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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방역체계만이 AI 확산 막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계란값 폭등 등 생활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한 달여동안 100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살처분 되면서 계란 공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18일 현재 AI 사태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1068만 9000 마리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사육수의 15.3%에 해당한다.

 

또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으로 계란(특란) 한판(30개)의 소매 가격이 전국 평균 6365원까지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6%나 오른 가격이다.

 

계란 공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가계부담은 물론 생활 불편까지 커지고 있다. 신선식품인 계란은 빵과 과자 등의 주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계란값 상승이 제과제빵류 등의 오름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계란말이를 주로 판매하는 식당이나 가맥집, 라면집 등 소규모 대중음식점들의 하소연이 높아지고 있다.

 

AI 피해는 그동안 닭고기와 오리고기 판매 감소에 그쳤다. 당국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70℃ 이상 가열’하면 안전하다고 홍보하면서 가금류 판매 하락세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 피해가 닭·오리고기 소비 하락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생활경제 전반으로까지 미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축산업계는 조기 수습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이번 고병원성AI는 발생 40여일 만에 1800만 마리가 넘는 닭·오리가 살처분 됐다. 최악이다. 방역이 실패하면 그 피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지 모를 일이다. 전북의 경우 최근 정읍에서 집중 발병하고 있다. 살처분 60만 마리를 넘어섰다.

 

올해 AI의 최단기 확산은 H5N6라는 변형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방역당국과 축산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 방역 실패 지적도 나온다.

 

최근 AI 양성 농가가 16곳이나 잇따라 발생한 정읍지역의 경우 발생농가로부터 3㎞ 내 방역대 토종닭 등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일선 방역망이 허술한 탓에 농장간 수평적 전파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마저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제 계란값 폭등에 따른 생활경제 불편과 피해는 물론 AI의 인체감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겨울철이 3개월 가량이나 남았다. AI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모를 일이다.

 

당국은 방역체계 재정비 등 모든 역량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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