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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명예교수 "진정한 전통문화의 가치 찾아야"

"한류가 세계적 선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는 유행일 뿐입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5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1기 2학기 6강에서는 전북대 김병기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의 '광개토태왕비를 중심으로 살펴본 한·중 서예의 차이점과 광개文경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이날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한류로 인해 문화강국인 것처럼 보이지만, BTS도 언젠가는 지나갈 수 있다"며 "(문화강국을) 계속 이어 나갈 원동력은 한국의 전통문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전통문화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계승해야만 한류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진정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 및 한자 교육 부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재 우리는 전통문화를 한옥마을에서 한복 입고 사진 찍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는데, 이는 큰 착각"이라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 깊이 연구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의 2000년 역사 중 한글로 기록된 것은 광복 이후 70년 정도밖에 없다"며 "한자를 모르니 역사를 제대로 읽을 수도 없고,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우리 문화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병기 교수는 서예를 비롯한 문화 전반에 걸친 한국과 중국의 문화 차이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중국 서예는 장식성이 두드러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질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특징이 있다"며 "이런 차이는 단순히 서예만의 차이가 아니라 양국의 문화적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의 건축물은 장식성이 강하지만, 우리나라의 한옥은 자연스러운 곡선미를 살린다"면서 "춤을 봐도 중국은 화려한 동작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깊은 감동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한글 창제 과정에서도 우리 민족의 독특한 미의식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414년에 세워진 광개토대왕비의 글씨체와 1446년에 창제된 한글의 기본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며 "이는 우리 민족의 미의식이 천년이 지나도 이어졌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김병기 교수는 조선시대 궁녀들이 만든 '궁체'를 높이 평가했다.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그들의 삶의 정신이 담긴 예술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투박하게 창조됐던 한글 글씨체를 궁녀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투영해 재창조했다"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살아야 했던 궁녀들의 삶이 글씨체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립된 환경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글씨를 쓰는 것이었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보는 아름다운 궁체의 탄생 배경"이라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06 16:46

전기세 매월 수천만 원 추가부담...존폐기로에 선 뿌리기업들

"반복되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뿌리기업들은 존폐기로에 놓인 상황입니다." 열처리·주물 등 제조업 핵심 뿌리기업들이 최근 잇따른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4년 제2회 뿌리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뿌리기업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김동현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은종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권덕로 한국금속울타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수균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노종호 광주전남제주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설필수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들이 참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월 수억 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열처리·주물 업체들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매월 수천만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토로했다. 특히 내수 침체 등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다른 용도의 전기요금은 동결된 채 원가 회수율이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만 추가 인상된 점에 대해 업계의 불만이 고조됐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뿌리 중소 제조업을 대상으로 계절별 요금 조정(6·11월 요금을 봄·가을철 요금으로 적용)과 시간대별 요금 조정(토요일 낮 시간대 중부하 요금을 경부하 요금으로 적용)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혁 한국재정학회 연구위원은 최근 3개년(2022~2024) 평균 최대 전력량 분석 결과, 6·11월 전력량이 각각 봄(5월)·가을철(10월)에 더 근접했으며, 봄·가을철 토요일 중간부하 시간대 전력수요도 평일 대비 15% 낮다고 분석했다. 이에 경영난을 겪는 뿌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시적 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 검토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 관련 예산이 2010년 6017억 원에서 2023년 3457억 원으로 43%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련 예산의 76%가 정부 선투자 후 회수하는 융자사업으로 구성돼 중소기업의 참여 유인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효율 향상 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과금 가면 등과 같은 에너지 효율 인센터브 정책을 적극 추진해볼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동현 뿌리산업위원장은 "내수 침체 등 경기 악화로 뿌리 중소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원가 회수율이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만 또다시 인상된 점은 매우 아쉽다"며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조정과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대상에 전기료 포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하며,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에너지 구조 전환을 위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06 16:45

"누가 뭐래도 산타는 꼭 올거예요"…김영주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

열두살 소년 지율이는 크리스마스 산타를 기다린다. 같은 반 친구들은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지율이는 "누가 뭐래도 산타는 꼭 온다"는 믿음으로 산타를 기다린다. 지율이가 이토록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바라는 걸까. 자신의 힘으로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어린이를 그려 온 김영주 작가의 신작 동화집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단비어린이)이 출간됐다. 동화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은 중학생이 되어도 산타를 믿고 싶다는 초등학생 5학년 지율이의 이야기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지율이는 집에서는 외롭고 학교에서는 조용한 아이다. 다른 아이들은 존재감 없는 지율이를 신경쓰지 않지만, 유독 같은 반 정수는 지율이에게 시비를 걸고, 폭력을 가한다. 학우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항상 바쁜 아버지에게 말할 수 없는 지율이는 홀로 외로움을 견뎌낸다.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지율인 눈을 크게 부릅떴다. 눈을 깜빡이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미 짐작했고, 그래서 들어 봐야 변할 건 없어 보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바쁘니까 빨리 말하라는 말투더니, 아빠는 아무 말이 없다. 핸드폰을 귀에 댄 채 지율이도 가만히 있었다. 지율인 오히려 기죽어 움찔해졌다. 전화 너머로 숨소리인지, 한숨 소리인지 들려오다 아빠가 말했다.”( 본문 중에서) 책은 한부모 가족, 외로움, 따돌림, 폭력 등 직시하기 어려운 상황과 감정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다. 동시에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독특한 서사 방식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열두살 지율이의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섬세한 필치로 우울, 트라우마, 불안 등 마음의 문제를 내밀하게 다루어 어린이, 청소년, 성인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을 펴낸 김영주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수필 '마카코 언니'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동화 <가족사진>으로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레오와 레오 신부> <가족이 되다> <구멍 난 영주씨의 알바 보고서>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쉬, 비밀이야> 등을 펴냈다. 이번 동화집 표지와 삽화는 최은석 작가가 맡았다. 사계절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붓질하는 짱짱이>가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1.06 15:44

[단독] '올림픽 스타' 사격 명사수 김예지, 임실군청 떠난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가 소속팀 임실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 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선수는 지난달 16일 일신상의 이유로 임실군청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17일에 수리됐다. 임실군에는 그동안 소홀했던 육아 등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지는 2018년 1월 1일 임실군청과 처음 계약한 뒤 현재까지 1∼2년 단위로 재계약을 해왔다. 올해 12월 재계약을 앞두고 김예지와 임실군청 간 계약 조건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지만 사직서 제출로 불발됐다. 김예지가 최근 한 영화의 예고편에 킬러 역할로 특별 출연한 만큼 배우로 전향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플필 관계자는 "(김 선수가)사표를 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았다"면서 "배우로 전향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향후 계획은 추후 논의될 듯하다"고 밝혔다. 김예지와 임실군은 지난 2018년 인연을 맺었다. 그는 결혼과 육아로 잠시 사격선수 생활을 접었지만 곽민수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로 2019년에 복귀했다. 복귀 후 김예지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주말에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해왔다. 곽 감독은 "전주대 등에서 감독을 하다가 임실군청 감독을 맡게 돼 김예지 선수를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 7년째 같은 실업팀에서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누구보다 심민 군수님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김예지는 지난해 각종 국내 대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5월에 개최된 ISFF 바쿠 월드컵 사격대회에서 주 종목인 25m 권총 1위, 10m 공기권총은 2위를 차지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찬사를 받아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일론 머스크가 "김예지 선수가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말해 화제가 되면서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김예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주목을 받았다. 김예지는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라 패션·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루이비통과 지방시 뷰티 모델로 나서 화보를 촬영했으며,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에 킬러로도 캐스팅 됐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스포츠일반
  • 박현우
  • 2024.11.06 15:08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에서 열린 '친환경 패션쇼' 전국서 주목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고창의 넓은 갯벌을 배경으로 특별한 친환경 패션쇼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5일 오후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 토굴에서 열린 이번 ‘고창갯벌 워크웨어 패션쇼’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고창군과 지역 기업이 협력하여 기획한 행사로, 자연과 주민의 조화로운 삶을 담아냈다. ‘Workwear, Work Hear’라는 주제로 열린 이 패션쇼는 갯벌을 가꾸고 보호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식주 개선 프로젝트의 첫 행사로, 이들의 삶의 터전이자 생계를 지키는 고창갯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생태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를 담았다. 이번 행사는 고창에서 친환경 농수산물 유통을 하는 ㈜마켓레이지헤븐과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 ‘핸즈아이즈하트’가 협력하여 리사이클 원단과 데드스탁을 사용한 갯벌 패턴 의상 33벌을 선보였다. 또한,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와 패션모델들이 함께해 고창갯벌과 어우러지는 패션을 선보였으며, 현장에는 고창 바지락과 장어, 고구마 등 지역 특산물로 준비된 음식과 굿즈가 제공되어 참석자들에게 고창의 맛과 멋을 전했다. 모든 무대 설비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세계유산 보전이라는 메시지에 걸맞게 꾸며졌다. 다큐멘터리 영상과 음악은 허남훈 감독이 작곡한 음악을 배경으로 지역 어민과 갯벌해설사, 행정 담당자의 인터뷰를 비롯해 고창갯벌만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담아내어 감동을 전달했고 패션쇼 음악은 가수 김C가 작곡한 곡 ‘Workwear Work Here’를 사용해 더욱 깊이있고 웅장한 분위기의 패션쇼를 연출했다. 김철태 고창 부군수는 “고창갯벌과 주민들의 삶을 테마로 한 최초의 패션쇼가 성황리에 개최되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세계유산 고창갯벌의 가치 확산과 생태관광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4.11.06 10:05

인구 5만 고창군, 생활인구 30만 명 넘어섰다

고창군의 생활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유산도시’라는 명성과 함께 다양한 관광 자원을 가진 고창군은 최근 방문객이 급증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스포츠 활성화와 외국인 계절 근로자 유입이 더해져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고창군을 찾는 체류인구와 외국인을 포함한 개념으로, 체류인구는 해당 지역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방문자를 의미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생활인구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고창군의 생활인구는 약 32만 명에 달했다. 이는 올해 1분기인 3월의 26만 명에서 6만 명가량 증가한 수치로, 고창군이 전북 내 인구 감소 지역 중에서도 생활인구가 많은 편에 속한다. 특히 4월에는 청보리밭 축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행사로 인해 생활인구가 36만 명에 이르렀다. 해당 시기의 체류인구는 약 31만 명으로, 그 중 75%가 전북 외 지역에서 온 방문객이었다. 이는 고창군이 인근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통계에는 카드사 자료 등을 포함한 방문객 소비 패턴도 반영됐다. 고창군 내 전체 카드 사용액 중 체류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5%에 달하며, 주요 업종은 음식점과 소매업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창군의 관광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유산도시로서의 매력과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창만의 매력을 계속 발전시켜 인구 소멸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을 보면 9월 기준 고창군 인구는 5만 1058명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4.11.06 09:58

한중일 3국 지방의회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다지는 자리 처음으로 열려

한·중·일 3국 지방의회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상호 이해와 연대를 다지고 협력의 새 지평을 여는 의미 있는 행사가 전북에서 열렸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주최하고 전북국제협력진흥원·(사)자치분권포럼이 주관한 ‘한·중·일 지방의회 협력 포럼’이 5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전북자치도의회와 중국 장쑤성 인대, 일본 이시카와현 의회 대표단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김대식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장(군산4)이 ‘한·중·일 지방의회 교류 및 연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포럼의 의미와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동아시아 3국의 지방의회 협력 및 활성화’를 주제로 각국 의원들이 발표하며 각 지방의회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각국 발표자들은 지방의회의 주요 역할과 정책, 동아시아 협력을 위한 포부를 공유했으며,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각 지역의 현안과 교류 확대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동아시아 3국의 문화·관광 교류의 활성화’를 주제로 3국 간의 문화적 교류와 관광 협력 방안이 논의 됐다. 발표자들은 문화·관광 활성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공유하며, 문화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이 한·중·일 지방의회의 협력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럼이후 각국 대표단은 익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김제 새만금 33센터, 부안 내소사와 청자박물관 등을 시찰하며 전북의 문화와 산업 자원을 직접 체험했다. 문 의장은 “이번 포럼이 동아시아 3국 지방의회 간 지속 가능한 지방외교 확대와 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각 지역이 상호 발전하며 동아시아의 협력적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4.11.05 19:00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군산시 '명장' 선정자 '공사대금' 소송 논란

올해 군산시가 선정한 ‘군산시 명장’에 대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명장으로 선정된 A씨가 과거 추진했던 공사에서 하청업체들에게 수십억 원의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한 소송이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 군산시는 검토 후 A씨의 명장 선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자는 명장의 도의적 책임을 주장하며, 명장 선정에 반발하고 있다. A씨는 채권자 주장의 왜곡성을 주장하고 있다. ‘군산시 명장’···공사대금 20억가량 미납 소송 5일 군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월 군산시 명장으로 잠수 직종의 A씨를 선정했다. ‘군산시 명장’은 우수 숙련기술자를 발굴하고, 숙련기술 우대 문화 조성을 위해 선정된다. 시는 매년 신청을 받아 3인 이내의 명장을 선정하며, 현재까지 6명의 명장이 선정됐다. 올해는 3명의 신청자 중 A씨만이 선정됐다. A씨는 40여년간 잠수 직종에 종사하며, 해양개발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다수의 제품개발과 특허 등록 등을 통해 잠수 기술을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 2021년 한국어촌어항공단이 발주한 ‘부안군 대리항’, ‘식도항 어촌뉴딜300사업 시설공사’를 B업체로부터 도급을 받아 2022년 6월까지 공사를 진행했다. A씨는 당시 공사과정에서 40여개 업체에게 재하청을 줬다. 이 과정에서 재하청 업체의 공사비 대금 20억 원가량이 체불됐다. B업체와의 하도급 계약을 약 70억 원에 체결했지만, 실제 공사과정에서 20억 원가량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후 도급을 줬던 B업체는 부도가 났으며, A씨의 책임소지 및 대금지급에 대한 소송이 2년여간 이어지고 있다. 군산시 “A씨의 명장 선정 문제 없어” 군산시는 채권자의 민원이 접수된 이후 A씨의 명장 선정에 대한 자격기준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군산시에 따르면 시는 A씨에 대한 명장 선정 이후, 채권자의 민원 접수에 따라 해당 소송 진행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시는 변호사 자문 및 관련 법령을 검토했다. ‘군산시 명장’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할 시 선정을 취소할 수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A씨가 본인 회사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한 경우에는 명장 선정에 문제가 될 수 있으나, 해당 소송은 해결되지 않은 채권·채무관계로 판단이 됐다”며 “채권·채무관계가 있다고 해서 명장 선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내부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군산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된 이후 고용노동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법적인 판단을 내렸다”며 “현재 법령상 명장 선정 과정에서 민사사건에 대한 서류를 제출하게 할 수는 없다. 앞으로는 명장 선정 시 면접 등에서 구두로 질의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A씨 “계약서상 없던 추가공사, 한점 부끄럼 없어” VS 채권자 “명장 도의적 책임 필요” 채권자는 “4년 전에 A씨에게 하도급을 받아 일을 했는데 여태까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어항공단에서 공탁을 걸어 놓은 돈을 찾으려고 했는데, 어항공단에서 하도급이었던 A씨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명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기술자들의 대표격인 명장은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야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공사를 진행하면서 예정에 없던 추가공사가 발생해 비용이 발생했다”며 “당시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과거 대한민국명장에 지원했지만, 떨어진 이후 군산시 명장을 뽑는다고 해서 지원을 해 선정이 됐다. 현재 발주처에서 금액을 공탁을 걸어놨다. 평생을 지역에서 잠수 기술을 연마하고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슴에 손을 얹고 한 점 부끄러운 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1.05 18:59

사료제조업 및 사료성분 등록 없이 반려동물용 식품 제조·판매는 '불법'

일부 반려동물 카페에서 제대로 된 절차 없이 반려동물용 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어 관련 법령에 대한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위 ‘멍푸치노', '멍젤라또’ 등 반려동물용 식품 판매 시장이 커지면서, 일부 반려동물 카페에서 사료제조업 및 사료성분을 등록하지 않은 채 반려동물 식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서다. 사료관리법 2조, 8조 등에 따르면 사료제조업 및 사료성분 등록 없이 직접 반려동물용 식품을 제조, 첨가해 판매하는 행위는 식품접객업 인허가와 별개로 불법이며, 위반 시 관련 법령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반려동물용 식품을 허가 없이 제조·판매해 사료관리법 위반으로 일부 반려동물 카페가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이들 반려동물 카페는 대부분 법령 기준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렇듯 법이 정하는 등록과 절차 없이 반려동물용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반려동물 카페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법령을 준수해 반려동물용 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반려동물 카페들은 불공평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주에서 사료관리법 관련 허가를 받고 반려동물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사료 제조법에 따라서 허가받고 6개월 단위로 성분 분석까지 하는 입장으로서는, 들어가는 비용 등을 생각하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는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반려동물용 식품 제공을 위해 반려동물 카페들의 법령 준수 및 관련 법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웅종 연암대학교 동물보호 계열 교수는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카페들도 관련 법령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련 법과 허가 절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으니 법에 대해 홍보하는 것도 앞으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사료제조업 및 사료성분 관련 등록 절차는 비교적 어렵지 않아 홍보가 되면 위법 판매는 많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법에 대해 홍보하고 허가받지 않은 반려동물 음식 제조·판매에 대해서는 꾸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1.05 18:59

[교통 관문 대전환을] (하) 전주역 42년 만에 증축⋯하드웨어·소프트웨어 수요 충족해야

1000만 관광도시 전주의 교통 관문인 전주역은 협소한 공간 때문에 간이역이라는 비유를 들어왔다. 전주역이 지금으로 자리로 이전한지 42년 만인 지난해 전주시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는 전주역 개선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전주역 증축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 조성, 역세권 개발도 함께 진행돼 시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러나 내년 말 완공된다던 전주역 증축 공사는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기간이 1년 더 연장됐다. 또 전주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지하차도 개설 문제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역 증축이 늦어도 내후년 완료되는 만큼 공사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속도도 보조를 맞출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 하드웨어적 측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도 하루에 2편뿐인 전라선 SRT를 증편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 다만 정부는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는 2028년에나 전라선 SRT 증편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해법 찾기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논의되던 전주역 개선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450억 원(국비 300억 원, 철도공사 100억 원, 전주시 50억 원)을 투입해 역사 증축, 주차 공간 확보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전주역 개선사업이 마무리되면 역사 규모는 지금보다 3배 커진다. 그러나 증축된 역사 아래 조성하려던 지하주차장이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역사 후면 주차타워로 변경되며, 공사기간과 공사비용 모두 늘어나게 됐다. 공기는 1년 더 연장돼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대신 주차 면수는 당초 계획된 401면에서 602면으로 확대된다. 공사 금액도 물가 상승, 설계 변경 등으로 450억 원에서 약 300억 원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공사 진행으로 전주역 전면 주차장 이용이 불가능했던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내년 설 명절 전까지 전주역 전면에 임시주차장(154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역 인근 복합환승센터는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환승센터는 옛 농심 부지에 243억 원을 투입해 시내·고속버스 환승장과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반면 전주역 개선사업과 함께 2018년부터 추진된 전주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지하차도 개설 문제에 막혀 공회전하는 모양새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전주역 뒤편 장재마을 일대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골자다. 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하차도 개설에 따른 분담금 비율을 두고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이 밖에 전주역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선 시설 개선과 함께 열차 증편과 같은 대책도 논의돼야 한다. 현재 전주에서 수서로 가는 전라선 SRT는 하루 2편뿐이다. SRT는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 열차 이용객 사이에선 SRT 증편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증편은 어렵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경부·호남·전라선 열차가 함께 사용하는 평택~오송 구간 선로가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는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공사가 끝나는 2028년에나 증편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선로 용량이 확대되기 전까지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끝>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1.05 18:47

지방소멸대응기금 '더 잘 쓴 곳에 더 준다'...전북 집행률은 제자리걸음

정부가 지방소멸대응기금 제도를 개선해 우수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전북 시군들의 기금 집행률이 저조해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일부 시군은 집행률이 20%에 머물러 추가 기금 지원 기회를 놓칠 형편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2025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기금 배분체계를 현행 4단계(S~C등급)에서 2단계(우수·양호)로 개편하고, 최저 배분액은 64억 원에서 72억 원으로, 최고 배분액은 144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상향된다. 제도 개선으로 혁신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지역에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행안부는 5일 2025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전북은 도가 193억 원, 시군이 826억 원 등 총 1019억 원을 배정받을 전망이다. 특히 남원시는 '지역혁신형 천연물 바이오소재 생태환경 기반조성' 사업이 우수지역 10곳에 선정돼 160억 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전북 시군의 기금 집행 실적은 지역 간 큰 격차를 보이며, 대다수 지역에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기금 지원 대상인 11개 시군(전주·군산·완주 제외)의 2022~2023년도분 평균 집행률은 61.4%에 불과했다. 장수군을 제외한 10개 시군에서는 배정된 기금을 전액 소진하지 못했다. 시군별로는 장수군(99.9%), 무주군(83.9%), 순창군(66.2%)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고창군(23.9%), 진안군(34.6%), 부안군(48.2%)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9월 말 기준으로 2024년도 기금 집행률은 진안군 12.4%, 남원시 13.1%, 정읍시 17.5%, 임실군 31.3%, 김제시 39.8% 등 대다수의 지역의 집행률이 50%를 밑돌았다. 11개 시군의 전체 기금액 828억 원 가운데 511억 4700만 원(61.8%)이 미집행 상태다. 이처럼 저조한 집행률의 주요 원인으로는 대부분 사업이 시설 공사에 편중되면서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시간이 소요되고, 부지 변경이나 민원 발생 등으로 사업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문제는 이같은 부진한 집행률이 향후 기금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행안부는 앞으로 기금 평가에서 집행 실적과 성과 평가 반영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집행률의 경우 기존 가점 방식에서 배점(5점) 방식으로 전환됐으며, 성과 실적(5점)과 함께 총 10점이 반영된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2022년, 2023년에 비해 집행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부지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투자 계획의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등 시군 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소멸대응기금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매년 1조 원 규모로 지원되며, 인구감소 위기 지역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도모하고, 출산친화 환경 조성 및 청년층 유입 촉진을 통한 지역 활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05 18:14

새만금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사업 주체 대체 예정···사업 탄력 받나

새만금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사업 주체가 새만금개발공사로 대체 시행될 전망으로, 6년간 지연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최근 새만금개발청은 지지부진한 새만금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제3기관 대행을 통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3기관으로 거론되는 새만금개발공사는 법적 리스크 해소를 전제로 사업 참여에 적극적이다. 새만금개발공사는 기존 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으며, 투자유치형에 함께할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도 직접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새만금개발공사는 육상태양광 1·3공구 사업(1공구 지분율 27.18%, 3공구 지분율 13% 이내 참여 협약) 공모를 통해 사업자 유치에 성공,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온갖 잡음이 일고 있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은 1.2GW규모인데, 9개 사업자(4개 지자체 주관 지역주도형 400MW, 새만금개발청 주관 5개 사업자 참여하는 투자유치형 500MW, 한수원 주관 계통연계형 300MW)가 약 6,600억 원의 송·변전설비 건설 비용을 공동 분담해 추진하는 PF(Project Financing) 구조다. 이 가운데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이 주관하는 지역주도형은 최근 효성중공업(주) 컨소시엄으로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됐으며, 한수원의 계통연계형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상태다. 남은 과제는 투자유치형이다. 투자유치형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새만금청과 우선협상대상자가 소송에 휩싸여 ‘345㎸ 송·변전설비’ 공사를 비롯해 새만금수상태양광 사업 전체를 발목 잡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SK E&S가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전제로 인센티브 받은 200MW 규모만 확정됐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 중 새만금 첨단사업중심 복합단지 조성 사업(100MW),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조성 사업(100MW)은 우선협상 사업자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본 소송이 진행 중이다. 또 정주형테마마을 조성 사업(100MW)은 우선협상 기한이 2025년 4월 말까지 연장됐다. 이처럼 투자유치형 사업이 진척이 없자 이미 투자 중인 SK E&S는 사업 포기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새만금개발공사가 나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투자유치형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 선결 과제인 ‘345kV 송·변전설비’ 공사도 탄력이 기대된다. 새만금개발공사 관계자는 “개발공사는 투자유치형 사업에 적극 참여 의사가 있으며, 사업 이관을 위해 지난달 30일 새만금청에 협약(안)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라며 “다만, 투자유치형 사업에 대한 새만금청과 우선협상 사업자 간 소송으로 인해 수상태양광에 미치는 영향(사업 중단 및 지연 등)이 없도록 법적 리스크 해소 후 이관을 받겠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을 이관받게 되면, 사업구도 및 추진 방향을 빠르게 결정하고, 아울러 수상태양광사업을 통해 RE100 이행을 희망하는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도 포함하여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군산
  • 문정곤
  • 2024.11.05 17:28

국가예산 '역대급 경쟁'… 전북예산 '원팀' 궤도

정부의 초긴축재정 기조에도 하나로 잘 뭉쳐지지 못했던 전북 정치권과 자치단체의 ‘예산 원팀’이 최근 제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5일 전북특별자치도 각 자치단체와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의 예산 확보 작업은 지난달 중순까지 정치인 간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보좌진과 공무원 간 불협화음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의 세수결손으로 인한 초긴축재정 예고에 다른 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자 전북 정치권과 자치단체 예산 관계자들의 호흡 역시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전북은 국가예산 확보 작업에서 가장 적극적인 자치단체로 손꼽히는데 올해는 대전과 대구, 광주 경남, 경북 등 전북보다 훨씬 큰 자치단체의 간절함이 더했다. 자연스레 전북 정치권 내부에선 “이대로 가면 작년 예산 치욕 사태를 반복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고, 이는 실무진 간 소통 확대로 이어졌다. 실제로 전국의 지자체들은 내년도 국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캠프를 차리고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내년에도 정부의 세수결손이 30조에 달할 전망인 만큼 내년도 증액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국회 단계 예산 경쟁에서 뒤진다면 자치단체장은 물론 국회의원 전체의 책임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특히 전북같이 지난해 예산 참사를 맞은 자치단체의 경우 간절함이 더할 수밖에 없다. 이에 전북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은 소통 확대를 주문하는 등 고강도의 예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과거 부지사나 실·국장 등 2~3급 이상 간부 중심에서 5급 이하 실무진과 보좌관이 예산 확보 활동의 첨병 역할을 도맡아 하는 것도 지난 국회와는 달라진 점이다. 이들의 소통도 전보다는 진솔해졌다. 과거에는 도가 상임위별로 각각 의원에게 주요 사업을 할당해주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의원실에서 잘못 배정된 부분에 대해선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일부 부서의 아랫사람 보내기식 예산 확보 작업과 낯내기, 인사권자인 자치단체장에 대한 과도한 충성 어필은 예산 확보 작업 과정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전북의원 보좌진들의 교통정리도 활발하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이원택 의원실의 이창무 보좌관은 전체 맥락을 정리해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당위원장실 수석보좌관으로 보좌진과 도 실무진 간 간담회에서 좌장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윤덕 의원실 정무활동에 핵심인 홍성진 보좌관은 신속하고 정확한 소통으로 전북자치도는 물론 14개 자치단체의 문화·체육·관광 예산 확보 중심축을 맡고 있다. 홍 보좌관은 자치단체에 보완할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조언해주는 등 예산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실의 김미애 보좌관은 환노위 소관 부처와 자치단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설득하면서 최종 예산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치열한 국가예산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는 국토위 이춘석 의원실의 차미진 보좌관의 역할도 커졌다. 차 보좌관은 최측근에서 이 의원을 오랜 시간 보좌한 만큼 4선 의원의 시각에서 전북 SOC사업예산 확보 전략을 각 자치단체 예산 관계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국회 예결소위 위원으로 선임된 윤준병 의원실의 전병훈 보좌관은 사실상 전북 국가예산상황실장 역할을 맡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1.05 17:18

차라리 공지로 놔두는게 낫다...전북 오피스 임대소득 '전국 최저'

최근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오피스텔 40여 가구를 건립한 A씨는 골치가 아프다. 건설경기가 호황기 일 때 회사 명의로 사들인 상업용 부지를 활용해 수익을 얻으려 했지만 금융비용을 제하면 남는 게 없기 때문이다. 상가 신축을 위해 금융권에 400억 여 원을 대출받았고 상가와 오피스 분양대금으로 대출금액을 상환할 계획이었지만 분양은 10여 가구에 그쳐 나머지는 어쩔 수 없이 임대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상가는 공실이 많아 오피스에서 나오는 수익으로는 매달 2억 원 가량의 이자내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다. 그나마 A씨의 경우는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신축 건물이라 임대수익이라도 낼 수 있어 나은 편이다. 전주 주거지역에 오피스텔을 건립한 B씨의 경우 임대조차 제대로 나가지 않아 이자조차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 전북지역 오피스 상가 소득수익률 전국에서 가장 낮아 임대수익으로 은행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임대수익을 나타내는 전북지역의 오피스 소득수익률은 0.49%로 전국 평균 0.72%를 크게 밑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도 –0.25%로 이익을 내기는커녕 은행이자를 내거나 유지보수비용 감당을 위해 오히려 다른 곳에서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형편에 놓여 있다. 공실률도 전국 평균 8.6%의 2배 가까운 15.9%로 나타났으며 50%이상이 임대되고 있는 3층 이상이거나 연 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는 18.2%로 상가 5곳 중 1곳은 공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위축에 따른 매출감소로 상가 임대수입으로는 이윤을 낼 수 없고 은행만 배불리고 있다는 불평이 나온다. 여기에 전주시가 지난 2015년 상위법에서 폐지된 이후에도 서부신시가지 지구단위계획당시 수립된 도로에 의한 사선제한 규정을 여전히 적용하면서 모법의 취지를 벗어난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건축비용이 30%이상 오른 데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전주시의 경우 지나친 규제로 상업용지에 건물을 지어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여서 그냥 나대지로 놔두는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며 “서부신시가지가 지난 2008년 준공된 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공지로 방치되는 상업용지가 많은 이유다”고 설명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11.05 17:06

새 둥지 튼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 ‘힘찬 출발’

국내 유일의 갯벌 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이하 갯벌연구센터)가 5일 이전‧준공식과 함께 힘찬 출발을 내딛었다. 이날 준공식은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과 강임준 시장, 신영대 국회의원,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인사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갯벌의 보전·이용·가치증진을 위한 연구기반 조성은 물론 수산과학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강소형 갯벌연구 거점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갯벌연구센터를 신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신축 이전까지는 오식도동 군산대 새만금캠퍼스를 임시사무실로 사용했다. 이곳 갯벌연구센터는 총 사업비 126억 3200만 원을 들여 강변로 405(내흥동)에 건립됐으며 갯벌 생리 및 환경 등을 연구할 수 있는 본관동과 실내 사육(패류) 및 현장 실험 등을 할 수 있는 연구동, 개벌체험 공간 등이 들어섰다. 갯벌연구센터는 우리나라 갯벌 연구의 통합 컨트롤 타워로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신축은 연구센터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연구 인프라를 개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향후 갯벌연구센터는 갯벌 보전과 복원, 생태계 중요성 인식 강화, 갯벌 수산업 규모 확대 및 국제협력 등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곳이 본격 운영됨에 따라 갯벌이용의 다양성 확보 및 갯벌연구의 첨단 미래화·차별화를 통한 고부 가치화를 실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국민 갯벌 생태계 중요성 인식 강화, 갯벌 산업 규모 확대 지원 등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갯벌연구센터 신축을 통해 국가 갯벌 연구기능과 갯벌의 보존 및 지속가능한 수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여기에 기후변화에 대응해 어업인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등으로 갯벌 수산업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갯벌연구센터는 1929년 전라북도 수산시험장으로 출발했으며 이름과 소속 등이 여러 번 변경된 후 지난 2014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로 재편, 지금에 이르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1.05 16:56

자광 "대한방직, 사업 허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의 민간사업자인 자광 전은수 회장이 5일 "내년 상반기까지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사업 허가가 완료되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을 하겠다"고 밝혔다. 본 PF 전환에 성공하면 사업은 더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전 회장은 이날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브릿지론(착공 전 대출) 만기에 따른 사업 좌초 우려에 대해 "브릿지론 일부를 대출보증 방식에서 직접투자 방식으로 전환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자광에 따르면 자광은 대출 총 3896억 원 가운데 1순위 대출(2000억 원)을 제외한 2∼4순위 대출(1896억 원)을 모두 갚았다. 전 회장은 "대출 금리가 높은 후순위부터 대출금을 상환했다"며 "대출금을 상환했다고 사업 포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7년여간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해 사업 의지를 상실하게 하고, 시민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졌다"며 "자광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금융 비용 1763억 원을 지급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확고한 사업 의지를 밝혔다. 전 회장은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당초 올해 10월 전에 본 PF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사업 허가가 지연되며 일정 차질이 빚어졌다"며 "이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허가를 완료하고 본 PF 전환을 하겠다는 방향성에 대해 대주단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브릿지론은 본 PF 전환 전까지 연장된다. 한편 전주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안이 이날 전북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자광의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은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전주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남겨두게 됐다. 이후 통합 심의까지 완료하면 사업계획 승인을 받게 된다. 자광은 행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1.05 16:50

140년 만에 재현되는 전북특별자치도… '전라감영 접빈례' 열린다

1884년 외교관으로 조선에 방문한 서양인, 조지포크에 의해 기록된 140여 년 전 전북특별자치도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해, 근대의 전라도 실상을 파악하고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행사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전라감영 일대에서 ‘전라감영 접빈례’를 개최하고 전북자치도가 보유한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재조명한다. 조지포크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후 1883년 조선이 최초로 서방 국가인 미국에 파견한 ‘보빙사’를 맞은 미국 측 통역 장교로, 1884년 보빙사 귀국 시 정사 민영익의 요청으로 조선에 부임해 전라감영을 최초로 방문한 외교관이다. 그는 2018년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미스터 션샤인’ 속 배우 이병헌이 맡은 ‘유진 초이’ 역의 실존 모델로, 서양에 한국의 거북선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등 한국에 대한 다양한 문화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행사 역시 전라도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그가 생생한 사진과 기록으로 남긴 자료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오랜 명맥을 이어왔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폐지된 전라감영 교방청이 행했던 의례 및 음악들이 최근 조지포크가 남긴 기록을 근거로 복원됐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립국악원은 위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전북 고유의 전통문화자원을 고증·복원해 ‘전라감영 접빈례’를 재현한다. 전라감영 접빈례는 전라감영 교방청 악단이 진행했던 손님맞이 축하연으로, 이번 행사는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념과 미국 해군이자 외교관인 조지 포크가 전라감영에 방문한 지 140주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도립국악원에 의해 올해 처음으로 공개 시연될 이번 행사는 총 2부로 기획돼 약 2시간 동안 진행하며, 조지 포크가 140년 전 밟았던 풍남문과 전라감영에 녹아든 추억 속으로 초대할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1부 영접의례는 접빈(接賓)행차로 풍물단과 취타대가 풍남문부터 전라감영까지 행진을 나서며, 외빈을 안내하는 행차를 진행한다. 또 교빙(交聘)-외빈 맞이로 전라도 관찰사(현 도지사)가 외빈을 영접하며 당시 관찰사와 외교관의 대화 상황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는 교방청에서 행하던 연회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인 춘앵무로 시작을 알리고,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인 어사출고 대목을 김차경 창극단 예술감독이 직접 올라 열창한다. 이후 무고와 살풀이로 환영 공연을 마무리한다. 특히 도립국악원은 이번 재형 행사를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지속적으로 선보여, 전북자치도만의 특별한 전통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해 상설 손님맞이 공연으로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유영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원장은 “올해 특별자치도로 출번한 전북이 다른 자치도와 비교해 특별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다 ‘전라도는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꽃피운 고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렇게 전북만이 지닌 고유의 전통문화자원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생각해 보다, 최근 복원된 ‘전라감영 접빈례’를 재현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북도립국악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도민에게는 자부심을, 전북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소개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소중한 전통문화예술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이처럼 특별한 우리 고유의 문화가 자리 잡기까지는 도민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많은 홍보와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1.05 16:40

[제36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도내 시·군 건각들, 가을 코스모스 길 달린다

전북지역 14개 시•군을 대표하는 건각들이 이틀에 걸쳐 도내 120㎞의 도로를 역주하는 레이스를 벌인다. 전북 마라톤의 산실이자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제36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의 출발 총성이 7일 오전 10시 전주시 금암동 전북일보사 앞에서 울린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육상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도내 각 시•군 엘리트 육상선수와 마라톤 동호인들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 코스의 총 연장은 120㎞로, 선수들은 7일 전주~익산~군산(50.2㎞) 구간을, 8일에는 순창~임실~전주(69.8㎞) 구간을 달린다. 전주~익산~군산 6개 소구간은 전북일보사~새전주요양병원(6.5㎞), 새전주요양병원~익산 덕실교차로(11.5㎞), 익산 덕실교차로~익산 그린세차장 사거리(5㎞), 익산 그린세차장 사거리~군산 대야초 광산분교(9.1㎞), 군산 대야초 광산분교~군산 정수리 개정면 현대의자공장 앞(8.5㎞), 군산 정수리 개정면 현대의자공장 앞~군산시청(9.6㎞)이다. 또한 순창~임실~전주 9개 소구간은 순창군청~순창 인계면 행정복지센터(5.5㎞), 순창 인계면 행정복지센터~순창 덕치면 한약약방(9.3㎞), 순창 덕치면 한약약방~임실 청웅면사무소(12㎞), 임실 청웅면사무소~임실 백로관광 차고지 앞(8.3㎞), 임실 백로관광 차고지 앞~임실 광장카세차장 앞(4.2㎞), 임실 광장카세차장 앞~임실 관촌삼거리(6.9㎞), 임실 관촌삼거리~남관초등학교 앞(6.3㎞), 완주 남관초등학교 앞~전주 고덕생활축구장 앞(10.3㎞), 전주 고덕생활축구장 앞~전북일보사(7㎞)다. 대회는 시•군 대항전으로 치러지며 소구간별로 선수들이 이어 달린다. 시•군별로 15개 소구간 기록을 모두 합산해 종합순위를 결정한다. 대회 당일인 7일 오전 10시부터 전북일보사 앞 도로가 30여 분 동안 전북경찰의 협조 아래 통제되며, 대회기간 중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일부 구간별 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전북일보와 전북육상연맹은 대회 전날인 6일 오후 전북일보사 회의실에서 감독자 회의를 열고 대회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한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4.11.05 16:27

"고향에 각별한 애정"…유인촌 문체부 장관, 완주를 찾은 이유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주말 완주에 머물며 고향에 각별한 정을 보였다. 유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 끝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비공식 일정으로 완주군을 찾아 휴식을 취하며 완주군 곳곳을 둘러봤다. 이명박 정부 문광부 장관으로 입각할 때 고향 논란을 빚기도 했던 유 장관은 그 후 공식 문서에 완주 봉동을 출생지로 적고 있으며, 실제 이번 완주 방문에서도 친밀감을 드러냈다는 게 유 장관과 자리를 함께한 인사들의 전언이다. 소양면 아원고택에서 휴식을 취한 유 장관은 숙박지 인근에 거주하는 소설가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윤흥길 선생과 1시간여에 걸쳐 차담을 나눴다. 윤 선생은 지난달 25일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문화훈장 수상자로 유 장관과 대면할 기회가 있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참석지 못해 이날 처음 만났단다. 대작가가 소양에 살며 집필 활동을 하는 사실에 유 장관이 깜짝 놀랐으며, TV문학관 등 드라마로 제작된 윤 선생의 여러 작품 중 어떤 작품에 배우 시절 출연한 적도 있다는 등의 덕담을 나눴다. 유 장관은 또 아원고택 전해갑 대표의 안내로 산책을 겸해 동상면에 있는 홍시갤러리를 둘러봤으며, 유희태 완주군수와 함께 완주 우석대 전망대와 삼례예술촌을 찾기도 했다. 유 장관은 특히 국내 처음으로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 사업으로 만들어진 완주 우석대 전망대와, 과거 농협창고를 책 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켜 예술을 집적화 한 삼례예술촌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본인이 태어난 완주에 가끔 왔지만, 자연과 환경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으며, 고향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자주 찾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4.11.05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