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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문화예술의 거리 5년] ②문제점 - 예술인 고려 안한 '관 주도 사업' 한계

애초에 문화예술의거리 조성 5개년 사업의 예산 투입은 지속적인 문화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한 시설 및 공간 구축과 시범 프로그램 운영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거점을 만들고 예술인들을 모아내면 거리 내 예술인과 상인들의 문화적 생산을 통해 자생력을 확보하고, 그 다음에는 사업이 종료돼도 장기적인 운영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전주, 익산, 남원 등에서 진행된 문화예술의거리 조성 사업을 통해 지역별 문화예술 거점 공간과 창작공간을 조성하는 등 거리 활성화를 위한 시설 토대가 마련됐다.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5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문화예술의거리가 조성됐음에도 거리는 침체돼 있고 확고한 정체성도 구축하지 못해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 주도로 진행되면서 지역민, 예술인, 방문객을 고려한 긴밀한 기획력과 자생력이 부족하고 정작 거리를 변화시킬 예술인들은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다.남원시는 예가람길의 빈 상가에 상주 문화예술인들을 입주시켜 다양한 장르의 상시 프로그램을 확대 정착시킬 계획이었지만, 정작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할 예술인들을 외부에서 끌어와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결국 인적 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프로그램은 주로 시민을 대상으로 한 비정기적인 행사 형태로 갈 수밖에 없었고 방문자센터, 미술관, 사무국 등 시설 운영 위주로 진행됐다.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부족한데다 초기 기대를 갖고 입주했던 상점 및 공방 등도 현재는 상당수 문을 닫아 거리가 침체돼 있다는 평가다.도내 한 문화기획자는 남원의 경우 사업 방향성이 없고, 일부 활동 예술인은 있어도 사업의 명확한 콘셉트를 잡고 지속발전시킬 수 있는 기획자가 부재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동문예술거리에서 사업을 펼쳤던 전주시의 경우 오랫동안 터를 잡아온 거리 내 예술인과 상인들이 참여해 연극, 미술, 헌책방, 콩나물국밥, 선술집 등이 어우러지는 친근한 정서의 문화예술의 거리를 기대했으나 조성된 시설 3곳이 예술인들의 동선을 고려하지 못한 위치 선정으로 연계가 되지 않고, 프로그램 운영도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다. 인근 한옥마을의 관광화로 인해 발생한 젠트리피케이션(도시개발로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현상)도 큰 영향을 줬지만, 거리 내 예술인상인을 결집시켜 이를 상쇄시킬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부족했다.이처럼 가시적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2010년 사업 계획이 세워질 때부터 지켜봐 온 문화예술인들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문화예술의거리 조성사업의 성격 자체가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장기적인 활동 누적을 통해 지역 전반적인 공동체 활성화와 경제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그러나 지자체의 실적주의 업무 특성과 원도심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일부 정치인들의 공약 이행 등이 맞물리면서 해당 지역의 예술인들이 주체가 되기보다는 관 주도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는 분석이다.익산은 재단이 사업을 주도하기보다는 다소 느리더라도 원도심 상인들과 매주 1회 이상 소통하며 함께 사업을 진행해왔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했지만 사업성과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기 힘들었던 거리 내 상인들이 구도심의 경제 활성화를 더욱 바라면서 상설공연, 포장마차 먹거리, 콘셉트 사진 촬영 등 일반적인 관광객 중심 콘텐츠가 많아져 자칫 익산 문화예술 거리만의 분위기와 방향성이 가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익산에서 활동 중인 신귀백 영화평론가는 익산은 백제 문화 유산에 집중된 경향이 있어서 문화예술의 거리 내 근대 문화 유산 자원이 많은데도 콘텐츠 활용 토대가 쌓여있지가 않았다면서 주위에서 토대를 쌓는 기간을 못 기다리다 보니 문화보다 관광에 치우쳐 열매를 먼저 맺으려고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3.21 23:02

[진단, 문화예술의 거리 5년 ① 현장에 가보니] 많은 투자에도 문화·예술 공간 썰렁~

전북도가 제2의 홍대 앞을 목표로 지난 2012년부터 추진했던 문화예술의거리 조성 5개년 사업이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문화예술 거점을 마련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거리를 활성화 시키는 사업으로, 5년 간 전주 익산 남원 군산 등 4개 지역에 90억 8000만원(도시비 5대5 매칭)이 투입됐다. 국비 지원을 받지 않는 도 단위 사업으로는 굵직한 규모.낙후된 원도심에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성과는 있지만 방향성이 모호해지고 가시적 효과가 더디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애초 도비 지원은 2016년에 완료되고 시 자체 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이었지만 자립기반이 확보되지 못해 올 상반기 2차 3개년 사업을 진행한다.사업이 지속되는 만큼 그동안의 성과 분석과 이를 통한 보완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세차례에 걸쳐 지역의 문화예술의거리 조성 5개년 사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보완해야 할 점을 모색한다.문화예술의거리 조성 사업은 지역의 젊은 층이 찾을 수 있는 구간을 설정하고 사업 구간 내 거점 시설을 확보해 지역의 문화 거점 공간으로 키우는 인프라 조성 사업이다.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예술인과 자원을 모아내 예술인들의 활동 근거지를 마련하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높이는 한편, 거리 특색을 살려 간접적으로 관광화지역 경제 활성화도 이끌겠다는 의도다. 문화예술분야의 도 단위 사업으로는 큰 규모인데다 원도심 활성화 등과도 맞물려 지역민들의 관심과 기대도 많았다.전북도는 지난 2010년부터 TF팀을 꾸려 5개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2012년에 지역별 사업계획 공모평가를 실시해 전주, 익산, 남원, 군산 등 4개 지역을 선정했다. 군산시는 2014년부터 시의 문화도시 사업으로 전환했다.예가람길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남원 문화예술의거리(25억 8000만하정동 하늘중학교 앞 예가람길 일대)는 남원 시립도서관을 중심으로 T자형의 3개 구간을 설정해 미술관, 창작공간을 마련하고 상가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공방 등이 입주하도록 했다.하지만 본보가 방문한 예가람길은 상당수의 공방이나 상업공간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예가람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상설전시가 그나마 볼거리였다. 거리 초입과 길 양 옆으로 줄지어 있는 건물들 앞에 다양한 조형물과 벤치를 설치해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거나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했지만 낮 시간 대임에도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거리는 비어 있었다.매월 1회 여는 문화예술 페스티벌이나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아트가든스쿨 등을 제외하고 방문객들이 상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찾아볼 수 없었다.익산 문화예술의거리(30억 5000만익산역 부근 평화동)는 익산문화재단이 의욕적으로 공방, 갤러리 카페 등의 입주를 장려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업 진행이 더뎌 최근에서야 복합문화 거점 공간 공사에 들어갔다. 거리에 사람을 모으기 위해 올해 첫 시작한 토요상설공연은 제반 사항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전주(24억 5000만동문예술의거리 일대)는 전주시민놀이터, 창작지원센터 1호와 2호를 임대해 열었지만 공간 활성화가 되지 않았고, 인근에 위치한 한옥마을 관광화로 상업화가 진행돼 활동 예술인과 문화적 인프라가 줄어든 상태다.군산의 경우 2년 간 1억을 지원 받아 옛 우일극장 일대에 시민예술촌을 조성하고 있었지만 2014년에 중앙 공모 사업인 문화특화도시조성사업에 선정돼 별도 사업으로 전환했다.도내 복수의 문화기획자는 방문객들이 지역의 문화예술의 거리를 걸으면서 그 지역의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른 거리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성이 없고 형식적인 공간 마련과 프로그램 진행으로 예술인들과의 시너지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3.20 23:02

전주국악방송 '온고을 상사디야' 매주 토·일 오후 2시 방송

한옥스튜디오 전주국악방송에서 제작하는 온고을 상사디야가 매주 주말 오후 2시 청취자를 찾아간다.재담꾼 정진권과 소리꾼 방수미 씨가 진행하는 이 방송은 다양한 재료와 오방색에 맞춘 갖가지 화려한 고명이 어우러진 전주비빔밥처럼 우리 전통문화와 정보, 이야기를 한 곳에 담고, 우리 음악을 고명으로 얹어 맛있게 비벼낸 프로그램이다.특히 일요일에는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시사 콩트 파발마는 달린다를 비롯,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축제와 다양한 이야기를 콩트로 구성한 왕의 남자, 공길이옵니다와 전국 팔도의 다양한 문화공연 소식을 전하는 온고을 문화놀이터가 방송된다.또 방수미의 소리학당은 박동진 명창명고 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에 빛나는 명창이자 온고을 상사디야의 안방마님 방수미 씨가 직접 소리를 가르쳐 준다.전주 국악방송은 지난 2011년 전주한옥마을 내에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한옥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첫 전파를 송출했다. 개국 이후 한국전통문화의 본질을 찾는데 중심을 두고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본선 및 시상식과 전주세계소리축제 생중계 등 국악의 대중화와 지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 문화일반
  • 진영록
  • 2017.03.20 23:02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 31곳 지원

(재)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실시한 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문화광장 등 31개 기관이 선정돼 4억 7000만 원을 지원 받는다.사업은 문화예술단체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형식으로, 시군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예술활동을 통해 지역 내 건강한 문화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올해 사업에는 도내 13개 시군에서 65개 단체가 응모했다. 사업비는 총 4억 7000만원이고, 선정된 단체는 1000만원에서 22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유형별로 살펴보면 유형1은 11곳, 유형2는 20곳이 선정됐다. 유형1은 신규 사업 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새내기 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유형2는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연속 사업 대상자를 뽑는 분야다.심사위원들은 유형1 지원 단체들은 교육 기대성과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교육방법에 있어서도 소통과 관계형성에 집중했으면 좋겠고, 유형2는 문화예술교육의 이해도는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연속사업인 만큼 단계적인 교육 목표 설정과 장르간 유기적 결합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평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무주와 장수군을 제외한 도내 12개 지역에서 선정기관이 나왔다. 익산은 전북작가회의, 둥지아동극단, 모리에서다, 익산 민예총 서예분과, 타악예술단 서동난타, 익산공공미디어센터 등 6곳으로 가장 많고, 고창(전북무용교육원, 꽃피는 영농조합 법인, 문화예술공동체 달오름, 고창학연구회)과 전주(문화광장, 전북장애인미술협회, 인후문화의집, 공정예술 작업:실)가 4곳이다.군산은 공간 따숨, 문화예술창작집단 울림, 미술공감 채움 등 3곳, 남원은 예향마을 미술치료센터, 문화기획 달, 수지미술관 등 3곳, 완주는 완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 한국생활음악협회 완주지부, 완주문화원 등 3곳, 정읍은 시암문화예술협동조합, 문화예술교육단체 라온 등 2곳, 임실은 임실문화원, 한국원예심리치료 임실분소 등 2곳이다. 김제(배우다 컴퍼니), 진안(진안문화의집), 순창(순창문화원)은 각각 1곳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3.20 23:02

전주문화재단 올해 계획 "중앙·국제교류 활성화 집중"

최근 정정숙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완전한 조직 체제를 갖춘 전주문화재단이 대외적으로 국제교류에 힘쓰고 내부적으로 맞춤형 문화 향유 지원을 강화한다.전주문화재단이 밝힌 2017년 사업 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함께하는 문화실현, 예술기반 조성, 문화선도, 문화의 일상화를 주제로 16개 과제, 25개 정책 및 사업을 시행한다.정정숙 대표이사는 이미 전주는 문화도시로 잘 알려져 있어서 외부에서는 전주시민이 정말 문화를 풍부하게 향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재단의 고유목적사업이라 할 수 있는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창작 지원과 시민 문화 향유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중앙 및 국제교류에 힘쓴다. 지난 10년 간 주로 지역 단위의 사업을 진행했다면, 재단의 외연을 확장해 고유목적사업의 양과 질을 키우겠다는 의도다.신규 사업인 국제교류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문화 예술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지역 예술인과 외국 예술인 간 맞교환 방식의 해외 진출 통로를 마련한다. 도시 및 문화재단 간 정책 교류와 공동 국제 문화 프로젝트 개발 등도 진행한다.중앙 및 타 도시와의 협력도 강조됐다. 정 대표이사는 중앙의 문화예술 사업들의 성격과 진행 방식이 바뀌고 있다면서 중앙 주도 형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이에 맞는 지원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국가 공모 사업 등은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문화예술 지원 사업도 강화한다. 예술 선물배달 웃어요 전주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데, 이동이 불편한 시민들에게 초상화 그려주기, 공연 등을 진행해 의식주뿐만 아니라 문화도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한 기본권처럼 누리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점차 확대해 기업과 재단에서 관리하는 생활문화동호회 단체의 참여까지 유도할 계획이다.올해부터 수탁을 맡은 전통문화관은 시설을 보수하고 브랜드 상설공연을 제작해 공연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체험을 위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인 만큼 전주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공연은 내부 논의를 통해 하반기부터 기획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동안 진행해온 마을조사, 전통문화도시조사기록화, 예술인 지원, 천년전주 문화포럼 등은 운영이 안정화된 만큼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데 집중한다. 현재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기본 사업만 25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 돼 왔다. 이에 대해 재단의 운영 부담은 줄이고 효율성은 높아지도록 성격이 비슷한 것들은 통합연동하거나 프로젝트 형식으로 변경해나갈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3.17 23:02

전북도립국악원 "청소년 국악 인재 찾아요"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은 국악의 미래를 만들어갈 차세대 명인명창과의 협연 무대를 함께 할 국악 인재를 공모한다.국악원 관현악단은 오는 6월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14회 청소년 협연의 밤과 제22회 대학생 협연의 밤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차세대 국악 인재들은 관현악단과 협연의 밤 무대에 서게 된다.도립국악원의 협연의 밤은 매년 전통음악을 계승발전시킬 젊고 패기 있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발굴진행하는 음악회로, 매년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국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이번 공모는 도내 고등학교 재학생과 전국 국악 관련 전공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성악과 기악, 타악 부문에 걸쳐 청소년 및 대학생 각 5~6명(팀)씩 선발한다.접수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이며, 실기심사(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실기심사는 4월 19일에 진행되며, 21일 합격자를 발표한다.자세한 내용은 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와 전화(063-290-5525,5532)로 문의.신동원 원장은 국악원과의 협연 무대를 통해 예인의 꿈을 키워나간 수많은 신인들이 국악원을 비롯해 여러 전문단체나 개인적인 활동을 통해 국악계 큰 일꾼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진영록
  • 2017.03.17 23:02

['감질맛'과 '감칠맛'] 가슴 한구석에만 있는 맛 '감질맛'…입에 당기는 맛 '감칠맛'

“그녀가 내 잔에 감칠맛 나는 농주를 가득 부어 주며 감질맛 나는 눈웃음을 짓네”라고 하듯 ‘감질맛’은 널리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감질맛나다’는 좀 이상한 말이다. 우리말에는 “무언가 몹시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거나, 하고 싶어서 애타는 마음이 생기다”란 뜻의 ‘감질나다’가 있다. 이 말에서 유추해 “한꺼번에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찔끔찔끔 맛만 보아 안달이 나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감질맛나다’를 만들어 쓰는 듯하다. 그러나 ‘감질’의 뜻을 알면 ‘감질맛’이 얼마나 황당한 말인지 알게 된다. ‘감질(疳疾)’은 국어사전에서는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어서 몹시 애타는 마음”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본래는 한의학에의 ‘감병(疳病)’을 일컫는 말이었다. ‘감병’이란 어린 아이들이 젖이나 음식을 잘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을 뜻한다. 그래서 감질이 나면 속이 비어 뭔가 먹고 싶은데 몸에 탈이 나 마음껏 먹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안달이 남다. 이렇게 유래한 ‘감질나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몹시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거나 하고 싶어서 애타는 마음이 생기다”란 뜻으로 쓰이게 됐다. 따라서 병 이름에 뿌리를 둔 ‘감질’과 ‘맛’이 어울려 하나의 단어를 이루는 것은 좀 이상하다. 그래서 ‘감질맛나다’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립국어원도 ‘감질맛나다’로 써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감질맛’은 혀로 느끼는 맛이 아니라 가슴 한구석에만 있는 맛이다. 따라서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 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맛의 뜻으로 쓰이는 ‘감칠맛’과 혼동해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3.17 23:02

전주대사습놀이, 市 주도로 9월 연기 개최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전주시의 주도 아래 구성되는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 중심으로 치러지고, 개최는 9월로 미뤄진다. 그동안 대회를 주관해왔던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내부 갈등이 개선되기는커녕 심화되자 올해 대회를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한 전주시의 특단의 조치다.전주시는 대회를 주관할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를 새로 구성한다. 지난해 드러난 심사위원 비리 사건부터 최근까지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관계없는 이들로 구성해 대회 추진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조직위원 10명 중 보존회 회원이 절반이었던 기존과 달리 조직위원을 15명으로 확대하고 외부 국악계 인사와 일부 보존회 회원 중심으로 꾸린다.전북도전주시 담당국장과 전주MBC편성제작국장은 당연직으로 포함되고 보존회 회원은 4명을 넣는다. 단, 보존회 이사장 권한대행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에 관계된 이사 등은 모두 제외한다. 나머지 8명은 각계각층의 추천을 받아 외부 국악 관련 교수, 전문가들로 구성한다.보존회 이사장이 맡았던 조직위원장도 외부 전문가가 전주시장과 함께 공동으로 맡는다. 외부 조직위원장은 이달 안으로 전주시가 내부 논의를 통해 영입한다.이에 따라 애초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는 9월로 연기된다. 장소 섭외와 전주MBC 방송 시기, 가을에 열리는 축제들과의 개최 시기 조율 문제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올해 취소된 대통령상의 내년 회수 여부가 걸려 있는 만큼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갖고 제대로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대회 준비에 있어서도 심사위원 선정 과정을 객관화하고, 완창 무대를 신설하는 등 대회 공정성과 위상 강화에 힘쓴다.전주대사습의 위기 발단이 심사 비리에서 시작된 만큼 올해부터 대회 조직위 내에 별도 심사위원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위원을 선정한다. 보존회 이사들은 심사에서 제외한다. 판소리 명창부와 기악부, 무용부는 예선본선 심사위원을 따로 뽑는다.대사습 장원자 중심의 판소리다섯바탕 완창 무대도 마련한다. 출신 장원자들을 챙기는 한편, 이들의 실력을 통해 대회 전통과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또한 축제 분위기도 더한다.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오직 전주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하고도 독보적인 문화자산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국악대회라는 위상을 회복하고 조속히 보류된 대통령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그동안 대사습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내부 갈등을 봉합하길 바라고 시민들도 많은 관심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3.15 23:02

[전주 YWCA 올 활동계획] 탈북자·경력단절여성 활동 지원

전주YWCA(회장 최명희)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이라는 주제 아래 탈핵 생명, 성평등, 평화통일, 청년, 돌봄정의 운동 등 총 5개 과제를 실현하고, 내부 기관들의 역량 강화에 힘쓴다.13일 발표한 2017년 활동 계획에 따르면 5개 과제별로 교육캠페인홍보를 진행하고, 전주YWCA만의 특화운동을 진행한다. 또한 전북하나센터(센터장 이명자), 전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정혜선),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센터장 임경진), 전주YWCA 어린이집(원장 장미순) 등 전주 YWCA가 위탁 운영 또는 직영하고 있는 기관들의 활성화 및 적극적인 홍보에 힘쓴다.지난해 전국 23개 하나센터 중 A등급을 받은 전북하나센터는 탈북청소년의 방과 후 공부방 신나는 배움터, 도내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취업사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1대1 취업상담을 통해 맞춤형 취업 지원과 현장 위주의 교육 제공에 힘쓴다.올해 위탁 25주년을 맞는 전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올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중단 의식 실태조사를 해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실무자들의 교육거점 역할을 하고자 한다.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일반 및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 학교폭력예방교육, 상담제 등을 실시하고 실무자들을 위한 지도자 연수도 지속해서 연다.지난해 구직 여성 1440명을 취업시킨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는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7개 분야 직업교육을 한다. SW융합교육지도사, 금융보험총무사원, 세무회계사무원, 탄소소재제조생산인력양성과정 등이다. 또한 결혼이민여성의 취업을 전담하는 상담원을 충원해 여성 취업 지원의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쓴다.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최명희 회장은 오랫동안 전주YWCA에서 활동해 왔지만 회장이 돼보니 업무를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면서 전주YWCA 내 다양한 기관과 프로그램들을 총괄하고 지역 반응까지 살펴 지역 사회 안에서 전주 YWCA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3.14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2017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 선정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은 2017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에 일반공모 38개와 기획공모 6개 등 44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선정된 단체는 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전북전주지부 5000만원 등 각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총 8억 54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이번에 접수된 89개 프로그램 중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도내 14개 시군 단체는 전주 16개, 익산 3개, 군산 5개, 고창 3개, 부안 1개, 정읍 1개, 김제 1개, 완주 4개, 진안 2개, 순창 1개, 남원 1개, 무주 3개, 장수 1개, 임실 2개다.프로그램 중 기획공모 인큐베이팅형의 경우 접수 미달로 6개를 재공모할 예정이다. 총 지원액은 6000만 원이다.재단은 비 수혜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14개 시군의 지역 안배에 노력했으며 군 단위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한 집중 컨설팅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심사위원단은 신규사업으로서 새로운 시도들도 엿보였던 반면, 단체가 호기심만으로 경험이 부족한 참여도 많이 보였다며 공간발굴형 사업의 경우 농촌 지역의 유휴공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길 바란다고 평했다. 또 지역이 골고루 접수하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확장성이 보인다며 단체 간 서로 배움의 시간이 확보된다면 질적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심사위원단은 조재경 고무신학교 대표, 김지연 프락시스 대표, 유상우 전 전북민예총 사무처장, 진명숙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BK21+ 사업단 연구교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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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영록
  • 2017.03.13 23:02

한국전통문화전당 올해 계획 "수공예 중심 전통문화 보존·활용 집중"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오태수)이 올해는 전시, 공연장 등 공간 운영 활성화와 수공예를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 구축 및 발전에 힘쓴다. 도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문화 공간 역할에 힘쓰는 한편 전주시와 함께 진행하는 핸드메이드시티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오태수 신임 원장은 9일 열린 올해 운영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그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역할과 정체성이 희미해 인지도나 위상이 낮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비슷한 전통문화시설이 많지만 전통문화전당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개발하고 상설화해 방문객들을 유입 시키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전당은 전통문화와 관련된 공연과 전시를 확충하고 전시 및 체험 시간을 늘리는 등 공간 가동률을 높인다.중소 공연단체를 육성해 정기 문화 공연을 열고 야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전당의 문화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즐기는 전통문화 으뜸 시민참여단을 꾸려 고정 관객 유입을 늘린다. 전당 내 홍보관이나 한지산업지원센터 내 홍보관, 전시실, 한지문화체험실 등도 휴관 없이 매일 문을 열고 해설사 등 인력을 충원해 관람의 질을 높인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상설 무료 전시를 열고 전주 향토음식 연구자료를 구축한 전주한식자료실도 이달 말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공예거점 도시 특화를 위해 핸드메이드시티 조성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전주시와 TF팀을 꾸려 올해 치른 핸드메이드 시티 위크 행사 결과를 분석해 내년 사업과 행사를 준비한다. 전당 자체적으로는 현재 전당 1층과 2층에 입점해 있는 공방을 중심으로 방문객들을 위한 수공예 체험과 상품 전시 등을 진행하고 청년을 대상으로 한 수공예 분야 창업 지원 및 교육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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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17.03.1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