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6명, 탈의실 출입한 남직원 용의자로 지목
전주시내 한 지역농협 본점 여직원 탈의실에서 몰래카메라 기능이 있는 손목시계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농협 내 복수의 여직원들은 “용의자는 내부에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5일 전주 완산경찰서와 해당 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 농협 여직원 탈의실에서 수상한 남성용 은색 손목시계를 발견했다는 여직원의 주장이 진정서로 접수됐다.
복수의 여직원들이 작성한 진정서에는 해당 농협 소속 한 남직원이 여직원 탈의실을 출입하던 모습을 자주 봤다는 내용 등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농협 측은 “손목시계는 녹화·녹음이 가능한 칩이 탑재된 몰래카메라용으로 제작된 것을 확인했다”며 “경찰의 수사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뒤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당 농협 여직원 탈의실 내·외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자 탈의실을 출입했다며 특정인을 용의자로 지목한 여직원 6명의 진술이 향후 수사에 결정적인 실마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서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피의자가 내부 직원이라는 단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농협 측이 임의 제출한 손목시계는 현재 전북지방경찰청에 복원 의뢰를 맡긴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여직원들로 부터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 A씨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범행 인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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