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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 금리인상 가속 영끌세대, 자영업자 대출 ‘패닉’

전북 지난해 10월말 여신 잔액 총 65조원, 전월대비 6706억원 증가
한국은행 여전히 낮은 수준 기준금리 연초 인상 불가피 전망
전북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뿐 아니라 가계대출 부담 가중
기준금리 0.25%p 오르면 8000만원 대출 시 이자 부담 316만원 추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전북지역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1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1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통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상할지 또 얼마나 인상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면서 제로(0) 금리 시대가 20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기준금리의 인상 여파는 가계살림과 산업계 등 지역 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은 대출 8000만원을 기준으로 연간 316만원 가량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경기 회복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제자리에 멈춰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공개한 최근 전북지역 동향에서 도내 금융기관의 지난해 10월말 총여신 잔액은 65조 281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비중을 보면 가계대출은 43.7%, 기업대출이 51.1%, 그밖에 공공 기타대출이 5.2%를 차지했다.

다만 금융 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로 여신 증가폭은 지난해 9월(7197억원 증가)에 비해 10월에는 6706억원 증가해 약간 둔화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영향에 따라 제1금융권인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제2금융권 보다 빠르게 오르는 경향을 보이면서 이를 이용하는 기업이나 가계대출의 부담은 가중됐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제1금융권의 여신 현황을 살펴 보면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은 62.5%(21조 1222억원),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은 36.2%(12조 2409억원)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 집 마련에 나선 영끌세대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자영업자 등의 대출 상황은 더욱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박태식 전북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부채가 쌓여 가고 있는데 은행 대출금리 인상 부담까지 떠안은 상황이다”며 “대출을 받는 여건이 어려워질수록 서민 경제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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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crcr810@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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