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6:0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상산고 평가계획' 상정 회의록 살펴보니] 김승환 교육감, ‘자사고 폐지 의지’ 곳곳에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2018년 제4회 전라북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회의는 2019년 자율형 사립고 운영성과 평가계획(안)을 상정해 위원들의 동의를 얻는 자리였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평가과정이나 결론에 교육감 의도가 조금이라도 들어갔다면 점수가 달리 나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록을 살펴보면 교육감 의중이 위원들에게 강하게 전달된 대화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정운영위원회는 의결기구는 아니지만 교육감의 독단이나 재량 남용을 막고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심의기구다. 평가 과정에서 학부모국회의원 등의 면담을 거부하는 등 불통 행보를 이어온 김 교육감이 유일한 소통창구인 심의기구까지 무력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교육청 기관장 강한 의지 반영 강조 회의록에 따르면, 전북교육청 간사가 자사고 재지정 취소 기준점수를 교육부가 제시한 70점보다 10점 높인 이유로 일반고 정상화를 위한 기관장의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위원들은 최저점을 결정하는 것이 교육감의 의지와 관련 있는지, 또 이 의지가 점수 기준을 높인 이유는 단계적으로 자사고를 폐지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일반고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정해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게 하고자 하는 의지인지를 물었다. 즉,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교육감이 주장하는 자사고 폐지의 수단이 되는 것이냐는 질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는 일반고보다 더 높은 기준을 정해야 한다. 기관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교육감은 80점도 만족스럽지는 않고, 기본의도는 자사고 폐지이지만 현실적 문제점을 감안해 최소 80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지이다고 말했다. 교육감이 말한 현실적인 문제로는 학부모의 기대감과 반발, 취소시 교육부장관 동의 등이라고 기록됐다. △위원들 공격 우려에도 결국 동의, 그 이유는? 사실상 교육감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일반고가 70점 통과함에 따라 기준점 상향 등 무리한 명분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지난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경미 국회의원은 일반고 2개교에 평가를 적용해보니 70.8점, 70.9점을 받았기 때문에 자사고는 80점을 넘어야 한다는 게 합리적인 근거가 되는지 절차적 정당성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사실 60점대를 받은 학교도 있고, 전북 전체 고교를 평가한 뒤 평균과 표준편차 등을 토대로 상위 50%의 기준점을 잡는다든지 체계적인 절차가 있어야 합리적이지 않나고 지적했다. 점수 상향 근거에 대한 우려는 이때 당시 회의에서도 나왔다. 한 위원은 80점 기준안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으면 외부로부터 공격당하거나 정치적 공격대상이 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정치적인 해석이 있을 것이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기준점은 교육감 권한이라며, 교육부 의견과 법률상으로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자사고 출발 자체가 정치적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학생들 사이에 차이를 없애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통창구 유명무실 회의를 정리하면서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위원들의 동의 여부를 물었다.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에 충실하고 일반고 역량강화를 위해 여러 위원님들께서 충분히 심의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점을 80점 이상으로 하는 원안에 대해 동의하십니까. 사실상 교육감 의지에 따라 평가계획을 만들고 이견없는 동의를 물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교육계 전문가전북교육청 고위관계자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전북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 계획안과 평가결과를 심의했다. 특히 지정운영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은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절차적 민주성과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6.27 20:53

[단독] 상산고 탈락, 김승환 교육감 '입김' 의혹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탈락에 대해 폐지 결과를 정해놓은 밀어붙이기식 평가라는 지적이 큰 가운데, 평가의 밑그림부터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가장 쟁점인 상산고 통과점수 80점을 두고 교육계정치권에서 논란이 거세자 김승환 교육감은 상산고가 다른 학교와 수준이 다르다고 자부해온 만큼 기준점을 높인 것일 뿐이라며 교육감의 의도 개입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전북일보가 입수한 회의록에서 전북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가 상산고 자사고 평가계획안을 상정할 당시 전북교육청 측이 자사고 폐지라는 기관장의 의지를 피력하며 위원들을 설득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평가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전북일보가 27일 바른미래당 정운천 국회의원실(전주을)을 통해 단독 입수한 전북교육청 전라북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회의록(2018년 12월 19일자)에 따르면, 위원회 중 위원장과 간사를 맡은 전북교육청 관계자들이 이날 참석한 8명 위원에게 상산고의 자사고 평가 계획안 상정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전북이 기준점수를 80점으로 상향하는 등 평가 계획안을 수정한 것에 대해 수차례 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일반고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회의록에서 간사는 (상향 조정한 3가지 사유 중) 세 번째는 일반고 정상화를 위한 기관장의 강한 의지다. 이 점 강조해드린다고 밝혔다. 첫 번째 사유는 대통령 국정과제, 두 번째는 일반고 2개 학교가 70점을 넘었다는 이유였다. 또 교육감은 80점도 만족스럽지 않고 기본의도는 자사고 폐지이지만 현실적 문제점을 감안해 최소 80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지다고 발언한 부분도 확인됐다. 회의 말미에도 국정과제 이행과 일반고 역랑강화를 위해 충분히 심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위원들의 동의를 물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의 모순적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운천 의원은 독단을 막기 위한 심의기구는 유명무실하게 해놓고 오로지 교육감 신념에 따라 짜맞추기식으로 기준점을 높인 뒤 옹색한 명분을 끌어왔다며 국정과제일지라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평가가 나와야 공약 이행 효과가 있는 것이지 불합리한 절차로 인한 결과는 오히려 부담만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과정에서 교육감의 의지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나 이를 토대로 결정을 강요한 것 아니었다. 교육감은 개입하지 않았고, 설사 그런 마음이 있었다면 위원들을 불러서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셨겠나. 위원들은 자신의 기준이나 평가 매뉴얼에 따랐다고 해명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6.27 20:46

뒷담화의 두 얼굴

△ 주제 다가서기 뒷담화는 뒤와 담화가 합쳐진 말로 뒤에서 하는 말을 뜻한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사이버공간에서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인을 대상으로 조롱과 욕설, 비방글을 올리는 일도 많아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뒷담화에 몰입하다보면 중독 현상을 보이거나 이중적인 감정을 동시에 처리해야 해서 뇌의 피로감도 심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뒷담화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긍적적 측면도 있다. 이번 호에서는 뒷담화에 대한 관련 기사를 읽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 신문읽기 <읽기 자료 1> 소곤소곤 사이버 뒷담화 인터넷 신상털기가 공론화된 것은 2005년 개똥녀사건 때문이었다. 서울 지하철 안에서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내린 여성의 사진과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고, 비난에 시달리던 그 여성은 다니던 대학까지 그만뒀다. 2년 뒤인 2007년 인터넷세상과 평판의 미래라는 책을 낸 대니얼 솔로브 미국 조지워싱턴대교수는 이 사건을 첫 장에 다루면서 진실이든, 아니든 인터넷에 유포된 기록은 영구적이므로 디지털 주홍글씨를 남길 것이라 우려했다. ◇ 내가 다 짊어지고 가겠다.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 지난달 경기 김포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학대범이라며 신상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포와 검단 맘카페에 어린이집 소풍에서 보육교사가 원생 1명을 밀쳤다는 글이 올라왔고, 삽시간에 어린이집과 보육교사 실명이 공개되면서 극도의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 어린이집과 보육교사의 실명을 퍼뜨린 6명이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처음 올린 게시자, 이 글을 다른 맘카페에 퍼 나른 게시자, 글을 본 뒤 어린이집에 교사 신상을 문의한 학부모와 답변해 준 어린이집 관계자 등 평범한 이웃들이다. 쉿, 너만 알고 있어. 가까운 지인끼리 소곤소곤 나누던 귓속말이었는데 인터넷을 타고 확산되면서 비극을 초래했다. ◇ 너새니얼 호손의 소설 주홍글씨에서 주인공 헤스터 프린은 간통(Adultery)을 뜻하는 A를 옷에 달고 살면서도 끊임없이 선행을 베풀고,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그를 경멸하던 이웃들과 화해한다. 나를 벌하려던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사는 것은 가혹한 형벌이지만, 그래서 평판의 반전도 가능했다. 반면 보육교사는 익명성이라는 갑옷을 입고 칼을 휘두르는 여론 재판에 항거할 방법이 없었을지 모른다. 서로서로 연결된 인터넷에선 소곤소곤 뒷담화도 멀리 퍼져 나가고, 오래 기록된다. 누구나 너무 쉽게 타인에게 디지털 주홍글씨를 찍을 수 있게 도니 세상이다. <출처: 동아일보 2018년 11월 19일 34면(오피니언)> <읽기 자료 2> 뒷담화의 두 얼굴 씹으면 씹을수록 뇌는 피곤하다 뒷담화는 왜 하는 걸까요. 뒷담화는 대부분 단체 활동입니다. 혼자서 뒷담화하는 사람은 없죠. 함께 뒷담화할 때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그때 속상한 감정을 서로 나누며 약간의 위로도 일어납니다. 다 함께 한 사람을 저격하다 보니 우리의 힘도 느끼게 됩니다. 앞에선 고개를 숙여야 하는 우리지만 뒷담화 하는 순간엔 우리가 더 강해란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뒷담화의 심리에는 질투도 존재합니다. 사람에겐 질투가 다 존재하죠. 내가 더 잘나가고 더 멋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내가 더 멋지다고 느끼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노력으로 내 진짜 가치를 올리는 방법, 또 하나는 상대방의 가치를 낮춰 상대적으로 내 가치를 올리는 겁니다. 뒷담화는 후자에 해당하죠. 노력해서 내 진짜 가치를 올리는 것보다 수월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뒷담화 재미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뒷담화 하는 순간엔 힘이 느껴지고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뒷담화가 심해지면 내 자존감에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남의 가치에 흠을 내어 내 가치를 올리는 일은 순간적으로 감성적 보상을 받을지 모르지만 실제 내 가치가 올라간 게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내 자존감에 흠집을 내게 됩니다. 내 마음 한구석에서 넌 남의 뒷담화는 사람밖에 안 되니 하는 거죠. 앞에선 웃고 뒤에선 딴소리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이중적인 감정을 동시에 처리해야 해서 뇌의 피로감도 심해집니다. 피로한 뇌는 삶의 소소한 행복감을 못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더 자극적인 험담을 하게 되는 뒷담화 중독 현상도 보일 수 있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2015년 7월 15일 G08면(문화)> <읽기 자료 3> 포장된 스펙 못 믿어SNS 들춰보는 美기업들 미국에서 개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내역이 기업들이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 SNS 계정에서 과도한 욕설을 하거나 외설적인 발언을 하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채용에서 제외된다. SNS를 과도하게 한다는 이유로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사적 공간으로 여겨지는 SNS를 기업들이 채용 기준으로 채택하면서 사생활 보호 논란도 일고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업무 능력은 물론 SNS까지 제대로 관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미국 채용전문기업 커리어빌더는 최근 미국 내 기업 인사담당자 2300여 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채용 시 SNS 내역을 검열했는지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회사 중 SNS 활동 내역을 검열한 미국 회사 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70%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전년보다 10%포인트나 올랐다. 또 2006년 11%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2년 새 7배가량 급등한 것이다. 채용 과정에서 후보자의 SNS 활동 내역을 참고했다고 답한 인사담당자 중 54% 가량은 이를 기반으로 후보자를 탈락시켰다고 답했다. 탈락시킨 이유로는 SNS에 △외설적이거나 불건전한 사진, 동영상을 올린 경우 △ 마약, 과도한 음주를 한 사실이 밝혀진 경우 △인종․성별.종교와 관련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진 경우 △ 이전 직장과 동료에 대해 뒷담화를 한 사실이 밝혀진 경우 등이 가장 많이 꼽혔다.(중략) 하지만 기업들이 채용 후보자 SNS를 검열하는 것이 정당한 채용 과정 중 하나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이도 많다. 신체검사나 약물검사처럼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게 아닌 데다가 사생활 침해 논란도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HR) 기업 해놀드 어소시에이츠의 제이슨 해놀드 대표는 SNS 검열과 관련한 기준은 중구난방이라며 개인성향과 관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도 많다고 지적했다. 로리 루이티만 HR컨설턴트는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채용 후보자의 SNS를 확인해보라고는 되도록 권하지 않는다며 일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채용 후보자들 SNS를 검열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게다가 SNS 특성 자체가 웹에 자기 자신을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후보자의 SNS 활동 내역을 참고하는 게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중략) <출처: 매일경제 2018년 08월 15일 08면(국제)> △ 생각열기 - <읽기 자료 1>을 읽고 아래의 글과 관련지어 사이버 뒷담화의 영향력(긍정적, 부정적 면)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사람은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자신의 공간에 타인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권리, 자신이 알리고 싶지 않은 사실을 공개 당하지 않을 권리, 자신의 정보가 누출되어 함부로 돌아다니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다. 이러한 권리를 총칭해 프라이버시권 내지는 사생활보호권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터넷과 프라이버시- - <읽기 자료 2>를 읽고 자신의 경험이나 주변에서 보고 들었던 내용을 떠올려 뒷담화하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생각해 보고 써 보세요. - <읽기 자료 3>에서 미국 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후보자들의 SNS 활동 내역을 참고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생각 더하기 - 뒷담화에 참여했거나 뒷담화의 대상의 되었던 경험이 있나요?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 떠올려보고 뒷담화의 문제점이나 해결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 뒷담화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자신의 입장을 발표해 봅시다. △ 관련도서 뇌과학자와 심리학자가 함께 쓴 《감정본색》에서 저자들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부정적 감정의 긍정적 존재이유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치유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마음이든 육체든, 크든 작든 상처를 입으면 화가 난다. 특히 분노는 자존심이 상처 입었을 때 치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치유가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곪거나 원한이 된다. 우리는 왜 시기하는가? 남의 것에 욕심을 내지 않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가 없다. 무엇을 갖고 싶은지 알 수 없는 나는 무언가를 얻기 힘들다. 우리는 왜 질투하는가? 내 자원을 속수무책으로 빼앗기면 생존이 어렵다. 우리는 왜 복수를 꿈꾸는가? 집단의 힘으로 생존해온 인류에게 집단의 구성원을 제재할 방법은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했다. 우리는 모두 변화를 원한다.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삶,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 지금보다 더 성공적인 삶. 하지만 우리는 쉽게 핑계를 대고, 쉽게 포기한다. 지금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자.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다 걔 때문이야, 좀 더 부자인 집에서 태어났더라면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을 텐데라는 식으로 과거를 탓하거나 지금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프로이트, 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로,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개인심리학을 창시해 현대 심리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뿐 아니라 데일 카네기, 스티븐 코비 등 자기계발의 멘토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철학자는 말한다.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단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유로워질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그리고 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당신,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다. /제작=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이정운

  • 교육일반
  • 기고
  • 2019.06.27 17:54

전주용소중, 세계 로봇대회 프로젝트 부문 2위 수상

전주용소중학교(교장 김채균)의 학생 2명과 전북지역 초등학생 7명으로 구성된 NARSHA팀이 우루과이에서 열린 2019 FLL Plan Ceibal International Open Uruguay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해 프로젝트 부문 세계 2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우주라는 주제로 실시됐고, NARSHA팀은 우수선 수리 키트(Repair kit of spacesuttle)를 발명품으로 만들어 심사위원 및 다른 팀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 발명품을 특허출원까지 신청했다. NARSHA 팀은 사설학원의 배움없이 지도교사와 학생간 로봇 동아리 활동으로 3회 세계대회 출전권을 획득했으며, 2016년 미국대회, 2017년 호주대회 프로젝트부문 1위, 2019년 우루과이 대회 프로젝트 부문 2위를 수상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아리가 됐다. 대회에 참가한 용소중 김선규 학생은 새로운 재료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특허 출원 과정을 배우게 되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채균 전주용소중 교장은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의 후원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도내 기업인 LED 생산업체 ㈜루미컴(대표 이복수), 전북지식재산센터 김일센터장, 익명의 개인기부자가 용소중학교 학생들에게 이번 대회출전 비용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학생들이 대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주용소중학교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창의적인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STEAM(융합교육) 교육과정운영과 도내 유일의 무한상상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전주시민을 위한 STEAM 페스티발을 개최하여 STEAM 문화 확산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6.27 16:52

원광대 ‘Oh Nanana’팀, 지역사회 창의학교 성과보고회 대상

원광대 농식품융합대학 산림조경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Oh Nanana 팀이 지난 25일 진행된 2019 대학연계 지역사회 창의학교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북도가 추진하는 전북지역 대학연계 지역사회 창의학교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을 펼치도록 지원하는 대학연계 프로젝트로써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발굴해낸 아이디어에 대한 최종 성과 보고회를 통해 우수 팀을 선발시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원광대 산림조경학과는 Oh Nanana 팀의 대상을 비롯해 업그레이트 팀이 우수상을 받았고, 아리야 팀은 장려상을 받았다. Oh Nanana 팀은 새만금형 미세먼지 저감 테스트베드란 주제 발표를 통해 새만금 관광레저 1지구에서 진행되는 2023 세계잼버리 대회 이후의 계획이 아쉽다는 지역적 문제와 미세먼지라는 사회적 문제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저감 숲과 연구 클러스터를 테스트베드로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기대효과를 내세워 호평을 받았다. 조현범(산림조경학과 4년) Oh Nanana 팀장은 다른 팀과 아이디어를 맞대면서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며 팀원들과 함께 배운 것들을 잊지 않고 확장시켜 훗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대학
  • 엄철호
  • 2019.06.27 15:17

[국회 교육위, 상산고 문제 쟁점사항] 점수 상향, 여당 의원도 의구심

26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쟁점사항은 전주 상산고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기준점수에 대한 형평성 문제, 사회통합전형 평가방식이었다. 전북교육청은 재지정 평가 점수를 다른 시도(70점)에 비해 10점 높인 80점을 반영했으며, 상산고에 법적 의무가 없는 사회통합전형을 정량평가로 반영했다. 이를 두고 김승환 교육감의 재량권 남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재지정 기준점수 형평성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선제적으로 질문했다. 김 의원은 왜 다른 시도와 다르게 전북 교육청만 80점인가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김 교육감은 자사고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주신흥고와 전주해성고를 평가했는데 각각 70.8점, 70.9점이 나왔다며 전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도 쉽게 넘는 점수여서 1기 자사고인 상산고는 그보다 높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이를 두고 반박의견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일반고가 70점이 넘었으니 자사고 기준점을 80점으로 둔다는 게 합리적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예를 들어 상위 50% 기준이 80점이었다든지 체계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도 다른 시도 교육청과 마찬가지로 기준점을 70점으로 균등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최종 결정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공정하고 엄격한 잣대로 부당한 결론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회통합전형 평가방식 논란 사회통합전형 평가방식에도 많은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사회통합전형 선발의무(정원 일정 비율을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선발)는 자사고 도입 이전에 자립형 사립고였던 상산고에는 적용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는 논란이 있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상산고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을 정원의 3%로 공문을 보냈지만, 평가에선 정원의 10% 이상 선발해야 만점을 주는 정량평가로 진행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은 사회통합전형은 상산고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자사고도 한 두곳 제외하고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평가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는 지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정성평가에는 심사위원들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며 게다가 평가위원회에서 변경한 사안이고, 나 역시도 이 정도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가능성이 있었는데 종합적으로 볼 때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수월성 교육 존중 문제 수월성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수요와 학생들의 선택권 및 사립학교 운영의 자율성 문제도 제기됐다. 대한애국당 홍문종 의원은 의대나 명문대를 많이 간다는 게 문제가 될 순 없다며 대한민국 전체 교육시스템에 대해 교육감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립학교의 운영은 자율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서열화 돼 있는 대학이 있는 것부터가 문제의 출발점일 수 있다며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사고로 돌릴 순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합리적이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정치권의 압력을 SNS 실시간 밝히겠다 교육부가 부동의하면 권한쟁의 신청한다 고 하는 데 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상산고에서 교육청의 결정에 불만이 있으면 법적 절차를 밟는 것처럼 나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자사고 평가의 적정성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교육일반
  • 김세희
  • 2019.06.26 20:12

완산학원 정상화비대위 출범…“학교 혼란 더 이상 두고 못 봐”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를 믿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자꾸만 늦어지는 전북교육청의 감사 결과, 대책 마련에 더는 두고만 볼 수 없습니다. 설립자의 수십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 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완산학원의 정상화를 위해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완산학원 소속 학교인 완산중완산여고 학부모와 교사, 학생 40여 명으로 구성된 완산학원 정상화비대위원회가 26일 출범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이날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채용비리 교사들로 인해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수업에도 차질이 심각하다. 전북교육청 감사와 검찰 수사로 학교 운영의 문제점들이 드러났지만 이를 해결할 기미는 보이지 않아 구성원 모두 무기력함과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전북교육청이 4개월 넘게 진행 중인 감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채용비리 교사에 대한 징계 등을 완료하고, 완산학원 이사회 임원 전원의 이사 승인을 취소한 뒤 임시 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사학 비리 근절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성훈 완산중 학생은 친구들이 이번 사건으로 무척 힘들어해 제대로 공부도 할 수 없을 정도다면서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보지 않고, 비리교사가 아닌지 불신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완산학원 이사회가 최근 회의에서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이사 추천의 건을 올린 공문을 제시하며 반성이 없는 이사회를 비판했다. 또 다른 완산중 학생은 죄 없는 선생님들이 사과할 것이 아니라 이사장과 설립자 등 잘못을 저지른 분들이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활동을 시작한 완산학원 정상화비대위는 앞으로 전북교육청과 완산학원 이사장 등을 차례로 만나 면담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6.26 18:54

우석대, 혁신적 신재생에너지 산학협력모델 구축 ‘첫발’

우석대학교(총장 장영달)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고 혁신적인 산학협력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발을 뗐다. 우석대학교는 26일 대학 본관 대회의실에서 태양광 및 클린테크 싱크탱크인 솔라비즈니스클럽(Solar Business Club의장 토마스 슈사츠), ㈜세기종합환경(대표 양기해)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 김주석 산학협력단장, 정희석 우석학원 사무국장을 비롯해 양기해 ㈜세기종합환경 대표, 토마스 슈사츠(Tomasz Slusarz) 솔라비즈니스클럽 의장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의 상호 교류 △각 기관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MBA) 협의 및 실무 교류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긴밀한 협의와 협력 △각종 기획 및 프로젝트 공동참여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날 협약을 통해 우석대학교에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특화한 MBA과정 개설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전주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해 있는 ㈜세기종합환경은 세계 최초로 수질 정화 기능이 있는 수상 태양광 발전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상 태양광 산업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지역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8년에 설립된 솔라비즈니스클럽은 아랍에미리트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태양광 및 클린테크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관련 업체 리더와 금융계 및 투자자 등을 연결시켜주는 국제적인 컨설팅그룹이다.

  • 대학
  • 김보현
  • 2019.06.26 17:11

군산대, 원양 승선실습 출항식 개최

군산대학교는 지난 25일 군산항 제 4부두에서 2019학년도 원양 승선실습 출항식을 개최했다. 이번 원양승선실습에는 군산대에 재학 중인 해양생산시스템 전공과 마린엔지니어링 전공 재학생(34학년) 등 총 62명이 참가한다. 학생들은 이날부터 내달 24일까지 30일간의 장도에 오를 계획이다. 이들은 군산~청도~사세보~블라디보스토크~군산을 연결하는 2500마일을 항해하면서 승선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항해와 어업, 선박기관에 관한 종합적인 실무기술 지식 등을 습득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실습은 군산대가 최근 신조한 새실습선인 새해림호에서 처음 진행되는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새로 신조된 새해림호는 총 톤수 2996톤, 전장 96.45m, 형폭 15.00m, 형심 7.60m 규모로 항해속력은 14노트이고, 최대 승선인원은 110명이다. 다기능항해실습 통합평가시스템, 다기능기관실습 통합평가시스템, 과학 어군 탐지기, 고주파 전방위 소나, 트롤모니터링 시스템, 수온 염분측정 및 채수기, 초음파 해류 관측장치 등이 구비돼 있어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에 최적화돼 있다. 곽병선 총장은 새해림호를 건조하는 데에는 421억원이라는 막대한 국고가 투입됐다면서 학생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해 최대의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학
  • 이환규
  • 2019.06.26 14:51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파문 (하) 교육현장 우려 목소리] “자사고 폐지, 공교육 혼란만 부추길 수 있어”

올해 전국 24개 자율형사립고가 재지정 평가를 받으면서 전주 상산고가 탈락하는 등 자사고 일부가 일반고로 전환될 상황에 놓인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 자사고 폐지가 고교 교육 정상화는커녕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사고 폐지론의 골자는 우수학생들이 자사고로 쏠려 고교 서열화와 일반고 슬럼화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사고가 사라지면 이를 대체할 명문학군과 입시학원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돼도 명문고로서 명맥을 유지해 선호도를 이어갈 것이란 게 입시 업계와 상당수 학교 현장의 목소리다. △상산고, 지역 일반고 슬럼화시켰나 전북교육청과 일부 교육단체가 밝힌 자사고 폐지의 주요 이유는 일반고 슬럼화다.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하영민 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은 상산고가 일반고보다 우수학생 선발기회를 선점하며 일반고에 지역 인재들이 가지 못하고 (학교간)격차가 벌어지는 문제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고교서열화에 대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대학입시에서 학교 내신 비중이 커지면서 오히려 지역 인재들이 경쟁이 심한 상산고에 가지 않고 일반고에 입학해 좋은 내신 성적을 받고 지역 인재 전형 등으로 대입을 꾀하려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전주 A논술학원 원장은 상산고라는 이유만으로 지역 학생들이 위화감과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며 전북에서 최상위권 성적의 중학생들은 오히려 내신때문에 일반고를 선호해 상산고와 일반고 상위권이 큰 차이가 나거나, 일반고가 슬럼화 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자사고 폐지해도 명문고 부활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사고 준비생들은 일반고의 교육환경이 열악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면 고교 서열화는 완화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정책과 체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공교육 황폐화를 야기한 이유는 복합적이라는 분석이다. 공교육의 경쟁력 약화부터 대학 서열화입시제도, 취업난 등이 맞물려 사교육 과열과 자사고의 인기를 이끌었다. 전주 대성학원 관계자는 동시작동이 없이 자사고만 폐지하려는 현 상황은 강남8학군 같은 교육특구와 명문고 부활로 이어져 입시 과열을 더 조장시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전북 입시 학원가 등에 따르면 자사고 폐지 우려를 인지한 학부모들이 좋은 학군으로 이사 가기 위해 상담을 요청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 교육격차 심화 복합적 종합대책 세워야 결과적으로 지역간 교육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도내 일부 중학교 교사들은 명문 학군이 부활하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약한 지역 학생들의 교육이 걱정이라며 자사고 폐지 논란으로 가만히 있던 일반고 학생들까지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이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세워야한다는 주장이다. 임 대표는 자사고 정책이 평준화 교육을 보완하기 위한 것인데, 일반고의 상향 평준화가 안 되니 자사고를 없애버리는 것 아니냐. 대책 없는 급진적인 교육정책 변화로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6.25 19:39

하윤수 교총회장 "자사고 지정취소 불공정…교육청 전횡 도넘어"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25일 최근 전북도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각각 상산고와 안산동산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일방적이고 불공정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재선에 성공한 하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열린 당선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 등 시도 교육청 전횡이 도를 넘었다면서 (정부는) 평준화에 경도된 채 고교체제 변화에만 매몰돼 사회갈등을 가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교육감의 이념정치성향에 따라 자사고 폐지, 혁신학교 확대, 무상급식 시행 등 정책이 급변했고 이에 따른 혼란은 학교현장이 감당해왔다면서 이런 교육표류의 책임은 정부와 정치권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은 현 정부가 충분한 공감대 형성 없이 유치원과 초중등교육 권한을 교육청으로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교육의 국가책임이 약화했다면서 교육청들은 제2의 교육부가 돼 학교를 좌지우지하고 교육법정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설치를 추진 중인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해 현재 발의된 법을 보면 독립성과 중립성, 균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서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운영을 전면 재고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대통령 면담과 교육수석비서관직 부활을 청와대에 요구했다. 또 현재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담긴 자사고 설립운영 근거를 법률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교육법정주의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4월 총선 때 불통교육과 편향교육을 심판하고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 연대해 교육후보자를 당선시키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달 10~17일 우편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투표자 10만3432명(투표율81.8%) 중 46.4%(4만6538명)의 표를 얻어 다른 후보 2명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임기는 당선이 확정된 지난 20일부터 3년 간이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9.06.25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