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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영화의 최소 상영기간을 보장하고 극장과배급사 간의 수익 배분 비율을 새롭게 하는 내용의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이 마련됐다. 변칙개봉과 스크린 독과점으로 극장가에서 '작은' 영화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조치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봉 영화의 최소 상영기간 보장, 부율조정, 상영권료 월별 정산, 무료입장권 발매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극장과 배급사가 계약할 때 영화 한 편당 최소 1주의 상영을 보장토록했다. 또 한 스크린에서 두 개 이상의 영화를 번갈아 가며 상영하는 교차 상영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관행을 유지하되 배급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배급업자는 교차 상영 시 교차 상영일수의 2배에 해당하는 연장 상영일수를 얻거나 원래 부금의 10%를 더 받는 것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게 됐다. 영화관입장수입에 관한 배급사 대 극장의 배분비율인 부율도 조정된다. 그간 한국영화(5:5)와 외화(서울:6:4, 지방 5:5)에 대해 각기 다르게 적용되는 현행 극장부율이 5.5대 4.5로 일원화된 것.할리우드에서 시장 독과점을 방지코자 활용하는 슬라이딩(Sliding System) 시스템도 도입했다. 개봉 초기에는 제작사와 투자 배급사가 입장권 수익 배분을 많이 받다가 점점 극장의 수익 비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부율이 재조정되고 슬라이딩 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배급사와 극장은 상영 계약을 맺을 때 5.5대 4.5로 일원화된 부율방식(정율)을 선택하거나 슬라이딩 시스템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영화를 1개월 이상 상영할 경우, 종영 후 정산했던 극장 흥행 수입을 월별로 정산토록 하는 내용과 무료입장권 발매 시 배급자의 사전 서면 동의를 얻도록하는 내용도 권고안에 포함됐다. 그러나 대형 멀티플렉스 4개사가 스크린수와 좌석수의 77%, 관객수와 매출액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진위의 권고안이 극장 유통질서 확립에 큰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이 말그대로 권고일 뿐이고, 계약서를 지키지 않았을 때제재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권동춘 한국상영관협회 부회장은 "현재까지 배급사와 상영관은 무탈하게 잘 해왔다"며 "영진위가 마련한 권고안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진위 측도 "권고안일 뿐이지 영진위가 규제권한은 없다"며 "다만 극장 상영관시설비를 융자 대출할 때 표준상영계약서를 이행하는 상영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등 유인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조직위는 올해 영화제 입장권 예매를 20일부터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과 일반 상영작을 1차례씩 모두 관람할 수 있는 ID카드형 입장권인 '온누리티켓'과 10명 또는 20명이 할인된 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우리 반 티켓', '우글우글 티켓' 등이 선보인다. 또 4인 가족을 위한 '가족티켓'과 장애인ㆍ국가유공자를 위한 할인티켓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영화제 입장권은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사무국,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롯데시네마(www.lottecinema.co.kr), MBC롯데아트홀(www.mbcarthall.com)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히어로가 필요해'라는 주제로 8월12일부터 16일까지 민주공원,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보수동 책방골목 등에서 열린다.
"영화를 좋아했지만, 공포영화를 보는 건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다행히 공포영화를 만드는 건 싫어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일본의 나카다 히데오 감독은 90년대 J호러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데뷔작 '여우령'(1996)으로 공포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더니 두 번째 작품 '링'(1998)으로는 대박을 터트렸다. '링'은 1990년대 일본 공포영화의 틀을 완전히 바꾼 작품이다. 꼼꼼하기 이를 데 없는 치밀한 서사, 공포의 끝을 향해 몰아가는 응집력은 90년대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첫손에 꼽힌다. TV에서 기어나오는 귀신 사다코는 아직도 우리나라 공포영화에 자주 등장할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김동빈 감독, 신은경 주연의 리메이크작 '링'(1999)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링' 시리즈를 만들고 나서 나카다 감독은 2001년 할리우드에 진출해 고어 버번스키 감독에 이어 리메이크판 '링2'의 메가폰을 잡았다. 제15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J호러 특별전이 열리고, 상영작 중 '링'과 '여우령'이 관객과 만난다. 지난 15일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부천의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링'이전에도 호러라는 장르는 있었어요. 그런데 주로 비디오물로 만들어졌죠. '엑소시스트' '오멘' '서스페리아' 같은 해외 공포영화는 있었지만 일본 공포영화는 장르영화로 인정받지 못했죠. 물론 일본에서 공포영화 전통은 오래됐어요. 가부키 전통에 입각한 괴담이 여름철마다 만들어졌어요. '링' 이후에는 일본 호러 영화가 주류 장르영화가 되면서 마침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요. 요즘은 코미디가 대세죠."(웃음)공포영화로 할리우드에 진출할 정도로 호러물에서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사실 그는 공포영화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영국 유학 중 다큐멘터리를 찍다가 '실탄'이 떨어져 돈을 벌기 위해 일본에 돌아와 만든 작품이 '여우령'이었다.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어찌하다 보니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베스트셀러 '링'을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는 일본에서만 270만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링'에 등장한 원혼 사다코의 잔영은 아직도 한국 공포 영화에 여전히 영향을 미친다. 사다코의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머리를 늘어뜨리고 괴상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건 츠루타 노리오 감독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에서도 비슷한 영향을 받았죠. 가부키와 '노'의 영향도 있었고, 에도 시대부터 있던 귀신 그림의 영향도 있었죠. 한국 여인이 입는 소복에도 영감을 받았습니다."자칭 "시골출신"(오카야마현)이라는 그는 어렸을 적부터 영화를 자주 봤다고 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더티 해리' 시리즈를 챙겨봤고, 입석으로 '오멘'을 보기도 했다. 프랑스의 누벨바그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는 처음으로 외운 감독 이름이기도 했다. 시골을 떠나 도쿄대 이공계열에 진학해서는 하루 3편을 볼 수 있는 동시상영관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한다. 수학을 좋아해 이공계에 진학했지만 대학에 와서는 인문학에 더 끌렸다. 신문방송학으로 전과했고 좌익 학생운동에도 가담했다. 학생운동의 영향 때문에 정치인이나 관료, 대기업 직원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신문기자가 될까 잠깐 고민했지만 좋아하는 영화를 하기로 결심했다. 집안의 반대에도 고집을 피운 그는 결국 할리우드로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누렸다. 그는 이러한 성공이 "이상한 욕심을 품지 않아 더 잘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일본과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방식의 차이에 대해서 묻자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제가 미국에 갔을 때 카메라 감독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어요. '할리우드와 다른 나라의 차이점은 할리우드에는 영화산업이 있는데 영화문화가 없고, 다른 나라에서는 영화문화는 있지만 영화산업이 없다'고요. 일본에서 '컷'을 결정하는 건 감독이지만, 할리우드에서 '컷'을 결정하는 건 감독이 아니예요. 관객이 하죠. 모든 게 다 관객의 기호에 맞춰서 기계적으로 제작됩니다. 감독으로서는 욕심을 죽여야 해요. 자존심을 버려야 할 때도 있죠. 그래서 한때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그는 할리우드에서는 감독보다는 시스템에 의해 영화 산업이 굴러간다고 했다. "할리우드에 진출하면 돈은 벌어요. 하지만 시간을 너무 허비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아는 어느 홍콩 출신 감독은 7년간 보수는 받았지만 한 작품도 찍지 못하고 돌아간 사례도 있어요. 할리우드 진출은 숙고해보고 판단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주인공 '잎싹'과 같습니다. 이 작품으로 이제야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의 내 정체성을 찾고 꿈을 향해 자유롭게 내달릴 수 있는 한 걸음을 뗐어요. '마당으로 나온 수탉'이라고나 할까요.(웃음)"최근 종로구 필운동 명필름 사무실에서 만난 오성윤(48) 감독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회사 '오돌또기'의 대표로서 명필름과 함께 '마당을 나온 암탉'을 공동 제작하고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 제작 파트를 총지휘했다. 오는 28일 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오 감독은 '감개무량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며 제대로 된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향해 달려온 지난 20여년의 역사를 들려줬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자연스럽게 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결국 미대에 갔는데, 이상하게 그림을 그릴수록 내 자신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에 답답함을 느끼고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학교 안에서 친구들과 연극 써클을 하면서 그런 갈증을 풀었죠."순수예술보다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대중예술 쪽에 더 매력을 느낀 그는 "붓을 꺾고" 졸업 후에도 영화판을 맴돌았다고 한다. "영화를 하고 싶은데, 초짜니까 접근이 힘들어서 내가 가진 재주가 그림이니까 그림으로 영화를 하자고 해서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을 생각하게 됐어요. 그림과 연극, 영화를 공부했던 게 수렴돼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의 길로 온 것 같아요."그는 스물여덟살에 작은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가 단편부터 창작기획을 시작한다. 또 단편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 작업부터 녹음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프로듀서로도 일했다. 하지만, 단편으로는 늘 허기가 남았다. "이래선 안되겠다, 극장용 장편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1994년에 애니메이션 회사를 직접 차렸습니다. 그런데 기획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군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다른 교육용 애니메이션 작업들을 받아서 아르바이트로 하면서 계속 극장용 장편을 시도했죠. 그런데 특히 시나리오가 안 나오니까 문제였어요. 국내에서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실패했던 원인이 스토리, 시나리오라고 봤기 때문에 시나리오 선정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거든요."창작 시나리오를 고집하던 그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국 창작을 포기하고 외부에서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함께 일하던 팀원의 추천으로 황선미 작가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접하게 됐다. "작품이 워낙 훌륭하더군요. 담고 있는 메시지도 그렇고 이야기 흐름도 좋았고요. 어느 정도 확신이 들어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그즈음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오 감독과 심 대표가 의기투합했을 때 특히 공감한 부분은 국내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없다는 점이었다. 동갑으로 당시 둘 다 같은 또래의 초등학생 딸을 둔 부모로서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일치한 것. "이 작품 전에 기획했던 것들은 '가족영화로서의 애니메이션'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왜 그 부분을 바라보지 못했나 아쉽습니다. 국내의 다른 작품들도 성인용 기획이 많았죠. 이 작품을 감독하면서 '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작품'이라고 봤어요. 한국 애니메이션이 대중적으로 호응을 받으려면 가족영화로서 이 작품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오 감독이 작품에 정성과 심혈을 기울일수록 제작 기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자연주의 애니메이션'을 지향하는 그는 이 작품을 미국의 디즈니나 일본의 지브리 스튜디오와는 완전히 다른 그림으로 채우고자 했다. 국산 애니메이션인 만큼 이 땅의 자연과 생태계를 오롯이 담고 싶은 욕심도 컸다. 그런 그의 눈에 강하게 들어온 장소가 경남 창녕 우포늪이었다. "처음에 기획 단계에서 TV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우포늪 특집이었어요. 민물거북이와 수달, 여러 동물들이 나오는데, 공간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작에는 저수지가 배경으로 나오는데, 저수지는 별로 아름답지도 않고 생태계도 다양하지 않거든요. 생태계 다양성을 담기에도 우포늪이 딱 적당하겠더라고요. 우포늪의 사계를 담기 위해 매 계절마다 답사를 가서 꼼꼼하게 조사하고 스케치했죠."우포늪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에 변화를 준 부분도 있다. 특히 극에 감초 역할을 하는 수달 캐릭터는 원작에는 아예 없는데, 오 감독이 우포늪에서 직접 '캐스팅한' 동물이다. 이렇게 캐스팅한 동물들이 총 200마리쯤 된다고 했다. 암탉 '잎싹'을 좀더 발랄하게 표현하기 위해 잎싹의 꼬리에 우포늪에서 봤던 자운영 꽃을 꽂아넣은 것도 그다. 그는 특히 수준높은 그림을 완성하는 데 지독하게 매달렸다. 정서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2D를 택했지만, 2D의 평면성을 극복하고 색채와 움직임을 풍부하게 보여주기 위해 모든 장면의 빛과 채도 등을 다르게 설정해 일일이 그렸다. 파스텔톤의 부드럽고 정서적인 느낌을 담기 위해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과는 달리, 배경 스케치 위에 연필로 세밀묘사하듯이 한 번 더 그리는 과정을 더했다. 사무실 상주인원은 30명 정도, 후반 작업 때는 외부 인원까지 150여명이 이 작품에 매달렸다.그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동양화를 애니메이션에 구현해 보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 "동양화와 판화의 이미지를 넣어보고 싶었어요. 훌륭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면 자연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정서에 맞게 데폼(변형)시키거든요. 동양화에서 자연을 표현하는 방식도 그렇죠. 그래서 초기에 동양화적인 표현을 많이 시도를 했는데, 90분짜리 애니메이션을 그것만 갖고 끌고 가기엔 한계가 있더군요. 결국 절충점을 찾아 동양화와 서양화 기법이 접목된 그림으로 갔는데, 나중에라도 동양화적인 시도는 또 해보고 싶습니다."그는 국내 애니메이션이 뛰어난 기술력과 인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기획력이나 인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우리 애니메이터들이 정말 잘 그려요. 해외에서 인정도 많이 받죠. 이번 작업을 하면서 요소요소에 좋은 멤버, 스태프들이 무지하게 많다는 걸 깨달았고요. 그런데, 저만 해도 그런 좋은 노하우를 엮어내는 데는 아마추어였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생계 문제, 돈 문제를 어떻게 보장해줄 것이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됐어요."20여년 노고의 결실을 보게 된 기분이 어떨까. "우리 딸들이 늘 아빠는 뭐하는 사람이냐고 궁금해했는데, 드디어 만화영화 하는 사람으로서 정체성을 찾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내가 대중예술을 하려고 했던 사람이 맞구나 싶고요. 애니메이션의 방향에 대해서도 신념 같은 게 생겼어요. 촌스럽게 '자연주의 애니메이션'라고 하는데, 작품 안에서 대중들과 함께 숨쉬고 싶어요. 또 '오돌또기'의 정체성이 이 작품과 함께 대중들에게 인식되길, '지브리'처럼 색깔 있는 애니메이션 회사가 되길 원합니다."
극예술창작집단 극단 T.O.D랑(대표 최 정)이 선 굵은 이야기꾼을 소재로 한 정통극 '그것은 꿈이었을까(연출 임형수)'를 도전한다.남장 이야기꾼 업복(국영숙 역)이 주인공. 버림받은 업복은 자신을 거두어준 눈 먼 광대 허씨(정민영 역)와 떠돌이 인생을 산다. 이야기는 설움에 겨운 신세를 잊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 재상의 숨겨진 아들로 가문의 수치가 돼 버린 호주(구철호 역)와 만난 업복은 이야기로 따뜻한 교감을 나눈다. 하지만 호주를 대신해 진짜 아들 노릇을 하고 있지만, 한 번도 아비의 정을 받지 못한 성주(노승환 역)는 업복을 이용해 무서운 이야기를 퍼뜨린다. 목숨을 내건 이야기의 한판승이 가슴 먹먹한 사랑과 펼쳐진다.우리 소리와 몸짓이 한 데 어우러진 이번 작품에는 밑바닥 삶의 끈질긴 생명력이 생생하게 표현되고, 사회 모순도 통렬하게 질타된다. 대본을 쓴 최 정 대표는 "인간으로서 가치 있는 삶과 이 세상에서 어떻게 그 가치를 실현할 것인가에 의미부여를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Truth Of Drama'의 줄임말로 이름 붙여진 T.O.D랑은 젊은 연극인, 작가, 배우들이 실험적인 연극의 힘을 보여주는 극예술창작집단이다.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소리연극을 해온 T.O.D랑은 이번 무대를 통해 또다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 극단 T.O.D랑 '그것은 꿈이었을까'= 15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3·7시, 17일 오후 4시 전주 아하아트홀(오거리 메가박스 맞은편). 티켓 2만원(일반), 1만원(학생).
전북독립영화협회는 '2011전북독립영화제'를 10월 27일부터 엿새간 전주시내 메가박스와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기로 하고 '온고을 섹션' 부문의 작품을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은 작년 8월 이후 전북에서 제작됐거나 전북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이 제작한 작품으로 장르의 제한이나 구분없이 출품할 수 있다. 출품은 9월 16일까지 전북독립영화제 사무국으로 하면 되며 대상에는 3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전북독립영화제는 지역의 저예산 독립영화와 영화인을 발굴하고자 마련된 영화제며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강형철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써니'가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개봉된 '써니'는 개봉 60일만에 605만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했다. 이로써 '써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491만명)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한국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써니'는 스크린 싹쓸이 논란을 빚고 있는 '트랜스포머 3'의 개봉에도 200-300개관의 스크린수를 유지하고 있어 오는 13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가 개봉될 때까지는 흥행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대규모 영화들이 올여름 스크린을 속속 점령하며 위력을 떨치는 속에서 작은 영화들이 선전을 이어가고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고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풍산개'는 45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윤계상, 김규리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영화 스태프들이 노개런티로 작품에 참여한 이 영화는 개봉 사흘 만에 손익분기점(28만명)을 돌파했다. 남북을 넘나드는 풍산의 활약을 그린 이 영화의 순제작비는 2억원에 불과하다. 예상치 못한 '풍산개'의 선전에 제작진은 고무된 분위기다. 김기덕 감독은 최근 "전 감독으로부터 '풍산개'가 손익분기점을 넘어 고생한 스태프에게 개런티를 줄 수 있게 되었고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눈물이 났다"며 "내가 각본을 쓴 초저예산 영화가 한국극장에서 이익을 내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TV 맛집 프로그램을 정면 비판한 '트루맛쇼'도 지난달 2일 개봉, 개봉 한 달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상영을 둘러싸고 방송사와 소송전까지 벌였던 이 영화는 TV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 방송사와 브로커에 의해 사전 조작된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논란을 빚은 작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을 끈 이 영화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꾸준히 관객이 들고 있는 추세다. 이날까지 1만129명을 모으며 독립영화의 '대박'기준에 해당하는 1만 관객을 돌파했다. 남다정 감독의 음악영화 '플레이'의 성적도 빼어나다. 지난달 23일 개봉된 이영화는 관객 6천600명을 기록, 7천 관객 고지에 바짝 다가갔다. 감성이 충만하고 음악의 완성도도 높아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플레이'는 뮤지션들이 음악을 하면서 부딪히는 여러 어려움을 사실성 있게 묘사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작은 외화들도 나름 선전하고 있다. 프랑스의 찰리 채플린이라는 별명을 지닌 자크 타티가 원작을 쓴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는 지난달 16일 개봉후 약 9천300명을 동원, 1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부문 수상작인 수잔 비에르 감독의 '인 어베러 월드'도 최근 1만명을 돌파했다. 누적관객으로 약 1만3천900명을 모은 이 영화는 7일부터는 CGV 강변ㆍ오리, 대구 동성아트홀에서도 상영된다.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은 영화들이 비록 선전은 하고 있지만 '트랜스포머 3' 등블록버스터의 스크린 싹쓸이로 인한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트랜스포머'의 상영관은 1천300여개로, 2천300여개의 전국 스크린 수의 57%에 이르고 있다. 반면 '일루셔니스트'의 상영관은 12개, '인 어 베러 월드'의 상영관은 15개에 불과했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른 영화제와 비교할 때 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축제성을 살리는 프로그램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된 방문객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학생인 점을 비춰볼 때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하면서 전주시민들의 참여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30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12회 전주영화제 평가공청회에서 평가를 맡은 정 신 축제경영연구소 대표는 "현재 전주영화제에서 축제성이 잘 구현된 것은 '버스킹 인 지프(야간 인디밴드 공연)'와 '라이브 인 지프(낮 인디음악 감상)'에 불과하다"며 "전주영화제의 특징을 부각시키면서 축제 분위기를 더하는 부대 프로그램이 추가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축제의 시작을 알려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부대행사로 영화를 활용한 퍼레이드(혹은 재연)를 제안하면서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반지의 제왕(3편)'의 퍼레이드를 꼽았다. 다만, 행렬 규모, 테마가 있는 퍼포먼스, 생생한 즐거움을 끌어내는 설정 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전주영화제가 걷고 즐기는 도시관광으로 차별화 하려면, 전주영화의거리에서 전주 한옥마을, 남부시장, 전주천까지 동선을 확장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토론자 전영철 전 문화관광축제 평가위원은 이어 "전주에서 벗어나 전북을 활용하는 관광전략이 필요하다"며 "군산, 익산, 부안, 무주, 남원 등 1시간 내 도달 가능한 지역으로 폭넓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학과, 미디어학과 학생들을 전주에 집결시켜 학회, 미디어센터,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영화제작사를 순례하는 영화투어와 전주영화학교 운영도 제시했다.영화평론가 변성찬은 "GV(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너무 짧으며, 통역을 거치는 외국인 손님들에겐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줬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영화영상산업의 도시, 전주.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올해 상반기 총 5편(200일)이나 되는 영화를 유치하면서 '영화 촬영지 1번지'의 명성을 재확인했다.올해 상반기에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블라인드(감독 안상훈)','Mr.아이돌(감독 라희찬)'등 5편을 200일동안에 찍었다. 이밖에도 '퍼펙트 게임(감독 박곤)', '권법(감독 박광현)'등 2편도 예약을 해놓은 상태여서 하반기에도 계속 가동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 받는 '마이웨이(야외세트장 56일)'와 '너는 펫(실내스튜디오 34일)'은 올 상반기에 전주영화활영소에서 찍은 작품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쌍화점'을 시작으로 '그림자 살인','전우치','하모니','평양성' 등 19개 작품이 1247일(실내 676일·야외 571일)이 운영됐다. 이같은 성과는 제작사 및 감독을 대상으로 한 지원 설명회와 후반작업까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 구축으로 장기체류형 작품이 다수 유치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노학기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앞으로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촬영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목적 특수촬영 스튜디오 건립비 18억을 추경에 확보하고, 전주시네인센티브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예술전용진흥관으로 선정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7월에 화제작'트루맛쇼(감독 김재환)'와 '오월愛(감독 김태일)'를 상영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JIFF 관객상을 수상한 '트루맛쇼'는 지상파 방송사가 협찬대행사, 브로커 등과 맛집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검은 뒷거래를 밝힌 폭로작. 단순히 맛집 고발 차원이 아닌 교양과 정보로 포장된 상당수 방송 프로그램이 돈에 의해 철저히 기획됐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방송의 불합리한 구조를 드러냈다.'오월愛'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에 가담한 '이름없는' 민초들을 만나 폭압에 항거한 그들의 증언을 기록한 역사물에 가깝다. 감독의 아내와 아들이 조연출과 촬영보조로 참여, 광주 대인시장 뒷골목에서 작업실을 꾸려 주민들의 진실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제36회 서울독립영화제'의 대상 수상작. 영화는 7월 1일부터 13일까지 상영된다.문의 063) 231-3377. theque.jiff.or.kr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평가 공청회'를 갖는다.30일 오전 10시3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공청회 1부에서는 전주영화제 자체 평가 보고와 용역을 진행한 축제경영보고서의 발표가 진행된다. 2부에는 김이석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동의대 교수)의 올해 전주영화제의 평가·제언, 영화평론가 변성찬의 프로그램에 관한 평가·제언, 전영철 전 문화관광부 축제평가위원의 축제성에 대한 평가·제언도 이어진다.3부 토론회에서는 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이석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동의대 교수), 영화평론가 변성찬, 전영철 전 문화관광부 축제평가위원이 전주영화제의 발전방향도 모색한다. 전주영화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냉장고 나라 코코몽'이 뮤지컬'코코몽, 아로미를 구해줘!'로 무대에 오른다.컬쳐아이가 주최하는 '코코몽, 아로미를 구해줘!'는 냉장고 속 먹거리와 새로운 동물 캐릭터로 쉽게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이야기는 원숭이가 하늘에서 떨어진 소시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 소시지가 바로 코코몽. 냉장고 나라의 코코몽과 친구들은 나쁜 습관으로 인해 냉장고 나라의 온난화를 일으키고, 무서운 세균은 아로미를 잡아간다. 신선한 상상력으로 버무려진 좌충우돌 탈출기.귀여운 동물 캐릭터는 300여 종 상품으로도 출시 돼 대한민국캐릭터 대상(2009), 대한민국캐릭터 우수상(2010) 등을 수상했다. ▲ 코코몽, 아로미를 구해줘 = 25~26일 오전 11시·오후 2·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문의 1577-6366.
'전북 청소년 연극제'에서 창작 대본 '또랑(연출 유진경·각본 김정숙)'을 선택한 전주여고 SINCE 1996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단원들은 "지난해 최우수상 감격을 맛본 터라 이번 수상은 뜻하지 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했다.단원들을 지도한 연극배우 홍자인씨도 "대개 가벼운 작품을 찾기 마련인데, 입체감 있는 작품을 선택해 내면의 감정선을 연결하는 데 고생이 컸다"며 수상 소식을 축하했다.'또랑'은 장애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따돌림을 받는 언니 정순(김연수 역)과 그런 언니를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동생 정님(조주희 역)의 가족애를 그린 작품. 연습시간은 한달 반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면의 깊은 감정을 끌어내려기 위해 집중했다. 정순의 장애를 연기하기 위해 영화를 보면서 좀 더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자세를 익혔다. 이런 열정 때문에 '또랑'에서 할머니 역을 맡은 최예지도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전주여고 SINCE 1996은 오는 8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5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이번 청소년 연극제와 함께 열린 '제7회 청소년독백경연대회'에서는 '둥둥 낙랑둥)의 왕비를 연기한 이준선(전주여고)이 대상을, '또랑'의 선남 엄마를 맡은 허수진(전주여고),'바냐 아저씨'의 쏘냐를 맡은 박주영(전주사대부고)이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류경호)가 주최하고 박동화연극상 운영위(위원장 문치상)가 주관한 제14회 박동화 연극상 대상에 박상원씨가 선정됐다. 올해 대상을 받은 박상원씨는 박동화 선생과 함께 연극을 하는 등 지난 30여년간 한결같이 무대위에서 배우로서 열정적인 연기 역량을 펼쳐왔다.박동화 연극상은 도내 연극의 중흥기를 창출한 박동화 선생의 투철한 연극운동의 열정을 기리고 외길 인생의 참뜻을 계승시키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해마다 그의 작고일(양력 6월 22일)을 전후해서 시상식이 열린다.올해 시상식은 25일 오전 11시 전주체련공원 박동화 선생 동상앞에서 열려 대상 수상자에게 시상금 2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제29회 전국연극제'에서 전북 대표로 출전한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의 '고령화 가족(연출 안대원)'이 은상을 차지했다. '고령화 가족'에서 전과 5범 백수 건달을 열연한 정진권씨는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천명관씨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고령화 가족'은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데 실패하고 20여 년 만에 다시 어머니 품으로 모인 3남매 좌충우돌 생존기. 영화감독으로 10여 년간 '충무로 한량'인 50대 남자인 나를 중심으로 이혼한 여동생, 형무소를 몇 번이나 들락거리는 전과자 형까지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을 통해 지금까지와 다른 솔직한 가족의 의미를 그려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부산광역시지회가 주관한 전국 연극제는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열려 전체 관람객 2만7000여 명 중 티켓 판매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밝혔다.대상의 영예는 경남의 대표 극단 장자번덕의 '바리, 서천꽃 그늘 아래', 금상은 극단 터의 '막차 타고 노을 보다'가 차지했다. 은상은 극단 무의 '전선 위에 걸린 달'도 차지했다. 은상은 '고령화 가족' 외에 극단 고도의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극단 홍성무대의 '회(回)', 극단 백향씨어터의 '장군슈퍼'가 수상했다.
미디어 아트의 빛과 소리, 시간은 이전의 예술과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 모니터 화면을 통해 스스로 빛을 내거나 소리를 내고 시작과 끝이라는 시간 개념을 가지고 있다. 반면 파인 아트(회화·조각·건축 등)는 빛과 소리는 없지만, 끝없는 시간을 담보한다. 결국 미디어아트와 파인아트의 결합은 새로운 개념의 미술을 보여주는 것이다.(재)전주국제영화제가 운영하는 전주영화제작소(구 전주 보건소)의 기획 전시실'지프 떼끄'에서 'Your Place'전이 열리고 있다. 김헌수 진중원 전우진 김태일 김진태 김효경 박희다 최정인 김아름 유진이 한 진 이동형 서선영씨 등 13명과 Doctorz(Collaboration)이 함께 한다.김헌수 진중원은 예술사진과 상업사진을, 김헌수는 다큐멘터리 사진과 여행사진을, 진중원은 사회에 대한 '날선' 사진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관점의 작가들이 새로운 관계 맺기로 다양한 작품을 내놓는 방식. 김진태 김태일 전우진 김효경은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 컴퓨터 그래픽스 등 접목을 시도한다. 문의 063) 231-3377. theque.jiff.or.kr ▲ 지프 떼끄 기획전 'Your Place'= 7월6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
▲소중한 날의 꿈 = 달리기 잘하는 것 말고는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여고생 '이랑'은 영화 '러브 스토리' 같은 아름다운 사랑을 꿈꾼다. 이랑은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과 친구가 되면서 자신을 초라하게 느낀다. 이랑은 라디오를 고치려고 전파상을 찾았다가 삼촌 대신 가게를 지키던 '철수'와 만난다. 둘은 가까워지고 이랑은 라디오를 고쳐 집까지 직접 가져다주는 철수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 '소중한 날의 꿈'은 1970년대 말을 배경으로 10대들의 꿈과 사랑을 담백하게 그린 작품으로, 안재훈ㆍ한혜진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기획부터 개봉까지 11년이 걸렸다고 한다. 10만장의 작화 작업을 거쳐 만들어낸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이 이 애니메이션의 미덕이다. 철길, 골목, 달동네 마을 등을 실제 장소를 모델로 작업한 덕분에 실사영화 같은 느낌이 난다. 소품과 의상도 세세하게 그려졌다. 양 갈래 땋은 머리의 여고생들이 빵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흑백 브라운관 TV를 보는 등 당시의 풍경을 재현하는 데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새로울 것 없는 평범한 이야기와 인물은 흥미를 반감시킨다. 이랑과 철수의 목소리는 각각 배우 박신혜와 송창의가 연기했다. 지난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으며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올랐다. 23일 개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98분. ▲빨간 모자의 진실 2 = 2006년 130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빨간 모자의 진실'의 속편. '해피엔딩 수사국'의 비밀 정예요원들이 환상적인 팀플레이로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에이스 요원 '빨간 모자'가 쿵푸액션 스쿨에서 특수훈련을 받고 있던 어느날 사악한 마녀가 헨젤과 그레텔을 납치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풋풋한 열정이 있는 1318 연극 세대들을 위한 '제15회 전북 청소년 연극제'가 13일부터 19일까지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매년 연극 강사들이 학교에 파견되면서 청소년들의 참여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는 공연장 규모를 늘렸다. '배우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연극계와 기성 연극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다.한국연극협회(이사장 박계배)와 (재)한국공연예술센터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류경호)가 주관하는 올해 대회에는 총 8개 학교가 참여한다. 지난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전주여고 SINCE 1996을 비롯해 전주와 김제, 무주 등 학교 연극부가 출전해 방학 내내 흘렸을 구슬땀을 털어낸다. 김제지평선고와 김제자영고는 올해 처음 참여해 새로운 기량을 보여준다.이번에 올려지는 작품은 손톤 와일드, 오태석 등 기성 작가들의 작품 외에도 창작극회 단원인 김정숙씨의 '또랑'이 무주 푸른꿈고교와 전주여고에 의해 동시에 무대에 오른다.푸른꿈고교의 '파안'은 작품'꿈꾸는 교실'을 직접 썼다. 청소년들의 고민과 꿈이 담긴 창작대본이 같은 또래 학생들에 의해 올려진다는 것은 연극인을 꿈꾸는 고교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될 듯. 이번 대회는 최우수작품상(도지사상) 1개교를 비롯해 우수작품상(교육감상·전북예총상) 2개교, 장려상(전북연극협회장상) 1개교, 희곡 및 스텝 분야의 단체 또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전북연극협회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팀은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15회 전국 청소년 연극제'에 전북을 대표해 참여하게 된다.전북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7회 청소년 독백 경연대회'도 19일 오후 4시 전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이거나 휴학생을 대상으로 개인·팀(2인)이 국내 창작극 및 번역극으로 독백과 연기를 하는 대회로 15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5시30분. 문의 063) 277-7440.
3년만에 '아리랑'으로 컴백해 지난달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이 8일 "한국 영화계는 도박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 이후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 '풍산개'(감독 전재홍) 개봉을 앞두고 배급사를 통해 이날 배포한 서면 인터뷰 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과연 더 이상 새로운 영화가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15년 동안 19편의 영화를 감독하고 각본과 제작을 맡아왔다"면서 "그동안 한국 영화계의 모순을 무수히 봤고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었다. 영화판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나는 좀 더 순수하게 본 것 같다"고 자조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풍산개'가 "자본과 시스템을 대체할 첫 영화"라면서 "영화인의 열정과 영화의 주제, 그리고 진정한 영화의 가치를 통해 벽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풍산개'는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주인공(윤계상)이 북한에서 망명한 고위층 간부의 여자(김규리)를 데려오라는 임무를 받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23일 개봉된다. 김기덕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전재홍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윤계상, 김규리 등 배우와 스태프가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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