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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성공, 혁신도시가 동반자로] (상) 현주소

전북혁신도시는 2013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2017년 9월 한국식품연구원 이전을 완료하며 13개 공공기관의 새로운 터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각 기관은 고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만금 개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상생발전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품고 있는 새만금과 전북혁신도시는 현재 '각자도생'과 '분절화'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도민들에게도 두 지역 간 협력 발전의 필요성을 체감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새만금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국민연금공단의 역할이 주목받았다. 공단뿐만 아니라 혁신도시 내 여러 공공기관들이 새만금 사업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각 기관의 전문 역량이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과제로 남아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역량 결집은 새로운 전기를 맞은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이에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새만금과 혁신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 본다. 전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공공기관들의 새만금 사업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의 역할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 중 새만금 사업과 긴밀한 연계성을 보이는 기관은 사실상 농촌진흥청이 유일하다. 농진청은 간척지 농업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새만금 농생명용지에서 시험포를 운영하며 간척지 적합 작물 연구와 염도 변화 등도 관찰하고 있다. 간척지의 농지 전환 과정에서 필수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디지털 트윈시티 관련 업무와 새만금 매립 과정에서 해저면과 해수면 고도 측정, 효율적인 매립 방안 제시 등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투입 인력과 사업 규모 측면에서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전기안전공사 역시 기존 산업단지나 공공주택 등에 대한 일반적인 안전관리 업무만 수행할 뿐, 뚜렷한 새만금 특화 사업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경우 대체투자처로서 새만금 사업에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과거 2013년 용산 개발 프로젝트 투자 실패 등 국내 부동산 투자에 신중한 접근을 보이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율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주로 해외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혁신도시 기관들은 전문성과 업무 특성을 새만금 사업과 효과적으로 연계하지 못했지만, 소극적인 역할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부지 매립이 완료되지 않고, 교통망과 기반시설마저 미비한 상황에서 공공기관들의 참여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새만금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성과 콘텐츠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관들의 역할 정립이 지연된 부분도 있다. 국가기관이라는 성격상 특정 지역 사업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의 소극적 태도에 대해 지자체가 협력 방안 모색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들은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공공연하게 지자체를 하위기관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공공기관과 지자체 간 유기적인 협력이 원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북자치도와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간 지역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상생협의회에서도 새만금 관련 논의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들은 균형 발전과 함께 해당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게 취지"라며 "그런 의미에서 새만금 같은 대규모 자본과 기술 노하우들이 투여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게 마땅하고, 어떤 다른 기관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만금이 지역구인 이원택 의원은 "각자 기관의 특성은 있지만, 일부 기관은 새만금 사업과 관련한 역할이 분명히 있다"면서 "기관들마다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지만, 새만금에 대한 정책이나 사업적 접근에는 아직 생각하지 못한 단계에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계속>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11 16:06

[주간증시전망] 트럼프 수혜주와 중국 내 소비 관련 업종에 관심 필요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74% 상승한 2561.15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97% 오른 743.38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409억, 외국인은 1281억 각각 순매도했고 기관은 3354억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140억 순매도하고 외국인이 3041억, 기관이 2532억 각각 순매수를 기록했다. 큰 이벤트가 마무리되었다. 그간 국내외 증시를 흔들었던 미 대통령 선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상하원에서도 공화당이 과반을 확보하면서 증시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두드러졌다. 미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11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정 직후 4.4%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다시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인덱스도 급등을 멈췄다. 당분간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따라 혜택을 볼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산과 조선업이 대표적이고, 우주항공도 18일 스페이스X 6차 시험 비행 결과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지난 8일 폐막하면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되고 있다. 부양책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거나 발표시점이 미뤄질 수도 있지만, 기대감은 살아있는 모습이다. 이번주도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과 중국 부양책 본격화에 따른 중국 내 소비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방산과 조선업종같이 미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용이한 업종이나 제약바이오, 엔터업종 같이 자체 경쟁력이 높거나 수요가 견고해 충격이 크지 않을 산업을 주목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음식료, 화장품같은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11.10 16:59

기업사랑도민회-전북중소벤처기업청 업무협약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사랑 도민회(회장 윤방섭)가 7일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안태용)과 중기청 중회의실에서 지역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의 성장 발전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경기부진과 내수침체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휴, 폐업율이 크게 증가하고, 상가 공실률도 급격히 늘어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소기업들 역시 자금난, 인력난, 판매부진등으로 삼중고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기업사랑 도민회는 회원사들의 애로 및 건의 사항을 파악하여 전북중기청에 지원을 요청하고, 전북중기청은 정부가 추진 중인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안내하여,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애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업사랑 도민회 회원들의 활동 지원을 위해 전북중기청 청사의 사무실 및 회의실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기업사랑 도민회 윤방섭 회장은 “회원의 99%이상이 중소기업인 여건에서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의 협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며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잘 전달해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1.07 16:58

전북에서 돈 잘 버는 상권은?⋯사업체당 연매출액 9억원

전북 지역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상권은 전주 신시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업종이 분포해 있고,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복합된 점이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주요상권 동향(2015~2022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도내 25개 주요 상권 가운데 전북도청을 중심으로 한 전주 신시가지 상권이 사업체당 연매출액 8억 9990만 원을 기록해 최고 수익 상권으로 확인됐다. 이어 익산 영등동일대(5억 7840만원), 군산 나운사거리(5억 7360만원), 전주 신시가지(KBS 중심, 5억 7220만원) 순이었다. 특히 나운사거리는 2015년 대비 매출액이 120.5%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의 경우 삼천동 일대가 사업체당 9억 9850만 원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신시가지(도청) 7억 6500만원, 에코시티 7억 618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숙박·음식점업에서는 신시가지(도청)가 3억 84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에코시티(2억 9580만원), 수송동 일대(2억 3470만원) 순이었다. 신규 개업 사업체의 성과도 신시가지가 압도적이었다. 2022년 개업 사업체의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신시가지(도청)가 2억 97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삼천동 일대(1억 5920만원), 부안상설시장 일대(1억 4560만원)가 뒤를 이었다. 대표자 특성별로 보면 성별 간 매출 격차는 4배 이상에 달했다. 남성 대표자의 경우 신시가지(도청)가 13억 4670만 원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여성 대표자는 영등동 일대가 3억 41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운영하는 삼천동 일대 사업체가 5억 1630만 원으로 최고 실적을 보였다. 온라인 거래에서도 신시가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온라인 판매 대행 건수와 금액, 온라인 결제 대행 건수와 금액 모두 신시가지(도청)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동 인구도 수익성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2022년 기준 일평균 유동 인구는 영등동 일대가 5만 6382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시가지(도청) 4만 9781명, 군산근대화거리 4만 4008명 순이었다. 월별 분석 결과 25개 상권 중 16곳이 11월과 12월에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전통시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중앙상가시장의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3720만 원에 그쳤으며, 공설+신영+역전종합시장도 6920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호남지방통계청이 분석 대상으로 삼은 도내 25개 주요 상권 중 전주시가 13개(에코시티·전북대학교·아중역 일대·모래내시장·남부시장 일대·전주한옥마을·전주객사·중앙상가시장·삼천동 일대·신시가지(전북도청)·신시가지(KBS)·서신동 일대·중화산동 일대), 군산시 4개(군산근대화거리·공설+신영+역전종합시장·나운사거리·수송동 일대), 익산시 2개(매일+서동+중앙시장·영등동 일대), 정읍시 2개(정읍시외터미널·샘고을시장), 남원시(남원우체국), 김제시(요촌동 일대), 완주군(전북혁신도시), 부안군(부안상설시장 일대)이 각각 1개씩이었다. 이들 상권의 2022년 전체 사업체 수는 3만 5935개였으며, 이 중 가장 많은 사업체가 밀집한 곳은 전주객사(3823개)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07 16:50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전주고려병원 인근 진흥하이츠아파트

완주군 용진읍 운곡리 (답) - 본 건은 완주군 용진읍 운곡리 소재 ‘운지제’ 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은 지방도변 농경지대다. 본 건까지 차량 줄입이 가능하고, 인근에 노선버스정류장이 소재해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서측으로 왕복 2차선 포장도로를 통하여 접근이 가능하다. 부정형의 토지로서, 휴경지 상태이며, 조사일 현재 주변이 구거 공사 중이다. 농립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농업보호구역이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3가 진흥하이츠아파트 (아파트) - 본 건은 ‘전주고려병원’ 북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은 중소규모의 아파트단지,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이 혼재하는 지역으로 제반 주위환경은 보통이다. 본 건까지 차량줄입이 가능하고, 인근에 번스정류장이 소재하는 등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기준시점 현재 '아파트' 1세대로 이용 중이다. 난방설비, 소방설비, 승강기설비, 기본적인 위생 및 급배수설비 등이 되어 있다. 본건 동측으로 노폭 약 6~8미터 정도의 포장도로를 통하여 출입 한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송천우림아파트 (아파트) - ‘전주송복초등학교’ 남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은 아파트단지,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 소재하고 있다. 본 건까지 차량접근이 가능하며, 관내교통편 및 도로사정 등을 고려할때 전반적인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기본적인 위생설비, 급배수설비, 난방설비 및 승강기설비, 소방설비 등 되어 있다. 부정형 토지로 현황 "아파트부지" 다. 남측 소재 왕복2차선 포장도로 및 북측 소재 현황 폭 약6m 포장도로를 통해 주로 진출입하고 있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11.06 18:31

김병기 명예교수 "진정한 전통문화의 가치 찾아야"

"한류가 세계적 선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는 유행일 뿐입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5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1기 2학기 6강에서는 전북대 김병기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의 '광개토태왕비를 중심으로 살펴본 한·중 서예의 차이점과 광개文경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이날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한류로 인해 문화강국인 것처럼 보이지만, BTS도 언젠가는 지나갈 수 있다"며 "(문화강국을) 계속 이어 나갈 원동력은 한국의 전통문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전통문화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계승해야만 한류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진정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 및 한자 교육 부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재 우리는 전통문화를 한옥마을에서 한복 입고 사진 찍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는데, 이는 큰 착각"이라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 깊이 연구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의 2000년 역사 중 한글로 기록된 것은 광복 이후 70년 정도밖에 없다"며 "한자를 모르니 역사를 제대로 읽을 수도 없고,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우리 문화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병기 교수는 서예를 비롯한 문화 전반에 걸친 한국과 중국의 문화 차이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중국 서예는 장식성이 두드러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질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특징이 있다"며 "이런 차이는 단순히 서예만의 차이가 아니라 양국의 문화적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의 건축물은 장식성이 강하지만, 우리나라의 한옥은 자연스러운 곡선미를 살린다"면서 "춤을 봐도 중국은 화려한 동작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깊은 감동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한글 창제 과정에서도 우리 민족의 독특한 미의식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414년에 세워진 광개토대왕비의 글씨체와 1446년에 창제된 한글의 기본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며 "이는 우리 민족의 미의식이 천년이 지나도 이어졌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김병기 교수는 조선시대 궁녀들이 만든 '궁체'를 높이 평가했다.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그들의 삶의 정신이 담긴 예술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투박하게 창조됐던 한글 글씨체를 궁녀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투영해 재창조했다"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살아야 했던 궁녀들의 삶이 글씨체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립된 환경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글씨를 쓰는 것이었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보는 아름다운 궁체의 탄생 배경"이라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06 16:46

지방소멸대응기금 '더 잘 쓴 곳에 더 준다'...전북 집행률은 제자리걸음

정부가 지방소멸대응기금 제도를 개선해 우수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전북 시군들의 기금 집행률이 저조해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일부 시군은 집행률이 20%에 머물러 추가 기금 지원 기회를 놓칠 형편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2025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기금 배분체계를 현행 4단계(S~C등급)에서 2단계(우수·양호)로 개편하고, 최저 배분액은 64억 원에서 72억 원으로, 최고 배분액은 144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상향된다. 제도 개선으로 혁신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지역에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행안부는 5일 2025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전북은 도가 193억 원, 시군이 826억 원 등 총 1019억 원을 배정받을 전망이다. 특히 남원시는 '지역혁신형 천연물 바이오소재 생태환경 기반조성' 사업이 우수지역 10곳에 선정돼 160억 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전북 시군의 기금 집행 실적은 지역 간 큰 격차를 보이며, 대다수 지역에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기금 지원 대상인 11개 시군(전주·군산·완주 제외)의 2022~2023년도분 평균 집행률은 61.4%에 불과했다. 장수군을 제외한 10개 시군에서는 배정된 기금을 전액 소진하지 못했다. 시군별로는 장수군(99.9%), 무주군(83.9%), 순창군(66.2%)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고창군(23.9%), 진안군(34.6%), 부안군(48.2%)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9월 말 기준으로 2024년도 기금 집행률은 진안군 12.4%, 남원시 13.1%, 정읍시 17.5%, 임실군 31.3%, 김제시 39.8% 등 대다수의 지역의 집행률이 50%를 밑돌았다. 11개 시군의 전체 기금액 828억 원 가운데 511억 4700만 원(61.8%)이 미집행 상태다. 이처럼 저조한 집행률의 주요 원인으로는 대부분 사업이 시설 공사에 편중되면서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시간이 소요되고, 부지 변경이나 민원 발생 등으로 사업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문제는 이같은 부진한 집행률이 향후 기금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행안부는 앞으로 기금 평가에서 집행 실적과 성과 평가 반영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집행률의 경우 기존 가점 방식에서 배점(5점) 방식으로 전환됐으며, 성과 실적(5점)과 함께 총 10점이 반영된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2022년, 2023년에 비해 집행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부지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투자 계획의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등 시군 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소멸대응기금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매년 1조 원 규모로 지원되며, 인구감소 위기 지역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도모하고, 출산친화 환경 조성 및 청년층 유입 촉진을 통한 지역 활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05 18:14

전북연구개발특구 178만평 늘린다... 광역특구 최초

전북자치도가 전북연구개발특구 면적을 기존 487만 평(1609만여㎡)에서 665만 평(2198만여㎡)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특구 확대는 기존 특구 면적을 줄이지 않고 순수 증가만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국 광역연구개발특구 중 처음 시도되는 사례여서 관심을 받고있다. 4일 도와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에 따르면 특구 확대는 전주, 익산, 완주 등 3개 지역에 걸쳐 총 178만 평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익산의 원광대학교(20만평)와 국가식품클러스터연구시설(9377평), 제3일반산단(84만평), 제4일반산단(15만평) 등을 포함하고 있다. 완주는 테크노밸리 2산단(52만평)이, 전주는 농생명소재연구원 부지(683평)를 새롭게 특구로 편입을 고려 중이다. 이번 확대 추진의 배경에는 기업 입주공간 부족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전북연구개발특구에는 74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연구소기업 성장률이 68.5%로 광역특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용 부지 부족으로 신규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구 확대가 실현되면 약 134개의 신규 입주 공간이 확보되고, 211개 기업이 새롭게 특구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그린바이오에서 레드바이오까지 영역을 확장해 바이오산업 전반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확대안의 특징은 다른 광역특구와 차별화된다. 부산이나 대구 등 타 지역의 경우 특구 확대 시 기존 미활용 부지나 녹지를 해제하고 신규 부지를 편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반면 전북은 농생명 중심 지역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순수 증가 방식을 선택했다. 도는 이번 특구 확대를 위해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타당성 용역을 거쳤으며, 지난달 공청회도 완료했다. 이달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확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과기부 특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1월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구 확대와 함께 정부 지원 확대도 추진 중이다. 현재 연간 100억 원 수준인 특구 지원 예산을 300억 원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오기업 R&D 지원을 강화하고, 특구 내 기업들의 혁신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특구 확대가 실현되면 연구개발특구와 기회발전특구, 규제자유특구까지 이른바 '특구 3관왕' 달성과 함께 투자유치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한 특구 확대로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04 16:54

올해 최고의 여행지는⋯전북, 전남 이어 최다 선정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지 10곳에 무주, 완주, 익산 등 3곳이 포함됐다. 전남(4곳)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선정됐다. SRT 차내지 SRT매거진은 4일 국내 55개 지역을 대상으로 9월 한 달간 SRT 매거진 독자 1차 투표(1만 2060명 응답)를 거쳐 여행 기자·작가 등 전문가 10인의 평가를 반영해 올해 최고의 여행지 1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무주·완주·익산을 포함해 전남 고흥·목포·신안·해남, 강원 영월·태백, 경북 영주 등이다. 매거진 구독자와 전문가 평가를 통해 선정된 2024 SRT 어워드 최고의 여행지 중 무주는 '자연특별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된 곳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적상산을 거닐고 신선한 무주 머루로 만든 와인을 맛보며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전북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무주 안성낙화놀이도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완주는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이 인기다. 완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길이 36m, 경사 51도로 아찔한 스릴을 선사하는 삼선계단이 산행의 백미로 꼽혔다. 레스토랑·카페·마켓·아트숍 등으로 구성된 폐철도차량 비비정예술열차는 뉴트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익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하나인 왕궁리 유적으로 주목받았다. 2018년부터 매년 '익산 문화유산 야행'이 열리고 왕궁 5층 석탑을 돌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모이고 있다. 내년이 기대되는 2025 방문지 10곳에는 정읍·김제를 포함해 공주, 부여, 수원, 아산, 안산, 울산 남구, 원주, 청주가 선정됐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11.04 15:50

[주간증시전망] 화장품, 음식료, 철강 업종 등 반등 예상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50% 하락한 2542.36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0.75% 하락한 729.05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방향성을 정한 것은 역시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지속되었다. 지난주 국내주식을 1조340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7700억원, 590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기조로 인해 지수 하락을 막기엔 힘이 부족했다. 8일에는 FOMC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11월 금리 인하를 관측하고 있지만, 이후 금리 인하속도가 줄어드는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5일에는 미국 대선이 열린다. 아직도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다만 베팅사이트 조사한 결과, 후보자별 당선 확률은 트럼프 전 대통령 61.1%,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37.5%로 각각 집계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선거이벤트가 지나가면 증시 불확실성이 걷힐 것으로 전망되고 투자자들은 이벤트 이후 증시 향방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미 금융시장에 선 반영됐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양측 후보의 지지율이 1%포인트 안팎의 좁은 격차를 보이는 만큼 결과 발표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개최된다. 전인대에서 발표되는 부양책 규모가 당초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다면 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될 수 있어 보인다. 앞서 9월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추가적인 재정 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철강, 화학 업종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간 상황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인대 발표로 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다면 화장품, 음식료, 철강 업종 등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벤트가 많은 11월 한달동안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통신과 같은 성장주와 방어주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11.03 17:40

'FX 마진거래'로 고수익 준다더니...전북 투자자들 수백 억 원대 피해

수년 전 배우자와 사별한 A씨는 생전에 미인가 투자회사인 SPS코리아에 100여 차례에 걸쳐 5억 4000여만 원을 송금한 부인의 계정(계좌)에 12억 원 상당의 돈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반환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이 회사의 실질적인 사주로 알려진 B씨를 사기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됐지만 B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경찰과 검찰은 수사기록에 SPS코리아가 현장설명회에서 원금보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고, B씨가 이 회사를 실질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한 것으로 확인되며, 'FX 마진거래'의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일명 돌려막기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FX 마진거래'가 이뤄졌던 사실이 인정되지만 B씨를 투자금을 보관하거나 관리하는 자로 볼 수 없어 범죄행위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정했다. 'FX 마진거래'란 개인이 직접 외국의 통화(외환)를 거래하는 현물시장을 말한다. 장외 해외통화 선물거래로 전체 거래금 중 일부만 내면 돼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예측이 틀리면 원금을 전부 날릴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국내에선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은 '제도권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다. B씨는 지난 2009년에도 부산에서 9조 원대 FX 마진거래를 불법으로 중개하다 적발돼 처벌을 받은 바 있다. 'FX 마진거래' 로 막대란 수익금을 주겠다던 미인가 투자자문회사가 수익금은 커녕 원금마저 돌려주지 않아 A씨의 경우처럼 전북지역에서만 최소 수백 억 원 이상의 투자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에 본사를 두고 전주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는 투자자문업체 SPS코리아는 1구좌 당 5000달러를 입금하면 'FX 외환마진거래'로 매달 원금의 10%이상의 수익금을 약속해 도내에서만 100여 명이 넘는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600여 개가 넘는 ‘집합투자업 및 집합투자 판매업 인가업체' 가운데 SPS코리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미인가 업체로 확인되고 있지만 지난 2020년 전주 만성동에 지사를 개설한 SPS코리아는 매달 투자설명회를 통해 이제껏 진행했던 타 고객들의 투자수익금 등을 증거로 보여주며 투자를 부추겼다. 특히 하부구좌를 개설하면 일정 부분의 수익금을 주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아 본인은 물론 주변 지인들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암호화폐 지갑에서 투자 원금과 투자 수익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약속과는 달리, 현재 투자자들은 투자원금조차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당시는 예금금리가 연 1~2%대에 불과했기 때문에 대부분이 노후자금이나 퇴직연금 등을 투자한 50~60대가 많은 상황이며 심지어 살던 집까지 팔아 투자한 경우도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A씨는 “수년 동안 전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피라미드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초창기에는 돌려막기식으로 신규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주다가 이제는 원금도 주지 않고 있다”며 “지금도 여전히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어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SPS코리아 관계자는 “주식투자와 마차가지로 환율투자도 손실을 볼 수 있고 회원가입 서류에 서명하기 전에 이 같은 사실을 충분히 고지했다. 삼성전자 주식이 하락했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삼성을 고소할 수는 없는 게 아니냐”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회사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일부가 불만을 품고 음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주 만성동 전주지사는 굳게 문이 닫혀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0.31 16:37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전주 코아루성우아르데코 아파트

김제시 죽산면 종신리 (답) - 본 건은 ‘대창마을’ 동측 인근에 에 2필토지 연접하며, 주위는 공장, 마을, 농경지 등이 혼재하는 경지정리된 평야지역 농촌지대다. 본 건까지 차량접근 가능하며 동측 인근에 버스승강장 소재 711번지방도(해학로)가 진행한다. 2필일단 형성으로 조성된 사다리형의 토지로서 지반 평탄한 답이다. 남측으로 폭 약6미터, 서측으로 폭 약3미터 포장도로 및 북측으로 폭 약3미터 비포장도로와 접한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코아루성우아르데코 (아파트) - 본 건은 ‘전라북도청’ 남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은 상업용 건물 및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관공서 등이 혼재하는 상업지대 이다. 본 건 단지까지 차량접근 가능하며, 인근에 버스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1세대로 이용 중이며, 기본적인 위생 및 급배수설비, 승강기설비, 도시가스에 의한 개별난방설비가 구비되어 있다. 대체로 등고 평탄한 세장형의 토지로서, 현황 "아파트(도시형생활주택)부지" 상태이다. 서측으로 노폭 약 35미터, 북측 및 동측으로 노폭 약 12미터 내외의 포장도로에 접한다.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동국아파트 (아파트) - 본 건은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소재 "조촌초등학교" 북측 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은 아파트단지 및 단독주택, 노선으로 점포 및 상가 등이 혼재하는 주거지대 이다. 본 건까지 제반 차량접근 가능하고 인근에 시내버스 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 대중교통의 이용은 무난한 편이다. 부정형의 토지로 인접지와 등고평탄하며 현황 아파트부지로 이용 중이다. 난방설비 및 급·배수설비, 위생설비, 엘레베이터 설비, 화재탐지 및 소화설비 등이 돼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0.30 18:54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논란에...전북 상인들 "전통시장 생존 위협"

"장사와 마찬가지로 온누리상품권 역시 지속성이 중요한데, 상품권에 대한 신뢰 훼손은 결국 전통시장 전체의 피해로 돌아옵니다." 최근 대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대규모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사건이 적발된 가운데 매년 반복되는 부정유통 논란에 전북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상인들은 소수의 불법행위가 상인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제도 개선과 함께 엄격한 단속 및 처벌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30일 전주 신중앙시장 상인들은 이번 부정유통 사태를 우려하면서도,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다만, 구매 금액 60% 이상일 때만 현금 거스름돈을 지급할 수 있다는 현행 규정이 현장에서 혼선을 초래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의류점을 운영하는 상인 최근우(73) 씨는 "상품권 때문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대될수록 재래시장은 더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라며 "결국 법을 지키고 있는 상인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상품권 사용처가 확대될 경우 부정유통 가능성도 더 높아지고, 전통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했다. 신중앙상가에서 의류 판매업자 박 모(64·여) 씨는 "온누리상품권은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해 도입된 제도인데, 오히려 있는 사람들이 더 돈을 벌고 있다"며 "어려운 사람들이 실용적으로 사용하면 좋겠지만, 주변에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많이 느낀다"고 꼬집었다. 상인들은 부정유통 근절을 위한 방안으로 종이상품권을 폐지하고, 카드형 상품권으로의 전면 전환을 제안했다. 잡화점 운영자 상인 A(62) 씨는 "단골손님들이 현금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상인회 규정 때문에 못 해준다고 하지만 난감하다"며 "종이상품권 대신 카드 형태의 전자상품권으로 전환하면 부정유통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단말기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면 투명한 세무신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중앙상가의 다른 의류 상인 B(60·여) 씨도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대량 구매한 뒤, 수수료를 떼고 현금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카드형태는 거래내역이 투명하게 기록돼 부정사용이 어렵다. 주변 상인들과도 지류형 상품권을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는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부정유통 근절을 위한 처벌 강화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건어물 전문점 상인 김병업(52) 씨는 "상인들이 다 같이 잘해야 하는데 소수의 욕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된다"며 "온누리 상품권이 사라지게 된다면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고, 정부도 상품권 발행을 꺼리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제일 무서워하는 게 처벌이기 때문에 (부정유통이) 줄지 않을까 싶다"며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처벌이 약하면 욕심이 생기는 법인 만큼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0.30 17:05

조용헌 칼럼니스트 "호남 명문가들, 교육사업 투자로 시민사회 기반 닦아"

"호남의 명문가들은 교육사업에 투자해 한국 시민사회의 기반을 닦았지만, 이런 역사를 제대로 연구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더 많은 연구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9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1기 2학기 5강에서는 조용헌 칼럼니스트의 '호남의 명문가'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조선일보 칼럼니스트로 20년간 활동하며, 한국의 명문가와 그들의 역사를 연구해 온 그는 "인촌 김성수가 고려대학을 인수한 것이 호남 부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 영향으로 익산 출신의 백남신도 학교 사업을 결심했고, 그의 며느리와 아들이 유지를 받들어 남성고등학교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고등학교 출신인 홍성대가 설립한 상산고등학교는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사립학교로 자리 잡았다. 조 칼럼니스트는 "홍성대는 수학의 정석 시리즈로 연간 150억 원의 수입 중 100억 원을 학교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러한 꾸준한 투자가 오늘날의 상산고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호남 명문가들의 교육투자는 민족사관고등학교 설립으로도 이어졌다. 김제 출신의 파스퇴르유업 설립자가 세운 민사고는 현재 상산고와 함께 한국의 양대 사립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칼럼니스트는 "현재 한국의 양대 사립학교가 전북 사람들에 의해 설립됐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라남도의 대표적 사학인 문태고등학교의 설립 배경도 소개했다. 그는 "암태도의 지주 문씨 집안이 고려대학을 본떠 석조 건물로 학교를 지었다"며 "DJ 정권 때 국방장관을 지낸 조성태 등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고 전했다. 반면 사학재단의 운영 문제에 대해 조 칼럼니스트는 "사립학교는 잘못하면 돈만 빼먹는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사립학교를 단순히 귀족형 학교로 폄하하는 것은 호남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칼럼니스트는 "전북의 교육사업 전통이 오늘날 한국의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 시민사회의 토대가 됐다"며 "이는 단순한 학교 설립이 아닌 우리 사회의 근간을 만드는 작업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호남은행을 설립한 현준호는 일본인 대출 금지, 일본어 사용 금지, 일본인 직원 채용 금지 등의 원칙을 고수하다 강제 해산당했다"며 "전남의대 설립을 지원하는 등 민족 교육사업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북에서 내려온 중산층 크리스천들과 인촌을 중심으로 한 교육사업을 통해 길러낸 인재들이 합쳐져 한국의 시민사회 기준을 만들었다"며 "이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분석"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호남 유지들의 교육사업 투자는 존중받아야 할 아름다운 전통"이라며 "현재의 시각으로 과거를 재단하지 말고, 호남의 뿌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0.30 17:03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