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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출범과 전북의 향후 과제] ①소외와 배제의 역사

광복 이후보다 인구가 감소한 유일 지역
국회의원 수도 줄어, 추가 감소 가능성도
1963년 금산군, 익산 황화면 충남 편입
과거 되짚고 타개 위한 대책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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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와 쇠퇴를 떨치고, 다시 비상하는 전라북도. 민선 8기 도정 슬로건에 포함된 '새로운 전북'이라는 단어도 도민들이 가장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말해준다. 현대사를 지나오며 변곡점마다 무수한 선택들이 지금의 전북을 만들었다. 새로운 전북. 기존에 낙후됐던 전북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그 질문에 대한 전북일보의 대답은 '반면교사'다. 지난 15일 전북일보가 개최한 '민선 8기 출범과 전북의 향후 과제 좌담회'는 축소 지향적인 전북의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과제와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갖가지 제언 속에서 전북일보가 집중한 키워드는 '축소 지향의 역사'와 '미래 전북'이다. 전북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왜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걸을 수밖에 없었는지 냉철히 현실을 되돌아보고, 그에 따른 해답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올바른' 방향성을 갖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것. 전북일보는 소외와 배제의 역사를 반추하고, 공항, KTX 등 교통 문제를 톺아본다. 이후 논의가 재점화하고 있는 전주·완주 통합 문제와 전북 지도층의 리더십 한계와 새로운 리더십 필요성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 편집자 주

전북 침체의 역사는 국가의 구성 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을 중심으로 되짚어봐도 확인할 수 있다.

전북은 일제강점기때 보다 인구가 감소한 유일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1949년 광복 후 처음 실시한 인구총조사에서 전북 인구는 205만 485명이었지만, 지난달(2022년 6월) 기준으로는 177만 8279명이다. 전북의 인구는 1966년 252만 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 감소해오고 있다. 1949년 2018만 8641명이던 국내 인구수가 지난달 기준 5157만 8178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전북은 그 어느 지역보다 빠른 인구 유출이 나타난 셈이다. 수도권 집중발전으로 인한 전국 공통현상이라 항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광복 이후보다 인구수가 적은 곳은 전북이 유일하다. 그만큼 전북에 먹고살 만한 기반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영토로 불리는 지역도 축소의 역사다. 가장 극단적인 예가 금산군의 충청남도 강제편입이다. 1963년 11월 21일 금산군과 익산군 황화면이 충남으로 편입됐다. 이는 박정희 정권 초기 도민들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는 정치적 노림수 때문에 일어난 폭거로, 당시 군사 정부의 실력자인 공화당 사무총장 길재호(吉在號)가 주역으로 꼽힌다. 금산이 충남으로 편입되면서 당시 중위권 수준이던 전북의 도세를 하위권으로 떨어뜨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이 빠져나가면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조선 이래 500년 동안 전라도였던 금산이 하루아침에 충남에 편입된 것을 두고 단순히 땅을 빼앗겼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북의 무력감이 내포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력 부문도 손에 꼽힐 만큼 아쉬운 대목이다. 전북은 전체 국회의원 수가 300명을 한참 밑돌던 시기에도 11명∼14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었지만,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10명으로 줄어든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로 따지면 20명에 가까운 국회의원이 전북 지역 국회의원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입법부가 양원제에서 단원제로 바뀐 제6대 국회의원 선거(지역구 131명, 전국구 44명)의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수는 11명이었다. 이후 11대 국회(지역구 184명, 비례 92명)에서는 지역구가 2개나 늘어 14명이 된 뒤 15대 국회까지 20년 동안 14명을 지켰다. 그러나 16대 국회에서 무려 4개 지역구가 줄어 10명이 됐고 17대 때 11명으로 늘어 19대까지 이어졌지만 20대 국회에서 다시 10명으로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오는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진행될 선거구 개편에서 한 자릿수 국회의원을 둔 지역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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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와 쇠퇴를 떨치고, 다시 비상하는 전라북도. 민선 8기 도정 슬로건에 포함된 '새로운 전북'이라는 단어도 도민들이 가장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말해준다. 현대사를 지나오며 변곡점마다 무수한 선택들이 지금의 전북을 만들었다. 새로운 전북. 기존에 낙후됐던 전북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그 질문에 대한 전북일보의 대답은 '반면교사'다. 지난 15일 전북일보가 개최한 '민선 8기 출범과 전북의 향후 과제 좌담회'는 축소 지향적인 전북의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과제와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갖가지 제언 속에서 전북일보가 집중한 키워드는 '축소 지향의 역사'와 '미래 전북'이다. 전북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왜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걸을 수밖에 없었는지 냉철히 현실을 되돌아보고, 그에 따른 해답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올바른' 방향성을 갖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것. 전북일보는 소외와 배제의 역사를 반추하고, 공항, KTX 등 교통 문제를 톺아본다. 이후 논의가 재점화하고 있는 전주·완주 통합 문제와 전북 지도층의 리더십 한계와 새로운 리더십 필요성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 편집자 주

전북 침체의 역사는 국가의 구성 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을 중심으로 되짚어봐도 확인할 수 있다.

전북은 일제강점기때 보다 인구가 감소한 유일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1949년 광복 후 처음 실시한 인구총조사에서 전북 인구는 205만 485명이었지만, 지난달(2022년 6월) 기준으로는 177만 8279명이다. 전북의 인구는 1966년 252만 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 감소해오고 있다. 1949년 2018만 8641명이던 국내 인구수가 지난달 기준 5157만 8178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전북은 그 어느 지역보다 빠른 인구 유출이 나타난 셈이다. 수도권 집중발전으로 인한 전국 공통현상이라 항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광복 이후보다 인구수가 적은 곳은 전북이 유일하다. 그만큼 전북에 먹고살 만한 기반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영토로 불리는 지역도 축소의 역사다. 가장 극단적인 예가 금산군의 충청남도 강제편입이다. 1963년 11월 21일 금산군과 익산군 황화면이 충남으로 편입됐다. 이는 박정희 정권 초기 도민들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는 정치적 노림수 때문에 일어난 폭거로, 당시 군사 정부의 실력자인 공화당 사무총장 길재호(吉在號)가 주역으로 꼽힌다. 금산이 충남으로 편입되면서 당시 중위권 수준이던 전북의 도세를 하위권으로 떨어뜨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이 빠져나가면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조선 이래 500년 동안 전라도였던 금산이 하루아침에 충남에 편입된 것을 두고 단순히 땅을 빼앗겼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북의 무력감이 내포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력 부문도 손에 꼽힐 만큼 아쉬운 대목이다. 전북은 전체 국회의원 수가 300명을 한참 밑돌던 시기에도 11명∼14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었지만,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10명으로 줄어든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로 따지면 20명에 가까운 국회의원이 전북 지역 국회의원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입법부가 양원제에서 단원제로 바뀐 제6대 국회의원 선거(지역구 131명, 전국구 44명)의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수는 11명이었다. 이후 11대 국회(지역구 184명, 비례 92명)에서는 지역구가 2개나 늘어 14명이 된 뒤 15대 국회까지 20년 동안 14명을 지켰다. 그러나 16대 국회에서 무려 4개 지역구가 줄어 10명이 됐고 17대 때 11명으로 늘어 19대까지 이어졌지만 20대 국회에서 다시 10명으로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오는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진행될 선거구 개편에서 한 자릿수 국회의원을 둔 지역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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