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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하제마을 600년 팽나무 천연기념물 될까

시, 문화재청에 추천⋯도내 최고령 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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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군산시에 따르면 하제마을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최근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으로 추천한 상태다.

하제마을 팽나무가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긴하나 그 가치와 역사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는 만큼 천연기념물로 지정, 자연유산으로 지속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천연기념물은 역사·경관·학술적 가치 중 한 가지 이상 충족되어야 지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문화재청은 추천서를 검토한 뒤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제마을은 국방부의 군산 미군기지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모두 떠난 상태다.

홀로 마을을 지키고 있는 이곳 팽나무는 수령 600년에 달하는 도내 최고령 거목으로 높이 13m, 둘레 600㎝이다.

전국적으로도 수령 600년 팽나무는 16그루에 불과하고, 도내에서는 유일하다.

실제 지난해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수령감정을 위해 시료를 채취한 결과 537±50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창원 소덕동 팽나무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덕동 팽나무는 과거 천연기념물 지정에 실패했다가 방송을 탄 지난해 10월, 천연기념물로 등록된 바 있다.

하제마을 팽나무는 다른 지역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팽나무에 비해 크기와 모양새가 좋고, 생육을 위한 입지적 특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좌우로 균형 있게 퍼진 수관 등 식물학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9세기 통일신라시대 문장가 최치원의 자천대(紫泉臺)가 있던 하제의 최고령 팽나무는 천년 하제의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품어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와 상징성도 지니고 있다.

군산시의회 송미숙 의원은 “전국 노거수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팽나무는 예천 용궁면 금남리, 고창 부안면 수동리 그리고 이번에 지정된 창원 대산면 북부리 세 그루뿐”이라며 "이에 못지 않은 하제마을 팽나무 역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우아한 자태를 뿜내고 있는 하제마을 팽나무는 전국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가치 있는 나무”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하제마을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경우 군산에는 말도습곡구조와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등 세 번째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게 된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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