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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동창회, '천원의 아침밥 후원' 골프대회 성황

전북대를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의 '천원의 아침밥 후원'을 위해 다시 한번 뭉쳤다. 전북대 총동창회는 지난 25일 전주 샹그릴라CC에서 '2024 전북대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열고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대회에는 양오봉 전북대 총장을 비롯해 김영일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박종완 전북은행 수석부행장, 김영 변호사, 김동근 교수회장 등 33개 팀 총 132명의 동문이 참가했다. 이 자리는 전북대가 학생 복지 실현을 위해 운영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총동창회와 동문이 힘을 보태고자 추진됐다. 대회에 앞서 총동창회에서는 대학 발전을 위한 500만원의 발전 기금을 양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유병성(농생물86) 농생대 동문회장과, 전의현(건축공학94) 총동창회 부회장이 각각 2500만원과 1400만원을 기부했다. 양오봉 총장은 "총동창회와 동문의 따뜻한 관심이 대학의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면서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 감사드리며 언제 어디서든 자랑스러운 모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선 총동창회장은 "이번 골프대회가 재학생들의 천원의 아침밥 후원을 위한 큰 의미가 있는 만큼 많은 동문이 적극 참여했다"면서 "후배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5.27 17:46

의대 '지역인재'비율 대폭 확대… '전북 유학'시대 열리나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기존의 두 배에 육박하는 19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의대 진학을 위한 '지방유학'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일부 대학은 전체 정원의 8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그 지역에서 나오도록 요건이 강화된다. 2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인재전형을 시행하는 전국 26개 의대 중 24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 1801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할 방침이다. 모집 요강 발표시까지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제주대·인제대 등 2곳까지 더하면 지역인재전형 규모는 1897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수도권 전체 의대 모집인원의 61.0%다. 전북지역 의대를 살펴보면 전북대는 171명 중 111명(64.9%), 원광대가 150명 중 102명(68%)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의과대학의 경우 강원·제주권은 지역인재를 최소 20%, 나머지 비수도권 권역은 40% 이상 선발하도록 정하고 있다. 파격적인 의대 증원과 함께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해 이번에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대폭 늘어난다. 입시업계에서는 파격적인 의대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대폭 확대로 입시 판도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기존의 2배 넘게 늘어나면서 지방 의대 진학에 있어 해당 지역 재학생에 크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대 의대 같은 경우 서울대 의대보다 선발 인원이 더 많고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특히 원광대는 수시에서 80% 가까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등학교 자녀를 둔 수도권 학부모들이 이사와 관련해 묻는 전화는 아직은 뜸하지만 조만간 문의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5.26 16:58

전북대 의대 입학 정원 200명 '학칙 개정안' 통과

전북대학교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내용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우여곡절 끝에 통과시켰다. 전북대는 24일 오전 한 차례 부결됐던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 끝에 교수평의회에서 통과했다. 재심의에 참석한 26명의 교수 중 65%가량이 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재심의는 지난 22일 교수평의회가 “정부의 일방적 의대증원 결정이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학칙 개정안을 부결하자, 총장이 재심의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어 같은날 오후 4시에 양오봉 총장은 학무회의를 열고 학칙안을 심의∙가결시켰다. 이에 전북대 의대 정원은 기존 142명에서 200명으로 는다. 다만 내년에는 정부의 자율증원안에 따라 입학생을 증원 정원의 절반 정도인 29명을 반영해 171명을 뽑기로 했다. 대학 측은 학무회의에서 개정안이 가결된 만큼 조만간 모집 정원을 확정하기로 했다. 해당 개정안은 오는 27일 대학평의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공포된다. 대학평의원회는 교수들과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이 참여한다. 이로써 전북지역 의대 입학 정원은 전북대 200명, 원광대 150명 등 350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도 같은날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확정했다.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확정된 것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포함하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은 4567명으로 1500명 이상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의대(의전원 포함) 모집인원은 전년(3058명) 대비 1509명 늘어난 40개 대학 4567명이 된다. 하지만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무엇보다 집단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여전히 학교로 돌아오지 않아 이들이 '집단유급'에 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전공의들도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탓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무리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현재 의료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는 환자를 버렸지만 교수들은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한국 의료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의대 정원 절차를 멈추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7년 만의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대학 구성원들과 교육 당국의 마찰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대학
  • 육경근
  • 2024.05.24 17:57

전공노 전북교육청 지부장에 김영근 전 사무국장 당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전북교육청지부 제6기 지부장에 김영근 전 사무국장이 당선됐다. 사무국장에는 황준호 씨가 선임됐다. 이들은 단독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지난 22∼24일에 사흘간 걸쳐 실시된 선거에서 98.04%를 얻었다. 김영근 당선인은 △일반직 공무원에 대한 차별과 갑질, 인권침해 대응 △상위직급 확대, 인사제도개선 △교육과 행정 공공성 강화 △조합원 복지제도 강화 △노동조합 통합 등을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최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청렴지수가 연이어 4등급으로 추락한 것에 대해 교육청의 각종 사업에 따른 일선 현장의 부담감이 높고 내·외부의 청탁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는 심각한 공공성 훼손이며, 일반직 공무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로 단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제1기, 제2기 지부 사무국장, 제4기 정책위원장, 제5기 사무국장, 교육청본부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노조는 김 당선인이 행정실 법제화 등 국회 입법 활동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일반직 공무원의 노동환경 개선 및 복지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이뤄오면서 현장에서 노동 정책과 실무능력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5.24 17:34

전북교육청 “학교 폭력 없는 학교 함께 만들어요”

“학교 폭력 없는 학교 함께 만들어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24일 전주 화정초에서 ‘모두의 학교를 위한 학교문화 책임규약 실천 등굣길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학교문화 책임규약은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폭력 및 학생생활지도 내용을 이해하고, 책임을 확인하며 실천을 다짐하는 규약이다.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공동체간 협력적 소통을 통해 학교 전체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약속문이다. 이날 캠페인에는 전주 화정초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주체들과 전주교육지원청, 전주 덕진경찰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실천 약속 카드를 작성하고 책임규약 실천 홍보물을 배부하며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등굣길 캠페인을 계기로 학교문화 책임규약을 확산해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 교육청은 모든 학생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학교폭력예방교육 활성화 및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올해 학교폭력예방지원학교 458개교, 학교폭력예방중점학교 52개교를 지정해 어울림 프로그램, 언어문화 개선, 회복적 생활교육, 책임교사 수업경감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5.24 16:27

이차전지 마이스터고 설립 속도⋯이리공업고∙동원시스템즈 '맞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마이스터고'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차전지 마이스터고에 도전장을 낸 이리공업고등학교가 지난 23일 서울 동원시스템즈와 '국제배터리마이스터고등학교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배터리 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마이스터 양성 교육 실시 △배터리 분야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운영 △배터리 분야 교원의 직무능력 향상 △채용 기준에 따라 졸업생 중 우수 인력 채용 등을 약속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는 "이차전지 사업 분야에서 양극박과 이차전지의 알루미늄 캔을 만드는 우리 회사에 소재 분야의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가칭)국제배터리마이스터고가 될 이리공업고에서 많은 인재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주영 이리공업고 교장은 "대기업인 동원시스템즈와의 산학 협약은 마이스터고 추진에 큰 힘이 된다"며 "이리공업고가 이차전지 분야에서 전국 최고의 교육과정으로 산업수요에 맞는 우수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리공업고는 지난 16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성일하이텍,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 총 20개 기관과 이차전지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 추진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실무협의회를 가진 바 있다. 또 성일하이텍,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등 12개 기업 및 한국EV기술인협회 등과 산학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5.24 16:15

"탄소중립 실현해야"… 우석대, 장대식 이사장·최영식 단장 초청강의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탄소중립의 선구자들이 전주를 찾았다. 우석대가 23일 전주캠퍼스 문화관 2층 아트홀에서 장대식 Net Zero 2050 기후재단 이사장과 최영식 경기대 탄소중립협력단장의 유레카초청강의를 개최했다. 이날 ‘탄소중립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미래가치’를 주제로 열린 유레카초청강의에는 재학생과 교직원 등 300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장대식 이사장은 강의에 앞서 기후재단의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장 이사장은 “사회교육 활동과 홍보, 국내외 학계·연구소·환경단체·시민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와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최영식 경기대 탄소중립협력단장도 이상기후를 막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과 함께 생활 속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전했다. 최영식단장은 “지금과 똑같이 행동한다면 2050년 해수면이 0.4m 상승해 여의도 면적의 88배가 침수된다”면서 “기후 위기로 인한 세계적 재난과 위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석대는 지난해 9월 Net Zero 2050 기후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석대 유레카초청강의는 199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학의 대표 교양과목으로 매주 목요일 국내외 저명인사와 명망 있는 동문을 초청해 그들의 메시지를 나누고 청자들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5.23 16:15

전북 교사 행정업무 과감히 줄인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현장 교사들이 학생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행정업무를 과감하게 줄이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 전북교육청은 23일 '2024 교사 행정업무경감' 대책을 발표하고 정보업무 지원, 전북에듀페이 업무 경감, 학교업무지원센터 확대 개편, 교무업무 지원, 공문서총량제 등을 제시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업중심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의 행정업무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며 "다양한 경감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듀테크, 에듀페이, 늘봄 등 새로운 정책이 도입될 때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수요가 늘어나 수업 연구가 뒷전으로 밀리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보 업무 지원과 관련해 "학교에 디지털튜터를 배치해 수업 중 발생하는 문제 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스마트기기와 스마트칠판 관리업무도 지원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튜터는 오는 7월부터 200개교에 우선 배치하고 이를 점차 확대해서 2027년까지는 모든 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 14개 교육지원청별로 '테크센터'를 구축해서 학교 현장의 정보인프라 관리를 지원하고 시·군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학교업무지원센터는 7월 1일자로 확대 개편된다. 교사들의 교무 업무 경감을 위한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교무학사를 지원하는 교사를 학교 정원 외로 추가 배치해 학적이나 생활기록부, 보결수업 관리 등 교무학사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클라우드 기반 업무 시스템인 전북학급업무 플랫폼을 제공해서 학교업무 간소화와 자동화를 지원하고 올해부터는 '공문서 총량제'를 시행해서 지난 2023년 기준 10% 가량의 공문서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교원단체와 교사노조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전북교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대책으로 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특히, 교과전담교사 추가 배치를 통해 소규모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 경감에 도움이 기대된다. 그러면서 고 무녀도초 교사의 업무 과다가 인정되기도 한 만큼 전북교육청의 지원 대책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도 본인의 SNS를 통해 "전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정원외 교무학사 지원교사를 공식적으로 도입했다"며 "전북교사노조는 전북교사노조의 제안을 수용한 전북교육청의 정책 방향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교사노조는 전북의 선생님들이 교사의 교육권을 방해하고 있는 행정업무에서 벗어나서 학생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끊임없이 전북교육청에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학교의 교육활동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인건비 확보를 위해 과도한 예산을 계속 투입할 수는 없을 것이다"며 "일회성 사업에서 그치게 된다면 아니 시작한 것만 못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튜터는 업무상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스마트기기들에 대해 관리 책임을 지우지 않겠다는 확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 교육감은 "디지털튜터 예산문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연말까지 관련 예산이 추경에 올라가 있고 내년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오롯이 수업과 교육활동에만 전념하는 것이 학력을 신장시키고 전북교육력을 높이는 길"이라면서 "이번에 시행되는 대책이 교원단체와 현장 정책기획단, 각급학교 교사들의 요구를 수렴한 결과인 만큼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경청해서 과감한 업무경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5.23 15:56

전북교총 "도교육청 교사행정업무 경감 대책 환영"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전북교총)이 도교육청이 발표한 교사 행정업무 경감 대책을 환영했다. 전북교총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은 과중한 행정업무로 인해 본연의 임무인 수업과 학생 지도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었다"며 "이번 도교육청의 대책으로 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정보업무는 담당하는 교사 모두가 어려움을 토로하는 문제였다. 디지털튜터 배치와 테크센터 구축, 스마트기기 AS콜센터 확대 등 구체적인 방안들은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스마트기기 분실에 대한 교사의 책임을 완화하는 방안 역시 적극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업무지원센터의 확대 개편은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에서 해방되어 학생 지도와 수업 개선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토대가 될 것"이라며 "학교업무지원센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그 지원의 폭이 점차 넓어져 모든 교사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교무학사업무를 지원하는 교사를 학교 정원 외로 추가 배치하는 조치는 소규모학교의 어려움을 크게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대책으로 하나인 교과전담교사 추가 배치를 통해 소규모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특히 지난해 유명을 달리하신 고 무녀도초등학교 선생님의 업무 과다가 인정되기도 한 만큼 전북교육청의 지원 대책에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전북교총은 앞으로도 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면서 "전북교총은 전북교육청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5.23 15:53

5∙18 때 고등학교 연합시위 주도했던 박영화씨 명예졸업장 받는다

1980년 5월, 전두환 군부독재 타도를 외친 '5·27 신흥민주화 운동' 의 주역 박영화 씨(63)가 44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전주 신흥고는 22일 오전 교내 강당에서 5·18 민중항쟁기념 '5·27 신흥민주화 운동' 44주년 기념식 및 명예졸업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는 독일에서 모교를 방문한 박 씨와 전북 5월 동지회 회원들, 당시 졸업생 등이 함께 했다. 수여식에서 박 씨는 "졸업장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것보다도 5·27 신흥민주화 운동의 기억을 우리 후배들과 공유할 수 있어 정말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44년 전에 우리가 왜 그런 활동을 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한다. 5·27의 전통을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학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에 따르면 1980년 5월 27일, 전주시내 고등학교 학생들은 연합시위를 대규모로 계획했다. 고등학교 연합시위는 KSCM 간사인 김명희(한일신학교 휴학중) 씨, 완산고 이상호 교사와 성지야학교사들이 함께 준비했다. 하지만 ‘전두환의 광주살륙작전’ 유인물을 운반하다가 성지야학교 교사들과 이상호 교사가 사전에 발각되면서 고등학교 연합 시위는 무산되는 듯 했다. 유인물을 받기로 한 시간에 이들이 나타나지 않자 김명희, 박영화, 허천일, 김인수, 김의신은 유인물과 현수막을 자체 제작하고 방어선을 저지하기 위해 화염병까지 정승룡(전북대생)에게 준비시키면서 시위 준비를 감행했다. 그러나 5월 27일 시위 현장인 신흥고로 가던 김명희가 연행됐고 교문밖으로 나가려는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시위를 하고 해산됐다. 이로 인해 박영화를 비롯한 26명의 학생들이 학사 징계를 받았으며 교사 2명도 사직을 했다. 고등학교 연합시위를 함께 준비하며 5·27 신흥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박 씨도 지도 휴학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그는 자퇴를 결정하고 학교를 떠났다. 이후 고려대를 졸업하고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현재는 독일에서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기념식에 참여한 동기 정우식 씨는 “오늘은 저의 졸업식 같은 기분이 든다. 매우 기쁜 날이다”면서 “우리 후배들도 5.27 민주화운동을 본받아서 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5.22 17:49

전북대 김정기 교수,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 취임

전북대 김정기 교수(치과대학 치의학과)가 대한치과교정학회 제33대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3월 31일까지 2년이다. 대한치과교정학회는 1959년 5월 28일 치의학계 최초로 창립되었으며, 현재 3300여명의 회원과 학회 산하 6개 지부가 함께 활동 중이다. 국내 치과계 최초로 학회지가 SCI에 등재됐고, 연구재단 등재 임상저널도 발간하고 있다. 김 교수는 향후 2년간의 회장 임기 중 주요사업으로 △대한치과교정학회지의 위상강화 △개원의 회원들의 개원환경 개선 △학회 홍보 강화를 통한 회원권익 향상 △전문가 대표집단으로서의 윤리성 강화 △사단법인 바른이봉사회의 회원가입 증대 등을 꼽았다. 김정기 교수는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시기에 교정학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교정학회의 위상을 더욱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사단법인 바른이봉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른이봉사회는 2003년도 대한치과교정학회 산하단체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2년도에 보건복지부에서 법인 설립을 인가받았다.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은 바른이봉사회의 대표 사업이며 현재까지 1757명의 청소년에게 밝은 미소를 되찾아 주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5.22 10:03

퇴직 교사 53명, 전북학생 기초학력 지원 나선다

"기초학력 지원, 퇴직한 교사들이 발벗고 나서겠습니다." 전북 퇴직교사들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 교육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사단법인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이사장 정우식)은 지난 21일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에서 '기초학력 지원 퇴직교사 교육봉사단(이하 교육봉사단)' 발대식과 워크숍을 개최했다. 그동안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의 전신인 전북청소년교육연구소(1999~2005년)는 현재까지 25년 여 동안 회원 현직교사들의 꾸준한 재능 기부 교육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전북의 공교육 현장에서 독서교육, 평화・통일 교육, 각종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을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왔다. 이후 퇴직한 회원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원들이 퇴직해서도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교육풍토를 조성해 가야 한다는 마음을 모아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초·중·고 퇴직 교원 54명이 동참하고 있다. 교육봉사단은 앞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교육 봉사를 넓혀갈 예정이다. 먼저 전북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 할 수 있는 초·중·고 학생・아동・청소년들의 기초학력 향상과 학습결손 해소를 위한 교육 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학교보다는 더욱 열악한 환경에 놓인 학교 밖 시설이나 기관을 우선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봉사단장은 초등 출신 정은숙 퇴직교사가 맡았다. 첫 사업으로 지난 3월 진안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진안군 초·중·고등학교 학생・아동・청소년들의 기초학력 향상과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향상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 오는 6월부터 진안 안천면 지역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봉사단은 이날 발대식에 이어 교육봉사단 지도교사 워크숍도 진행했다. 워크숍은 본격적인 기초학력 지도에 앞서 퇴직 교원들이 사전에 기초학력 지도교사로서 역량을 자가 점검하고 심화하기 위해서 이며 ‘아동 정서와 행동 이해, 기초학력 현장지도’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편,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은 전북의 대표적인 교육 NGO단체로 실천적 교육 활동과 교육행정 감시 및 정책대안 제시 활동을 통해 청소년문화와 공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5.22 08:56

[NIE] 선행학습은 필요 할까?

1. 주제 다가서기 우리나라 법에는 2014년에 만들어진 ’선행학습금지법‘이 있다. 이 법은 학교에서 선행학습을 못 하게 하고 학원은 선생학습에 관한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선행학습은 예습과는 다르다. 예습은 다음 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고 선행학습은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교육비의 부담이 큰 데도 선행학습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찬성 측은 선행학습은 아이들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반대 측은 사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선행학습은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흥미를 잃어 학교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못 하게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선행학습, 과연 필요할까?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매일경제, 2023년 12월 6일, “수업 태도 나빠져” vs “수능에 필수”…선행학습 시킬까? 말까? [초보엄마 잡학사전], 권한울 기자. ▶ 경향신문, 2023년 5월 4일, 있으나 마나 한 선행학습규제법, 오창민 논설위원. 3. 신문읽기 [읽기자료1] “수업 태도 나빠져” VS "수능에 필수“...선행학습 시킬까? 말까? [초보엄마 잡학사전-198] “선행학습한다고 교과서 미리 풀지 말고 책 읽으며 배경지식만 쌓으세요.” 큰아이가 유치원생일 때 초등학교 교사인 지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본 적이 있다. 한글은 언제 가르치는 게 좋은지, 초등학교 입학 전 선행학습이 필요한지 등이다. 20여 년 가량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지인은 한글은 아이가 궁금해할 때, 선행학습은 하지 않되 책으로 배경지식을 넓혀주라고 했다. 교과서를 미리 풀어온 아이일수록 학교 수업에 흥미가 없고 수업태도가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선행학습한 중·고등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고 있고, 선생님들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 기사를 많이 읽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 수업은 시시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책은 많이 읽히되 선행학습은 하지 않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대표와 원장을 만날 일이 있었다. 한 학년은 기본이고 두 세 학년을 먼저 배우는 대치동에서는 선행학습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돌아온 답변은 의외로 설득력이 있었다. ‘중2병’(사춘기 때 심리적 혼란과 불만이 쌓여 반항과 일탈이 잦아지는 현상) 때문에라도 초등학교 고학년 때 중학교 1·2학년 교육과정을 먼저 배워놔야 한다는 것이다. 중2병이 찾아오면 1년 가량 공부 공백이 생기는데, 중2병을 이겨내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면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을 배워놔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등학교 1~3학년 교육과정 범위가 너무 방대하기에 미리 배우지 않고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없다는 설명도 납득할 만했다. 대체로 인문계의 경우 3년 수학 교육과정을 2년 내에 마치는 경향이 있어 많은 내용을 빨리 배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교육 시장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 7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사교육 참여 여부와 시작 시점’을 묻는 질문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사교육을 시작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65.6%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국어가 74.3%로 가장 높았고 수학(70.6%), 영어(61.3%), 예체능(56.2%)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취학 전 국어 선행학습을 시키는 비율이 비수도권 대비 2배 가까이 높았다. 선행학습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선행학습의 긍정적 결과를 보여주는 연구가 있는 반면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한 연구도 많다. 과외 경험이 학습 동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거나 선행학습 진도량이 많을수록 성취도와 학습태도가 좋다는 연구가 있지만, 학습변인을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변인을 통제하지 못했기에 효과가 선행학습 때문인지 다른 요인의 영향도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학교교육 목표에 위배되는 입시 위주의 단편적 지식 전달로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등 고등 정신 기능 발달을 억제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대신 의존적 학습태도를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연구원과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원이 2011년 인문계 고등학생의 선행학습 효과를 분석한 결과 선행학습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적 배경과 학습 태도, 아이의 학업성취수준에 따라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선행학습은 결국 부모의 선택으로 남게 된다.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게 아닌까 싶어 등 떠밀리듯 동네 수학학원을 찾았다. 밖에는 어둠이 깔렸지만 강의실은 비현실적으로 밝았다. 문제집을 푸는 아이들을 뒤로 한 채 상담만 받고 나왔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입시판이 아직은 두렵다. (출처 : 매일경제, 2023년 12월 6일) [읽기자료2] 있으나 마나 한 선행학습규제법 미국 아이오와에서는 5분 이상 키스하는 것이 불법이고, 플로리다에서는 수영복 차림으로 대중 앞에서 노래하면 안 된다. 캔자스에서는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면 처벌된다. 인터넷에 떠도는 미국의 ‘웃기는 법’ 사례들이다. 외국인이 보기에는 이보다 더 황당한 규제가 한국에 있다. 중학교 2학년 학생이 학교에서 3학년 공부를 하면 위법이 될 수 있다. 한 자릿수 덧셈을 가르치도록 교육과정이 편성된 초등 1학년 학생에게, 교사가 2학년 과정인 구구단을 지도해도 안 된다. 이른바 ‘선행학습규제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정식 이름이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인 이 법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3월 제정됐다. 대선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키우는 선행학습을 금지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특별법 입안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실효성 논란으로 그때나 지금이나 법을 중요하고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고, 법을 어겨도 실제로 처벌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법은 공교육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선행학습과 선행교육을 규제하고 학생의 건강한 심신 발달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초·중·고교의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수업에서 선행교육을 금지하고, 학교 시험은 물론이고 고입·대입 고사에서 선행학습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못 내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학교장은 학교에서 선행교육을 않도록 지도·감독하고, 학부모·학생·교사에게 선행학습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제5조). 교사는 학생들이 사전에 학원에서 배웠을 것으로 전제하고 수업을 하면 안 된다(제5조의2).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의 교육과정에 따른 학교 수업 및 각종 활동에 성실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의 정책에 협조하여야 한다(제6조). 교사는 학생이 선행학습으로 학교 수업에 영향이 있거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 학부모 등에게 필요한 교육적 조언이나 상담을 할 수 있다(제7조). 그런데 정작 선행학습 공급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교육업체는 이 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사교육 종사자들의 기본권과 학부모의 교육권 침해로 위헌 시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나 선전을 금지하는 규정(제8조의4)을 뒀다. 이를 근거로 학원을 단속할 수는 있지만 선행학습 유발 광고에 대한 정의와 처벌 기준은 없다. 아파트 게시판에 붙어 있는 ‘과학고 대비 초6 특설반’ ‘1년에 미·적분 완성’ 같은 학원 광고 전단은 이 법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교육당국으로서는 교습비나 강사 자격 점검 등을 핑계로 학원들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게 전부다. 이 법에 명시된 고입 전형 평가도 실속이 없다. 자립형사립고·외국어고·과학고는 입학시험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 자체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청은 평가 결과를 분석한 뒤 문제가 발견되면 해당 학교에 행·재정 처분을 내린다. 최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낸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 전국 자사고·외고·과학고 등이 시행한 240여건의 입학 전형 평가에서 사교육 유발 요인이 적발된 사례는 1건에 불과했다. 정부의 사교육비 통계에 의하면 자사고·외고·과학고 진학 희망자는 일반고 진학 희망자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50% 이상 많다. 그런데 자사고와 외고 입시는 선행학습 유발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으니 제도에 허점이 있거나 교육청의 관리·감독이 요식행위에 그쳤다고밖에 볼 수 없다. 교육당국이 자사고와 외고 입시에 오히려 면죄부만 준 꼴이다. 선행학습규제법 시행에도 선행학습과 사교육은 전혀 줄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은 물론이고 지방 학원에서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의대 진학반’이 성행한다. 교사들조차 자녀를 학원에 보내 선행학습을 시킨다. 학생수 감소에도 지난해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10.8% 증가한 2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선행학습도 못 잡고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없는데 교사와 교육청 직원들은 유명무실한 법을 유지하느라 ‘서류 작업’에 헛심을 쓰고 있다. 교육 관료들은 그래도 법이 있는 게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강변한다. 같은 논리라면 ‘불효자 규제 특별법’ ‘미혼 규제 및 저출생 극복 특별법’ 등도 만들어야 한다. 실효성 없이 법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선행학습규제법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고쳐쓸 수 없다면 폐지하는 게 옳다. (출처 : 경향신문, 2023년 5월 4일) 4. 생각열기 (1) [읽기자료 1, 2]를 읽고 신문기사나 내용에서 핵심낱말과 핵심문장을 찾아 색깔 펜으로 줄을 긋고,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기사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쓰고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 써 봅시다. (3) [읽기자료1, 2]를 읽고 아래 쟁점 질문에 대한 찬성과 반대 주장을 찾아 정리해 봅시다. 쟁점질문 찬성 반대 선행학습을 하면 성적이 좋아질까? 좋아진다. 왜냐하면 사전에 필요한 지식과 배경을 미리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좋아진다. 왜냐하면 나만의 학습 속도와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오히려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5. 생각 키우기 (1) 선행학습을 금지한 해외의 사례를 찾아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 봅시다. (2) 선행학습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보고 정리해 봅시다. 6. 생각 넓히기 (1) ‘선행학습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가족 혹은 친구들과 팀을 정해 찬성, 반대 입안문을 작성해 봅시다. (2) ‘선행학습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아래 순서와 시간을 참고하여 디베이트(Debate)를 해 봅시다. ▶ 디베이트 순서와 시간 ① 팀을 정한 뒤 동전던지기를 통해 찬성과 반대, 먼저와 나중을 정한다. ② 먼저팀이 입안을 한다 (3분) / 나중팀이 입안을 한다 (3분) ③ 전체 교차질의를 한다 (3분) ④ 먼저팀이 반박을 한다 (3분) / 나중팀이 반박을 한다 (3분) ⑤ 전체 교차질의를 한다 (3분) ⑥ 먼저팀이 마지막 정리를 한다 (2분) / 나중팀이 마지막 정리를 한다 (2분) ⑦ 돌아가며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 해본다. (3) ‘선행학습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진행했던 디베이트에 관해 에세이 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써 봅시다. 7. 찬성 반대의 글 찬성합니다. 첫째, 선행학습은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준다.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이 어렵거나 배경지식이 없을 때 선행학습을 통해 사전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관심 있는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데 학교 교육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 선행학습을 통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둘째, 선행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학교 수업에서 새로운 주제를 배우기 전에 선행학습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면 더 자신감 있게 수업에 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의 질문에 위축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다. 셋째, 경쟁을 유발하는 체제 개선이 우선이다. 만약 선행학습을 금지하려면 사회 전체적으로 더 강력히 규제가 필요하다. 학생들이 사교육을 찾는 이유는 특목고 입학, 서울권 대학 진학에 있다. 현재 입시 체제를 바꾸지 않는 한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더 우수한 성적을 받기 위해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할 것이다. 따라서 선행학습은 필요하다. 반대합니다. 첫째, 선행학습을 한다고 해서 성적이 더 좋아지지 않는다. 남들보다 빠르게 학습한다고 해서 성적이 더 좋아질 수 있을까? 나만의 학습 속도와 수준이 있는데 선행학습을 통해 그 속도와 수준을 넘어버린다면 오히려 학생들은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또한 선행학습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잊게 된다. 둘째, 선행학습은 학교 수업을 소홀하게 만든다. 학원에서 힘들게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은 이미 다 배운 내용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소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즉 학교 수업은 뒷전이 된다. 셋째, 선행학습은 생각하는 힘을 빼앗는다. 많은 학교 교사들은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하는 힘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충분히 고민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향상되는 것인데 선행 학습을 한 학생들은 미리 누군가 가르쳐준 대로 쉽게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선행학습은 필요 없다. /밀알두레학교 정진우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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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1 17:13

전북대 '의대 증원' 학칙 개정 착수… 22일 교수 평의회 주목

전북대가 의대 정원을 증원하기 위한 학칙 개정안에 본격 착수한다. 의대 정원 증원 관련 학칙 개정안을 아직 심의하지 못한 전북대는 22일 교수 평의회를 시작으로 학무회의와 대학평의원회를 잇달아 열고 이달까지 '학칙 개정'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의대 교수들의 거센 반발과 의대생들의 수업거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날 교수 평의회 심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대 교수 평의회는 학칙 개정안에 대한 교수들의 찬반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로 각 단과대학에서 선출된 47명의 교수들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의결권이 있는 교수는 44명이며 의대교수도 4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칙 개정안은 출석 위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가결되며 부결됐더라도 학무회의와 대학평의원회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다. 개정 학칙안이 공표되면 전북대의 의대 정원은 현재 142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내년에는 정부의 자율 증원 방침에 따라 배정된 증원분의 50%만 반영한 171명을 모집한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 과정에서의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전북대 의대 교수회는 교수 평의회에 앞서 의대생들과 함께 증원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시위 등을 예고했다. 한편 전국 국립대 중 처음으로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던 부산대 의과대학 정원 증원 학칙안은 21일 재심의에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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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경근
  • 2024.05.21 17:12

전북 첫 청소년 박람회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전북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전북특별자치도 청소년박람회가 오는 23~24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이번 청소년박람회는 전북교육청과 전북도가 지난해 청소년성장지원협의체 구축과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공동 협력사업이다. '청소년이 살고 싶은 전북, 머물고 싶은 전북'을 주제로 진행되는 행사는 △글로벌 토크콘서트 △청소년 아트 페스티벌 △글로벌 진로 세미나 △청소년 진로 컨설팅 △무형유산 공연 △110여 개의 참여형 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먼저 개막식에서는 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지닌 모범 학생 교육감 표창, 자랑스런 청소년 상 시상, 공연 등이 진행된다. 글로벌 토크콘서트에는 유명 방송인 알파고 시나씨, 줄리아 퀸타르트가 출연해 세계화 시대의 청소년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또 진로 세미나에는 외교부와 통일부, 국제개발협력(ODA), 한·아세안세터 등 6개 기관이 참여해 국제기구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밖에도 청소년 문화 예술 공연과 국립무형유산 특별공연이 펼쳐지며, 성격유형검사·진로 탐색·전문 심리검사 등 34개 부스를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 축제도 준비돼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박람회 참여 학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200여 대 차량을 지원하고, 자체 안전관리팀을 구성해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청소년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지역의 주체로써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면서 "지역사회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제1회 전북특별자치도 청소년박람회에 학생은 물론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5.21 17:10

"선셋·갯벌·드론 활용 관광 활성화"…우석대, 고창 관광 혁신아이디어 발표회

"서해 노을과 갯벌을 활용한 ‘갯(GET) 파티’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유입하면 어떨까요." 우석대가 지난 20일 고창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에서 ‘대학생 지역관광 혁신아이디어 발표회: 세계유산도시 고창’을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15번째 프로젝트다. 우석대와 (재)고창문화관광재단·(재)전북자치도 문화관광재단·한국관광공사·한국사회적기업학회가 주최하고, 우석대 미래융합대학이 주관했고 우석대 관광 관련 학과 재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됐다.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해 온 아이디어 발표회는 재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지역의 문제점을 직접 찾아보고, 지자체와 유관기관 등과 협력하여 지역의 관광 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행사에는 황태규 우석대 미래융합대학장과 김철태 고창 부군수, 안종선 고창문화관광재단 상임이사,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 전북자치도 문화관광재단 이경윤 대표이사·구혜경 본부장, 이덕우 한국사회적기업학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앞서 왕리 중국 삼강대 관광대학학장이 ‘지역 관광 발전과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범 내려온다’ 홍보영상 기획자인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이 ‘요즘 대세는 지역 브랜드 마케팅’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우석대 관광학과와 스마트관광학과 등으로 구성된 8개 팀은 △서해 노을과 갯벌을 활용한 ‘갯(GET) 파티’ △구시포 해수욕장과 복분자를 활용한 ‘고창 라즈베리 비치’ △MZ세대를 겨냥한 이색적인 바다체험 ‘다시 고창바닷가’ △GYM을 매개로 한 이국적인 ‘Healthy Beach’ △드론을 활용한 고창의 야간 관광 상품인 ‘드론으로 빛나는 밤’ △복분자 젤리를 이용한 ‘고창상징 과자 도깨비방망이’ △고창의 사계절 간식 ‘고인돌 젤라토 달콤한 고창’ △건강을 테마로 한 ‘세계 건강 올림픽’ 등의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이어 우석대 미래융합대학과 (재)고창문화관광재단·(재)전북자치도 문화관광재단·한국관광공사·한국사회적기업학회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황태규 미래융합대학장은 “이번 발표회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고등평생교육사업인 Life 2.0의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면서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이 캠퍼스 밖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고창군의 관광산업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철태 고창 부군수는 “학생들의 다양한 관점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관련 부서 등과 협의하여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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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경근
  • 2024.05.21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