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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도 위험…오픈SSL에 심각한 버그로 정보유출 공포

인터넷 사이트들이 널리 사용하는 암호화 기술인 오픈SSL에서 최근 심각한 버그가 발견돼 그간 민감한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핀란드에 본사를 둔 인터넷 보안회사 코데노미콘 소속 연구진은 최근 오픈SSL에서 버그를 발견해 핀란드 당국에 알렸다. 하트블리드(Heartbleed)로 이름붙은 이 버그를 이용하면 누구든지 특정 버전의 오픈SSL을 사용하는 웹 서버에 침입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개인 암호화키와 사용자 이름비밀번호인터넷뱅킹 관련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픈SSL은 암호화통신 프로토콜인 SSL(Secure Socket Layer)을 오픈소스 방식으로 구현한 것으로, 웹 서버의 약 3분의2가 암호화에 사용한다고 NYT는 전했다. 하트블리드 버그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버전의 오픈SSL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에 소속된 보안 전문가 닐 메흐타도 문제의 버그를 발견, 해결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버그는 디지털 상으로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서버에 침입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고 NYT는 지적했다. 데이비드 차티어 코데노미콘 최고경영자(CEO)는 "해커가 실제로 협박을 해 오거나, 온라인에 개인정보를 게시하거나, 기업비밀을 빼내 사용하거나 하지 않는 한 공격을 당했는지조차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사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웹사이트들은 이용자 정보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NBC에 따르면 현재 하트블리드 버그를 이용한 해킹 위험에 취약한 사이트는 인터넷포털 야후와 사진공유 서비스 플리커 등이다. 야후에 최근 인수된 블로그 서비스 '텀블러'(Tumblr)는 유저들에게 즉시 사용자명과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경고했다. 오픈SSL 관리자들은 최신 버전으로의 업그레이 드를 독려하는 공지를 올렸다.

  • IT·과학
  • 연합
  • 2014.04.09 23:02

MS, 윈도XP 보안지원 종료…낼 새벽 마지막 업데이트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8일 0시를 기해 '윈도XP' 운영체제(OS)에 대한 국내 기술 지원 활동을 종료했다. 미국의 MS 본사는 현지시간 8일 오전9시 윈도XP에 대한 마지막 보안패치 업데이 트를 끝으로 윈도XP 지원을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오는 9일 오전2시 전에 마지막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MS는 윈도XP의 일부 보안솔루션 업데이트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오는 7월14일까지는 MS 시큐리티 에센셜과 이를 기반으로 한 ▲ 시스템 센터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 포프론트 클라이언트 시큐리티 ▲ 포프론트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등 기업용 솔루션 백신을 지원한다. 그러나 윈도XP 자체의 모든 패치 및 업데이트는 8일 공식 종료했다. 2001년 10월 출시돼 가장 인기 있는 컴퓨터 OS로 자리매김했던 윈도XP는 이제 공식 수명을 끝낸 것이다. 문제는 윈도XP 지원이 종료되면 이후 발견되는 윈도XP에 대한 보안 취약점이 정식으로 보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윈도XP를 사용하는 PC와 단말기는 사이버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PC 시장에서 윈도XP 보급률이 유난히 높고, 은행의 CDATM 등자동화기기들도 현재 90% 이상이 윈도XP를 탑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윈도XP 의 존도가 큰 편이어서 보안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MS는 윈도7, 윈도8, 윈도8.1 등 상위 버전으로 OS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한다. 윈도XP 지원 종료를 두고 후속 OS를 판매하려는 MS의 상술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최적의 보안 상태를 유지하려면 OS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보와 예산 부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윈도XP 이용자들도 많다. 한국MS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준 윈도XP의 사용 비중은 14.97%다. PC 67대 중 1대는 윈도XP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윈도XP 사용률은 국내 전체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약 30%에 이 른다. 주요 정보를 다루는 정부공공 PC도 윈도XP 전면 교체가 오는 3월에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가피하게 윈도XP 계속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보안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윈도XP의 취약점을 노린 새로운 악성코드를 치료할 전용 백신을 '보호나라'(www.boho.or.kr)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전자정부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는 7일부터 윈도XP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행정기관의 보안문제에 대응할 '행정기관 윈도XP 대응 종합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MS는 윈도XP 지원 종료에 따른 정부공공기관 지원책으로 올 상반기까지 지불 유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만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윈도XP를 대체할 상위 버전의 OS를 바로 납품 받고 실제 지불은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해 연말이나 내년 예산으로 집행할 수 있다. MS는 예산 편성 등 문제로 상위 버전 OS를 사용할 수 없는 기관을 위해 이 프로 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IT·과학
  • 연합
  • 2014.04.08 23:02

이통사 데이터 무제한 시대…보조금경쟁 사라질까

이동통신 3사가 영업정지로 인한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잇달아 선보인 가운데 이번 조치가 이통시장 변화나 통신 서비스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관심사는 이통 3사의 경쟁 구도에 질적인 변화가 가 능할지 여부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가 이통사들이 기존의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해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도 전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발표하면서 "진부하고 짜증나는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일부에게만 쏠렸던 혜택을 모든 국민에게 드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3사가 이전투구가 아닌 국민을 위해 경쟁하는 쪽으로 바꾸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요금제 출시 소식에 경쟁업체들이 곧바로 비슷한 조건의 상품을 내놓자 이통사들이 이제 본격적인 서비스경쟁에 돌입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3사가 모두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아 서비스 차별화가 어려워졌다는 점에 서 보조금 경쟁이 쉽게 사라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3사가 모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선 보조금이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수단이 기 때문이다.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해 서비스 중심의 경쟁을 벌이자고 말하는 순간에도 업체 간 신경전이 연출된 것도 이러한 기대를 반감시킨다.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의 간담회 도중 유사한 요금제를 발표하자 LG유플러스의 한 임원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다. LG유플러스 유필계 부사장은 "우리는 이 요금제를 3개월 전부터 준비했다. (SK텔레콤의 요금제 출시가) 국민에게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좋지만 상도의에 어긋난다. 특히 타사 최고경영자가 직접 간담회를 하는 중에 이렇게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점잖치 못하다"고 맹비난했다. 이통 3사가 모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입자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관리문제도 업계의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무제한 가입자 증가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 통신 장애가 잇달아 발생한 상황이어서 네트워크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이에 이통사는 하루 데이터 제공량을 2GB로 제한하고 제공량을 초과 사용하면 데이터 속도를 제한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상업적인 용도 등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또 사전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하루 24시간 데이터를 사용하면 35GB 정도가 나온다"면서 "시뮬레이션 결과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충분히 지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의 이같은 장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할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은 높다는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이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효율적으로 분산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의 확보에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IT·과학
  • 연합
  • 2014.04.03 23:02

이통3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경쟁…어떤게 좋을까

이동통신 3사가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어느 통신사를 사용하는게 유리할지 관심 집중되고 있다. 통신요금만 놓고 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이지만 데이터 제공 속도와 네트워크망의 안정성, 부가서비스, 음성통화 부가서비스가 있어 자신의 사용패턴에 맞추는게 가장 좋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견해다. ◇ 요금 부담은 KT>SKT>LGU+ 순 단순 요금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KT의 '완전무한 79'가 가장 저렴하다. 이 요금제는 매월 10GB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고, 이를 소진하면 매일 2GB를 추가 제공하는 조건이다. 이 요금제는 기본료가 7만9천원이나 24개월 약정 할인시 1만8천원이 차감돼 실제 납부하는 금액은 6만1천원으로 낮아진다. SK텔레콤의 'LTE전국민무한 75' 요금제는 안심옵션을 추가해야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요금제 또한 한달 데이터 제공량은 8GB로 제한돼 있으나 이를 초과하면 매일 2GB씩 추가 제공한다. 5천원인 안심옵션을 추가하면 기본료는 8만원이 된다. 그러나 24개월 약정 할인시 1만8천750원이 할인돼 실 부담금은 KT보다 250원 많은 6만1천250원이다. 가장 먼저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내놓은 LG유플러스의 요금제가 소액 차이지만 가장 비싸다. 'LTE8무한대 80'은 기본료가 8만원으로 SK텔레콤과 같지만 월 약정 할인액이 750원 적어 한달에 6만2천원을 내야한다. 이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더 많은 상품으로는 SK텔레콤의 'LTE전국민무한 85'와 'LTE전국민무한100', KT의 '완전무한 129' 등이 있다. SK텔레콤의 LTE전국민무한 85(실납부액 6만5천원)와 LTE전국민무한 100(실납부액 7만6천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각각 월 12GB와 16GB이다. 같은 회사의 하위 요금제인 LTE전국민무한75+안심옵션과 비교하면 기본 제공량이 각각 1.5배와 2배 수준이다. KT의 완전무한 129(실납부액 9만9천원)는 3사가 선보인 요금제 중 가장 비싸다. 그만큼 기본제공량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월 기본제공량은 25GB다. 이통사에서 '데이터 과다 사용자'(헤비 유저)로 분류하는 고객의 평균 사용량이 18GB라는 점에서 월 기본제공량을 모두 소진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 유선통화부가서비스네트워크요금 외 혜택도 고려해야 그러나 이렇게 요금만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요금 외의 조건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실납부액이 6만원 초반대인 요금제 중 가장 비싼 LG유플러스의 'LTE8무한대 80'은 경쟁사 상품과는 달리 월 기본제공량 제한이 없다. 이 상품은 하루 2GB(기가바이 트)를 기본 제공하고 이를 초과하면 속도를 제한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추가 제공 데이터에 대해서도 최대속도 3Mbps(초당메가비트)를 약속한다. 고화질(HD) TV 영상을 실시간 시청할 때도 2Mbps 속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동영상 시청을 포함한 일반적인 데이터 사용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는 게 LG유플러스측 설명이다. SK텔레콤과 KT의 요금제는 하루 2GB를 추가 제공하지만 이를 넘어서면 '망 상황'에 따라 속도를 제어한다는 애매한 조건이 있다. 이용 시간대에 트래픽이 많지 않으면 LG유플러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훨씬 낮을 수도있다는 의미다. 음성통화 조건도 다르다. SK텔레콤은 'LTE전국민무한 85' 이상 요금제에서만 유선과 무선 통화가 모두 무제한이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2종 모두 무선만 무제한이 다. 그러나 KT는 완전무한 79부터 유무선 음성통화를 모두 무제한 지원한다. 모바일TV나 스포츠 앱, 음악 등의 유료 부가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는 가입자라면 부가서비스 제공 조건도 살펴봐야 한다. LG유플러스의 'LTE8무한대 85' 요금제는 모바일TV인 'U+HDTV', 프로야구 전용앱 'U+프로야구', 클라우드 서비스 'U+Box' 등 총1만5천300원 상당의 유료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에게 모바일IPTV인 'B tv 모바일' 월정액 상품과 실시간 음악서비스인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사정도 고려할 요소다. LG유플러스이상철 부회장은 "우리가 이통 3사 중에 가장 넓은 80㎒의 주파수 대역폭을 갖고있기 때문에 내놓을 수 있는 서비스"라며 "타사가 유사한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해도네트워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IT·과학
  • 연합
  • 2014.04.03 23:02

애플 '헌 창' vs 삼성 '새 방패'…팽팽한 신경전

삼성과 애플이 1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열린 특허침해 2차 소송 재판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을 폈다. 이날 모두진술에서 원고인 애플 측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혁신성'이라는 카드를 다시 강조하며 배심원들을 설득했다. 똑같은 변호인을 내세웠고, 배심원들에게 던진 첫 문장과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도 1차 재판 당시와 똑같았다. 파괴력이 컸던 '헌 창'을 다시 꺼내 쓴 셈이다. 그러나 삼성 측은 새로운 대응 전술을 선보였다. 재작년과 작년의 실패 사례를 거울삼은 듯 "구글 안드로이드도 애플 못지 않게 혁신적"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삼성 제품이 잘 팔린 것은 소비자 선택의 결과일 따름"이라고만 강조했다가 패소로 이어졌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새 방패'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진술에 나선 변호인도 교체한 삼성이다. 먼저 발표한 애플 측 변호인 해럴드 맥엘히니는 배심원들에게 "2007년 1월 9일 여러분들은 어디 계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모두진술을 시작했다. 재작년 1차 재판과 작년 1차 재판 재심리 당시와 똑같은 방식이었다. 그는 애플 최고경영자(CEO)였던 잡스가 당시 맥월드에서 아이폰을 처음 발표하는 화면을 보여 주면서 배심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아이폰의 혁신성을 부각하고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을 베꼈다고 주장하는 전략이 었다. 맥엘히니는 2010년에 작성된 삼성전자 내부 문건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가 아이 폰을 의도적으로 모방했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전에 열린 두 차례 재판과 마찬가지였다. 이 문건에는 '디자인의 위기'를 언급하면서 "아이폰과 같은 것을 만들자"고 지시한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의 발언이 담겨 있다. 그는 "여러분들이 문건들에서 볼 수 있는 사실은 아이폰을 베끼는 것이 문자 그대로 삼성의 개발 과정에 내장돼 있다는 점"이라며 "이것은 특허가 난 발명을 '잘라서 붙이기'로 베낀 것"이라고 말했다. 맥엘히니는 또 애플 특허가 걸린 검색 기술을 삼성이 자사 제품에 넣었다가 애플이 소송을 걸자 이를 일단 뺐다가,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다시 이를 도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등장한 삼성전자 측 변호인 존 퀸은 "애플은 훌륭한 회사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애플 측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애플이 혁신적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선도 기업이 정체돼 있을 때 다른 기업이 나타나 또 다른 혁신을 가져오는 일이 있다면서 구글이 그런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번 소송)은 사실은 '애플 대 구글 안드로이드'에 관한 것"이라며 애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삼성 제품의 소프트웨어 특징은 모두 구글 안드로이 드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개발될 때 들어간 특징들이고, 삼성이 애플 제품에서 이 특징들을 보고 베껴서 자사 제품에 넣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또 "여러분께 안드로이드 얘기를 해 드리겠다"며 구글이 오픈 소스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를 개발해 공개한 사연을 배심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구글이 매우 혁신적인 회사이며,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역시 스마트폰분야에서 커다란 혁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애플이 주장하는 일부 특허는 아이폰에 쓰인 적조차 없다고 지적하면서 애플 측 전문가 증인으로 나선 존 하우저 MIT 교수의 논리에 허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퀸의 모두진술 변론 전략은 찰스 버호번과 빌 프라이스가 각각 모두진술을 담당했던 재작년과 작년의 1차 재판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이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재작년 1차 재판 당시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고 오히려 애플이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작년에 열린 1차 재판 손해배상금액 일부 재산정 때는 "삼성 스마트폰이 잘 팔린 것은 이 제품의 소프트웨어적 기능 때문이 아니라 배터리와 화면 크기 등 다른요인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 IT·과학
  • 연합
  • 2014.04.02 23:02

스마트폰 '재활용 부품' 수리시 보증 1년 연장

TV나 스마트폰을 수리할 때 중고품을 재정비한 리퍼비시(리퍼) 부품을 사용하면 1년간 품질보증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등을 예약했더라도 여행 개시 30일 전까지는 위약금 부담없이 계약을 취소할 수 있개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외여행, 산후조리원, 자동차 등 44개 품목의 피해배상 및 품질보증 기준을 보완하는 내용으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개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개정내용을 보면 TV나 스마트폰을 수리할 때 리퍼비시 부품을 사용하면 사업자가 새로 1년간 품질보증을 하도록 했다. 품질보증 기간이 한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리퍼비시 부품으로 무상수리를 받았다면 수리시점부터 품질보증기간이 추가로 1년 연장되는 것이다. 보증기간 이후 유상수리하는 때도 일반적인 제품수리에 대한 품질보증기간(2개월)보다 보증기간이 대폭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현재 전자제품 수리에 다양한 리퍼비시 제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동안 명확한분쟁해결기준이 없어 소비자들의 우려와 불만을 낳아왔다. 국외여행 상품이용에 대한 소비자 권리도 강화된다. 국외여행 상품의 계약을 취소할 때 무조건 여행요금의 10% 이상을 위약금으로 부담했으나, 앞으로는 여행 개시 30일 전까지는 위약금을 부담하지 않고 계약을 취소할 수 있게 했다. 봉안시설은 그동안 별도의 분쟁해결기준이 없어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중도에 이용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사업자가 총사업료에서 이용기간별 환급률에 해당하는 금액을 되돌려주도록 해결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이에 따라 봉안 후 6개월 이내에 계약 해지할 때는 총사용료의 75%, 1년 이내에 는 총사용료의 70%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결혼중개업에서는 종교, 직업 등 희망 조건에 맞는 상대방을 소개해주지 못해 이용자가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사업자는 소개횟수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제한 잔여금액을 되돌려주고 가입비의 20%를 배상하도록 했다. 3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만남을 주선해주지 못해 계약을 취소해도 사업자가 가 입비 전액을 되돌려주고 가입비의 20%를 배상토록 했다. 인터넷, 이동전화, 집 전화 등 통신결합상품을 이용하다가 한 상품의 서비스 결함만으로도 소비자가 위약금 없이 결합상품 전체를 해지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이동통신 계약은 적용이 제외된다. 산후조리원 이용과 관련해서는 감염사고로 산모와 신생아에 신체 손상이 발생한경우 무과실을 제외하고 사업자가 치료비, 경비 등 손해를 배상하도록 규정했다. 모바일인터넷 콘텐츠와 온라인게임 서비스는 사업자가 소비자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료 콘텐츠를 유료화해 요금을 받아간 경우 이용요금 전액을 환급해주도록 했다. 항공기 운항지연에 따른 배상은 지연시간이 12시간을 넘으면 지연구간 운임의 30%를 배상하도록 했다. 자동차 외판의 부식은 품질보증기간을 별도로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차량 도장면의 부식은 구입 후 3년 이상이 지나야 나타나 현행 자동차 품질보증기간(2년4만㎞)을 적용하면 실질적인 피해구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체육용품과 문구완구류에 대한 품질보증기간, 부품보유기간, 사용 가능 햇수를 명확히 규정해 분쟁 시 해결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위 정진욱 소비자정책과장은 "최근 분쟁이 많이 발생하는 품목 위주로 소비생활환경 변화에 맞춰 분쟁해결기준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 전문은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의 위원회 소관 법령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 IT·과학
  • 연합
  • 2014.03.20 23:02

주민번호 유출 기업에 최대 5억원 과징금 부과추진

8월부터 주민등록번호를 유출한 기업에는 최대 5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또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는 법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안전행정부는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부과되는 과징금과 불법수집에 따른 과태료 부과 기준을 규정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19일 입법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관리 부실로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되면 유출 규모와 피해 방지 후속조처 이행 여부를 고려해 최대 5억원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법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한 공공기관이나 민간사업자에게는 위반 횟수, 동기, 결과를 따져 최대 3천만원까지 과태료를 매긴다. 안행부는 이번 개정안이 확정되면 과태료와 과징금 등 처벌을 엄격히 이행하고 적법하게 수집한 주민등록번호라도 반드시 암호화를 거쳐 보관하도록 할 예정이다.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의무를 규정한 '개인정보보호법'은 2016년 1월부터 시행된다. 안행부는 또 주민등록번호 수집 금지제도가 조기 정착되도록 대체수단 도입 기술 컨설팅을 지원하고 수집 금지를 독려하는 민관 합동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 IT·과학
  • 연합
  • 2014.03.18 23:02

휴대폰 대리·판매점, 영업 정지 '된서리'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영업정지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일선 휴대폰 판매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신규 가입자 모집과 기기 변경이 금지되는 영업정지기간 수익이 나지 않음에도 건물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를 고스란히 책임지는 후폭풍에 노출됐기 때문이다.KT와 LG유플러스는 13일부터 4월26일까지 45일간 가입자 모집이 정지된다. SK텔레콤은 4월5일부터 5월19일까지, LG유플러스는 추가로 4월27일부터 5월16일까지 영업이 정지된다.이 기간 동안 가입자 모집과 예약자 모집, 기기변경은 원천 금지되며, 다만 사용한지 24개월 된 단말기 변경과 분실훼손에 따른 기기 구입은 가능하다.16일 도내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도내에는 대리점을 포함해 2000여개 이상의 대리판매점이 영업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각 통신사 영업정지 기간에 따라 짧게는 45일부터 길게는 65일(LG유플러스)까지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가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판매점은 점포를 폐쇄하지는 못하고 직원들에게 장기 휴가를 권유하는 임시 사직도 권유하고 있다.이번 영업정지 조치에 대해 판매점 업계에서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졌다는 속담을 연발하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각 통신사를 배불려 준 1등 공신인 판매점들이 영업정지 처분으로 고스란히 치명타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대리점은 이통사와 직접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본사의 관리를 받아 단일 통신사 제품과 서비스만 취급한다.그러나 대리점의 하청을 받아 운영되는 판매점들은 이통사 3사를 모두 취급, 대리점과 계약 판매에 따른 이윤을 남기거나 보조금을 나눠받는 형태로 운영된다.실제 영업정지가 시작된 지난 13일과 14일 휴대폰 판매점이 밀집해 있는 전북대학교 지하보도 앞 거리 및 전주 고사동 걷고 싶은 거리 일대 판매점은 일평균 방문고객이 다섯손가락 안에 꼽혔다고 한다. 이마저도 요금 납부 고객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전주 고사동에 위치한 한 판매점 대표는 그간 판매점들을 시켜 온갖 불탈법을 자행해 배를 불린 통신사들의 영업정지 여파가 고스란히 판매점으로 전가됐다며 우린 그저 이통사들이 제시한 보조금대로 영업을 한 것뿐인데 왜 피해를 우리가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판매점 관계자도 점포비와 인건비, 각종 세금 등으로 한 달 평균 500여만 원이 들어가는 데 앞으로 이 금액을 어떻게 충당할지 고민이다며 이통사로 인해 판매점에 손실이 왔다면 이를 보조해 줄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불평했다.

  • IT·과학
  • 이강모
  • 2014.03.17 23:02

개인정보유출 2차 피해가 불안할 때 대응 요령은

최근 KT에 이어 국민카드 등 카드사에 서도 대규모 고객 정보가 불법 유통업자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출됐다고해서 카드를 꼭 재발급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함께 유출됐다면 결제가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재발급 받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대부분 인터넷 결제는 비밀번호나 CVC(카드 뒷면에 새겨진 유효성 확인 코드) 번호를 요구하기 때문에 타인이 결제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도 함께 유출된 경우가 많아서 이런 번호로 연상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쓰고 있다면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개인 정보를 이용한 스팸 메일과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려 스미싱 등 2차 피해를 막으려면 신속한 차단이 필요하다. 스팸메일 대응법은 간단하다. 인터넷 포털업체 등의 이메일 서비스 이용 시 '키워드 차단', '메일수신 허용' 등 스팸 차단 기능을 설정하면 된다. 스팸 메시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신 거절할 수도 있다. 수신된 전화번호가 스팸으로 의심되면 해당 번호로 발신되는 연락은 받지 않도록 스마트폰 기능을 설정하면 된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중 '스팸 차단 서비스'에 가입해 스팸으로 의심되는 번호, 문자 내용 등을 등록하면 된다. 'Play 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후후', 'WhosCall' 등 스팸 차단용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해 설치하면 된다.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개발한 스팸 간편 신고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신고전화(☎118)를 이용하면 된다. 주민번호 유출에 따른 도용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주민번호클린센터(clean.kisa.or.kr)를 이용해 무료로 조회하거나 마이크레딧사이렌24올크레딧 등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명의도용방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민번호가 도용돼가입된 웹사이트나 탈퇴가 어려운 웹사이트와 관련해 회원탈퇴를 도와주는 주민번호클린센터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신의 명의를 도용한 휴대전화 개통을 막으려면 명의도용방지 서비스(www.msafer.or.kr) 홈페이지나 통신사 대리점에서 추가 개통 차단을 설정하면 된다.

  • IT·과학
  • 연합
  • 2014.03.14 23:02

천문연 "진주에 떨어진 물체, 운석 아냐"

10일 오전 경남 진주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정체불명의 암석이 발견돼 화제가 된 가운데, 한국천문연구원은 이 암석이 '운석'은 아 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의 파프리카 재배비닐하우스에서 강모씨가 폭 20㎝, 길이 30㎝의 암석을 발견했다며 천문연에 제보한물체는 '운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문연은 "어젯밤부터 수원을 비롯한 서울, 인천, 경기 평택, 대구, 강원 등 전국에서 대규모의 불덩어리가 관측되면서 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며 "이처럼 우주의 먼지 알갱이들이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서 마찰열로 타기 시작하는 것이 별똥별 즉, '유성'으로 크기는 수백 마이크로미터에서 수 밀리미터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23㎝ 정도의 큰 알갱이가 대기권에서 타면 화구라고 하는 매우 밝은 불덩어리로 보이는데 어제 목격된 것이 화구"라면서 "그것이 땅에 떨어지면 운석이 되는 것으로, 운석의 속도는 작게는 초속 10㎞에서 최대 초속 100㎞에 달한다. 운석의 무게와 속도 등을 고려하면 비닐하우스의 파인 피해 면적은 운석에 의 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밤 SNS를 통해 '수원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글과 함께 환한 빛을 내는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게재되면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 IT·과학
  • 연합
  • 2014.03.10 23:02

전주 본사 온라인 포털 IMI '도검2' 상반기 국내 서비스

전주에 본사를 둔 온라인 포털 아이엠아이(대표 이정훈)는 픽셀소프트(대표 유곤)가 개발하고 중국 최대 퍼블리셔 텐센트(마화텅)가 현지 서비스 중인 3D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검2의 국내 퍼블리싱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에따라 中 텐센트에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함께 주력 서비스 중인 도검2가 올해 상반기중 국내에서도 본격 서비스 된다.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및 게임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넥슨 던전앤파이터,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등 다수의 국내 게임들을 현지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중국 내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메신저 서비스인 QQ메신저와 중국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쳇을 서비스하고 있다.도검2는 모션 픽쳐 기술이 접목돼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이 구현되는 것을 비롯해 콘솔게임 성향의 콤보조작이 가능해 특유의 타격감 및 조작감 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인 Full 3D MMORPG 장르로, 지난 2013년 8월 현지 서비스와 함께 중국판 블소로 불리며 지금까지 기록적인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아이엠아이는 도검2의 국내 타이틀을 NAL(Next Asia Legend) : 세상을 베는 자로 확정하고 3월 중 티저사이트 오픈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정식서비스 일정에 맞춰 막바지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 IT·과학
  • 강인석
  • 2014.03.04 23:02

애플CEO, 환경투자 불만 주주에 일침…"주식 팔아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친환경 정책에 불만을 제기한 주주에 "주식을 팔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애플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질의응답 순서에 서 쿡 CEO는 보수 싱크탱크이자 주주인 공공정책연구센터(NCPPR)로부터 친환경 경영정책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이례적으로 강경한 발언으로 대응했다. NCPPR측 법적 대리인이 '수익성이 보장되는 범위에서만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라'고 요구하자 쿡은 "애플은 이익 이외에 여러 동기에서 많은 일을 해왔다"며 "우리는 지구를 물려받은 것보다 나은 상태로 물려주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평소 온화한 성품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평을 듣는 쿡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NCPPR의 주문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애플이 투자수익률(ROI)만을 위해 사업하기를 원한다면 우리 주식을 팔고나가라"며 "나는 애플 기기를 시각장애인들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데에 망할(bloody) ROI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IT전문매체 '맥옵서버'의 기자는 "쿡이 화난 모습을 본것은 내 기억에는 처음이었다"며 "몸짓도 바뀌었고 평소의 절제된 어투와 달리 불을 뿜는 듯한 속도로 문장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2011년 스티브 잡스로부터 CEO 자리를 물려받은 쿡은 생전에 기부 등 자선 활동에 인색했던 잡스와 달리 기부와 해외 생산공장 노동환경 개선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환경과 관련해서는 애플의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지열 에 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비율을 25% 수준에서 75% 이상으로 크게 끌어올렸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 IT·과학
  • 연합
  • 2014.03.03 23:02

비트코인 혼란 확산…파생상품 거래도 타격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Mt Gox)의 폐쇄 영향이 다른 비트코인 거래소까지 퍼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기반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소인 BTC(BTC.sx)는 25일 오후부터 이용자들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BTC는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인기를 끌어왔으며 월 500만 달러(약 54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이 거래됐다. 이 거래소의 파생상품은 그간 마운트곡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시세를 기준으로 삼아왔다. BTC의 운영자 조지 새먼은 "현재 다른 거래소의 가격을 통합해 새 가격을 추산하는 중"이라며 "조만간 원상 복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트곡스가 문을 닫자 비트코인 거래 수요는 다른 대형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로 몰렸다. 비트스탬프에선 지난 이틀간 약 16만5천 달러의 비트코인이 오갔다. 그러나 비트스탬프 역시 이달 초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이용자들의 비트코인 인출을 일시 중단한 전례가 있어 보안 우려는 가시지 않은 상태다. 상황이 이러자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고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민주당 상원의원은 26일 미국 재무부, 연방준비위원회(Fed) 등에 공개서한을 보내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그는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매우 불안정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중국과 태국처럼 비트코인을 완전히 금지하는 조치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사태를 촉발한 마운트곡스의 마크 카펠레스 최고경영자(CEO)는 26일 밤 자사 홈페이지에 "많은 억측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거래 재개 가능성이나 마운트곡스의 고객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어떻게 될지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 IT·과학
  • 연합
  • 2014.02.27 23:02

삼성전자, 스페인서 갤럭시S5 공개…"더 커졌네"

삼성전자가 5.1인치 풀HD 화면을 장착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입는 스마트 기기(wearable device) '삼성 기어' 3종을 스페인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모바일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Centre Convencions InternacionalBarcelona)에서 언론사와 거래처 관계자 등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5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갤럭시S5는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5인치가 넘는 화면을 장착했다. 갤럭시S4의 4.99인치보다 더 커진 것은 물론이고, 대화면을 장착해 패블릿(phablet, 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갤럭시 노트 첫 모델과 비슷한 크기다.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심박 센서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측정하거나 앞서 소개한 삼성 기어 제품군과 연동해 운동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 기능으로는 팬택과 애플에 이어 홈 버튼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탑재해 보안기능과 편의성을 높였다. 지문인식 기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상생활에서 물기나 이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IP67 수준의 생활방수방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세계 최초로 LTE와 와이파이(Wi-Fi, 무선랜)를 하나처럼 이용해 데이터를 더 빠르게 내려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부스터'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갤럭시S5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고 밝혔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했다.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성능을 높인 아이소셀 방식의 1천6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패스트오토포커스 기능을 이용해 초점 속도가 0.3초까지 빨라졌다. 제품 색상은 검은색(차콜 블랙), 흰색(쉬머리 화이트), 파란색(일렉트릭 블루),금색(코퍼 골드) 등 4가지로 나왔다. 배터리 성능도 강화했다. 2천800mAh(밀리암페어시)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완전 충전시 웹서핑은 10시간, 비디오 재생은 1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화면을 흑백으로 바꾸고 일부 기능만 활성화하는 '울트라 파워 세이빙(초전력절약)' 모드를 이용하면 배터리 용량이 10% 남았을 때도 24시간까지 대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앞서 공개한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에 이어 새로운 입는 스마트 기기 '삼성 기어 핏'도 이날 공개했다. 삼성 기어 핏은 세계 최초로 1.84인치 휜 슈퍼 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AMOLED) 화면을 탑재했다. 이를 이용하면 제품이 손목에 완전히 밀착돼 착용감이 뛰어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줄을 검은색과 오렌지색, 커피색(모카 그레이) 등으로 갈아끼울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S5와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핏은 4월부터 150개국 이 상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 IT·과학
  • 연합
  • 2014.02.25 23:02

제2의 3·20 사이버테러 유발 취약점 발견…긴급조치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체계의 보안성을 점검한 결과 5개 기업의 SW 20종에서 제2의 320 사이버공격을 유발할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미래부와 국보연은 지난해 3월부터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SW 제품의 업데이트체계를 점검한 결과, 이같은 취약점이 발견돼 긴급 개선 조치를 했다. 취약점이 발견된 제품 중 2개는 사용자가 천만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미래부는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업데이트 서버가 해킹당했을 때 해당 SW 사용자 PC 전체에 악성코드를 유포할 수 있는 치명적인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20일 발생한 사이버테러도 정상적인 SW 업데이트 과정에 해커가 개입해 대량의 PC를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로 만든 뒤, 디도스(DDoS) 공격을 하거나 디스크를 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래부는 이같은 보안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SW 업데이트 체계 보안 가이드라인(십계명)을 개발했다. 가이드라인은 업데이트 설정파일 암호화, 실행파일 디지털 서명 검증, 인증서 상태 검사, 실행파일 난독화 등 10가지 지침을 제시한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파일에 대한 서명검증 모듈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다. 검증 모듈은 KISA 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IT·과학
  • 연합
  • 2014.02.19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