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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응 상시 예방 방역 체제로 전환해야

무더위가 시작된 6월의 군산발 AI는 충격적이다. 지난 3일 군산·제주의 농장에서 AI 의심축이 발생했고, 간이키트 및 임상검사 결과에서 모두 AI 양성 반응(H5N8형)이 나타난 것이다. 제주의 감염축 오골계는 군산 농장에서 판매된 것이다. 제주 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파주와 경남 양산, 부산 기장 등 전국으로 군산의 닭이 판매된 사실이 드러났다. 불과 사흘 전에 AI 비상 상황이 종료됐는데, 그동안 군산지역 방역에 심각한 구멍이 뚫려 있었던 셈이다. 이번 발병지인 군산 서수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금강에서 불과 4.5㎞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방역에 더 철저해야 하는 지역이다.

 

어쨌든, 당국은 이들 지역 8개 농장의 닭 3만60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전국적으로 AI 비상을 선포했다. 또 5일 AI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전국 AI 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가동하는 한편 주요 도로 통제, 축산농가 모임 금지, 살아 있는 가금류 거래 금지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불과 3일 전에 AI상황 종료를 선포한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들은 뒤퉁수를 얻어 맞은 셈이다.

 

이번 AI는 어처구니 없게도 무더운 여름철에 발생, 뭔가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받아들여진다.

 

당국은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고 있고, AI가 한 달 이상 발병하지 않자 지난 지난달 13일 가금류 이동제한을 전면 해지하고 입식도 허용했다. 지난 4월2일 익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30일이 경과 되도록 발생하지 않았고, 검사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8개월에 걸친 AI특별방역대책기간을 공식 종료 했다. 이는 AI 바이러스가 높은 기온과 습도에서는 사멸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주도면밀하지 못했고, 안일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게 됐다.

 

가금류 등 가축 전염병의 피해는 심각하다. 농장주와 소비자 모두의 피해가 크고, 국민 건강도 우려된다. 전북의 경우만 해도 지난해 11월21일 김제에서 발생한 AI 이후 무려 528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급기야 계란 파동까지 났다.

 

여름철로 접어든 무더위 속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AI 바이러스가 사계절 언제든지 창궐할 수 있다는 경고다. 방역 당국은 기존 AI 대응을 전면 재검토, 상시 예방·방역 체제로 전환하고 가금류 이동 전 바이러스 검사를 의무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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