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삼천 곳곳에 통합문화공간 7곳 새로 만든다
전주시가 전주천과 삼천 곳곳에 전시·공연·놀이·휴식이 가능한 통합문화공간 7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6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인근 전주천변 광장에서 '전주천·삼천 명품하천 365 프로젝트' 관련 현장 브리핑을 열고 전주천과 삼천을 안전하고 쾌적한 명품하천으로 만들기 위한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4대 추진 전략은 △홍수 예방, 시민 안전 최우선(치수) △시민 휴식·문화 향휴 공간 조성(친수) △하천유지용수 확보(이수) △하천 조도 개선(편의 증진) 등이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우범기 시장은 "전주천과 삼천은 전주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전주 천년의 역사와 함께 흘러왔고, 지금도 시민들의 삶에 소중하게 자리하고 있다"며 "급격한 기후변화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하천을 유지하려면 홍수 대비 안전대책, 안정적인 유지용수 확보, 시민여가를 위한 수변문화 인프라 확충 등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전주천과 삼천 일원에 총사업비 577억 원을 들여 전주천 4곳, 삼천 3곳 등 총 7곳에 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천 3곳과 삼천 1곳 등 4곳의 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올 상반기 설계를 추진하고, 내년도부터 본격 조성에 나선다. 전주천에는 △서신 수변문화광장 △한옥마을 수변낭만터 △꽃바람길, 원당 바람쉼터 △팔복 건강활력마당의 4개 공간이 들어서고, 삼천에는 △세내 역사문화마당 △마전 문화체육광장 △효자 화합마당 등 3개 공간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시는 올해 선도사업으로 △전주천 서신 수변문화광장 △전주천 한옥마을 수변낭만터 △전주천 팔복 건강활력마당 △삼천 세내 역사문화마당 등 4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설계를 추진하고,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 공간은 모두 하천 고수부지(둔치)에 조성되기 때문에 강수 등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지속적인 시설물 점검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주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전주천을 비롯해 지류 하천인 조경천, 건산천 등에 대해 국가 재정으로 대대적인 하천 정비가 가능해졌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국비 3357억 원 등 총 5343억 원을 들여 재해 예방을 위한 하천 정비를 추진하고 주거지와 농경지 재해 예방을 위한 유수지와 저류시설을 설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천 하류와 전주천 상류의 유수 흐름을 방해하는 하천변 지장수목과 퇴적토를 제거하는 작업도 이어간다. 관련해 이날 현장에서 피켓시위에 나선 환경단체 회원들은 "재해 예방을 이유로 하천 나무를 제거해놓고 시설물을 설치한다니 말이 안된다"며 "전주천 난개발로 생태하천 해칠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 시장은 "지난해 하천 수목 벌목작업은 물의 흐름에 지장을 주는 수목을 대상으로 했다"며 "하천 퇴적토 준설 또한 물길이 원활하게 흐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생태적 요인에 해를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천유지용수 확보를 위한 이수사업에는 오는 2030년까지 국비 1019억 원 등 1165억 원이 투입된다. 상관저수지에 국비 800억 원을 들여 수문을 설치해 유지용수 2만톤을 확보하고 금학보 하천수의 상류 순환 등으로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주천과 사천에 각 일 8만톤과 6만톤을 공급, 하천 건천화를 방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