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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대중교통서비스 개선 외면할텐가

전북 도민들이 느끼는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서비스 만족도가 전국 평균을 밑도는 하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안전공단을 조사대행기관으로 지정해 전국 162개 시·군, 1만 1,020개 노선, 8만 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도 대중교통현황조사’에서 전북은 7점 만점에 4.64점을 얻었다. 이는 전년대비 0.08점 상승한 것이지만 전국 평균 4.87점보다 0.23점이 낮고,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했을 때는 15번째로 낮은 것이다. 충북이 4.58점, 경북이 4.62점을 받아 가장 하위를 기록했다.

최근 전북지역 대통교통 서비스 수준이 계속 하위 그룹에 머무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대중교통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한다. 서비스 정신이 실종되면 외지 관광객들의 전북 이미지도 크게 나빠질 것이다.

이번 조사 중점 항목은 이용객들이 대중교통의 배차시간 간격과 터미널 제반 시설의 청결, 차량 내부 이용 편리성 등이었는데, 조사에 응한 전북지역 이용객 대부분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말을 들어보면 터미널 시설 관리에서부터 엉망인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강추위가 전국을 휩쓸었을 때 군산에서 전주행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군산터미널 대합실에 들어선 A씨는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난방용 난로에서 새어나온 유독가스가 손님들로 북적이는 대합실 내부에 가득했다. A씨가 탄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터미널측이 환풍시설 가동 등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니,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 꼴찌 행진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국토부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듯이 군산 시외버스 터미널은 이용객도 많다. 군산에서 전주로 가는 노선 이용객이 평일 전국 3위, 토요일 2위, 일요일 6위다.

대중교통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전국에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 실시한 조사에서 연달아 꼴찌 수준 만족도가 나오는 것은 문제 있다. 최근 시외버스 업계가 전주~군산 등 일부 노선의 버스요금 과다 징수에 대한 시민단체 등의 비판여론을 반박하며 불만을 표했지만, 평소 서비스 수준이 좋았다면 그런 항의가 나왔겠는가 싶다. 철도를 비롯해 고속버스, 시외버스,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은 정확한 시간과 시설의 청결 및 편익, 안전이 생명이다. 서비스 개선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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