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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몫 찾기, 구호로 끝나서는 안된다

내년이면 전라도가 생긴지 1000년이 되지만 전북의 현재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천년의 역사에 걸 맞는 모습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 서울-경상 축을 중심으로 한 국토개발 정책에서 소외된 탓이 크겠지만, 전라권내에서도 항상 뒷전에 밀렸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전북이 전라도에서도 제 몫을 찾지 못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 전남에 비해 인구가 적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고, 일부에서 말하듯이 드센 전남 사람들에 비해 전북사람들의 양반기질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앞으로의 역사는 달라져야 한다. 송하진 지사가 올 대선을 앞두고 전북 몫 찾기를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전라감영이 있던 전라도의 중심지로서 전주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게 송 지사의 각오다. 그동안 호남 몫이라는 이름으로 광주·전남이 독차지해왔던 불평등, 불균형의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뜻이다.

 

전북 몫을 찾기 위한 전북도의 새해 10대 프로젝트와 44개 대선공약 과제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10대 프로젝트에는 U-20월드컵 및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농생명산업 융복합벨트 구축, 새만금 국제공항 타당성 조사용역, 혁신도시 지역성장 거점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44개 대선공약 과제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탄소산업진흥원 설립, 국가 주도 새만금 용지 매립, 2030년 새만금 엑스포 유치, 전라도 새천년 공원 조성, 국립노화연구원 설립 등이 있다.

 

올 10대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전북의 장기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이 많다. 차질없이 수행되어 미래발전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 반면에 공약개발 과제에는 크게 눈에 띄는 것이 많지 않다. 아직 과제발굴이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다듬어서 각 후보진영에 내밀고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

 

전북 몫찾기는 송하진 지사나 전북도정의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도민들이 보다 전략적으로 선거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표를 몰아주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아내야 한다. 각 정당에도 도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요구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뭉쳐야 한다.

 

전라도 정도 1000년을 앞두고 맞는 이번 대선에서 전북 몫을 찾지 못하면 앞으로 전북의 발전기회는 더욱 멀어질 것이다. 송 지사의 전북 몫찾기 주장이 허공의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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