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전북수산기술연구소 연구사 "토하 양식기술 확보⋯내수면 양식산업 경쟁력 강화"
"한국 젊은 층인 소위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는 민물고기를 잘 먹지 않습니다. 가시가 많다, 비린내가 난다는 등의 선입견 때문이죠. 그러다 우연히 민물새우(토하)를 접하게 됐습니다. 토하는 민물고기에 비해 비교적 거부감이 적고, 각종 레시피의 부재료로 다양한 가공 기술 접목이 가능합니다. 토하 양식기술 확보로 전북의 내수면 양식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전국 최초로 토하 양식기술 3건을 특허 등록한 전북수산기술연구소 김영우(33) 연구사는 "토하 양식이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사는 "양식기술은 선별, 성숙, 육성, 수확 등 크게 4가지로 이뤄져 있다. 특허 등록이 완료된 3건은 선별, 성숙, 수확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특허 기술은 토하(새뱅이) 고유 습성을 활용한 선택적 선별 장치 및 방법, 대량 생산을 위한 성숙 및 포란 유도 방법, 노동력 절감을 위한 맞춤형 대량 출하 포획 방법이다. 토하는 민물새우를 총칭하는 표현으로 지역별로 4~7종이 존재한다. 민물고기 대비 거부감이 적고 국내 수요가 높은 품종이지만 대부분을 어획에 의존하고 어획량도 적어 전국에 소매 유통된다. 김 연구사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토하(새뱅이)를 단일 품종으로 선택해 2019년부터 3년간 집중적으로 시험·연구해왔다. 김 연구사는 "새뱅이는 동종을 포식하는 공식 현상이 적어 고밀도 사육이 가능하고, 동물성 단백질 요구량 또한 적어 배합사료가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육성'에 관한 토하 양식기술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민간 양식 현장을 반영한 대규모 실증시험 연구를 하고 있다. 김 연구사는 "도 자체 시설에서 소규모 양식 실증시험을 완료했지만, 민간 보급을 위해 330㎡(약 100평) 규모의 대규모 양식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 안정성, 사업성을 확보해 해당 기술을 이달 말께 특허 출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 보급으로 누구나 쉽게 토하 양식에 접근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의 내수면 양식 면적은 268㏊로 전국 전체 면적 832㏊의 32.3%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