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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지구 등 전주 노후계획도시 4곳 대대적 정비

아중지구 등 전주의 노후화한 계획도시 4곳이 정비된다. 전주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시행에 따라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은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면제, 용도지정 변경 등의 혜택을 부여해 노후계획도시의 통합 정비를 유도하는 법이다. 사업 대상지는 택지 개발사업 등에 따라 조성한 지 20년이 경과하고 면적이 100만㎡ 이상인 지역이다. 특별법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한 지역은 △아중지구 △서신1·서곡지구 △서신2지구 △삼천·효자지구 등 4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달께 국토교통부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방침'이 확정되면, 이를 근거로 내년부터 전주시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노후계획도시의 공간적 범위, 목표 및 추진 방향, 특별정비예정구역의 범위 지정, 정비사업의 단계별 추진 계획, 건축물의 밀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후 시는 지역주민과 전주시의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 노후계획도시 정비위원회 심의, 전북특별자치도 승인을 거쳐 내년 7월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또 시는 내년 상반기 공포를 목표로 '전주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다. 조례안에는 시 노후계획도시 정비위원회 구성 및 운영, 리모델링 사업으로 증가하는 세대수의 범위, 용적률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 비율 등이 담길 전망이다. 김문기 시 광역기반조성실장은 "노후계획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도시공간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0.31 17:34

제20회 웰빙태권도축제 2일~3일 무주서 '얍'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 우석대학교 체육과학대학 태권도학과가 주관하는 ‘제20회 무주 웰빙태권도축제’가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웰빙 태권체조 및 시범 페스티벌’에서 2019년부터 이름을 바꾼 무주 웰빙 태권도축제는 2005년 창설 이후 태권체조와 시범경연을 통해 겨루기와 품새 중심의 기존 태권도의 영역을 크게 넓혀왔다. 태권도의 기본 동작과 창작 품새, 격파 동작을 예술·창조적으로 녹여낸 작품들도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부터 50세 이상의 장년층까지 참가하면서 남녀노소·세대를 뛰어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간 열릴 올해 축제는 전국 태권도 동호인과 지도자 등 약 700명이 출전한다. 2일에는 개인종합 격파와 품새 개인전, 화합경연 등이 진행되며 3일은 자유 품새와 태권체조, 팀 대항 종합경연이 펼쳐진다. 품새 개인전은 30초 이상 90초 이내에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시니어부까지 부별로 지정한 2개 품새를 시연해야 한다. 화합경연은 가족부와 사제부, 사랑부가 참여하며 5명까지 구성된 구성원들이 30초 이상 90초 이내에 품새를 펼쳐야 한다. 개인종합 격파부문은 컷오프 형태로 진행되며, 초‧중‧고‧대학‧일반부 참가자들은 격파 시작 구령 후 60초 이내에 격파해야 한다. 태권도 기본동작과 자유안무로 구성해 경연하는 태권댄스(외국인부) 부문은 1분30초에서 2분 사이에 경연을 펼치며 5인 이상(혼성가능)으로 구성해야 한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어느덧 20회를 맞은 웰빙 태권도 대회는 태권도 성지인 무주를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태권도 발전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참가자들 모두 갈고닦은 기술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멋진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태권도
  • 박은
  • 2024.10.31 16:54

전북 주택시장, 매매·전월세 호조 속 준공 후 미분양 급증

전북 지역 주택시장에서 매매·전월세 거래는 증가세를 보인 반면, 주택 건설과 미분양 부문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의 급증은 향후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수요자 선호도를 고려한 적정 물량 공급과 미분양 해소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100건으로 전년 동월(1816건) 대비 15.6%(284건)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인 3.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지난 5년간의 9월 평균 거래량보다 13.8% 감소한 수준이며, 전월과 비교해서도 1.4% 소폭 줄었다. 전월세 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전북의 9월 전월세 거래량은 3606건으로 전월 대비 15.1%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2.6% 늘었다. 5년 평균과 비교해 10.9% 높은 수준이며, 전북의 전월세 거래량 증가율은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 건설 부문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전북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162호로 전년 동월(482호) 대비 66.4% 감소했다. 착공 실적도 135호로 전년 동월(138호)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도 단위 지역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다. 미분양 주택은 9월 말 기준 2850호로 전월(2946호) 대비 3.3% 감소했다. 악성 리스크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402호로 전월(195호) 대비 106.2%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전북의 1~9월 누적 주택 인허가 실적은 4749호로 전년 동기(1만 1136호) 대비 57.4% 감소했으며, 준공 실적도 8756호로 전년 동기(1만 156호) 대비 13.8% 줄었다.

  • 건설·부동산
  • 김선찬
  • 2024.10.31 16:53

전북일보 임직원 청렴교육⋯"언론인 청렴도 향상 노력"

전북일보 임직원들이 지난 31일 본사 2층 화하관에서 '청탁금지법과 언론의 품격'을 주제로 청렴의무교육을 했다. 이번 청렴교육은 청렴교육 전문강사인 전북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 이진 교육감사팀장을 초빙해 진행했다. 이 팀장은 청탁금지법에 관한 주요 내용과 사례를 통해 언론의 청탁금지법 준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팀장은 "청탁은 관행, 습관과 같다"며 "청탁금지법은 오래된 관행과 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언론인은 진실성·객관성·독립성과 같은 언론의 책임을 확보하기 위해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인이 청렴할 때 언론의 품격이 향상되고, 이는 선한 사회 영향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언론인의 청렴도를 향상하기 위해선 개인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회사 차원의 관리·감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임직원이 업무에 관해 위반 행위를 하면 해당 임직원이 소속된 회사도 양벌규정에 따라 제재의 대상이 된다"며 "양벌규정에 따른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선 회사가 평상시 청렴 교육, 모니터링 등 관리·감독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팀장은 윤리강령에 따른 품위유지 의무를 재차 강조하며 "전북 대표 신문인 전북일보가 언론인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청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오열 전북일보 편집국장은 "이번 교육은 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다시 한번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청렴하고 공정한 언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0.31 16:51

전주페스타 이어 '2024 전주 공연예술페스타' 3일 개막

지역 공연계를 끌어 나갈 공연예술단체들이 11월 한 달 동안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도민들의 감수성을 높인다. 전주문화재단은 오는 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팔복예술공장과 전주한벽문화관을 무대로 ‘2024 전주 공연예술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페스타는 ‘(재)전주문화재단 공연예술지원’ 사업의 선정작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기 위해 기획돼, 음악·무용·연극 등 다양하면서도 개성 뚜렷한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간다. 창작 초연 부문에 선정된 1개 단체와 우수레퍼토리 부문에 선정된 4개 단체의 공연이 오른다. 창작 초연 선정작 임은주 현대무용단 Dance Project of Lim의 ’자라나라’는 예술가이자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창작자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질문에서 출발한 창작무용 작품이다. 공연은 오는 3일 오후 4시, 팔복예술공장의 이팝나무홀에서 펼쳐진다. 우수레퍼토리 부문 선정작 ‘소용돌이’도 팔복예술공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제40회 전북연극제에서 우수연기상을 받은 극단 마진가의 ‘소용돌이’는 한층 보완된 내용으로 무대를 채운다. 오는 10일 오후 4시,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에서는 공연예술창자소 극단 데미샘이 선보이는 ‘새로운 우주의 가로보행’이 공연된다. 1930년대 경성, 현실에 부딪혀 꿈을 포기할 뻔한 주인공이 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단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오케스트라 PAN도 이번 페스타에 참여해 ‘최명훈의 밤’을 선보인다. 최명훈 작곡가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곡들로 채워진 이번 공연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페스타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은 서로 아트컴퍼니의 ‘KNOCK’이라는 작품으로 서로를 감싸고 이해하게 되는 소통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무용으로 선보인다. 공연은 12월 5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2024 전주 공연예술페스타의 공연은 전 좌석 2만 원이며,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주문화재단 문예 진흥팀(063-211-9277)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0.31 16:50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12조 7000억원 생산효과...투자 불확실성 '과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전북 경제에 12조 7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대외 요인으로 인한 투자 불확실성이 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31일 발표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전북경제에 미치는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경우 생산유발효과 12조 7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조 9000억 원, 취업유발효과 4만 3000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이차전지 산업을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4개 부문으로 세분화됐다. 이차전지 산업 전체를 하나로 보는 기존의 통합분석 방식을 적용했을 때보다 더 큰 경제적 효과가 도출됐다. 통합분석 방식으로는 생산유발효과 11조 1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조 3000억 원, 취업유발효과 3만 6000명이다. 실증분석 결과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이차전지 관련 입주기업들의 매출이 다른 산업 기업들에 비해 9.6~24.6%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도 컸다. 미국의 IRA 우려 등으로 한·중 합작투자가 취소될 경우 투자 규모가 5조 8000억 원으로 감소하면서 생산유발효과도 6조 9000억 원으로 크게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중 합작 투자기업들의 대부분이 양극재 부문에 속해 있어 투자 차질 시 관련 산업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과제들도 제시했다. 우선 전북자치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등 추진단 수행 주체들의 협력체계 강화가 시급하다. 이차전지산업 육성이 물리적 기반 조성부터 첨단 지식 자원 지원, 법·제도 개선, 투자유치 확대 등 복합적인 정책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산업의 부문별 특성을 반영한 제도 정비도 선행돼야 한다. 포항시가 '이차전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서 세부 지원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처럼, 전북 역시 관련 조례의 규정 체계를 보다 상세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입주기업과 연구기관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새만금은 이차전지 관련 선도기업 생태계, 산업단지 인프라, 인력공급, 정주여건 등에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기업과 연구기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력양성과 정주여건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전북테크노파크에 이차전지 인력양성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도내 6개 대학 등과 협력해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운영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울러 상권이 동떨어진 산단의 특성상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생활 인프라 구축도 서두를 것을 요구했다. 전력망 문제와 염폐수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공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도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의 연구용역을 맡은 조상섭 호서대 교수와 김강훈 원광보건대 교수는 "불확실한 투자환경 속에서도 계획된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차전지산업의 발전과 자생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0.31 16:48

'FX 마진거래'로 고수익 준다더니...전북 투자자들 수백 억 원대 피해

수년 전 배우자와 사별한 A씨는 생전에 미인가 투자회사인 SPS코리아에 100여 차례에 걸쳐 5억 4000여만 원을 송금한 부인의 계정(계좌)에 12억 원 상당의 돈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반환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이 회사의 실질적인 사주로 알려진 B씨를 사기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됐지만 B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경찰과 검찰은 수사기록에 SPS코리아가 현장설명회에서 원금보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고, B씨가 이 회사를 실질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한 것으로 확인되며, 'FX 마진거래'의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일명 돌려막기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FX 마진거래'가 이뤄졌던 사실이 인정되지만 B씨를 투자금을 보관하거나 관리하는 자로 볼 수 없어 범죄행위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정했다. 'FX 마진거래'란 개인이 직접 외국의 통화(외환)를 거래하는 현물시장을 말한다. 장외 해외통화 선물거래로 전체 거래금 중 일부만 내면 돼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예측이 틀리면 원금을 전부 날릴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국내에선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은 '제도권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다. B씨는 지난 2009년에도 부산에서 9조 원대 FX 마진거래를 불법으로 중개하다 적발돼 처벌을 받은 바 있다. 'FX 마진거래' 로 막대란 수익금을 주겠다던 미인가 투자자문회사가 수익금은 커녕 원금마저 돌려주지 않아 A씨의 경우처럼 전북지역에서만 최소 수백 억 원 이상의 투자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에 본사를 두고 전주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는 투자자문업체 SPS코리아는 1구좌 당 5000달러를 입금하면 'FX 외환마진거래'로 매달 원금의 10%이상의 수익금을 약속해 도내에서만 100여 명이 넘는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600여 개가 넘는 ‘집합투자업 및 집합투자 판매업 인가업체' 가운데 SPS코리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미인가 업체로 확인되고 있지만 지난 2020년 전주 만성동에 지사를 개설한 SPS코리아는 매달 투자설명회를 통해 이제껏 진행했던 타 고객들의 투자수익금 등을 증거로 보여주며 투자를 부추겼다. 특히 하부구좌를 개설하면 일정 부분의 수익금을 주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아 본인은 물론 주변 지인들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암호화폐 지갑에서 투자 원금과 투자 수익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약속과는 달리, 현재 투자자들은 투자원금조차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당시는 예금금리가 연 1~2%대에 불과했기 때문에 대부분이 노후자금이나 퇴직연금 등을 투자한 50~60대가 많은 상황이며 심지어 살던 집까지 팔아 투자한 경우도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A씨는 “수년 동안 전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피라미드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초창기에는 돌려막기식으로 신규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주다가 이제는 원금도 주지 않고 있다”며 “지금도 여전히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어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SPS코리아 관계자는 “주식투자와 마차가지로 환율투자도 손실을 볼 수 있고 회원가입 서류에 서명하기 전에 이 같은 사실을 충분히 고지했다. 삼성전자 주식이 하락했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삼성을 고소할 수는 없는 게 아니냐”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회사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일부가 불만을 품고 음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주 만성동 전주지사는 굳게 문이 닫혀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0.31 16:37

순창군, 391억 투입 ‘적성지구 농어촌생활용수 개발사업’본격 추진

순창군이 군민들의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적성지구 농어촌생활용수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31일 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391억원(도비 274억원 포함)을 투입해 취수장과 정수장 증설, 배수지 신설 등 대규모 상수도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순창군은 상수도 공급지역이 확대되고 물 공급이 안 되는 지역에서도 상수도 설치 요청이 이어지면서, 현재의 시설로는 늘어나는 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소규모 수도시설과 지하수를 사용하는 마을에서 2017년부터 수량 부족과 수질 불량으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용수공급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은 최근‘순창군 수도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환경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적성정수장 증설을 포함한 용수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군은 올해 말까지 적성정수장 증설을 위한 기본 설계와 실시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적성정수장의 용수 공급능력은 하루 5000톤에서 9000톤으로 크게 늘어나고 이를 통해 2035년에 예상되는 하루 물 수요량 8,219톤을 충분히 맞출 수 있으며, 사고나 비상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여유 물량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순창읍, 인계면, 동계면, 적성면, 유등면, 풍산면을 포함한 적성지구 급수구역 내 8천여 세대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지며, 특히 그동안 지하수나 소규모 수도시설을 이용해 온 미급수 지역 주민들의 물 복지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이번 사업은 단순한 생활 편의가 아닌 군민의 건강과 위생환경 개선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장래 용수 수요 증가와 미급수 지역의 상수도 보급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군민 모두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4.10.31 15:25

“개그우먼 조혜련 씨는 마음 치유 천사”…진안서 문화토크 콘서트 성황

“구겨져 있던 제 마음 한쪽 어딘가가 치유받은 느낌입니다. 예전에도 조혜련을 좋아했지만 이제부턴 열렬히 응원하는 팬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30일 저녁 6시 30분부터 1시간 반가량 진안문화의집 2층 마이홀에서 ‘웃으면 복이와요’라는 제목으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그우먼 조혜련 문화토크 콘서트가 끝난 직후 내놓은 한 청중의 반응이다. 진안군이 주최하고 진안문화원(원장 우덕희)이 주관한 이날 콘서트는 ‘2024 문화가 있는 날-구석구석 문화배달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기획됐다. 이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가 문화환경 취약지역에 대한 우선 지원을 통해 지역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자 추진한 공모에 선정돼 마련됐다. 진안문화원은 굴곡진 인생을 잘 이겨내고 세상에 우뚝 선 사람을 연사로 찾다가 조혜련 씨를 지목하고 초청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련 씨는 초중학교 시절 모친의 채소장사를 도와야 할 정도로 어려웠던 가정형편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국민 개그우먼으로 우뚝 선 똑순이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날 조혜련 씨는 자신이 살아왔던 삶의 여정을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며 청중을 웃기고 울리며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특히 부친 또는 모친과 오랜 시간 앙금으로 존재했던 섭섭함을 풀어냈던 이야기는 큰 공감을 자아냈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오가며 인생의 에너지를 온통 쏟아부었던 시절의 이야기도 가감 없이 전해 호응을 얻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휴대폰으로 용기를 내어 (여러분의) 마음을 담은 문자나 녹음, 영상 등을 보낸다면 다른 사람과의 갈등 해결에 큰 도움이 되니 한 번 해보시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또 데이비드 홉킨스 박사가 저술한 <의식혁명>이란 책을 소개하며 “의식수준을 높이는 게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의식수준은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되면 높아진다는 것. 홉킨스 박사는 ‘의식수준’을 측정하는 데 필요한 항목을 만들고 1~1000까지의 지수를 부여해 계량화할 수 있게 제시했다. 이날 조혜련 씨는 의식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혼자서 산책하라”, “좋은 책을 읽어라”, “자신을 사랑하라”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강의 마지막 무렵엔 폭발적 청중 호응 아래 춤과 함께 여러 곡의 노래를 열창했다. 그는 “여기 모이신 여러분의 반응이 너무 좋아 팬미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고맙다. 진안을 응원하겠다”며 토크쇼를 마무리했다. 청중 J씨(58)는 “1시간 30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짧았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강의가 정말 감동적이었다. 힐링을 받고 가는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많은 청중들이 이에 공감했다. 또 다른 청중 Y씨(48)는 “솔직히 예전엔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좀 아래로 봤다. 그런데 조혜련 씨 강의를 듣고 생각을 완전히 고쳐먹게 됐다. 개그맨은 지적 수준이 높은 직업”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4.10.31 14:56

군산시, 100MW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본격 추진

군산시가 육상태양광에 이어 100MW 규모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산시는 지난 30일 효성중공업(주) 컨소시엄과 ‘새만금 군산시 지역주도형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새만금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방조제 안쪽 공유수면에 2.1GW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1단계 1.2GW, 2단계 0.9GW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에 군산시가 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사업은 1단계(1.2GW) 사업 중 지역주도형 사업으로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배정받은 100MW 규모 발전사업이다. 수상태양광 100MW 발전시설은 축구장 150개 정도(1.08㎢)의 면적으로, 연간 3만 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효성중공업 컨소시엄(협력체)은 총사업비 2600여억 원을 들여 발전시설 건설과 앞으로 20년간 사업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협약을 통해 시는 지역의 재생에너지 생산 등 산업기반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기자재 사용과 채권형식의 주민 참여를 통한 매년 주민의 부가수익 창출 등의 지역경제 활력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추후 사업시행자는 발전시설 운영에 따른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민발전(주)이 이 사업에 주주로 참여한다. 군산시민발전(주)은 군산시가 2020년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해 100% 자본금을 출자한 공공기관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수년간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해준 관계기관 및 관련자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2단계 수상태양광 사업을 포함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 성공해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녹색성장을 견인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영환 군산시민발전(주)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군산시민발전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새로운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해 군산시 출자기관으로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사업시행자의 발전사업 이익의 공공환원과 지역 상생 방안을 현실화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약을 만들기 위해 7차에 걸쳐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31 10:50

군산 하제마을 홀로지키던 ‘팽나무’ 천연기념물 됐다

국방부의 군산 미군기지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모두 떠난 하제마을을 홀로 지키던 ‘팽나무’가 마침내 국가 천연기념물(자연유산)로 지정됐다. 이에 국가유산청과 군산시는 31일 옥서면 선연리 산205번지(팽나무 위치)에서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자연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하제마을 팽나무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으며, 강임준 시장과 국가유산청 관계자 및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자연유산 지정 추진경과 및 보존 활용 방안 설명과 함께 관리단체 지정서가 전달됐다. 강임준 시장은 “(하제마을 팽나무는)기존 지정된 다른 지역 팽나무와 비교해도 그 규모나 모양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될 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연물이자 식물학적·경관적 가치도 크다“면서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팽나무에 끊임없이 관심을 주신 시민분들과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하제마을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군산에는 말도습곡구조와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등 세 번째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게 됐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31 10:38

이학수 정읍시장 '기사회생'…대법, 파기환송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던 이학수 정읍시장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 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재판을 광주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3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의 상고심 재판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재판을 파기·환송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 이 시장은 시장직 상실 위기를 면했다. 재판부는 "문제된 표현들이 전체적으로 '의견의 표명'에 해당하고, 피고인의 TV토론회 발언의 경우 피고인에게 일방적 공표의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진실에 반하거나 과장된 일부 표현을 근거로 허위사실공표죄의 성립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방송토론회 및 보도자료를 통해 경쟁자인 김민영 후보가 구절초테마공원 인근의 임야와 밭 16만7081㎡를 집중적으로 매입했다며 부동산 투기를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이 시장에 대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거 정책 경쟁이나 이를 비판·검증하는 표현은 보다 폭넓게 보호될 필요가 있다"면서 "공직선거의 후보자들은 제한된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정된 정보나 자료에 기초해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관점을 제시하고 평가를 구해야 하는 지위에 있다. 후보자들이 정책 공약이나 이를 비판·검증하는 과정에서 한 표현에 포함된 일부 표현을 근거로 전체적인 취지나 맥락에서 벗어나 사후적인 해석을 가미해 형사처벌의 기초로 삼는 것은 '선거의 공정'이라는 목적에 비춰봤을 때 선거과정에서 장려돼야 할 표현을 지나치게 위축시키거나 봉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토론회에 참여해 질문을 하거나 반론을 하는 것에 대해 그것이 토론회의 주제나 맥락과 관련 없이 일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드러내 알리려는 의도에서 적극적으로 허위사실을 표명한 것이라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10.31 10:33

전북특별자치도, 2025 피어나 공직채용 설명회 전국 최초 개최

국가직부터 지역 공공기관까지 공직 취업정보를 총망라한 채용 설명회가 다음달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다. 전북자치도는 다음달 7일 오후 1시부터 청사 공연장과 대회의실에서 ‘2025 유관기관 합동 피어나 공직채용 설명회’를 전국 최초로 개최한다. '피할수 없는 취업, 어서가자 나도 공무원'의 줄임말인 '피어나'로 명명된 이번 설명회는 전북자치도 출범 원년에 맞춰 도내 우수 인재들의 공직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직 채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인사혁신처와 전북자치도, 전북자치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우정사업본부와 경찰청, 소방청 등 중앙 행정기관 9개와 전북개발공사, 전북연구원 등 산하 공공기관 16개가 참여해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교육행정직 및 공공기관 채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국가직 및 지역인재 임용시험과 지방직 공무원 및 도 산하 공공기관 채용안내, 교육행정직 및 직업계고 임용시험에 대한 내년 채용 계획과 제도 변화, 면접시험 주요 포인트 안내, 기관별 상담부스 운영, 모의면접행사(사전 QR코드 신청)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문의=전북자치도 공무원 채용팀 063-280-4218∼9)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4.10.30 18:53

전북 동행의원 이번엔 다를까…“말보다 행동 절실”

‘국민의힘 호남동행의원’ 제도가 정치적 퍼포먼스가 아닌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정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전북에서는 이들 동행의원이 대정부 소통에 활로를 뚫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실상은 달랐기 때문이다. 30일 정치권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전북 동행의원은 각 기초지자체별로 담당이 정해졌는데, 전북을 제2지역구로 배정받은 국민의힘 의원은 △전주시(추경호·전주혜·곽규택·박준태·박수민·최보윤) △군산시(송석준·김미애) △익산시(김상욱) △정읍시(김상훈) △남원시(김석기·백종헌) △김제시(구자근) △완주군(이종배) △진안군(박성훈) △무주군(박덕흠) △장수군(최형두) △임실군(이헌승·배현진) △순창군(성일종) △고창군(김승수·김용태) △부안군(정연욱·조승환) 등 14개 시군에 모두 24명이다. 문제는 과거 동행의원 제도 실험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고 전북도민에 배신감만 줬다는 데 있다. 정운천 전 의원이 기획한 호남 동행의원 제도는 우리나라의 극한 정치대립을 막고, 지방소멸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특히 수도권 선거에서 호남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서면서 동행의원 제도는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 전북자치도는 동행의원을 명예 도민으로 위촉하는 등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지만 정작 전북이 위기에 처했을때 오히려 전북을 공격하는 데 앞장선 인물도 있었다. 국회의원 수 절대 부족으로 연고의원, 동행의원에 까지 의지했던 전북의 배신감과 충격이 컸음은 물론이다. 전북과의 동행을 자처한 의원들이 그동안 애써 보여줬던 동반자 노력이 한낱 허구였음이 드러난 것이 바로 새만금 잼버리 사태다. 당시 동행의원이던 송언석 의원은 ‘새만금 예산 11조 한탕 사기극’이라는 극단적 언사로 국제공항 등 SOC사업이 멈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새만금 SOC 예산을 무려 78%나 칼질했던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주 동행의원을 두 번이나 하고 있는 추경호 원내대표였다. 추 원내대표는 동행의원으로 배정된 이후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와 관련, 충남 예산군을 공개 지지해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남원도 함께 응원하는 등 원론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공교롭게 여당까지 적극 찬성했던 전북자치도 출범 관련법에 반대한 것도 동행의원이었다. 지난 2022년 12월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 전북자치도법에 반대한 3명의 의원은 국민의힘 배현진(서울 송파을), 서병수(부산진구갑), 김병욱(포항 남구을·울릉)의원이었다. 전북특별법이 본의회 재석의원 207명 중 찬성 190명, 반대 5명, 기권 12명으로 최종 가결됐음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이중 서 의원은 당시 부안동행, 김 의원은 임실동행 의원이었다. 배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임실을 배정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서 의원은 대통령에게 전북자치도 출범에 대한 거부권을 요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정부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전북에서 호남 동행의원은 여전히 믿고 싶은 동맹군으로 여겨지고 있다. 도내 자치단체들 역시 이들에게 신뢰를 보내며 이번 만큼은 다를 것이라 믿고 있다. 5선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이 진두 지휘하는 호남 동행의원 제도에 대한 평가는 올해 말 예산 확보 결과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이 제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차원에서 서진정책의 체제를 공고히하고, 실질적인 예산 확보에 업적을 세우자는 것이다. 동행의원 제도는 윤-한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속에서도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모두 공감하고 협력하는 정책으로 말뿐인 동행이 아닌 실적과 실천이 향후 당 신뢰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0.30 18:40

'무일푼 신용불량자' 전세사기로 235명 울려

전주 지역에서 깡통 전세사기로 총 235명에게 총 173억 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특히 인테리어 업자였던 주범 A씨(40대)는 신용불량자로, 타인에게 빌린 5000만 원을 가지고 매입한 빌라로 시작해 3년여 만에 수백억대 사기행각을 벌였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부동산실명법, 건축법, 공인중개사법, 범죄집단조직 등의 혐의로 A씨와 공인중개사 B씨(50대·여), 명의수탁자 등 19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주범이었던 A씨와 B씨는 법정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전세보증금을 반환해 줄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전세사기를 목적으로 비교적 저렴한 빌라를 순차적으로 매입한 뒤, 중개법인을 설립해 청년 235명을 대상으로 전세보증금 173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계약한 빌라들은 전세보증보험(HUG)에 가입도 되지 않았다. A씨는 지인에게 빌린 5000만원으로 범행을 시작했다. 신용불량자였던 그는 자신의 어머니 C씨(80대·여) 명의로 매입한 빌라에서 전세보증금을 받은 뒤, 해당 보증금으로 추가 빌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전세보증금으로 빌라를 19채까지 늘려갔다. 또 그는 보증금을 가지고 한옥마을에 오락실을 운영하거나, 추가 사업 등을 목적으로 교회 건물을 매입하는 등의 행각을 벌였다. 하지만 부동산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피해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수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피해자가 다수일 것으로 판단하고 전담팀을 지정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A씨와 공인중개사 B씨가 주도적으로 범행을 공모해 범행을 이어온 것을 밝혀냈다. 또 경찰은 A씨가 빌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명의를 빌려준 D씨 등 명의수탁자 7명도 함께 범행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범죄집단조직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경찰은 A씨 일당이 현재 해당 범행으로 27억 원가량의 취득금을 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추후 빌라 19채 등을 매각하는 등 피의자들에 대한 추징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호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전세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서 집값 시세를 확인하고, 등기부등본을 통해 선순위 권리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다가구주택 건물인 경우에는 다른 임차인의 계약 내용 등을 세심하게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전북경찰은 서민들을 울리는 전세사기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0.30 18:14

깊이 있는 수업, 정답 보다는 원리…내달 2일 수업 나눔 박람회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깊이있는 수업’을 통해 정답 보다는 원리를 찾는 내실을 다지고 있다. 교사들의 모범 수업 사례를 함께 공유해 학생에게 더욱 배움이 되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3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다양한 수업 사례를 나누며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는 ‘2024 전북 수업나눔 박람회’를 다음달 2일 전주대에서 실시한다. ‘수업으로 깊어지다. 삶으로 연결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수업나눔 박람회는 개정교육과정의 수업 중점인 ‘깊이 있는 수업’이 아이들 각자의 삶과 연계되어 의미 있는 배움이 될 수 있도록 유·초·중·특수교육의 모든 수업을 총망라해 소개한다. 국제교류수업을 포함해 해외연수 참가 교사, 수석교사 연구회, 연구학교 참여교사, 수업혁신 지원단 및 선도교사의 수업 박람회로 다채로운 사례를 나누는 교육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교사 92팀이 스타센터(중등), 자유관(초등), 진리관(유아·특수, 국제교류)에서 에듀테크 활용, 개념 기반 탐구 등 다양한 주제로 수업 나눔을 진행한다. 특히 개막식 무대에서는 전북온라인학교 온라인공동교육과정 수업시연을 통해 소규모학교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교육과정 지원 현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타센터 하림미션홀에서는 교실처럼 구현된 공간에서 실제 가르치는 학생과 함께하는 ‘학생참여수업’을 참관할 수 있다. 초·중·고 4개 팀이 에듀테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깊이 있게 탐구하는 모습은 현장뿐만 아니라 도교육청 메타버스 플랫폼 ‘이로운 메타스쿨’을 통해서도 생중계한다. 스타센터 강의실에서는 중등교원 33팀이 ‘메타버스로 우주 탐사하기’,‘에듀테크를 활용한 블루골드(수자원) 지키기 프로젝트’와 같은 융합 프로젝트 수업, 질문하는 교실을 선도하는 질문 기반 수업, 생성형 AI를 활용한 수업, 학생활동 중심 탐구 수업 사례 등을 나눈다. 자유관에서는 초등교원 36팀이 개념 기반 탐구, 에듀테크 활용, 수석교사 수업 컨설팅, 학교자율시간, 주제탐구, 기초학력 등 6가지 주제로 탐구하는 교실, 생각하는 학생, 깊이있는 학습을 돕는 수업을 나눈다. 진리관에서는 ‘놀이중심 유아교육’,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 ‘세계와 소통·공존하며 미래로 나가는 국제교류’를 주제로 수업나눔이 진행된다. ‘희망글자 올림픽’, ‘올바른 칭찬 실천’과 같은 소통과 공감 기반 수업나눔과 국경을 넘나드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수업 뿐만 아니라 도내 83개 교육학습공동체가 1년간의 연구 성과를 나누는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수업나눔 박람회는 디지털대전환시대에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미래교육의 밑그림을 그려주는 행사로 의미가 크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힘은 수업에서 나온다. 수업혁신을 위해 교사 연수, 수업연구회, 수업공개와 나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4.10.30 17:59

전주시, 영화·영상 장기 프로젝트 '시동'⋯재원 조달 현실화 '관건'

'영화의 도시' 전주가 세계적인 영화·영상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10년 장기 프로젝트를 내놨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있는 상림동, 전주영화의거리가 있는 고사동 등 5개 거점을 특화한 '영화·영상산업 펜타곤 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총사업비만 5750억 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대부분 사업이 정부 공모, 민자 유치를 필요로 하는 계획들이어서 향후 재원 조달 현실화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시청에서 '2034 영화·영상산업 비전'을 발표했다. 완산구 상림동·고사동, 덕진구 만성동·북부권·전주역을 특화한 '영화·영상산업 펜타콘 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일대에는 부지 3만 평에 영화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영화영상 실증지원센터, 영상지식산업센터, 버추얼 스튜디오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버추얼 스튜디오를 제외한 실증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등은 국비 확보가 필요한 사업들이다. 덕진구 북부권 일대 부지 10만 평에는 영화 '아바타'와 '뮬란' 등을 제작한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의 아시아 제2스튜디오를 유치한다. 시는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북부권 일대에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원형지(조성되지 않은 토지)로 쿠뮤필름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 쿠뮤필름은 다음 달 12일 한국 지사 개소식을 갖는다. 또 고사동 전주영화의거리 일대는 영화관광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이와 관련 전주영화제작소 부지에는 한국영화기술아카데미를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유치에도 도전한다. 복합단지 조성지는 정부 공모로 결정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만성동은 방송·미디어 영상으로 특화한다. 이곳에 전북자치도가 추진하는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를 유치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우 시장은 재원 조달 우려에 대해 "앞서 시에서 발표한 매머드급 사업(마이스 복합단지 개발, 왕의 궁원 프로젝트 등)과의 우선순위, 재원 조달 가능성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라며 "전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20년, 30년을 내다보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0.30 17:36

북한 공작원과 수년 간 접촉…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대표 ‘유죄’

북한 대남공작원과 수년간 접촉한 혐의로 기소된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대표에게 재판부가 유죄를 선고했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상곤)는 3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 대표에게 2015년 11월 27일 이전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자격정지 1년을, 그 이후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2년을 각각 선고했다. 형의 선고가 나뉜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하 대표는 지난 2015년 11월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집행유예가 확정됐었다”며 “해당 기간에 대한 형이 따로 선고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 A씨와 베트남 하노이, 중국 베이징 등에서 회합하고 이메일 등을 통해 회합 일정 조율, 국내 주요 정세 등 보고를 위해 기타통신으로 북한 측과 연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재판부는 하 대표가 A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회합 일정 등 통신·회합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하 대표가 정보 제공을 통해 국가의 안전과 존립에 위협을 초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또 하 대표 측이 주장하는 "검찰이 과거에 수사를 해놨던 것을 이번 정권이 시작되자 기소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하 대표의 수사가 정권 이전인 2021년 4월경 재게됐다"며 주장을 받아주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가보안법이 타당한 법인지에 대한 논란은 있다"면서도 "법원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재판을 하는 것이고 해당 법은 현재 효력이 있는 법률로 유지가 되고 있고, 대한민국 국민은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주장하는 A씨가 북한의 지령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는 부분에 대해 피고인이 통신 이메일을 주고받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방식이나, 만남을 가지는 상황 등을 지켜봤을 때 피고인은 A씨의 실체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보인다"며 "그로 인해 국가적인 안보 위협에 대해 침해가 온다는 사정을 몰랐다는 피고인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이 A씨를 농민운동 등을 위해 순수한 동기로 만났다는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인정할 수 없다"며 "그러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공개된 장소에서 권한과 자격이 있는 상대방과의 연락이 이뤄져야 하는데 피고인의 행위를 보면 A씨가 정당한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재판부는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A씨와 나눈 이메일을 살펴봤을 때 대한민국 내부의 실질적인 위협을 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10.30 17:35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담은 김용택 신작 에세이 '아침산책'

김용택 시인(76)이 약 5년 만에 에세이 <아침산책>(나남)을 펴냈다. 모든 귀중한 것이 그러하듯 시인의 글을 읽기 위해서는 잠시 기다림이 필요했다. 침묵 끝에 세상에 나온 에세이 <아침산책>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순환하는 사계절이 담겨 있다. 무료한 시골의 시간을 아름다운 풍경화로 표현한 글에는 정겨운 이웃들의 모습과 자연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통찰이 어우러져 반짝인다. “지금 네가 괴로운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곳을 향해 지금 당장 한 발을 내디뎌 보라. 내일은 두 발이 될 것이고 모레는 세 발을 가고 싶고 그다음은 나도 몰래 서른 발을 떼고 있을 것이다(…중략…)어떤 시작이든 시작은 언제나 늦지 않다”(236쪽)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따뜻한 사유는 에세이집 전체에 번뜩인다. 봄날 홍매화로 물든 순천의 풍경 얘기나 자신이 한 일로만 글을 쓰겠다는 시인의 다짐, 콩 심은 밭을 쪼아대는 비둘기와 실랑이하는 마을 이웃 종길 아재의 모습, 아내와의 일상 등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얻은 사유와 지혜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특히 김훈, 이문재, 김사인 등 동료 문인들과의 인연을 담긴 글도 읽는 맛이 있다. “김훈은 우리 마을에 처음 온 기자다(…중략…) 집이 눈 속에 갇혔다 (…중략…) 깊고 추운 밤이었다. 눈떠 보니 김훈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자고 있었다. 외풍이 심했을 거다. (…중략…) 그가 <문화일보>인지 <시사저널>인지, 근무할 때다. 김훈은 어디에 있나 두리번거리는데, 저쪽 끝에 웬 근사한 사내가 커다란 파이프를 물고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가만 보니 그였다. 엄청 멋있었다.”(200~201쪽) 시인은 1982년 섬진강을 담은 시로 등단, 시를 쓰며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쳤다. 덕치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직했으며 지금도 그곳에 살며 강을 걷고 시를 쓴다. 시집 <섬진강>,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모두가 첫날처럼>,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 등이 있다. 김용택 에세이 <아침산책> 출간을 기념해 오는 11월 13일 오후 7시 전주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북토크가 열린다. 이번 북토크는 스승과 제자로 만나 이제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 문인 하기정 시인과 대담 형식으로 꾸며진다.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며 오랜 시간 따뜻한 언어로 세상을 이야기 해 온 만큼, 이번 북토크에서도 시인만의 따스한 삶과 문학세계에 관한 이야기 등을 나눌 예정이다. 북토크는 사회적기업 마당이 주최·주관하며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2만 원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사회적기업 마당 기획팀(063-273-4823)으로 하면 된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0.30 17:27

‘졌잘싸, 전북장애인 선수단’…장애인체전 종합순위 14위

“목표달성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잘싸웠다. 전북 장애인 선수단.” 제 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결과 전북선수단의 최종성적은 종합순위 14위에 그쳤다. 당초 목표였던 종합순위 12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전북을 대표해 많은 선수들이 대회 신기록을 세우는 등 많은 금, 은, 동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북장애인선수단은 지난 10월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경상남도 일원에서 치러진 장애인체전에 출전했다. 체전 종목은 31개였지만 전북선수단은 27개 종목에 9806명(선수 6166명, 임원 및 관계자 3640명)이 출전했다. 종목은 게이트볼, 농구, 당구, 론볼, 배구, 배드민턴, 보치아, 볼링,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육상, 조정, 축구, 탁구, 태권도, 테니스, 골프, 댄스스포츠, 펜싱, 럭비, 승마, 카누, 슐런, 쇼다운, 골볼, 요트, 유도, 트라이애슬론(불출전) 등이었다. 전북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금31, 은44, 동55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금43, 은27, 동55개를 따내 종합순위 12위를 차지했었다. 전북선수단은 올해 목표를 지난해와 같이 12위로 잡고 훈련에 매진해왔다. 시도별 종합순위는 경기, 서울, 경남, 충북, 광주, 부산, 충남, 대구, 전남, 인천, 경북, 대전, 울산, 전북, 강원, 제주, 세종 순이었다. 이번 대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꿈나무 선수로 육성하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5회 연속 2관왕을 차지했었던 육상트랙 임진홍 선수(T38/100, 200, 400m)가 한국신기록 1개를 수립하며 4년 연속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육상트랙 전민재 선수(T36/100,200,400m)도 3관왕에 올랐다. 그 밖에 한국신기록 2개를 수립한 육상필드 문지경(F34/원반,창), 김정호(F55/포환,창) 사이클 이도연(H4), 김용기(H3), 석호진(C1)(개인도로, 개인도로독주), 양궁 유두환(컴파운드 라운드1,종합), 휠체어펜싱 류은환(B/에빼, 사브르 개인전), 수영 김하곤(S5/자유형 50m, 100m) 선수가 금빛질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전북선수단은 매년 고득점을 획득해 주던 남자청각축구팀, 여자좌식배구팀의 불출전(타시·도 이적, 고령의 나이로 선수생활 포기), 올해 초 우수선수 타시·도 유출(10개 종목, 23명)과 부상선수(사이클, 승마, 보치아, 사격) 발생으로 종합득점의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투지와 열정으로 메달은 전년도보다 5개 추가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육상필드 문지경, 육상트랙 임진홍, 사이클 박현미/손은주, 석호진 선수가 한국신기록, 수영 최은지 선수가 대회신기록을 수립했으며, 태권도(4년 연속), 펜싱 종목이 각 종합 2위, 사이클 종합 3위, 배구, 양궁, 슐런 각 종합 4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8월에 개최된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의 영웅이었던 우리 도 소속 국가대표 육상 전민재(금3), 사이클 이도연(금2, 은1), 탁구 백영복(은1,동1), 조정 최선웅(금1,동1), 태권도 이동호(금1))들의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또 고득점 획득이 가능한 휠체어럭비팀, 남자·혼성게이트볼팀이 1회전 탈락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남자좌식배구팀, 뇌성축구팀 각3위, 남자지적농구팀, 여자게이트볼팀 각5위 등 구기종목의 선전과 지속적인 꿈나무·신인선수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육성해온 젊은 선수(육상 임진홍, 이현지, 서대호, 박인화, 펜싱 류은환, 최두홍, 사이클 최광수, 석호진, 태권도 이동호, 양궁 조미나, 조정 최선웅 등)들의 활약이 돋보인 대회였다. 전북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금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에 대해 타시·도의 영입제안이 진행되고 있어, 우수선수 유출 방지를 위한 팀 및 선수에 대한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훈련시설을 포함한 훈련여건 개선, 종목별 전문지도자 배치 확대, 훈련장비·용품 지원, 신인선수 발굴·육성, 우수선수 관리뿐만 아니라 장애인 선수의 지속적 체육활동 및 안정적 생활을 위한 지역 기업과 연계한 선수고용 확대 등 도내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4.10.30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