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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김병종미술관 명품 문화공간 조성이 우선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이하 김병종미술관)’ 개관이 연말인데, 명칭과 운영 등을 두고 지역사회가 뒤늦게 소란스럽다.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뒷북보다는 사후 보완을 권한다.

 

문제를 제기하는 남원미술협회 등의 주장을 들어보면, 남원시는 시립미술관에 특정 화가 개인의 이름을 붙이면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지역 미술인들과 논의도 하지 않았다. 시립미술관인데 ‘개인 미술관’으로 비춰지고, 실제로 개인 미술관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남원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

 

그러나 적어도 4년 전부터 남원지역사회에서는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김병종 화가 유치 여론이 있었고, 남원시는 그동안 김병종미술관을 짓기 위해 작가 본인을 섭외하고, 동의를 받아내고, 국비 등 예산을 확보했다. 조례도 제정해 건축물을 지어 왔다. 연말 개관이 코앞이다. 이 모든 과정에 남원시의회가 참여했다. 명분이 있었다. 고향은 지역 출신의 걸출한 화가를 품어주고, 화가 본인은 수구초심 심정으로 고향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지역 미술협회가 미술관 개관을 수개월 남겨둔 현 시점에서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사망한 유명 화가도 아닌 생존 작가의 이름을 붙인 동상, 기념관, 예술관 등을 세금으로 짓고 운영하는 것은 반발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김병종미술관 사업은 적어도 4년 이상 지역에서 별탈없이 진행됐다. 남원시의회나 일반 시민사회에서 지금처럼 강력한 이의제기가 없었다. 지금은 미술관을 명품으로 만드는 일에 머리 맞대야 한다.

 

남원시와 김병종 화가도 지역 미술계 등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은 비판 받아야 한다. 제아무리 미술관, 박물관이 필요하고, 화가 김병종이라는 브랜드 유치가 지역 위상 제고 및 발전에 도움이 된다 해도 특정 개인을 간판으로 하는 사업에 예산을 쓰겠다면 시민, 특히 이해 관계가 예상되는 지역미술계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했다. 김병종 화가는 오랫동안 타지에 살면서 활동했다. 남원에 훌쩍 다녀가는 작업실도 없었다. 국내외 유명 화가지만 지역에서는 잘 모르는 시민도 적지 않다. 소통이 부족하니 미술협회 등 일부에서 이의제기 하는 것 아닌가. 남원시는 제기된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 시민·지역미술계 등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공간, 명품 브랜드 김병종미술관을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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