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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합리화라는 미명 하에 서민들만 발 묶여

전북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시외버스 노선이 크게 줄었다. 반면 다음달 1일부터 시외버스 운임 요금은 평균 13.5% 인상된다. 노선 감축과 요금 인상으로 시외버스 이용 여건이 더욱 악화된 것이다.

도의회 최영일 의원이 전북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전체 시외버스 240개 노선 가운데 42개(17.5%) 노선이 휴업·감회·폐지됐다. 이 중 16개 노선이 1년간 휴업하고, 26개 노선이 감회·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노선의 운행 중단 또는 감축 횟수가 하루 133회에 이른다.

익산에서 김제~부안~흥덕을 거쳐 고창을 오가는 시외버스의 경우 하루 8차례에서 2차례로 대폭 줄었다. 전주에서 출발해 남원, 순창, 군산 등을 오가던 주요 노선과 함께 무주·진안·장수 등의 산간부 노선도 운행 횟수가 상당수 줄거나 없어졌다. 시도간 노선인 순창에서 광주를 오가던 직통 노선은 지난해 11월 아예 없어졌다. 오는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될 경우 적자 노선에 대한 운행 감축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외버스 운행에 있어 기본적으로 교통수요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시도간 장거리 이동의 경우 고속철도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농촌지역 인구감소와 함께 시군간 중거리 이동에 자가용 이용자가 늘면서 시외버스 이용객 수가 계속 줄고 있다. 승객 감소에 따른 버스 업계의 적자 누적을 계속 감수하라거나, 비수익노선에 대해 무한정 재정지원을 요구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그러나 시외버스 이용자가 대다수 교통약자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철도노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전북에서 시군간 이동수단은 자가용 아니면 버스다. 자가용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에게 시외버스가 유일한‘발’인 셈이다. 버스업체 수익과 지자체의 예산 절감을 이유로 아무 대안 없이 운행 횟수를 줄이는 것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시외버스 이용객 감소만 탓하지 말고 이용객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시외버스의 경우 철도나 시내버스에 비해 서비스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교통카드 서비스도 도입하지 않고, 정기할인권이나 고객마일리지와 같은 요금할인제도 없다. 몇몇 노선을 빼고 야간시간대 운행도 안 된다. 서비스 미흡과 승객 감소에 따른 운행 횟수 감축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시외버스 이용객과 운행 횟수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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