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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남북2축 공사 '외지업체 잔치'

일부 컨소시엄 전북 업체 '배제' / 공동수급 참여비율도 극히 저조

총 5200억원대 대형공사인 새만금 남북2축 3·4공구 도로 건설공사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건설업계를 비롯해 지자체와 정치권 등에서 새만금개발사업에 도내 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외지업체 잔치’로 끝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조달청이 지난 21일 공동수급 협정서 신청을 마감한 결과 도내 업체의 공동참여 현황이 기대를 훨씬 못도는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 총사업비 3431억원 규모로 새만금 북측에 1950m의 장대교량을 포함해 총연장 3.0㎞의 도로를 건설하는 3공구의 경우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이 대표사로 3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대우건설은 도내 업체를 완전 베제했다.

 

대우건설은 지분 65%를 갖고 외지업체인 신세계건설(15%), 신동아건설(10%), 태원건설산업(10%)과 공동수급 협정을 맺은 것이다.

 

포스코건설도 지분 45%를 갖고 8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도내 업체는 지아이(5%)가 유일하다.

 

대림산업 또한 지분 45%를 갖고 7개 업체와 공동수급 협정을 맺었지만 도내 업체는 관악개발이 5%의 지분으로 유일하게 참여했을 뿐이다.

 

새만금 북측에 교량 3개소를 포함한 9.7㎞의 도로를 개설하는 공사로 총사업비가 1777억원에 달하는 4공구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발주처인 새만금개발청이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공동도급 시 30%이상의 지역업체 참여를 권고하고 도내 각계각층에서도 그동안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수없이 요청했음에도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에서 도내 업체들의 참여비율은 고작 10%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SK건설(45%)이 대표사인 컨소시엄의 경우 동아지질(10%), 용진(10%), 금호산업(20%), 우석건설(5%) 등 외지업체의 참여비율이 90%인 반면 도내 업체인 장한종합건설과 원탑종합건설의 참여비율은 각각 5%에 불과했다.

 

현대건설(40%)이 대표사인 컨소시엄도 외지업체인 두산건설(20%), 계룡건설산업(10%), 가야건설(5%), 만호종합건설(5%), 도원(5%) 등의 참여비율이 85%인데 비해 도내 업체는 금도건설이 10%, 유창종합건설이 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롯데건설(57%)이 댜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도 도내 업체는 옥토가 8%, 성전건설이 5%, 동일종합건설이 5%를 차지했을 뿐이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 전개되는 새만금개발사업에서 지역업체들이 홀대를 받고 있다”며 “지역업체 참여 권고는 실효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앞으로 추진될 새만금개발사업에는 지역업체 참여시 가점을 주는 등의 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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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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