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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개발공사 경영다각화 고민해야 한다

공기업은 공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칭찬보다는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공공적 성격을 갖추면서 이윤을 올리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전북의 대표적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 역시 마찬가지다. 전북도의회가 올 전북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여러 문제들을 지적했다.

대표적인 게 안일한 경영방식이다. 도의회 나인권 의원에 따르면 전북개발공사가 올해 중앙공모사업을 단 한 건도 따지 못했다. 지방 공기업이 굳이 중앙공모사업에 참여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다. 중앙공모사업이 아니더라도 자체 사업이 많을 수 있고, 무리한 사업 수행으로 손실을 낳을 우려도 있다. 그러나 전북개발공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들여다보면 주택건설 사업이 거의 전부다. 새만금관광단지 개발사업과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다. 공사의 역량을 감안할 때 소극적인 경영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전북개발공사가 2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안군 변산면 모항에 건설한 모항해나루호텔의 수익성도 도마에 올랐다. 2012년 개관한 호텔의 룸 점유율과 매출액이 해마다 줄고 있으며, 향후 건물 유지보수비용이 발생하면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북개발공사는 또 기술개발업체라는 단서조항 하나만으로 특정 가구회사와 35억원의 수의계약을 한 것과, 만성지구 공공임대아파트 하도급에서 외지업체 비중이 높은 점 등도 도의회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물론 전북개발공사가 최근 몇 년간 전반적으로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당기순이익 100억원 이상을 달성했고,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2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공사의 부채비율도 195.7%로 줄였다. 다른 시도의 지방 공기업에 비해 자본금이나 직원 수 등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를 감안할 때 격려와 칭찬을 받을 만하다.

그럼에도 도의회 의원들이 지적한 문제들을 허투루 흘릴 일이 아니다. 지방 공기업의 내실화는 지역의 발전과 직결된다. 전북개발공사가 설립된 지 올해로 20년째다. 20년의 연륜에 걸맞게 사업의 다각화를 고민할 때다. 현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등 수익원의 다양화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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