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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외지업체 잔칫상 안될 말

올들어 전북지역 공공부문의 건설공사 발주액이 크게 늘었으나 전북 건설업체의 수주액은 되레 감소했다고 한다. 공공부문 공사가 사실상 외지업체의 잔칫상이 되면서 지역 건설업 기반은 더욱 약해지고 있다. 대부분 중소업체인 도내 종합건설업체들에게 공공부문 공사가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지역업체의 수주확대를 위한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전북지역 공공부문 사업만 놓고 볼 때 올 건설경기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누계액은 1조8965억원, 수주누계액은 1조667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 57.2%, 62.4%나 증가했다. 그러나 도내 업체의 수주액은 8147억원으로, 전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도내 업체의 전체 수주금액 비율 82.1%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반면 외지업체 수주누계액은 8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배나 늘었다.

 

공공부문 공사가 늘었음에도 도내 건설업체의 수주액 확대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대부분 중소 건설업체인 전북업체들이 대형공사에서 수도권의 대형건설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만금 관련 대형사업의 도내업체의 참여비율이 평균 10% 밖에 되지 않았고, 정부기관·지자체가 발주한 다른 대형사업(200억원 이상) 참여비율도 평균 24.4%에 그쳤단다.

 

문제는 이런 사정이 정책적 배려 없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도내 건설업체들이 줄곧 대형공사의 분할발주 확대를 요구해왔으나 정부와 공공기관은 공사관리의 편의성과 사업의 효율성 등을 내세워 분할발주에 소극적이었다. 수도권의 대형건설사가 대형공사를 독점할 수밖에 없는 현행 건설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의 획기적인 수주물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분할발주가 대안이라고 본다.

 

정부가 향후 5년간 SOC예산을 연평균 7,5% 감축할 경우 건설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지역 건설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지역 업체들이 공공부문 사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지역업체의 자구노력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비중이 떨어지는 했으나 지역의 건설경기가 지역경제의 전반을 좌우할 정도로 여전히 지역 건설업은 지역의 기간산업이다. 시장경제 논리만 내세울 경우 지역 건설업체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 공공부문 사업에 지역 건설사의 참여 확대에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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