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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가야문화유적 발굴 예산 즉각 반영해야

최근 남원과 진안, 장수 등 전북 동부권에서 가야 시대 유물·유적들이 잇따라 발굴됐다. 전라·경상지역은 물론 정부에서도 가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고대 가야사 복원사업을 공약했고, 새정부는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지난 8일 가야 문화유적이 발굴된 남원과 진안, 장수를 방문, “전북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것은 가야문화권 발굴 및 정비사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보여준다.

 

이같은 대통령과 문화재청장의 약속과 관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정작 국회로 넘겨진 정부 예산에 전북지역 가야 예산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전북도가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전북지역 가야사 유적 발굴조사와 복원, 정비 등 사업을 착수하기 위한 초기 사업비로 국가예산 83억4000만원을 요구했지만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그동안 가야사 연구는 일찍이 유물유적이 많이 발굴된 경상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경남도 등에서는 가야를 주제로 한 관광자원화도 크게 진척된 상태다.

 

반면 전북은 남원과 장수 등지에서 가야사 대표 유적들이 잇따라 발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남 등에 비해 발굴 속도와 정비가 저조한 상황이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동안 남원과 장수, 완주, 진안, 무주, 임실 등 6개 시군에서는 가야사를 대표하는 고분과 제철, 산성, 봉수 등의 유적이 대거 발굴돼 왔다. 가야 유물유적이 발굴된 곳은 26개소에 달한다. 장수 삼봉리 가야고분군, 장수 대적골 제철유적, 완주 구억리 산성, 남원 임리 고분군, 남원 고남산 봉수 등이 대표적이다. 미흡하지만, 이번 국가예산으로 83억 원 정도가 반드시 확보돼야 남원·장수에서 진행 중인 가야 유적 조사, 그리고 진안·임실 등 타지역에 대한 연구와 조사가 차질없이 진행된다. 앞으로 전북가야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발굴과 정비 과제가 수두룩하다. 정부는 영호남에 걸쳐 있는 가야문화의 균형있는 발굴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가야는 경상가야만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새정부는 가야문화발굴정비를 국정과제에 포함했고, 국회에서도 ‘가야역사문화권 연구·조사 및 정비와 지역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발의됐다. 가야문화권 주민들의 요구도 거세다. 정부와 국회는 전북 가야문화유적 발굴을 위한 예산을 즉각 반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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