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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사 KTX 혁신역 신설 심층적 검토를

KTX 전북혁신역 신설에 대해 송하진 전북지사가 ‘심층적 검토’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전북 현안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KTX 혁신역 신설과 관련해 그간 말을 아껴왔던 송 지사가 어떤 의중을 갖고 있는지 찬반 양측이 궁금하던 터다. 전북도정을 이끌고 있는 도백의 입장은 KTX 혁신역의 향방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송 지사가 밝힌 입장은 어느 방향에 무게를 두지 않고 여전히 어정쩡하고 불투명하다.

 

송 지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KTX 전북혁신역사 신설 여부는 혁신도시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지역 갈등이 아닌 심층적 검토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단다. 송 지사는 “신속성이라는 KTX의 본질적 특성은 이해하지만, 혁신도시역 신설을 주장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혁신도시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그런 의견이 나왔을 것으로 본다”는 설명을 곁들여서다.

 

송 지사의 이런 입장은 지극히 원론적이어서 실망스럽다. 지사 본인의 소신이 아닌, 일부에서 KTX 혁신역 신설 주장이 나와 어쩔 수 없이 검토를 해봐야지 않겠느냐는 전형적인 유체이탈화법에 다름 아니다.“내년도 정부예산에 KTX 전북혁신역사 신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는 말도 당연한 이야기 일뿐이다.

 

전북의 미래와 직결되고, 지역간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된 현안에 대해 도백의 입장은 물론 신중해야 한다. 내년도 타당성 조사 용역이 예정되어 있어 그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도 잘못된 이야기는 아니다. 여기에 정치인으로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간 찬반이 분명한 쟁점에 뛰어들어 표를 잃을 우려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도지사는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자리다. KTX 전북혁신역 신설이 전북발전에 꼭 필요한 현안이라면 익산의 협조를 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익산KTX역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면 전주를 포함한 익산역 이용자의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고, 익산역이 명실공히 교통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큰 그림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도지사 혼자의 힘으로 어렵다면 전북 정치권과 머리를 맞대고서라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용역 결과가 나오더라도 갈등이 절로 해소되는 건 아니다. 용역 결과에 승복하기 위한 최소한 장치라도 마련해야 한다. 지역갈등을 이유로 현안 뒤로 숨을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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