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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문화재단 직원 잦은 이직 안 될 말

지역 문화재단이 지역문화정책 추진의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면서 지역의 문화예술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화재단을 출범시킨 지역에서 민간 예술인과 전문가들의 정책 참여가 늘고, 생활밀착형 문화예술활동이 활발해지는가 하면,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등의 성과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일련의 성과들을 내기까지 문화재단에 몸담은 종사자들의 땀이 있었다.

 

그런데 정작 지역 문화재단 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은 만족스럽지 못한 모양이다. 익산 문화재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익산문화재단 정규직 14명 중 최근 4년간의 퇴사자가 10명에 이른단다. 이 기간 비정규직도 10명이 그만뒀다. 그만 둔 직원 중 2년간의 비정규직을 거쳐 정규적으로 전환됐거나 정규직 전환을 앞둔 직원이 5명이나 된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정규직이 됐거나 정규직 입성을 앞둔 직원들마저 재단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근무환경에 문제가 있음일 게다.

 

재단 직원의 잦은 이직은 익산의 지역문화발전을 위해서도 큰 손실이다. 지역 특성에 맞춰 각종 문화정책을 만들고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 인력들이 빠져나가면서 조직의 활력과 전문성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그만둔 직원의 상당수가 익산재단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문화재단에서 활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 관련 기관의 잦은 이직이 익산 문화재단만의 문제는 아니다. 문화 관련 종사자들의 특성상 문화활동의 영역을 넓히려는 욕구가 높아 보다 큰 문화시장을 향하는 게 일반적 경향이기도 하다.

 

더욱이 익산 재단의 경우 공무원 8급 상당의 연봉 등으로 다른 지역의 재단에 비해 떨어지는 복지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익산 문화재단의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지역 문화재단의 위상과 관련된 것이 아닌지 살필 일이다.

 

익산 문화재단의 경우 2009년 창립된, 전국적으로도 시기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앞선 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단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행정적·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행정과의 사이에서 독립적인 문화정책이나 사업 영역의 확장에 한계도 갖고 있다. 해체위기까지 갔던 전주문화재단이 시설 위탁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연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역문화를 일구는 문화기획자로서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조직구조인지 전반적 진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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