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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투성이인 전주시의 메이데이 민간위탁

지난 10일 갑자기 문 닫은 전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 ‘메이데이 스포츠사우나’는 수탁기관인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의 부실 운영과 위탁기관인 전주시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빚은 합작품이다. 더욱이 수탁기관인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는 사우나시설 운영을 중단하면서 620여 명의 회원들에게 이용권 환불은 전주시에 문의하라는 문자 메시지만 보내놓고 연락조차 받지 않는 행태는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는 사우나내 시설 임차인들과 임대차계약을 맺으면서 ‘보증금 지급 의무는 한국노총 전주완주지역 지부에 있지 않다’는 단서조항을 달아 보증금 지급의무를 회피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메이데이 스포츠사우나 운영 중단사태에 따른 피해금액은 회원 이용권과 임차인 임대보증금, 근로자 임금 및 퇴직금 등 7억4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5년 국비와 시비 등 51억 원을 들여 전주시 중화산동에 건립한 근로자종합복지관인 메이데이 스포츠사우나는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에서 무상으로 위탁받아 사우나와 헬스장 등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 14년 동안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가 위탁 운영해오면서 부실 방만 운영으로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했으며 한때 상하수도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조차 못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메이데이 스포츠사우나의 부실 운영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 2012년 감사원 감사에서 결산서 제출 부실과 운영위원회 미개최, 회계 부적정 등이 드러났고 2013년에는 임대보증료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와 전주시의회 등에서 조례위반과 부실 운영 등을 이유로 전주시에 고발조치와 함께 관리책임을 물으라고 요구했었다. 그런데도 전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을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에서 계속 위탁 운영해 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부실 방만 운영과 시설 재위탁 등 조례 위반 사항이 드러났음에도 전주시가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에 계속 운영을 맡겼기 때문에 결국 이 같은 파행을 자초한 것이다.

전주시는 이번 근로자종합복지관 부실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시설 이용 회원들과 임차인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한 민간위탁시설 전반에 대한 운영 실태 파악을 통해 재정 누수가 없도록 내실 운영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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