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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내년 재가동 기대 크다

그동안 방위산업 입찰제한을 받아오던 현대중공업이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제기한 입찰참가 자격제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내년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의 아랍에미리트 원전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부정당업자로 지정됐다. 이에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2년간 국가사업 입찰을 제한받았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현대중공업은 방위산업 입찰 제한이 풀리면서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하는 군함 등을 비롯해 새로운 물량 수주에 파란불이 켜졌다.

정부는 지난 4월 침체된 국내 조선산업에 대한 발전전략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5조5000억 원 규모의 공공 선박 발주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공공 선박 발주물량은 방위사업청에서 군함 10척 이상 1조6278억 원, 해수부에서 순찰선 6척 221억 원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방위사업청에서 군함 10척 이상 3조6971억 원, 해경 방제정 1척 746억 원, 해수부 순찰선 등 7척 1049억 원 상당을 발주한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수주능력을 보면 이번 공공 선박 발주물량의 상당량을 수주할 것으로 예견된다. 올 9월말까지 우리 조선업계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5%인 950만CGT를 수주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 계열이 총 129척, 104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삼성중공업 40척, 대우조선해양 35척에 비해 월등한 실적을 올렸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현대중공업 노조측에서 수주물량을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에 몰아주고 있다고 제기하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 7월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수주실적은 15.8% 증가한 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174%의 증가율을 보였다. 1만8000명에 달하는 생산인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 보다 8000명 수준에 불과한 현대삼호중공업에 수주물량을 집중 배정하는 것에 대해 비상식적이라는 주장이 삼호중공업 노조에서도 나온다.

내년까지 정부에서 발주하는 군용함선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도크에서 건조가 가능하다. 따라서 지난 2013년이후 최대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일반 선박건조 물량은 군산조선소로 배정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의 방위산업 입찰제한을 풀기 위해 발벗고 나섰던 전북도와 군산시, 그리고 전북 정치권이 내년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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