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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혁신도시 악취 해소 대책 내놓아라

전북혁신도시가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 악취 때문에 일부 주민은 혁신도시를 떠나기도 했다. 아파트값 하락을 이유로 드러내 놓고 불만을 토로하지도 못한다. 최근에는 미국의 전국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폄훼하면서 ‘돼지우리 이웃’에 위치하고 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악취의 원인과 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뚜렷한 대책을 마련치 못한 채 지금까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해왔다. 자치단체와 정치권의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전북도, 전주시가 그제 ‘혁신도시 냄새 어떻게 잡을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대책마련에 접근해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원인과 대책을 놓고는 전북도와 전주시, 김제시가 서로 핑퐁을 쳤다.

혁신도시 악취 원인은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발제에서 지적한 것처럼 가축분뇨 처리과정 중 발생하는 액비살포와 관련이 있다. 특정 시간대에만 악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

축사현장의 시설개선이 근본적인 해결책인 셈인데 해법이 쉽지 않다. 재정문제가 따르거니와현재처럼 찔끔거리는 예산으로는 하세월이다. 추진 주체를 놓고도 이견이 있고, 악취관리지역 지정 요구도 있지만 그럴 경우 지역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

또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정농가는 고시일 기준 6개월 이내에 악취방지계획 등을 지자체에 제출해야 하고, 지정 고시된 날부터 1년 이내에 악취방지시설 등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 저항이 클 것이다.

그렇다고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결국 전북도가 해결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여러 문제와 대안이 드러난 만큼 국가예산을 지원 받아 추진할 것은 추진하되 인접 자치단체 간 협조할 것은 협조를 구하고, 주민 부담이 필요한 분야는 주민 이해를 요청하는 등 재정방안과 정치력을 총동원해서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혁신도시 주민들은 그동안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해 왔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주민 200여명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관심을 나타낸 것을 봐도 사안의 중대성을 짐작할 수 있다.

대책 마련 없이 토론회를 개최한 것으로만 끝난다면 정치권과 행정에 대한 불만이 극에 이를 것이다. 또한번 직무유기를 저지르는 것이며 더 큰 주민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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