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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시즌2’ 지역인재 창출 고려하라

전북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규모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일자리 창출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겉만 화려했지 실은 속빈강정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전북혁신도시의 6개 공공기관(국가기관 제외)이 지난해 채용한 지역인재는 109명이라고 한다. 수도권에서 공공기관이 이전한 12개 광역자치단체의 평균 지역인재 채용인원 121.8명에 못 미치는 수치다.

전북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인원이 미미한 것은 전북에 둥지를 튼 12개 공공기관 중 절반인 6개 기관이 지역인재 의무채용 기관에 포함되지 않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이 그러한 곳들이다.

또 기관별 고용인원이나 매출이 지역인재 채용규모를 좌우하기 마련인데 이마저 전북의 그것은 열악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테면 한국식품연구원(2명),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2명), 농업기술실용화재단(5명)은 주로 연구직을 채용하기 때문에 숫자도 적고 지역인재 채용효과도 크지 않다. 국민연금공단은 54.4명(전체 채용 302명), 한국전기안전공사는 30명(전체 226명), 한국국토정보공사는 15명(전체 183명)에 그쳤다.

반면 광주전남 지역채용 인원은 396.5명인데 한국전력 한 곳에서만 245명(전체 고용인원 1574명)을 채용했다. 강원지역(230.8명)은 건강보험공단에서 140명(전체 1075명), 경북지역(185명)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105.25명(전체 602.5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했다.

전북과 크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공공기관의 성격이나 열악한 채용규모 등은 향후 ‘혁신도시 시즌 2’ 전략에 좋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무턱대고 숫자만 늘려 공공기관을 끌어올 게 아니라 지역인재를 보다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기관을 선별해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

전북도가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해 대응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헌법(123조)과 혁신도시법(29조)이 지역인재의 적정 배분을 꾀하고 공공기관 이전지역의 지방대 또는 고교 졸업생을 우선 고용할 수 있다고 적시해 놓은 만큼 공공기관들도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지역인재 채용에 동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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