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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석도 카페리 증편 올해는 이뤄져야

흔히 21세기를 해양의 시대라고 한다. 특히 3개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바다가 아니고서는 세계로 나갈 수도 없고 미래를 기약하기도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도내에서 해외로 향하는 유일한 항구인 군산항은 갈수록 위축·왜소해지고 있어 도민들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군산항에서 중국 석도항을 오가는 국제카페리선 운항의 문제다. 1주일에 고작 3번 밖에 운행하지 않아 군산항의 화물을 인천과 평택 등 타 항만으로 빼앗기고 있다. 전북도 김일재 행정부지사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 정책협의회’에서 군산-석도간 한중 카페리 증편을 오는 8월에 열릴 한중 해운회담 의제로 채택해줄 것을 건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한중카페리 항로는 모두 16개인데, 이중 63%인 10개 항로가 인천항에 집중돼 있고, 평택은 5개(31%), 군산항은 1개 뿐이다. 주 운항횟수로도 전체 43회 가운데 군산항은 3회(7%)에 그치는 반면, 인천항은 26회(60%), 평택항은 14회(33%)나 된다. 이와는 달리 군산항의 지난해 물동량은 3만6255TEU로 2009년(1만5085TEU)에 비해 2.4배로 늘었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화물의 군산항 환적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군산항은 배에 화물을 싣는 공간인 선복량(船腹量)이 부족해서 선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연간 50차례 정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군산-석도 운항사인 석도국제훼리(주)는 항차가 3회에서 6회로 늘면 선박을 새로 건조해 선복량을 늘리고 서비스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전북도와 군산시, 그리고 지역의 경제 및 시민단체 등이 군산-석도 증편을 한중해운회담의 의제로 포함시켜 논의해줄 것을 지난해초부터 계속해서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해수부는 지난해 한중 해운회담의 의제에서 이 문제를 배제시켰고, 도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올 해운회담에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수부의 전북도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군산-석도 국제카페리 증편도 올해엔 이뤄져야 한다. 지난해 총선에서 황금분할의 3당 체제를 만들어준 도민들은 여야 정치권이 이 문제를 과연 어떻게 풀어가는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행정과 정치권 모두가 도민들에 대한 무한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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