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7:1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비상계엄 선포…해제] 시민과 국회가 막은 계엄령

위헌과 위법 논란에 직면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이 6시간만에 철회된 배경에는 국회와 시민들의 기민한 대처가 있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은 1981년 1월 이후 43년만의 일이다. 대한민국 헌정사에는 이번 계엄까지 모두 17번의 계엄이 선포됐다. 가장 최근 계엄이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 직후인 1979년 10월 27일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발령한 비상계엄이었다. 440일 동안 지속된 계엄은 1981년 1월 24일에 해제됐다. 계엄령이 실효를 발휘하지 못한 것은 변화한 시대상에 있다. 국회로 모여든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계엄상황을 생중계했고, 계엄군은 저항하는 시민과 국회의원에 물리력을 행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계엄군과 경찰은 국회의원과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을 뿐 체포나 구금 등의 조치는 하지 못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눈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서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안 가결까지 155분간의 전 과정이 모여든 국민들과 언론에 의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외신들은 계엄군이 장악하려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 상황을 대서 특필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계엄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과거에는 언론이나 권력기관만 통제하면 됐지만. 2020년대에는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정보를 막을 수 없어 사태가 금세 일단락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우원식 국회장과 야당 국회의원들은 전시를 방불케 하는 재빠른 행동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했다. 심야 시간에 국회의원들이 신속하게 모일 수 있었던 배경은 12월 초가 예산철이라는 데 있었다. 10명 전원 민주당 소속인 전북 국회의원들 역시 국회경내나 인근에 머문 의원이 많았다. 가장 본회의장에 도착한 김윤덕 의원은 국회에서 야간 회의 중이었다. 이성윤 의원은 서울 강동구 자택에서 국회까지 긴급 이동했고, 시민들이 방패가 돼 이 의원의 국회 월담을 도왔다. 국회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안호영 의원은 출입구 통제 전 국회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원택 의원 역시 국회 인근에 머물다 계엄 소식을 듣고 통제 전에 국회에 진입했다. 이춘석 의원은 국회에 질주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됐으며, 70대의 고령인 정동영 의원은 월담해 국회에 들어온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같은 시각 계엄군 280여 명이 국회 본관에 속속 들어오고 있었으나 보좌진들이 친 '인간 바리게이트'에 막혔다. 정족수 충족을 확인한 우원식 의장은 헌법과 법률에 맞는 과정을 거친뒤 곧바로 계엄 해제안을 상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친한계 국회의원 10명을 이끌고 등장했다. 국회에 모인 국민들은 과거와 달리 화기로 무장한 계엄군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 막아섰다. 계엄군 소속 군인들은 막아서는 시민들과 실랑이를 벌였으나 진압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계엄군 입장에서도 만약 국회의원이나 시민들을 진압하거나 체포할 경우에 생길 국제사회의 시선에 부담이 큰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자치·의회
  • 백세종외(1)
  • 2024.12.04 17:40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서울의 밤 ‘155분 계엄 천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5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에 따르면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명분이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시간은 국회가 4일 새벽 '무효'를 선언할 때까지 155분가량 이어졌다. 이 시간 동안 국민적 저항은 컸다. 이는 결국 국회가 본회의에서 계엄을 사실상 무효화 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통령의 계엄 해제는 4일 오전 4시 30분께 이뤄졌다.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이다. 계엄 선포에서 무효까지는 살얼음판의 연속이었다. 비상계엄 1시간 안에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할 계엄사령부가 설치됐고,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됐다. 박 총장은 계엄사령관 명의로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 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발표했다. 사실상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것이다. 계엄이 선포되자 사정기관은 물론 각급 부처에 '비상 대기'와 '긴급 소집령'이 내려졌다. 언론사들 역시 보도 검열과 출판의 자유가 제한될 위기에 놓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11시께 "모든 국회의원은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달라"고 공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소속 국회의원과 국민에게 ‘국회로 와 달라’고 호소했다. 계엄군에게 국회가 장악당하기 전에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표결을 위해서다. 국회는 윤 대통령 담화 2시간 35분 만에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 시켰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곧바로 윤 대통령과 국방부에 계엄 해제 요구 통지를 보냈고,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계엄 투입 병력은 오전 4시 22분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 정부는 8분 후 국무회의를 열고, 계엄령 해제를 발표했다. 계엄 정국은 6시간 만에 끝났지만, 조기 대선이 거론될 만큼 그 후폭풍은 거세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권 6당은 오후 2시 40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탄핵안은 5일 국회본회의에 올라간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04 17:24

[비상계엄 선포…해제] 비상계엄령 선포 후폭풍…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하면서 번진 후폭풍이 대한민국 전체를 휩쓸고 있다. 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령으로 환율과 증시 등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혼란이 가중됐다. 야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계획을 구체화 했고. 여당은 대통령의 출당을 두고,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6당은 4일 “헌법을 경시하는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의 권한과 권위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으로서, 대통령 자격을 스스로 상실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안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야당 의원 191명 전원이 참여했다. 국회는 5일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도록 한 뒤 6∼7일에 표결할 예정이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이 필요하다. 정치권에서는 계엄 해제에 힘을 보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키맨으로 보고 있다. 친한계 의원 18명이 탄핵 소추에서 찬성 표를 던진다면 탄핵소추에 필요한 의석수를 채울수 있기 때문이다. 야권은 이어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들에 대한 고발‧고소장을 검찰과 경찰에 접수했다. 정치권을 넘어 이번 계엄을 내란죄로 규정한 시민단체들의 고발도 잇따를 전망이다. 국정운영에도 치명타를 입었다. 대통령의 계엄령이 명분을 잃은 만큼 국정운영에 동력이 상실되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대통령실·국민의힘 주요인사와 비공개 회동 뒤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다.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국민께 송구하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앞서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이 모두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전국적으로는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동시에 번졌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를 요구했다. 종교계에선 천주교, 기독교, 불교계가 윤 대통령의 사과와 법적 책임을 촉구했다. 주요대학 교수들 역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와 탄핵을 거론했다. 백세종, 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백세종외(1)
  • 2024.12.04 16:50

"윤 대통령은 국민에 사과하라"...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계엄사태 성명 발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큰 혼란을 초래한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을 회장으로 하는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해제 요구안 가결로 계엄이 즉시 해제됐으며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국민과 정치권, 국제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국정 안정과 쇄신을 위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외신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있는 만큼 국가 신용도와 경제 불안 해소를 위한 대외 리스크 관리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쇄신도 강조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에 기반한 정치활동을 기대하며 당리당략을 자제하고 오직 국민과 국가의 미래만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협의회는 끝으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명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등이 동참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2.04 16:28

[비상계엄 선포⋯해제] 전북 광역·기초의회 일정 전면 중단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에 따른 후폭풍이 전북 광역·기초의회에까지 미치고 있다. 전북도의회와 14개 시군의회는 4일 당초 예정된 의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상경 투쟁에 나섰다. 전북도의회 의원 40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37명은 이날 예산안 심사 등 모든 의회 일정을 중단하고,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했다. 도내 14개 시군의회도 당초 예정된 본회의를 연기했다. 전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 등을 사유로 본회의를 하루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된 본회의 시정질문은 취소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계엄은 해제됐지만 현재 시국이 매우 혼란해 휴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완주군의회도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긴급회의를 열고 정회를 선언했다. 유의식 의장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대통령을 규탄하고,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의회 일정을 중단하게 됐다"며 "군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하고, 차후 회기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나머지 시군의회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항의하기 위해 의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국회로 향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4.12.04 16:21

尹대통령, 비상계엄 '후폭풍'…野 탄핵·내란죄 공세 직면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계엄 정국'이 6시간 만에 막을 내리면서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내란죄 고발과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다. 역풍 우려에 탄핵에는 선을 그어왔던 민주당이 태세를 전환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모인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는 이날 중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법 제130조 2항에 따르면 국회는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탄핵 소추 여부를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헌법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에 대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야당만으로는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지만, 계엄 후폭풍 정국에 빨려들며 국민의힘 내부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변수다. 앞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친한계(친한동훈)로 통하는 국민의힘 의원 18명을 포함해 재석의원 190명에, 190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산술적으로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계엄 해제 요구에 찬성한 친한계 의원 18명이 탄핵 찬성 쪽으로 이탈할 경우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들이 계엄 해제 요구에는 찬성했더라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에도 찬성표를 던질지는 미지수다. 만일 탄핵 찬성표가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을 넘겨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될 경우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2017년 3월 10일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때까지 3개월간 직무가 정지된 바 있다. 탄핵 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직무 정지 기간 윤 대통령은 내치는 물론 정상외교 등 외치에서도 손을 떼야 한다. 윤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인의 취임 이후 최대한 이른 시기에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었다. 한미동맹을 다지고, 미국의 통상 압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직무 정지 사태가 발생해 정상외교에 차질을 빚는다면 뼈아플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어 여권의 균열이 10일 예정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10월 민주당이 재발의해 무기명 표결로 이뤄진 김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는 각각 104표가 나왔다. 국민의힘 의석수에 미치지 못하면서 당시 최대 4명의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발동해 가까스로 막아온 양곡관리법·국회법 개정안 등 야당 단독 처리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 또 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한 공급 확대 위주의 부동산 정책 등 현 정부의 굵직한 역점 정책도 동력을 잃고 좌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4.12.04 13:05

[전문]윤대통령,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비상계엄 선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으로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지금까지 국회는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 소추를 발의하였으며, 지난 6월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10명 째 탄핵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건국 이후에 전혀 유례가 없던 상황입니다. 판사를 겁박하고 다수의 검사를 탄핵하는 등 사법 업무를 마비시키고, 행안부 장관 탄핵, 방통위원장 탄핵, 감사원장 탄핵, 국방 장관 탄핵 시도 등으로 행정부마저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국가 예산 처리도 국가 본질 기능과 마약범죄 단속, 민생 치안 유지를 위한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 천국, 민생 치안 공황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에서 재해대책 예비비 1조 원, 아이돌봄 지원 수당 384억, 청년 일자리,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등 4조1천억 원을 삭감하였습니다. 심지어 군 초급간부 봉급과 수당 인상, 당직 근무비 인상 등 군 간부 처우 개선비조차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러한 예산 폭거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가 재정을 농락하는 것입니다. 예산까지도 오로지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러한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예산 탄핵까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국정은 마비되고 국민들의 한숨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입니다.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의 방탄으로 국정이 마비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되어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된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만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저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 시키겠습니다.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습니다마는,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자유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한다는 대외 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저는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믿고 신명을 바쳐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입니다. 저를 믿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끝>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4.12.04 13:05

윤대통령, 6시간만에 계엄 해제...대통령 비서실장 등 고위 참모진 일괄 사의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만인 4일 새벽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대통령실 실장•수석 등 고위 참모진이 이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이후 이날 새벽 4시30분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해제하면서도 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와 탄핵은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인 3일 오후 10시 25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야당의 잇따른 국무위원·검사 탄핵과 내년도 예산안 강행 처리 등을 계엄 근거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회는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소추 발의했으며 지난 6월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10명째 탄핵을 추진 중에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건국 이후에 전혀 유례없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 예산 처리도 국가 본질 기능과 마약 범죄 단속, 민생 치안 유지를 위한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 천국, 민생치안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며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한 시간 만에 계엄사령부가 설치됐고, 계엄사령관이 임명돼 '일체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표됐다. 이에 국회는 4일 새벽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당 주도로 열린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친한계(친 한동훈) 의원까지 190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됐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실장·수석 일괄 사의 표명"이란 언론 공지를 통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전했다.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은 이날 정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일괄 사의를 표명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이 일시에 사퇴할 경우 대통령실 기능이 마비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사의를 모두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예정됐던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순연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4.12.04 12:09

[비상계엄 선포…해제] 계엄령의 역사, 정말 국민 위한 것이었나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 역사에 17번째 계엄령으로 기록됐다. 이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첫 계엄령이 선포된 지 75년,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이후 45년 만의 일이다. 계엄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이유로 군부나 특정 정치세력이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고 정권 안정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권력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며 남용된 사례가 적지 않다. 대한민국 첫 계엄령은 1948년 여수·순천 사건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에 의해 선포됐다. 국군 제14연대가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한 무력 충돌을 막겠다는 명분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무고한 시민을 포함한 강경 진압이 이뤄지면서 정권 유지와 내부 통제를 위한 목적이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1950년 6·25 전쟁 당시 전국 단위 계엄령은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평가된다. 그러나 1960년 4·19 혁명에서는 계엄령이 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를 억압하는 데 사용돼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계엄령을 정권 유지의 도구로 적극 활용한 이가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그는 5·16 군사정변 이후 12일간 비상계엄과 558일간 경비계엄을 통해 권력 기반을 다졌으며 이후에도 한일협정 반대 시위, 6·3 항쟁, 부마항쟁 등 정권에 위협이 되는 상황마다 줄곧 계엄령을 선포했다. 1979년 박 전 대통령 시해 직후 선포된 계엄령은 440일 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신군부 세력의 주축이던 전두환의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을 위한 계엄군 투입은 민주화를 염원하던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 같은 역사는 계엄령이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하기보다는 특정 정치세력의 이해관계를 위해 남용됐음을 보여준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개정된 헌법은 계엄 발동 요건을 강화하고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계엄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그 이후 40년간 계엄령이 선포된 사례는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계엄령은 과거의 유산으로 치부되고 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인 1941년 이후 계엄령을 선포한 적이 없으며, 중국은 1989년 천안문 사태, 대만은 1987년, 필리핀은 1972년 이후 계엄령을 발동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계엄령은 현재 국가 존망이 걸린 전쟁을 수행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선포됐다. 이에 따라 이번 계엄령 선포는 대한민국이 자처하는 선진국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정치적 목적과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사학과 교수는 “이번 계엄령은 어떠한 정당성도 성립될 수 없는 조치였다"며 "155분 만에 국민에 의해 저지되며 수준높은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체제를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나 계엄령 발동 자체는 과거로의 회귀를 시도한 비민주적 행위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2.04 11:28

"계엄사령부 통제 따라"...전북 모든 공공기관 3시간 폐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전북을 비롯한 전국 17개 광역단체 청사가 일제히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오후 11시 20분 행정안전부로부터 폐쇄 지침을 전달받아 즉각 청사 출입 통제 등 비상 조치를 시행했으며 약 3시간 후 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청 당직실은 행안부의 지침에 따라 각 시·군과 직속 사업소에 폐쇄 명령을 전달했으며 도내 모든 공공 청사는 비상 계엄사령부의 통제 아래 운영됐다. 이후 4일 오전 2시 18분 행안부로부터 “지자체는 계엄상황과 무관하다”는 지침이 내려오자, 도는 즉각 청사 폐쇄 해제 명령을 전파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도는 평시 체제로 복귀했으며,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도 16개 광역단체가 동일한 행안부 지침에 따라 청사를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엄사령부의 지침 아래 모든 광역단체는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중앙 계엄사령부의 통제에 따라 움직였다. 다만 경기도의 경우 정부의 청사봉쇄조치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새벽 "비상계엄은 내용도, 절차도 위헌"이라면서 행안부의 청사봉쇄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계엄사령부의 통제 아래에서는 행안부와 중앙의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도청이 계엄 상확속 컨트롤 타워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취했다”고 말했다. .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2.04 11:11

與, 대통령 탈당·내각 총사퇴 논의…친한 일각 "탄핵론 불가피"(종합)

최고위서 국방장관 해임 포함 계엄사태 대책 논의…의총 거쳐 결론 낼 듯 국민의힘 지도부는 4일 긴급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에 대해 일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 종료 후 가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방장관을 비롯해서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문책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것들은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이었고, 내각 총사퇴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다"며 친윤(친윤석열)계인 인요한 최고위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선 야당이 본격화한 윤 대통령 탄핵론을 피해 갈 수 없게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탄핵 절차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상욱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탄핵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대통령직 수행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종혁 최고위원은 "야당은 야당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고, 저희는 집권 여당 출신"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는 당 지도부가 모여서 결정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 회의 뒤 곧바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당의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정부
  • 연합
  • 2024.12.04 09:47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