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석 전주시 마음치유센터장 “마음치유센터와 힐링하며 한 해 마무리”
전주시 마음치유센터, 이름도 생소한 조직과 프로그램에 올해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센터. 전주시가 운영하고 전문 강사들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꾸린다. 허민석(56) 전주시 마음치유센터장은 "일상생활에 지친 전주시민들이 마음을 치유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음치유센터는 올해 1월에 생긴 신생조직이다. 프로그램은 4월 말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반년을 넘겼다. 전국적으로 촘촘하게 엮인 조직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코로나블루를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전주시에서 만든 조직이다. 코로나19 문제를 넘어 경제적 문제나 여러 가지 마음 문제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명상이나 미술, 원예, 향기를 통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캘리그라피나 요가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참여자도 늘고 있다. 허 센터장은 "처음에는 프로그램 4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기수별로 10개의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된다. 하루에도 5개 내외의 프로그램이 추진되는 셈"이라며 "참가자를 기준으로 일주일에 1번씩 4번 정도 참여해 일정에 따라 연속성 있게 추진한다"고 말했다. 찾는 사람들도 초기에 비해 대폭 늘었다. 기수를 모집할 때마다 정원을 모두 채운다. 다만, 정원이 많지는 않다. 프로그램 1개당 10명을 정원으로 한다. 마음을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적정 인원은 8명 정도다. 실제 마음치유센터를 접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행정 자료를 통해서가 아니라 포털사이트 질문 글에 달린 댓글에서, 그리고 전북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마음치유센터를 알리는 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간 프로그램에는 40~50대 주부들이 많이 참여하고, 직장인들은 퇴근 후 야간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한다. 모집 포스터도 일반 행정에서 흔히 보던 것이 아니었고, 모집 대상도 특이하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직장인, 내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시민, 지친 마음을 채우고 싶은 직장인, 자연에서 행복을 느끼고 싶은 시민,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은 시민 등 다양했다. 서 센터장은 "시민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서 용어나 디자인 등도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마음치유센터는 우범기 시장 취임 이후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 시장이 정신보건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확실히 했고,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 등도 보강 조정할 계획이다. 2022년 처음 시작한 마음치유센터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민석 센터장은 "지역주민의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직장인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보건소, 주민센터 등 열린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센터장은 전주 출신으로 1990년 공직에 입문한 보건직 공무원이다. 영생고와 원광보건전문대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