사와 시설의 이용, 그리고 기존 시설의 철거 등이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적상초등학교는 안전문제로 개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2009년 환경청에서 실시한 학교 전수조사에서 유해가스 성분인 라돈이 검출돼 교실과 도서관, 관리실 등을 새로 짓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공사과정에서도 학생들의 안전을 무엇보다도 앞세워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교육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안전에 관한 사항은 어린 시절부터 지식을 배우고 몸으로 익혀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안전수칙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 책임과 역할이 가정과 학교에 있다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물론 학교나 건설회사측에서도 나름의 사정은 있을 것이다. 공정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공사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 안에서조차 안전을 방치한 채 무리하게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린아이들이 무엇을 느끼고 배울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학교와 교육지원청은 지금 당장 어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안전사항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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