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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지방 의료계...지방 전공의로 수도권 채우기 현실화

지방 전공의로 수도권 전공의를 채운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양상이다. 지방 의료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 정책에 지역 병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수련병원들은 모두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 불가 방침을 정했다. 전주예수병원만 인턴의사 17명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이들은 병원 소속이었지만, 입사 이전 전공의들이 파업함에 따라 근무를 전혀 하지 않았던 상태였다.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을 열고 “사직한 전공의들은 9월 하반기 수련과정에 복귀한다면 특례를 적용받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며 “각 수련병원들은 미복귀 전공의들이 9월에는 다시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거쳐 결원 규모를 확인한 뒤,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지역별 지원 제한을 두지 않았다. 현재 수도권 병원을 제외한 지방의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추가 모집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파업 사태 이전부터 결원이었던 소아과 10명 등 이외에는 추가 전공의 모집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대병원은 현재 전공의 149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지방의 수련병원들은 기존 전공의들의 복귀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도권 각 병원들은 지방 병원에서 사직서를 냈던 전공의들을 고용하기 위해 이미 물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한 수련병원에서는 이미 수도권 빅5 병원 중 한 곳으로 전공의 1명이 이직 의사를 밝혀 사직서를 수리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22일부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각 병원은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공의들과 접촉하고 있는 셈이다. 도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수도권 병원에 취업할 때 지방 병원에서 사직서를 수리해주지 않으면 취업 자체가 안 돼 소송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수련을 아예 하지 않겠다는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수리해주지 않을 수 있지만, 타 병원으로 이직은 막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수련병원 관계자는 “현재 전공의들의 사직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보류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국립대병원 등은 추가 모집 자체를 꺼리고 있다. 참 답답한 심정이다. 정확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병원 사정은 계속 나빠지고 있는데, 전공의들의 복귀 말고는 아무런 대책도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7.18 15:56

전주시 첫 간선형버스급행체계(BRT) 11월 착공

전주시의 첫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이하 BRT) 공사가 올해 11월 첫삽을 뜬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호남제일문 사거리∼한벽교 교차로 10.6㎞ 구간의 BRT 도입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중이며, 9월 말 용역이 마무리되면 오는 11월 첫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버스중앙차로제이기도 한 BRT를 기린대로에 도입하기 위해 시는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행정절차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4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3개 공구로 나눠 동시에 시작된다. 기린대로의 중앙분리대를 철거한 후 도로 폭을 넓히는 형태로 공사가 진행되는데, 이르면 내년 11월부터 기린대로 중앙을 달리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주시의 BRT사업은 크게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기린대로, 2단계는 백제대로가 대상지역인데, 시는 기린대로 운행후 1년 동안의 추이를 지켜본 뒤 2단계 사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기린대로 BRT 설계안은 최근 완산경찰서와 덕진경찰서의 교통안전 심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설계 경제성 검토(VE, Value Engineering) 발주와 도시숲 심의 등의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시민 의견을 듣는 절차도 진행중이다. 시는 지난 12일과 13일, 17일 총 3회에 걸쳐 기린대로 BRT 구축사업의 홍보 및 의견수렴을 위한 시민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은 BRT 도입의 필요성과 BRT 설계(안)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각 기수별로 약 40명씩 참여했다. 워크숍은 △‘지속가능한 도시와 도로위의 정의로움’을 주제로 한 강연 △백미영 전주시 버스정책과장의 ‘전주시 대중교통 비전 및 계획’에 대한 설명 △기린대로 BRT실시설계안에 대한 용역사의 설명 △분야별 의견수렴을 위한 조별 활동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시민 혼란 방지를 위한 BRT 이용 방법 홍보와 운수종사자 교육 △중앙버스정류장의 다양한 편의시설 설치 △자전거나 PM(개인형이동장치)과의 환승을 위한 공간 마련 △무단횡단 방지 및 불법주정차 대책 마련 △BRT 중심의 버스노선 개편 요구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워크숍에서 제시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공사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할 예정이다. 시는 기린대로변 상가연합회와 택시조합 등 BRT 사업의 이해관계자를 찾아가 홍보 및 의견을 수렴하고, 설계안에 최대한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대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심규문 시 대중교통본부장은 “도내에서 처음 도입돼 전주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간선급행버스체계의 성공적인 추진에는 시민들의 이해도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공사 중 및 도입 초반에 많은 불편이 예상되는 사업이지만 전주시의 미래를 위한 사업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4.07.18 15:18

국회 행안위, 익산 수해 복구 적극 지원 약속

집중호우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익산지역 현장을 찾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신정훈)가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와 현실적인 보상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농작물 생육 시기에 따른 보상 구분,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차등 지원, 재해보험 외에 복구비 지원 현실화 및 확대 등 보상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세심한 대책 마련을 다짐했다. 또 해마다 반복되는 북부권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항구적 대책으로 배수펌프 증설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등을 제시하며 행정안전부와 금강유역환경청 등 동석한 관계 공무원들에게 긴밀한 협조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17일 행안위 신정훈 위원장과 한병도·위성곤·이해식 의원, 이원택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등은 익산지역 수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낭산면 산북천 상류 제방 유실 피해 현장에 이어 찾은 망성면 화산배수장에서는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피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극심한 피해를 입고 빚내서 올해 농사를 준비했는데, 또다시 이런 일을 겪게 됐다. 직장인이라면 수개월 치 월급을 한 푼도 못 받은 셈”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과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를 요청했다. 정헌율 시장도 잠정 집계된 피해 규모가 무려 2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 등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 필요성을 강조하며 힘을 보탰다. 또 북부권 배수펌프 증설과 창리배수장 수해 복구 사업 추진을 위한 금강유역환경청의 하천점용허가, 성당면 연동펌프장 일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예산 확보 등을 요청했다. 이후 이들은 이번 집중호우에 누적 강수량 407㎜를 기록한 웅포면의 피해 농가와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함라산 일대 등에서 피해 및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정 시장은 “이상 기후로 인한 이례적인 폭우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대응을 위한 배수펌프장 등 기반 시설이 완벽하게 항구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며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안위 익산 방문을 주선한 한병도 의원은 “익산은 한 번 겪어도 힘든 일을 지난해에 이어 연달아 치렀다”며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에 익산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행안위는 물론 이 자리에 함께하신 농해수위까지 5명의 의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익산지역의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별재난지역을 통해 익산시의 어려운 재정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익산지역 잠정 피해 규모는 16일 기준 198억여 원으로, 재정자립도에 따른 익산시 특별재난지역 요건인 80억 원을 247.5% 초과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7.17 18:17

인구 역피라미드 위기 전북, '인구영향평가제' 도입 대두

전북이 저출산과 청년인구 유출로 인한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구 역피라미드' 현상에 직면했다. 이러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로 '인구영향평가제'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인구영향평가제는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의 인구 구조와 주민의 삶의 질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분석한다. 그에 따른 대안도 제시한다. 쉽게 말해,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이 지역 인구의 유입 또는 유출, 연령대별 인구 분포, 출산율 등에 미칠 영향을 미리 예측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나 기반시설 구축 계획 수립 시 실시하는 환경영향평가와 유사한 개념으로, 지역의 인구 구조와 규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2017년 경기도 부천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된 이후 서울, 부산, 경기, 경남 등 여러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남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도입을 결정했다. 울산과 인천 등에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전국적 확산이 예상된다. 평가제의 평가 대상은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인구 문제를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닌 사회 전반의 구조적 과제로 인식하는 통합적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 대책, 청년 인구 유입 및 유출 방지, 결혼·임신·출산·양육 지원, 일자리 창출, 문화·복지·주택·교육·교통 등 정주 여건 개선과 같은 광범위한 정책을 아우른다. 전북은 인구 소멸과 지역 소멸의 위험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전북 인구 174만 명 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저출산 대책과 청년 문제 등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인구 절벽 위기에 대응하는 인구영향평가제를 통해 효과가 미미한 정책들의 무분별한 시행을 방지할 수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 수립도 가능해진다. 또 한정된 예산과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들로 인해 국회에서도 인구위기 극복안으로 관련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반면 평가제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평가에 그치지 않고 평가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가 요구된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객관적인 평가 지표 개발과 전문 인력 확보도 과제로 떠오른다. 새로운 행정 절차 추가로 인한 업무 부담 증가와 사업 추진 지연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전북자치도 역시 인구영향평가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다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사업이 생활 인구나 청소년 인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예산 배분의 기준으로 활용이 가능하지만, 정책 수립 과정에서 새로운 절차가 추가돼 사업 추진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전북연구원 내에 신설된 인구청년정책센터를 중심으로 도에서 먼저 인구영향평가제 시범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검토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7.17 18:15

주된 직장 평균 50.5세 퇴직⋯일자리·재취업 관심 높아져

지난해 중장년 근로자의 '주된 직장' 평균 퇴직 연령이 법정 정년인 60세에도 한참을 못 미치는 50.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각보다 빠른 나이에 산업 현장에서 물러나면서 전북 중장년층도 일자리·재취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평균 퇴직 시기와 노년기 진입 사이의 공백기가 큰 경제적 위기와 부담으로 인식되면서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전북 중장년층 사이에서 재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 호남지사가 운영하는 전북중장년내일센터는 최근 일부 사업을 기존보다 조금더 확장하기로 했다. 기존에도 오프라인·온라인을 병행해 재취업 관련 교육·컨설팅을 제공했지만 많은 인원을 수용하고 근무 중 참여가 어렵다는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전북중장년내일센터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전북 중장년층의 일자리·재취업 관심이 높아졌다. 이전보다는 확실히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북은 중장년·노년층의 인구가 많은 만큼 중장년층 일자리와 노동 시장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한 가운데 인구 감소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북연구원은 지난 2020년 이슈 브리핑 '전북 초고령화 사회 대응, 신중년 정책 확대 필요'를 통해 "베이비부머 세대와 조기 퇴직한 중년층 대부분이 퇴직 이후 생활 준비 미흡으로 노인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과 중장년층 삶의 질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향후 20년 내 노인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대응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올해 50∼60세에 해당하는 2차 베이비부머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재취업 수요가 더욱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대 특성상 경제 성장이 본격화된 시기에 성장하면서 이전 세대에 비해 근로 의지가 강하고 교육 수준도 높은 편이다. 정년이 지나도 계속 일하겠다는 욕구가 높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최근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 연령 진입에 따른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향후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경제 성장률이 낮은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애에 걸쳐 축적한 인적 자본을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2차 베이비부머 등 중장년층의 은퇴연령 진입이 시작된 만큼 계속고용제도·정년 연장 등 다양한 옵션의 고용 연장 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동·노사
  • 박현우
  • 2024.07.17 18:11

[한신협 국민의힘 대표 후보자 인터뷰] 나경원 “전북 홀대 이야기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자신했다. 전북은 보수의 불모지를 넘어 완전히 그 존재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5선 조배숙 의원과 함께 전북 등 호남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전북지역 당원과 도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나 후보는 특히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정국엔 자신같이 검증된 인물, 경륜이 쌓인 정치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북일보 등 전국 9개 유력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는 지난 16일 공동인터뷰를 통해 그의 비전과 계획을 들어봤다. -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셨고, 왜 ‘나경원’이어야 하는지. “지난 방송토론 등에서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 음해와 분열을 국민 분들은 똑똑히 보셨습니다. 우리 당이 분열로 총선 망한지 며칠이나 됐다고, 분열병이 또 도진 것이지요. 집안 식구끼리 헐뜯기만 하는 당 대표가 있는 당에 어떤 국민이 표를 주겠습니까. 이제는 분열을 멈추고, 당을 하나로 합쳐야 합니다. 보수 단일대오로 승리해야 합니다. 이런 일은 해 본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검증 안된 후보, 분열을 조장하는 후보로는 안 되지요. 그리고 원외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장서 지휘하는데 국민의힘 대표는 본회의장도 못 들어오는 상황 생각해보십시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선두인 한동훈 후보와 격차가 상당합니다. 뒤집을 수 있는 전략은. “지금의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결과는 다를 것임을 확신합니다. 지금 언론에 나오는 여론조사에 참여한 당원 비율은 실제로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무작위 추출했을 때 표집되는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은 (고작)20명 안팎이라는 언론보도도 있었죠. 2021년 전당대회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게 20%포인트 이상 밀렸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당원투표에선 내가 3.5%포인트 앞섰던 일도 있어요. 당원투표 비율이 80%인 이번 전당대회 현장에서 제가 느끼는 표심은 전혀 다릅니다. 당 대표는 결국 일할 사람, 잘할 사람, 이길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당원 분들이 자신들과 동고동락하고 보수 정당을 가꾸어온 나경원의 진면목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조용한 다수의 반향을 곧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권 주자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비전 없는 전대라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다른 분들은 음해하고 싸울지라도 저 나경원은 계속 비전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보문제부터 민생문제까지 꾸준히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요. 갈등을 좋아하는 후보들은 당 대표 선거가 아니라, 링 밖으로 나가 마음껏 싸우는 것이 당을 돕는 길이고, 보수를 위하는 길입니다.” -채 상병 특검, 어떻게 대응할 생각입니까. “저는 민주당식 정치특검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법과 원칙대로 수사기관이 수사하고, 국민들께서 수사 결과에 만족 못하면 그때 논의해야지요. 특히 한동훈 후보가 말하는 특검대안이란 것 자체가 우리가 나서서 민주당 잔칫상을 차려주는 꼴입니다. 정무력, 경험력이 있는 당 대표가 민주당의 정치공작을 정면 돌파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잼버리 사태 이후 정부 여당과 호남, 특히 전북과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입니다. 전북은 국민의힘과 보이지 않는 벽이 아니라 벽이 보일 정도로 단절됐습니다. 정운천 전 의원이 주도한 보수의 서진정책도 사라졌고요. 전북과의 관계 회복할 방법이 있으신지. “최근까지 정운천 전 의원이 우리 보수 진영의 서진 정책과 지역감소 해소에 앞장서왔다면,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우리 당에 5선의 조배숙 의원이 계십니다. 조 의원은 전북을 넘어 호남민심 전문가시죠. 저는 조배숙 의원님과 함께 호남에서도 당당한 보수의 정치를 통해 전북 경제를 발전시키고, 전북 도민 여러분께 행복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지난 합동연설회에서도 제가 강조했지만, 민주당이 전북 등 호남에 자행하는 가스라이팅을 완전히 끝내버리고 진짜 전북과 호남에 필요한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홀대론 역시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써먹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전국에 복합쇼핑몰 없는 유일한 곳이 호남인 것도 이 지역 정치인들 탓이 큽니다. 그리고 전북 등 호남을 잘 아는 사람들이 우리 당에서 제대로 정치할 수 있도록, 호남 몫의 비례대표는 호남에서 활동한 사람으로 호남 당원과 국민이 직접 뽑도록 만들겠습니다. 저도 역시 전북이 더 이상 홀대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당당하고 유능한 여러분께 떳떳하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17 17:44

쌀값 올 들어 '최대 낙폭'…농협 RPC "버틸 힘이 없다"

"쌀값 20만원을 보장해 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8개월째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쌀값은 18만원 초반까지 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손실은 농협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습니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의 54%를 수매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쌀값 하락, 재고 누적에 따른 경영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이대로라면 경영 압박에 따른 벼 투매 현상뿐만 아니라 수확기 벼 수매 차질까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17일 농협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농협 창고에 쌓인 쌀 재고량은 55만 1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만 2000톤(78.3%) 많다. 전북은 10만 6000톤으로 1년 전보다 4만 4000톤(70.9%) 늘었다. 전북 재고량은 전남(12만 6000톤), 충남(10만 8000톤) 다음으로 많다. 쌀 재고 부담에 더해 가격 하락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 기준 4만 5990원으로 전순기(6월 25일)보다 1.3% 하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이다. 쌀 한 가마(80㎏) 기준으로 하면 18만 3960원이다. 만약 이대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경우 쌀값은 17만원대로 내려앉는다. 농협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추가 시장격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쌀 5만톤 시장격리 조치로 쌀값을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앞서 농협은 15만톤 시장격리를 요구해왔다. 최승운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운영 전북협의회장은 "수확기 산지 쌀값을 20만원대로 유지해 주겠다는 정부 약속을 믿고 지난해 6만원 넘는 가격에 벼를 수매했다"며 "농가 소득 보장을 위한 조치였는데 쌀값이 이후 계속 떨어지며 그 손실을 농협이 떠안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조합장으로 있는 김제 금만농협의 쌀 재고량만 해도 1800톤이다. 수확기 벼 수매를 앞둔 이 시기의 통상적인 재고량(500톤)과는 비교가 안 된다. 예상 적자만 10억원"이라며 "정부가 10만톤 이상을 추가 매입하지 않는다면 쌀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쌀값 방어를 위해 민간 재고 15만톤 중 5만톤을 식량 원조용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10만톤은 농협의 판매 촉진 등을 통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 대책 이후에도 쌀값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7.17 17:34

'39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 전주고 야구부 새 역사 어떻게 쓰여 졌나

‘야구 명문’ 전주고등학교가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왕좌’에 오르면서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더욱이 청룡기 우승은 1977년 전주고 야구부가 창단된 이래 첫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감격은 두 배가 됐다.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를 비롯한 토너먼트 대회 때마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주고는 올해 4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과 이번 청룡기 우승으로 ‘전주고=강팀’이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전주고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둘 수 있던 배경에는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근성·열정은 물론, 학교와 교육청의 아낌없는 지원, 기수별 동창회 등 동문들의 후원과 격려 등 세 박자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통의 강호’ 명성 되찾아 1985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주고는 올해 청룡기 우승으로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대기) 중 2개 대회를 석권하게 됐다. 그동안 여러 대회 때마다 우승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주고는 청룡기 우승으로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갈증을 해소했다. 과거 전주고는 1978년부터 1981년까지 4년 연속 봉황대기 8강에 올랐으며, 1982년 대통령배 4강, 1984년 황금사자기 4강을 기록한 뒤 1985년 황금사자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11년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출범하면서 폐지된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1998년)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면서 전주고는 ‘고교야구 전통의 강호’ 반열에 올랐다. 그러면서 김원형(전 SSG 랜더스 감독), 박경완(LG 트윈스 배터리코치), 최형우(KIA 타이거즈), 박정권(MBC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 조진호(전 메이저리거) 등 수많은 한국야구 스타들도 배출했다. 전주고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준우승(2021년, 2023년, 2024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전라권 우승(2021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준우승(2022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광주전라권 우승(2023년),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2024년) 등 각종 대회 때마다 꾸준하게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올해 야구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청룡기까지 접수(?)한 것이다. 뛰어난 지도력·선수들 열정이 이뤄낸 성과 전주고 야구부 주창훈 감독은 광주동성고와 원광대를 거쳐 2003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주 감독은 비교적 선수 생활은 짧았지만 이후 지도자의 길을 선택, 후배 양성에 힘써왔다. 서울고와 화순고, 서울봉천초에서 코치를 지냈고, 2016년부터 전주고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2018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주 감독은 부임 후 2019년 협회장기(현 이마트배), 2022년 대통령배, 2024년 이마트배에 이은 4번째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줬다. 특히 주 감독은 선수들과의 관계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운동 능력 강화와 더불어 인성 지도에도 많이 기여했고, 선수들과 호흡하며 각종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우승에 목이 말랐던 선수들이 열정으로 똘똘 뭉친 것도 전국을 제패하는데 일조했다. 그 중심에는 ‘레전드 배터리’로 불리는 김원형-박경완의 뒤를 이을 정우주-이한림이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와 홈런상, 타점상을 거머쥔 이한림(포수)은 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 강하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주 감독은 말한다. 특히 박경완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또 우수투수로 선정된 정우주는 인성이 좋고 예의범절은 물론,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하는 등 모든 면에서 후배들이 배울 게 많은 선수라고 한다. 주 감독은 “올해 전국대회에 대비해 지난해 말부터 동계훈련을 일찍 시작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면서 “청룡기 우승은 그동안 열심히 해준 선수들의 열정이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전주고가 고교야구 '강팀'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선수들과 열심히 운동해 전주고가 '전통의 강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교육청 지원·동문들 후원도 한 몫 열악한 야구 인프라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주고는 2011년을 전후해 해체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동문 후원회를 중심으로 한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야구부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 라구한 전주고 교장은 “동문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결코 야구부는 지금까지 존립조차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동문회가 야구 후원회라든지 스포츠 후원회를 구성해 각종 운동과 관련된 훈련비, 우수 선수 스카우트 등을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동문들은 물론 학교와 교육청의 지원도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 운동부 기숙사를 리모델링, 야구장 인조 잔디 공사, 야간 조명 시설, 체력 강화를 위한 체육시설(헬스)까지 지원해 줬다고 한다. 라 교장은 “주창훈 감독과 선수들이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며 “지난해 말부터 동계훈련을 일찍 시작해 거기에 따라 맞춤형 전략 강화에 대비한 것이 올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부는 물론 재학생들의 학창 시절 최고의 추억거리로 남는 계기가 됐고, 선생님들이나 동문들에게도 청룡기 우승이라는 감격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운동부가 더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야구
  • 강정원
  • 2024.07.17 17:34

이상우 시인, 어린이에 대한 사랑담은 동시집 ’참새의 꿈‘ 발간

이상우 시인의 동시집 <참새의 꿈>(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전주에서 시를 써오고 있는 그는 지난 15년 동안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문터 지킴이로 일하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5년 동안 바라본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과 소중한 추억을 엮어 동시집을 출간했다. 때문에 이번 책에는 가슴 펴고 뛰노는 어린이와 함께 체온을 나누며 눈빛을 마주하는 이야기들이 맑고 정겹게 실려, '어린이를 향한 그만의 사랑‘이 담뿍 담겨 있다. “엄마 품 떠난 노란 입 병아리/ 처음 학교 가는 길/ 새 마음 부푼 꿈 피우려/ 화들짝 달려갑니다./ 작은 머리는 두리번 두리번/ 짧은 다리는 종종종 종종종” (시 ’입학하는 날‘ 중) “수학 공부에 머리가 아파/ 보건실 가다 보면 이미 나아요./ 국어 공부에 배가 아파/ 보건실 가다 보면 이미 나아요./ 머리 아픈 아이 도와 보건실 가면 기분이 좋아요./ 배가 아픈 아이 도와 보건실 가면 기분이 좋아요.”(시 ’보건실에 가면‘ 중) “횡단보도 앞/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빨강 신호등에 멈추어 줄을 섰어요./(중략) 문방구 갔던 아이/ 빠르게 종종걸음/ 손에 쥔 사탕/ 옆에 아이 건네며/ 급하게 건너가는/ 알콩달콩 학교 앞 횡단보도”(시 ’횡단보도 앞에서‘) 이처럼 짤막하게 들여다본 그의 작품 속 곳곳 어린이의 숨소리가 들리듯, 순박하고 해맑은 동심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 실린 이야기는 전주서문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15년 동안 생활했던 기억”이라며 “어린이들의 마음을 진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적어본 이번 책은 학교에서 일어난 이야기, 시시콜콜한 어린이들만의 세계 이야기, ’코로나19‘ 3년 동안의 이야기, 고향과 가족 등의 이야기로 채워봤다”고 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사처럼 해맑은 어린이들과 친구가 된다는 것은 기쁨이고 행복이었다”며 “아이들과 함께한 행복의 이야기를 엮은 이 책을 읽는 모두가 동심의 시를 사랑하고 가까이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 수필문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자동타 시대에서 휴대폰 시대까지>, <엄마 이야기 아들이야기>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7.17 17:30

우석대학교-중국 하주대학교 ‘글로벌 인재 양성' 뜻 모아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와 중국 하주대학교(총장 루하이보)가 글로벌 인재 양성에 뜻을 모았다. 17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층 총장 집무실에서 열린 국제교류 협약 체결식에는 박노준 총장과 루하이보(吕海波) 총장을 비롯해 대학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양 대학은 공동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제학술대회 및 연합세미나 개최를 통해 양 대학 학자들 간의 연구 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학생과 교직원들 간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학문적 지식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노준 총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한 만큼 협력 분야가 한층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루하이보 총장도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우석대학교와의 교류가 더욱더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양 대학이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중국 광서장족자치구 하주시에 위치하고 있는 하주대학교는 1943년 개교한 국립대학교로 55개 학부에서 2만여 명이 수학하고 있다.

  • 대학
  • 박은
  • 2024.07.17 17:29

[줌] 4년간 전주문화재단 이끈 백옥선 대표이사 '아름다운 이별'

오는 21일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백옥선 대표는 “원없이 일했다”며 지난 4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전주예총 사무국장, 전주공예품전시관 초대 관장을 거쳐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전북도청 ‘최초’ 문화전문직 사무관을 역임한 백 대표는 전북 문화예술계의 어떤 상징이었다. 전북대에서 실무형 전문 문화기획자로 학생들에게 문화이론과 기획을 가르치기도 한 그는 후배 문화기획자들에게 실재하는 희망이기도 했다. 백 대표는 재단이 기초재단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혁신적인 사업들을 선보였다. 실제 전주에서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를 개최했고, 문화예술후원회 ‘이팝프렌즈’가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예술경영대상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4년동안 쉼없이 일했기 때문에 큰 미련은 없어요. 다만 정들었던 직원들과 헤어지려니 순간순간 감정이 울컥해요." 대표이사지만 스스로 "권위는 없었다"고 말하는 백 대표는 지난 4년간 재단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직원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이었다고 했다. 자신은 대표이사로서 직원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아이디어 실현에 힘을 보탰을 뿐이라는 것이다. 백 대표가 재단에 부임한 뒤 사무국을 전주한벽문화관에서 팔복예술공장으로 이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화산업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한옥마을이 있는 전주 남부권 이외에도 전주 북부권을 키워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사무국을 옮기기 전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시각공간을 베이스로 한 활동이 주로 이뤄졌지만, 사무국을 옮긴 후로는 공연과 축제를 기획해서 선보였죠. 공간이 생기니까 모두가 이곳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했던 것 같아요.” 재단 직원들은 혁신적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문지방이 닳도록 백 대표 방을 찾았고, 그는 직원들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아이디어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재단 사업의 80%가 혁신적으로 새롭게 만든 사업이에요. 안 하던 것들을 개척해야 하니까 여러 단체나 기업들과 협업해야 하는 일이 많았어요. 직원들이 사업을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텐데도 불구하고 잘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이제는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겠다는 그는 퇴직 이후 곧장 어학연수길에 오른다. 전주문화재단의 성장을 위해 갈고 닦았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이제는 자신을 돌보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이) 그동안 저를 믿고 잘 따라와줘서 정말 감사했다"며 "앞으로의 전주문화재단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단에 갓 부임했을 당시 직원들에게 '부단히 노력하고 지금의 직장에 안주하지 말고 꿈을 가져라' 이렇게 말했는데 앞으로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박은
  • 2024.07.17 17:29

김제시의회, 후반기 출범 앞두고 갑질 논란

불성실한 의정활동과 의원들간 불협화음 등으로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김제시의회가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을 계기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대했던 김제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일부 시의원의 비위행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갑질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제281회 임시회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9대 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김제시의회는 지난 16일 출입기자단과 만나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설명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5일 일부 시의원이 자신이 다니는 대학·대학원 인터넷 시험과 관련 계약직인 의회 정책지원관에게 대리 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리포트를 대신 쓰게 하는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비위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내부 고발에 의해 김제지역 A언론사의 유튜브를 통해 노출되면서 행사 당일 별다른 설명도 없이 갑자기 취소했기 때문이다. 내부 고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논란의 당사자가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후반기 의회는 민의를 수렴해 김제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의회 차원에서 천명하는 것이 상식적인데도 '소나기는 일단 피하자'는 생각인지, 출입 기자단과의 공식적인 만남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 이해 득실에 따른 '편 가르기'라는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매우 컸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갑질 의혹을 제기한 의원의 주장에 대한 진위여부를 명확히 밝혀, 허위일 때는 그에 상응한 조치가 필요하고, 사실일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한 의회 차원의 조치와 대책이 요구된다. 고작 13명의 의원이 내부 화합조차 못하고 8만 명이 넘는 김제시민들의 뜻을 대변해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는 교과서적 주장은 헛구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제시의원들의 또 다른 갑질 의혹 제기는 2년 뒤 지방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재신임을 묻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김제시의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제
  • 강현규
  • 2024.07.17 17:27

국회 상임위서 존재감 달라진 전북정치

국회 상임위원회 안에서 전북정치권의 존재감이 지난 21대 국회 때와는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논의를 주도하기보다 강성 의원들의 입장을 보조하는 역할과 지역구 현안을 조용히 살피는 데 그쳤다면 22대 국회에선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상당한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전북지역 중진 의원들이 지역의 큰 현안을 외면하고, 자기 정치에 더 힘을 실은 것에 반해 지금은 ‘전북의 소외’ 문제를 함께 챙기는 임기 초반 의정활동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각 상임위에서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전북 국회의원들은 3~5선의 중진 의원들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선수가 쌓인 만큼 국회 상임위의 운영구조, 국회의 관례, 피감기관의 특성 등을 훤히 파악하고 있어서다. 이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의원은 5선의 정동영 의원(전주병)과 4선의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꼽힌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김홍일 위원장 사퇴 후 1인 직무대행 상태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상 위원회의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특히 그는 “(방통위가)기형적·파행적 상태인데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행정 행위가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국토위 소속 이춘석 의원은 정부 SOC사업에서 전북 홀대를 넘어 의도적인 차별이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정황을 밝혀냈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교통망 및 주요 기반시설 정책과 관련, 전북만 그 대상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의원은 이어진 국토부 개별 업무보고에선 결과적으로 국토부가 추진하는 전북지역 신규사업은 고작 6건에 19억 8000만 원 규모에 불과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도내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 자신의 실적을 과대 포장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이 의원은 현실을 직시하며,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체위에서 활동하는 김윤덕 의원은 전방위적 민생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게임산업, 관광산업, 종교, 신문출판 등 모든 분야의 부조리한 정책이나 관행을 파헤치고 있다. 김 의원은 17일 “게임산업이 한류콘텐츠산업의 수출비중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최근 게임 콘텐츠 저작권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조만간 정부에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정부 측에 '게임콘텐츠 저작권 보호핵심기술 현황 및 전문인력 양성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 수행을 제안한 상황이다. 또 불법 신분증에 속았다는 이유로 처벌에 독박을 쓰고 있는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법률도 발의한 상태다.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은 안정적인 회의 진행과 추진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노란봉투법 상정 등 국민의힘의 항의에도 명확한 원칙을 제시하면서 큰 소리 한번 내지 않고 상임위의 중심을 잡았다. 관련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6만회를 돌파했다. 행안위 한병도 의원은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수사와 경기도 화성 리튬공장 화재사건에 대해 날카로운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화재 사건과 관련 "D급 소화기 기준 도입과 관련해 지난해 관련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는데 국무조정실 심사 단계에서 1년 넘게 계류 중"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해 패스트트랙 절차를 적극 검토하고, 연구 개발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17 17:20

아파트 13층에 매달린 여성..안전하게 구조한 전주덕진소방서 신강민 소방관

“동료들이 있었기에 믿고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전주에서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던 30대 여성을 날렵한 행동으로 용감하게 구조한 전주 덕진소방서 소속 신강민(27) 소방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45분께 119상황실에는 “여성이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이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신 소방사 등 소방관들은 추락 지점에 에어매트를 설치한 뒤, 곧바로 구조활동을 계획했다. 당시 아파트 13층 난간에 매달려 있던 A씨(30대·여)는 잡고 있던 손잡이를 놓을 경우 곧바로 추락할 수 있는 상태였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신 소방사와 팀원들은 신속하게 14층으로 올라가 구조장비를 착용했다. 구조활동이 시작되자 신 소방사는 A씨의 머리 위쪽으로 레펠에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천천히 내려갔다. 신 소방사는 A씨가 소방사의 접근을 눈치채기 전 두발과 양팔로 A씨를 붙잡아 난간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에게 인계했다. 불과 10여초 만이었다. 이후 구조된 A씨는 경찰을 통해 자살예방센터로 인계됐다. 건강상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 소방사는 “당시 함께 출동한 팀장님과 반장님이 제 안전을 모두 확보해주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전혀 무섭지 않았다”며 “아무도 다친 사람 없이 안전하게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어서 너무나도 다행이다. 함께 해준 동료들이 없었다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인천 출신인 신 소방사는 소방관으로 입직하기 전 제1공수특전여단에서 7년간 부사관으로 복무했으며, 지난 1월 구조특채로 전북소방본부에 임용된 뒤 전주 덕진소방서 119구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소방사는 “피부로 와 닿는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소방관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팀원들과 함께 안전하게 구조작업을 펼치며 오랫동안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게 목표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7.17 16:48

전주시, 예산 부족으로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사업 ‘터덕’

전주시가 장례식장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사용하기 위해 추진한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확산 지원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인해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했다. 사업시행 초기 친환경 장례문화가 전북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로선 사업 유지도 어려울 것 같다는 하소연이 업계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는 다회용기 세척·운반 비용 지원, 장례식장은 다회용기 사용 및 홍보 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전주시가 올해 6월까지 추진됐는데, 관내 참여 희망 장례식장 4곳이 동참했다. 약 8개월간 진행된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총 2억원으로, 해당 예산은 대부분 다회용기 제작과 세척, 운반 등에 사용됐다. 지난달 30일 사업 기간이 종료되면서, 매달 다회용기 수거 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세척 비용 등으로 지원되던 매달 300만 원에 달하던 지원금은 지급이 종료됐다. 해당 사업에 대한 예산은 도비 20%, 시비 75%, 자부담 5%로 이뤄졌다. 사실상 시비로 운영되고 있던 사업 예산은 심지어 올해 예산 부서 심의를 거쳐 전면 삭감됐다. 이때문에 앞으로 사업운영은 자연스레 차질이 차질이 빚어질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또 있다. 협약을 맺은 장례식장들이 탄소배출 저감과 환경오염 방지 등의 취지에 공감, 장례마다 발생할 수 있는 일회용품 매출 30만 원을 포기하고 사업에 참여했지만, 이제는 수거 인력부터 세척 비용까지 모두 떠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다회용기 사용에 따른 비용을 장례식 상주 측에 부담하게 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다. 상주측이 상조회사에 가입돼 있다면 그곳에서 지급되는 일회용품이 있을 뿐더러, 상주 등 장례식 주관자들이 재직 중인 회사가 복지의 일환으로 지급하는 일회용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협약에 참여했던 한 장례식장 관계자는 “일회용 쓰레기가 장례식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 취지에 공감해 동참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자부담금이 한 달에 300만 원이 넘어간다면, 다회용기 사용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다회용기 사용 이후 50% 정도 줄었다. 세척 비용이라도 지원되면 나머지는 부담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상주 등 사용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예산 과정에서 해당 사업 관련 예산 반영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며 “장례식장 업주분들도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세척 비용 등 운영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7.17 16:48

"지역갈등 부추기는 신정읍-신계룡 고압송전선로 설치 백지화해야"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선정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과 전남 신안 해상풍력(8.2GW)단지를 연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송전선로 계통 보강 사업과 관련, 전북지역에서 전면 재검토 요구가 나왔다. 17일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완주 소양·동상면 송전선로 백지화추진위원회, 정읍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갈등 부추기는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설치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전이 추진하는 사업 계획상 전북 서남권은 고창을 거쳐 신정읍 변전소로 연결되는데, 이를 위해 신정읍-신계룡변전소 115km 구간에 송전탑 약 250기를 설치하게 된다. 이에 사업지역 인근 주민들은 청정지역 농산촌에 송전탑을 설치할 경우 경관 훼손, 전자파 발생, 지가 하락 등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발전단지 인근 지역은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햇빛연금, 부품 생산 관리 등 관련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효과 등 이익이 공유된다"며 "하지만 전력공급을 위한 송전선로가 들어서는 경과지역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단체에 따르면 현재 경유지역에 해당하는 9개 지자체 47개 읍면동 중 전북권역은 정읍시 16곳, 완주군 8곳이 해당된다. 경유지점으로 추정되는 정읍시, 임실군, 완주군 지역은 대규모 석산, 의료폐기물 소각장, 오염토양 정화시설 농촌 난개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곳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송전선로 계획이 추진되면서 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고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전이 민관협의체를 앞세워 1차 결론을 내린 후 형식적인 설명회만 열었을 뿐, 주민대표 선출 등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고압송전선로 설치에 따른 전자파 피해 우려도 나왔다. 단체는 극저주파 대역의 자기장에 장기간 노출될 때 소아 백혈병과 뇌종양, 유방암과 같은 만성적 악성 건강 영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단체는 "충분한 의견 수렴과 논의 절차 없이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을 반대한다"며 "정읍시, 완주군, 임실군민의 희생만 강요하는 송전선로 설치사업을 백지화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7.17 16:21

순창군, 임대주택 14호 공급⋯군민 주거복지 향상 기대

순창군이 추진한 동계면 공공임대주택 입주시기가 오는 9월로 다가오며 무주택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의 주거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17일 군에 따르면 오는 8월 말 준공 예정인 동계면 공공주택의 입주자를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사전 모집한다. 동계면 공공주택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며 총사업비 38억원이 투입된 이 주택은 지상 3층, 연면적 1155㎡ 규모의 연립주택 1동으로, 전용면적 65㎡ 10세대와 32㎡ 4세대 등 총 14세대다. 월 임대료는 65㎡는 17만 3000원, 32㎡는 8만 5000원으로 인근 시군보다 저렴해 관내 무주택 신혼부부나 청년 등에게 최적의 주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계면 공공주택은 면소재지 내에 위치해 행정복지센터, 농협, 초‧중‧고등학교, 터미널, 보건지소 등이 인접해 있어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있으며, 30대 규모의 주차장이 완비되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입주대상은 신혼부부(한부모가족), 청년, 고령자 및 농촌유학 가족 등이며 자세한 사항은 순창군 누리집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신청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며, 순창군청 농촌활력과(공공주택팀) 또는 동계면 행정복지센터 총무팀을 방문해 직접 신청하면 된다. 이에대해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 공공임대주택 건립이 면 소재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순창군민들의 안정적 주거 환경 조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4.07.17 15:24

한국특수가스㈜ 새만금산단서 ‘새 도약’

전북 향토기업인 한국특수가스㈜(대표이사 한승문‧김진선)가 새만금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한국특수가스㈜는 17일 새만금컨벤션센터 및 새만금산단 사업부지에서 산업용 가스 ASU 플랜트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강임준 군산시장,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 이장호 국립군산대 총장, 조성용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인사 및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특수가스㈜는 새만금산단 내 1공구 1만 7711㎡ 부지에 1000억 원을 투자, 산업용 가스 ASU 플랜트를 지을 계획이다. ASU 플랜트는 공기(액화)분리장치를 말하며 일반 공기를 초저온상태로 만들면 비등점 차이에 의해 질소‧산소‧아르곤 등을 얻게 된다. 이곳 업체는 오는 2025년 내에 액화가스 6000톤의 저장탱크를 완공하고 그 해 연말까지 ASU 플랜트 준공을 마무리한 뒤 내년 4분기부터 지중 배관망으로 가스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 1분기부터 ASU 플랜트의 상업운전을 본격 개시해 새만금산단 내 이차전지 기업에 양극재‧전구체 생산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될 고순도 산업가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플랜트 건설은 새만금산단에 이차전지 기업 등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 및 국내 산업경쟁력을 제고함은 물론 지역 내 공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국특수가스㈜의 새만금 산단 투자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많은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새만금은 명실공히 동북아의 경제 허브로 새롭게 발전해 국가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한국특수가스㈜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용 가스 분야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도내 향토기업인 한국특수가스의 ASU플랜트 착공을 축하한다”며 “지역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전했다. 한승문 한국특수가스㈜ 대표이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물과 전기‧스팀처럼 새만금 투자기업 생산 제조활동의 기초 소재인 산업용가스 공급인프라를 구축하고 언제 어디서나 좋은 조건에 안심하고 쓸 수 있게 공급해드리는 일임을 잊지않겠다”며 “상호에 걸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스전문기업으로 발전해나가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68년 설립된 한국특수가스㈜는 전북 최초 산업용 가스 제조사로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산업용과 의료용 고압가스를 제조·충전·판매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7.17 15:24

완주군 ‘성지순례투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뜬다

천주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완주군 ‘성지순례투어’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에 따르면 성지순례투어는 관내 종교문화자원의 가치를 확산하고 종교 성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홍보하고자 기획한 새로운 테마의 관광상품이다. 지난달부터 주 1회 시작한 투어에 벌써 100명이 다녀갔고, 순례를 희망하는 단체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어는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해 천호성지-되재성당-초남이성지, 생가터 순서로 진행되며, 천호성지에서 중식으로 뷔페식이 제공된다. 각 성지에서는 종교시설의 긴밀한 협조로 담당 수녀가 직접 성지 해설을 진행하고 미사도 참석할 수 있어 종교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다. 초남이성지·천호성지·되재성당은 초기 천주교 박해 과정의 순교자 자취와 신앙공동체를 성립하게 된 장소로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실제 초남이성지는 전라도 지역에 천주교 신앙을 전파했던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생가터로 전라도에서 처음으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던 곳으로, 2021년에는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로 알려진 윤지충과 권상연의 묘소가 바우배기에서 발견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천호성지는 병인박해 등으로 순교한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서 많은 교구민과 한국 천주교회 신자들이 방문하고 있는 공간이다. 또한 천호산 기슭에 형성된 교우촌의 옛터는 주변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아름다운 도보 순례길로 추천받는 성지다. 되재성당은 1895년에 지은 성당으로 한국 천주교회에서 서울 약현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우리나라에서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성당으로 문화재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4.07.17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