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촛불민심 받들어 보수세력은 대권 포기하고 자숙하며 용서 구해야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탄핵 심판과 특검의 수사가 점점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기각은 전형적인 재벌 봐주기의 모습이 또 한 번 드러난 것이라고 봅니다. 재벌들이 명백한 범법행위에도 불구하고 ‘경제 운운’ 하며 구속을 피한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법 앞에 누구나 공평하고 공정하다는 것은 허울뿐입니다.
만약 이재용이 일반 시민이었다면 골백번도 더 영장이 발부되었을 것입니다. 사법부 개혁이 필요한 이유이지요. ‘모르쇠’로 범죄사실을 부정하고 증거인멸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가장 중차대한 범죄자를 또다시 경제상황을 핑계로 풀어준 것은 천민자본주의의 민낯과 이를 비호하는 사법부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는데요.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하거나 전국의 현장을 누비고 있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금번 국정농단의 주역과 부역자 또는 그늘 아래에서 호가호위한 분들은 이 번 만큼은 자중하고 반성하며 대선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새누리당의 해체 또는 사멸은 너무도 당연하고요. 소위 바른 정당 사람들도 이번 대선에서는 반성과 성찰을 하며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바른 정당, 어제까지는 박근혜 밑에서 권력의 한 축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탈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며 보수정권 창출을 외치고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친박당인 새누리당을 벗어나 바른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자유지만 대선 후보를 내려하거나 제 3의 인물을 통해 박근혜 치하에서의 행동을 세탁하며 또다시 권력의 핵으로 나아가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스스로 반성하는 것도 모자란데 마치 자신들은 피해자인 양 코스프레 하는 행동은 옳지 못합니다.
헌정 질서 파괴에 함께 했던 사람들은 스스로 반성하고 용서를 빌며 진정성을 인정받을 때까지 납작 엎드려야지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자신들은 마치 다른 종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천만 이상이 참여한 촛불 민심의 바탕에서 치러지는 대선이기에 촛불 민심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권교체는 너무도 당연한 바람이고요. 그 주체는 박근혜 최순실 국정 농단에서 그나마 자유로운 진영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잘나서가 아닙니다. 지난 87년처럼 6월 항쟁의 성과를 노태우에게 헌납하여 질곡의 역사를 만들고 군부독재를 연장하는 비극적인 사태를 반복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은 스스로 대선 후보를 포기하고 자숙하며 과거를 반성하고 이후 기회를 보는 것이 마땅합니다. 잠깐 동안의 친박과의 싸움이 과거 전체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친박 지지층의 지지를 통해 새로운 권력을 도모하려 한다면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알아서 사퇴하는 것이 그를 성원했던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봅니다. 반기문은 유엔의 권고 사항을 지키며 회고록이나 쓰는 것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세계 각국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잘 알고 있을 텐데 대권에 나서는 것은 권력욕 이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 대선은 어떠한 경선 룰에 의해 후보를 선출해도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비민주당 대선후보들은 국민의 당으로 모여 경선을 통해 후보를 만들고 아름다운 대선을 통해 국민적 근심을 덜어야 합니다. 이번 대선은 야권 후보끼리 공정한 경쟁을 하여 대통령을 선출해야 합니다. 당선자는 3년 임기로 차기 총선 전에 국민적 함의를 모은 개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구성된 민주정부는 과거 적폐를 청산하고 지역과 중앙이 공존하는 시스템으로 개헌을 완수한다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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