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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새로운 전환기 기대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이 각종 비리사건에 연루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유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지지부진한 가운데 전북의 공기업이 자체적으로 100MW 사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전북개발공사는 19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지역 에너지 혁신을 선도하면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실현에 앞장 설 계획을 밝혔다. 공사는 올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과 발맞춰 도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발전사업에 참여를 목표로 태양광, 풍력 및 수소 에너지 사업 발굴을 위해 모색 중이다. 우선, 태양광 사업은 공사가 2017년부터 신성장동력 사업의 일환으로 조례와 정관까지 바꿔가며,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북도와 협력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 당시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사업으로 이끌어 냈었다. 그 후로 공사는 지역주도형 500MW중 100MW를 전북도로부터 물량을 배정받아, 2019년부터 사업타당성 검토, 이사회 승인, 도의회 의결, 행안부로부터 지방공사채 발행 승인까지 행정절차를 차례차례 마치고, 2021년 말부터 발주준비를 마무리 해놓은 상태다. 다만, 대규모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의 핵심인 전력계통 연계사업 등의 비용분담을 위한 다른 사업자들의 선정과정 지연으로 공사발주가 늦어지고 있어, 2023년부터는 대규모 태양광사업 대신 전력계통 연계가 가능한 지역에 유휴공간을 활용한 중소규모 도민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중에 있고, 오는 9월 첫 도민발전소가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사는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계획에 부응하고 도내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산을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 3곳(익산2공단, 전주삼천, 전주색장)에 구축해 해당 지자체에 인계했고, 올해 전주상림에 1곳, 내년에는 군산에 1곳 추가 구축해 도내 수소차 보급 확산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내 풍부한 바람 자원을 활용한 서남권 해상풍력 1.2GW 발전사업에도 참여하기 위해 전북도와 적극 협력중이고, 2027년 조성예정인 국가산단 2곳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시절 중점사업으로 추진돼 왔던 새만금 태양광 발전 사업은 최근들어 검찰의 비리 의혹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김제시가 지난 4월 새만금 100MW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사업자 선정을 추진했지만 유찰되면서 재공모 과정을 거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5.19 18:34

정부 R&D 부문 예타 전면 폐지... 전북에 미칠 영향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구개발(R&D) 부문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전면 폐지하고 투자 규모를 대폭 확충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전북특별자치에도 신성장 산업 육성과 관련해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알뜰한 나라살림, 민생을 따뜻하게!’란 주제로 진행된 올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구개발(R&D) 부문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전면 폐지를 밝혔다. 그동안 과학기술계에서는 신기술 개발을 위한 R&D 재정사업에 대해 정부의 예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현행 국가재정법은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으로 국가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 편성 전 예타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R&D 부문 예타의 경우 시대에 걸맞는 변화가 요구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예타 과정에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돼 왔었다. 전북의 경우 지역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R&D 사업이 예타 탈락이란 좌절을 겪은 적이 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주파가 가능한 이른바 미래형 총알 열차로 불리는 ‘새만금 하이퍼튜브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정부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게 됐다. 당시 전북자치도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새만금 하이퍼튜브 기술개발사업’의 예타 탈락 사유로는 사안의 시급성이 높지 않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윤 대통령이 천명했듯 정부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부문 예타를 전면 폐지할 경우 전북에서 터덕거리고 있는 R&D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전북자치도는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푸드테크를 비롯해 스마트팜, 농기계 분야에 있어 디지털 전환 등 R&D 관련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향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D 예타 전면 폐지와 투자 규모 대폭 확충 등 이번에 논의된 사항은 향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및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될 계획이다. 다만 R&D 부문 예타 전면 폐지 부분은 아직까지는 국가재정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기에 윤 대통령의 지시만 가지고는 당장 추진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국가재정법 법령 개정까지는 10개월에서 1년 이상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의 R&D 예타 폐지와 투자 확충 기조에 발맞춰 국가 R&D 전문기관 등과 공동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5.19 18:31

청년 정책 실종된 전북

전북지역 청년들의 대규모 이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북의 청년 정책은 정부 정책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도내 청년(20~39세) 인구는 2019년 41만 1844명에서 지난달 35만 8864명으로 5만 2980명이나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40만 476명, 2021년 38만 8760명, 2022년 37만 4789명, 2023년 36만 3812명으로 청년 인구 감소세가 뚜렷하다. 특히 지난 4년간(2020~2023년) 전북에서 총 3만 3319명의 청년이 타 시도로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만 도내 20대 청년의 11% 이상, 30대는 평균 5.4%가 고향을 떠났다. 문제는 이런 청년 유출이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북에서 순유출된 20~30대는 무려 4만 5148명에 달한다. 이는 다른 시도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의 청년 정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조직개편을 통해 장애인과 외국인, 노인 등의 정책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청년 문제에 대한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 시급성과 인력 등의 이유로 장애인자립지원팀과 외국인국제정책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노인복지과를 고령친화정책과로 명칭을 바꿔 특례를 활용한 고령화 문제도 해소한다. 반면 청년과 관련된 부서 및 업무 변화는 없었다. 지난 3월 기준 전북도의 올해 청년 신규 사업은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 설치와 청년농업인 특화작목 성공모델 육성 등 2개에 그쳤다. 청년 정책 사업은 전년도와 비교해 93개에서 85개로 줄었다. 전체 예산 역시 3120억 원에서 2740억 원으로 12% 감소했다. 도는 일부 사업들의 예산과 사업량, 사업대상자 등을 확대했지만 전북만의 특색을 지닌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반면 정부는 지난 3월 '청년정책 추진계획'을 통해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 참여 등에서 청년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취업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한편, 주거와 교통, 문화 등 생활 전반의 청년 지원책을 쏟아냈다. 전북도의 청년 정책이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조직개편을 1년 정도 유지하고, 행안부에서 인건비 등이 확보된 이후 다시 한번 조직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며 "일자리나 근무 환경이 조성돼야 청년들이 전북에 올 수 있고, 돈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5.19 17:43

‘호남=광주’ 공식 못 깨는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다시 친호남 행보에 시동을 걸었지만, 여전히 ‘광주가 곧 호남’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여당은 4·10 총선 전후 호남에 대한 차별이 수도권 격전지 대패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전북 등 호남 현안에 대해 송언석 의원 등이 ‘탐욕스러운 지자체’라고 한 이후 당 공식 논평으로 새만금 자체를 ‘11조원 한탕극’으로 표현하는 등 막말을 일삼아왔다. 그 결과 고향을 떠난 전북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대부분 패배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광주를 찾아 친호남 행보를 펼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5·18민주화 운동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호남에 애정이 있음을 어필하고 원외위원장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 비대위원장 역시 호남 전체를 광주와 동일시하는 등 인식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날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저는 호남 전부를 군 단위까지 다니면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제가 다 간직하고 간 사람”이라면서 광주에서 50여 일을 묵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 분들은 신의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은 상대를 안 한다. 그렇기에 우리 당이 신뢰를 지키고 우리가 할 도리를 하면 호남은 우리 손을 잡을 것이다. 한마디로 ‘다 우리 하기 나름’”이라고 독려했다. 메시지는 기존의 호남 소외전략에서 진일보 했지만, 광주와는 또 다른 특성을 가진 전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 호남에 대한 립서비스만 이어질 뿐 호남에서 2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정운천 의원이나 이정현 전 의원에 대한 공로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았다는 평가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19 17:43

정부 국방의대 설립 본격 시동…'남원 공공의대만 차별'

정부가 국가 필수의료인력 확충 관련 현안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 가운데 유독 남원 국립공공의대 설립에만 차별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는 “전 세계적 감염병이나 재난 상황 등을 비롯한 국가적 의료위기나 취약계층 의료를 전담할 의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도 남원 공공의대 설립에는 반대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 국방의과대학 일명 국방의대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과 일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로 시작된 이번 ‘의료 대란’ 뿐 아니라 대규모 감염병 사태 등 의료 비상 상황이 생길 때마다 ‘최후의 보루’를 맡는 직업 군의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방의대 설립 취지는 턱없이 수가 부족한 장기 군의관 양성도 있으나 의료비상에 대응할 수 있는 공무 의사를 양성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로 알려졌다. 지역에 장기적으로 근무할 공공의사를 배출하겠다는 남원 공공의대와 그 취지가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남원 공공의대는 정부의 의대 정원확충과 의료개혁 논의에서 완전히 빠져 있는 상태다. 정부는 특히 법원의 결정으로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사 양성에 탄력을 받았으나 남원 공공의대 논의는 전북에서마저도 공중분해 된 상황이다. 전북도정은 물론 남원시정이나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과제에서도 남원 공공의대 현안은 후순위로 밀려났다.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16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각하·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의과대학(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은 이번 주내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내년도 의대 정원에서 남원 공공의대 몫은 도내에 의대가 있는 전북대와 원광대에 흡수됐다. 이는 공공의대 설립의 대명제가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은 앞선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그 실타래가 꼬였다. 지난 정부 임기 중 20~21대 국회에선 전국 10여 개 지역정치권이 의대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남원 공공의대법이 통과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확정지었던 보건복지부는 정권이 바뀌자마자 입장을 적극 추진에서 반대로 뒤집었다. 이에 일각에선 전북정치권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희망고문’대신 솔직한 ‘공약폐기’와 함께 대도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북지역 정치권 내부에서도 공공의대가 새만금처럼 30년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은 남원 공공의대 설립 지연 문제를 여당 탓 정부 탓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수당으로 법안 통과를 강행할 수 있는 민주당에 날이 선 대응을 하면 공천은커녕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정치권과 지자체가 최소한의 정치적 쇼만 할 뿐 제대로 된 결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라고 귀띔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4.05.19 17:43

석조인왕상 2구 등 국가유산 발굴⋯남원 만복사지 복원 정비 박차

200여 년 동안 남원 만복사지 터에 묻혀 있던 국가 유산들이 최근 부처님오신날 기간에 출토돼 관심을 끌고 있다. 남원시는 만복사지 터에서 만복사지 석조인왕상 2구와 함께 당간지주 기단부 하부, 명문와((銘文瓦) 등의 국가유산이 새롭게 발굴됐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번 발굴 사실은 지난 17일 새롭게 출범한 ‘국가유산청’과 시기가 비슷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앞서 만복사지 일대는 고구려 사찰 배치 양상을 따르며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절(寺)로 여겨졌지만, 문화유산 구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도로로 인해 문화유산의 경관성 저해와 체계적인 유지관리에 문제점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이에 올해 초 남원시는 만복사지를 관통하는 도로를 없애고 발굴 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본격적으로 시작된 ‘남원 만복사지 관통 도로 폐도 및 보수 정비’ 사업을 통해 만복사지 사역 복원을 위한 첫걸음을 떼었다. 발굴된 만복사지 석조인왕상의 2구를 비롯해 발굴된 ‘당간지주 기단부’와 만복사(萬福寺)·병신(丙申) 등의 글이 새겨진 명문와도 함께 출토돼, 각각 당간지주 축조 방법에 대한 학술자료 제공과 만복사 창건에 대한 실증적 자료가 될 것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여기에 석조여래입상 전면부에서 석등 하대석 또한 노출되는 성과를 거둬 역사 인식 부족으로 잘못 정비된 문화유산 재정비해 신뢰성을 되찾았다는 기대 효과를 거뒀다. 남원시는 이번 조사 성과로 새롭게 발굴된 국가유산들이 후손들에게 미래와 과거를 잇는 매개체라고 전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과거 잘못 정비된 문화유산 재정비를 통해 새롭게 발굴된 국가유산들이 <동국여지승람>과 <용성지> 등 만복사지에 관련한 문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발굴지 정비와 미발굴지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정립된 만복사지로 보존해 후대에 전승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만복사지는 남원시 왕정동에 있는 고대 시대의 절터로, 금오신화 소설 중 하나인 '만복사저포기'의 무대로 알려져 있다. 만복사지는 남원 만복사지 오층석탑, 남원 만복사지 당간지주, 남원 만복사지 석조대좌, 남원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 등이 보존돼 있으며, 1991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05.19 16:50

전북대 의대 증원 '학칙 개정' 속도 낸다

법원이 의과대학 증원·배정 결정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하면서 전북대의 학칙 개정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의대 교수를 중심으로 반발이 여전하고, 학생들도 법원 결정과 상관 없이 수업 거부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향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고법 행정7부는 지난 16일 의료계가 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했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에는 정부 정책과 각 대학의 발표대로 의대 증원분을 50∼100% 반영해 신입생을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 역시 정부의 자율증원안에 따리 기존 증원분의 50%만 반영된 171명을 모집하게 된다. 원광대는 이미 학칙개정안을 완료해 증원분 100%인 1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전북대는 이달 말까지 학칙 개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북대는 지난 10일 교육부 정책에 따라 모집정원을 기존 142명에서 200명으로 증원하는 학칙 개정안을 예고했다. 다만, 2025학년도에만 한시적으로 증원 규모의 50%인 29명을 늘려 171명을 모집한다. 전북대는 10일 간의 의견수렴을 거친 뒤 학사운영위원회, 규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한 데 이어 22일 교수회의, 23∼27일 학무회의, 29일 대학평의원회 회의를 열어 이르면 30일 학칙 변경을 마칠 예정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내년도 의대 정원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에 계획대로 의대 증원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개정된 학칙이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일부 대학은 학칙 개정을 두고 학내 극심한 갈등을 보이며 부결시키기도 했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 7일 전국에서 최초로 교무회의에서 의대 증원을 골자로 한 학칙 개정안을 부결시켰고 이어 강원대, 제주대 등도 학칙 개정에 제동을 걸었다. 현재 증원된 32개 대학 중 아직 학칙을 개정하지 못한 대학은 절반이 넘는다. 교육부와 각 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원광대를 비롯해 고신대, 건양대, 계명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동국대(경주), 동아대, 영남대, 울산대, 을지대, 인제대, 전남대, 조선대, 한림대 등 15개 대학만 학칙 개정을 완료했다. 나머지 17개 대학은 학칙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번주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대학들이 의대 정원 조정을 반영해 지난달 말 제출한 2025학년도 진형계획 변경안을 심의·승인하는 절차를 밟는다.

  • 대학
  • 육경근
  • 2024.05.19 16:45

웹드라마 '백제 무왕의 꿈' 익산 시민배우들이 만든다

백제왕도 익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을 참신하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한 시민 참여 웹드라마가 제작된다. 지역 자산을 적극 활용한 관광 활성화에 시민 참여를 통해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려는 시도에 기대가 모아진다. (재)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세만)은 백제왕도 익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웹드라마 ‘무왕의 꿈’에 참여할 시민 배우를 오는 6월 2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앞서 지난 3월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이프시티’를 통해 ‘무왕의 꿈’ 프롤로그를 공개한 재단은 현재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트렌드를 반영한 웹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왕의 꿈’은 백제시대 서동과 선화가 주인공으로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등 익산이 가지고 있는 찬란한 백제시대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통상적인 시대극이 아니라 전 연령층의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며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옴니버스 형태로 제작된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소재이기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MZ 세대의 흥미를 유도하는데 방점을 찍었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시민이 웹드라마 배우로 직접 참여하는 주민 참여형 로컬 웹드라마라는 점이다. 재단은 시민 배우 공개 모집 및 오디션을 통해 시민의 문화적 활동 접근성 제고 및 문화적 역량 강화는 물론, 참여 시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 배우는 익산시민은 물론 익산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한 사람(관계인구)도 참여가 가능하다. 오디션은 6월 8일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선정자는 전문 연기 교육 이수 후 시민 배우로 촬영에 참여하고 익산시민 명예 배우 증서를 받게 된다. 재단은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형식을 반영한 오디션부터 웹드라마 메이킹 영상까지 일련의 과정을 전부 개별적인 홍보 콘텐츠로 만들어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세만 대표이사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로컬 웹드라마 ‘무왕의 꿈’을 통해 찬란했던 익산의 백제 역사문화와 다양한 관광 자원을 재미있게 담아내고,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백제왕도 익산의 인지도 제고와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현 총감독은 “익산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와 서동선화 이야기를 작품에 잘 녹여내기 위해 시나리오 단계부터 힘을 쏟고 있다”면서 “참신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가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5.19 16:44

순창군, 노인일자리 3000개 확보 눈앞

순창군이 지역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이 3000개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3000개 확보는 최영일 군수의 민선8기 핵심 공약으로 취임 초기 1821개였던 노인일자리는 2024년 2833개로 대폭 늘었다. 특히 최근 순창군이 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순창형 사회서비스사업인 자원순환단 사업을 선도모델 사업으로 100개를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아직도 노인일자리가 부족해 애태우고 있는 많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17일 군은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순창군의회, 순창교육지원청, 순창경찰서, 순창소방서, 농협은행순창군지부 등 7개 기관이 함께하는 순창형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서 최영일 순창군수와 6개 기관장은 예산지원, 지역사회 환경분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서에 공동 서명하고 앞으로 해당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추진하게 될 선도모델사업(자원순환단)은 순창의 지속적인 탄소저감으로 지역사회가 당면한 사회적 현안 중 하나인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 제시와 양질의 친환경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군은 이달 중으로 사업참여자 100명을 선발하고, 이날 협약을 맺은 관내 유관기관에 수거함을 설치하여 6월부터 본격적으로 배출된 폐플라스틱(페트병)을 수거해 세척 및 분리 후 자원순환기를 통해 재생플라스틱 원료인 플레이크(얇은조각)로 가공할 예정이며, 발생된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최영일 군수는 “순창군은 노인인구가 이미 36%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어르신들의 사회활동과 소득보충을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은 꼭 필요한 노인복지 사업이다”며 “앞으로도 노인일자리 사업을 최대한 확보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전북지역본부장은 “노인일자리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최영일 순창군수께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순창군과 협력하여 지역 맞춤형 선도모델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4.05.19 16:04

익산 미륵사 중문, 디지털 실감콘텐츠로 복원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세계유산인 익산 미륵사의 복원 과정 및 사계절을 디지털 실감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익산시는 지난 17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것을 기념해 미륵사 중문(中門) 디지털 복원 콘텐츠 체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7세기 백제 무왕 때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불도를 기원하며 창건된 미륵사는 동서로 나란히 배치된 ‘3탑 3금당’의 독특한 형식을 보여 주는 동양 최대의 사찰이다. 미륵사의 디지털 복원은 지난 2022년 새 정부가 출범하며 국정 과제로 채택됐고, 이에 따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미륵사 중문을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실감형 콘텐츠로 복원했다. 디지털 복원 콘텐츠를 통해 구현된 미륵사 중문은 2008년부터 진행한 고증 연구 결과에 따라 두 가지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미륵사의 동·서원 중문은 단층, 중원 중문은 2층 규모이며, 평 공포와 하앙 구조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관람객들은 증강현실로 구현된 미륵사 중문을 체험기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직접 중문을 부재별로 해체해 보고 전시 해설사를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체험기기의 카메라를 이용하면 복원된 중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전자우편으로 전송해 추억도 남길 수 있다. 이외에도 미륵사의 건축 과정을 담은 애니메이션, 미륵사의 사계절을 감상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체험은 오전 1회, 오후 2회 등 일일 3회를 연중 운영하며, 회차별로 현장 예약을 받아 스마트글래스 1팀, 태블릿PC 10팀을 운영한다. 스마트글래스 체험은 콘텐츠 및 기기 조작 교육을 받고 가이드와 함께 현장으로 이동해 가상으로 복원된 중문을 관람할 수 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익산시 금마면에 위치한 체험안내센터(미륵사지로 330)를 방문하거나 시 문화유산과(063-859-5792)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미륵사의 디지털 복원이 중문을 시작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회랑과 각 건물, 목탑까지 미륵사의 온전한 모습을 제공할 예정이니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5.19 16:02

군산지역 폐교 증가···활용 방안은?

군산시와 교육지원청은 증가하는 폐교 관리 방안으로 상호 협업을 통해 지역 주민 공용 공간 등 공익 목적에 맞게 활용토록 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군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군산지역에서는 10개 학교가 폐교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4개교가 통합 대상인데 개야도초는 소룡초로, 금암초와 마룡초는 학부모 의견 수렴을 거쳐 서수초로 통합 운영될 예정이며, 신시도초는 6월 중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폐교 관련 설명회가 계획돼 있다. 폐교 위기에 처한 소규모 학교도 증가하고 있는데 2028년이 되면 지역 내 전교생이 9명 이하인 학교는 7개에 달한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 때문인데 현 추세라면 오는 2028년 군산지역 학령인구는 지난해 말 2만 8576명 대비 19.1% 줄어든 2만 3095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게 교육 당국의 분석이다. 특히 초등학교 학령인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1만 4384명인데 2028년 9454명으로 34.2%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9.4%(2023년 7455명→2028년 6752명), 고등학교 2.2%(2023년 6737명→2028년 6889명)보다 감소율이 급격히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때문에 군산교육지원청은 소규모 초등학교에 대한 통·폐합 관련 공동체 의견을 수렴 중인데, 문제는 폐교 활용 방안이다. 폐교를 보존한다는 이유로 방치할 경우 관리 소홀에 따른 시설물의 노후화 및 청소년 탈선 장소, 생활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실제 2009년 기획재정부에 이관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관리 중인 군산 용화초교는 방치된 채 잡초만 무성한데 관내 대부분 폐교가 흉물로 전락하고 있으며, 인근 마을 이미지마저 훼손하고 있다. 따라서 폐교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지역민을 위한 문화·체육시설 등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좋은 사례로 1970년에 개교해 2019년 폐교한 경기 파주시 법원초등학교는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민을 위한 율곡문화학당(예술인 창작 공간과 댄스·음악실, 다목적 교육실, 복도 전시관 등)으로 탈바꿈했다. 또 지난해 2월 폐교한 군산 광산분교는 (가칭)지음특수학교로 활용될 예정인데, 오는 2027년 3월 문을 열면 지역 내 1곳뿐이던 명화학교(특수학교)의 과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과정 및 학교 운영의 어려움이 있고, 시설 투자 제한으로 교육 여건이 악화하거나 학생 1인당 공교육비 과다 투입 등 교육 재정 비효율화가 초래돼 소규모 학교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이 필요하다”며 “학교 적정규모화 추진은 학령인구 절벽 시대에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정책 추진을 통해 지역과 상생방향으로 주민, 지자체, 교육지원청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4.05.19 16:01

완주군 ‘웅치‧이치전투’ 알리기 군민과 함께한다

완주군이 ‘웅치·이치전투 세상 밖으로 꺼내기 사업’을 국민정책디자인단과 함께 꾸려나간다. 군은 17일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주민 8명을 ‘2024 완주군 국민정책디자인단’으로 위촉했다. 국민정책디자인단은 군민, 공무원, 분야 전문가, 서비스디자이너가 함께 공공정책 및 서비스를 개선·개발하는 국민참여형 사업이다. 기존의 공무원 중심의 일원화된 정책기획과 달리 정책 설계 단계부터 군민이 참여한다. 군은 국민정책디자인단의 효율적 활동을 위해 과제명 ‘첫 만남이 너무 어려운 웅치·이치전투! 지역민과 함께 세상 밖으로 꺼내기’를 공모했다. 지난달에는 ‘2024년 국민정책디자인 서비스디자이너 지원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완주군 국민정책디자인단은 대학생, 역사 관심자 등 정책수요자와 관련 실무 공무원, 서비스디자이너 11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웅치·이치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웅치·이치전투는 임진왜란 초기에 왜군의 전라도 진격을 막아 임진왜란의 전세를 뒤바꿔 놓은 전투로, 완주군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대한민국의 중요한 역사다. 그럼에도 한산대첩, 진주대첩, 행주대첩 등 다른 전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2022년 웅치전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후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위촉된 국민정책디자인단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여덟 번의 워크숍을 진행하며 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영화 <한산> 흥행 후 다시금 이번 완주군 국민정책디자인단의 활동으로 웅치·이치전투가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웅치·이치전투, 마한역사 등 완주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은 4년째 국민정책디자인사업(주관 행정안전부, 한국디자인진흥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하고 특교세를 확보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5.19 16:01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전북자치도 선수단, 금14·은11·동 14 획득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북특별자치도 선수단이 금메달 14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면서 당초 목표(금10·은10·동10)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북자치도 선수단은 지난해 대회(금12·은11·동9)보다 총 7개의 메달을 더 따내면서 역대 대회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7일 수영 여자 접영 50m S14(고)에 출전한 조민(전주상업정보고)이 38초7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3관왕 차지했다. 또 육상필드 포환던지기(F12)에 출전한 임이삭(전북맹아학교)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북푸른학교 이영경과 전주중학교 김태희가 e스포츠 닌텐도Will 테니스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e스포츠 닌텐도Will 테니스 송진수(동암차돌학교)와 수영 남자 접영50m S14(초) 유세현, 배드민턴 유소을(익사춘포초)이 각각 동메달을 추가 획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 수영 종목에서 5명의 다관왕이 나왔다. 수영 조민(전주상업정보고)이 대회 3관왕을 차지했으며, 수영 이수현(전주공업고)과 육상 임이삭·장재민·한재경(전북맹아학교)이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전북자치도장애인체육회 조형철 사무처장은 “대회참가를 위해 노력해 준 선수와 지도자, 교사, 학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장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체육황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5.19 16:00

전국 최고가 찍은 비빔밥·삼계탕⋯한 달 새 가격 올랐다

한 달 새 전북에서 판매하는 냉면·비빔밥·삼계탕·칼국수 등 음식 가격이 크게 올랐다. 특히 비빔밥·삼계탕은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의 외식메뉴 주요 품목 8개(냉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삼겹살 환산 전후·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가운데 전월 대비 냉면·비빔밥·삼계탕·칼국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냉면은 지난 3월 9300원에서 지난달 9700원으로, 비빔밥은 1만 1390원에서 1만 1440원으로, 삼계탕은 1만 65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칼국수는 8500원에서 8550원으로 올랐다. 나머지 외식메뉴 품목의 가격은 전월과 동일하게 김치찌개백반은 8800원, 삼겹살(환산 전·후)은 각각 1만 4000원·1만 5829원, 자장면은 6500원, 김밥은 3110원이다. 장기간 전국 최고가를 기록한 비빔밥에 이어 삼계탕도 전국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을 제치고 전국 최고가를 기록한 삼계탕은 타 외식메뉴에 비해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달 기준 서울 삼계탕 가격은 전월 대비 0.22%(1만 6923원→1만 6885원) 하락한 반면 전북은 3.0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6.25%(1만 6000원→1만 7000원) 상승했다. 비빔밥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30여 개월 동안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5월 1만 원을 돌파한 후 조금씩 상승해 1만 1000원 대로 올라섰다. 한편 1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외식 품목은 냉면, 칼국수, 김치찌개백반, 자장면, 김밥 등 5개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5.19 15:41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상훈 사회복무요원

“아이들과 일상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 사회복지시설 사회복무요원 복무 기간 중 무료 과외 봉사를 하고 있는 이상훈 씨(23·전남대 물리교육과)는 봉사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과 이 씨의 인연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고창고등학교 1학년 생이던 그는 사범대에 진학하기 위해 교육봉사를 알아보다 고창읍내 고아보육시설인 고창행복원과 과외 봉사활동의 연을 맺었다. 그의 봉사는 2년여 간 이어나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시설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되면서 아이들과 다시 만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행복원 내 도서관 다락방에서 초등학교 6학년 생은 1주일에 한 번, 고등학교 2학년 생을 대상으로는 매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과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깊은 유대감을 만들어가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씨는 "일반적인 과외수업은 선생님이 가르치고 학생은 문제를 푸는 일방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과는 수업과 더불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공부만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아닌, 친구이자 형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싶어 더욱 노력하고 있다. 그는 과외봉사를 통해 아이들을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시키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동시에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스스로 반성도 하게 된다”며 “우리는 서로에게 선생님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창행복원 아동자립 담당자 김정임 씨(59)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진심으로 다가가는 이 씨의 모습을 칭찬했다. 김 씨는 "배려심이 깊고, 행동이나 언행에 아이들을 위해 조심하고 있는 모습이 느껴진다"며 "항상 맡은 일보다 더 많은 일을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향후 대학에서 공부를 마치고 교직을 이수한 뒤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심어주는 물리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복무기간 중 과외 봉사활동을 이어나간 이 씨는 지난달 전북지방병무청 '2024년 상반기 자랑스러운 HERO'에 선발돼 모범적인 복무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 사람들
  • 최동재
  • 2024.05.19 15:20

故이세종열사 추모식...각자 기념사 끝나자 참석자들 '우루루 '

지난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 故 이세종 열사 추모식에서 대부분의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내빈들의 축사가 끝나자 마자 모두 행사장을 빠져나가 빈축을 샀다. 이날은 이 열사가 5.18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로 인정된 후 처음으로 열린 행사이자, 추락사가 아닌 구타로 숨진 사실이 확인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였는데 이같은 행사 낯내기용 지역 정치권과 단체장들의 모습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오후 5시 전북대 이세종 열사 광장에서 열린 이 열사의 추모식에는 각급 기관단체장과 정치인, 시민사회단체, 이 열사 동문,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북대학교측에선 양오봉 총장 대신 교무처장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내빈 기념사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후 2부는 공연 등 문화행사, 3부 전북대 총학생회장의 추모사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내빈들별로 수분 간의 기념사가 이어져 20여 분이 걸린 1부 행사가 끝나자 맨 앞줄 내빈석은 대부분 비어 있었다. 정치인들 중 남은 이들은 강성희 국회의원과 이성윤 국회의원 당선인, 시의원 한 명 뿐이었는데 이들은 바쁜 일정에도 식장을 떠나지 않았다. 추모식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다들 각자 일정이 있고 바쁘셨겠지만 이 열사가 최초 희생자임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정치권의 다양한 관심이 절실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내빈이 축사만을 하고 떠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아계셔준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전북의 5.18에 대한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윤 당선인은 "우리 전북에도 진실이 엄청 많은데 밝혀지지 않았고 지역은 너무 힘들어 했다"며 "민주화 운동에서도 홀대 받았던 것들에 대해 진실을 묻히지 않고 밝힐 수 있어 결의를 다지는데 의미가 있어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강성희 국회의원은 "전북의 선배들은 5.18에서 가장 앞장서서 싸웠고 4.19에서도 앞장서서 싸웠다. 전북의 마음은 뜨거운데, 지금 현재의 우리는 그렇게 뜨거운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5.19 15:20

전주동물원 교통난 심각, 방문객들 "시간 낭비 억울해"... 불법 주차까지 속출

"주차장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바보가 되는 느낌이에요."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전주동물원에 방문한 김수용 씨(36)는 "아이들 짐하고 유모차 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매번 주차에 시간을 너무 빼앗기니 억울한 마음이 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대기 중이던 차에서 아이와 먼저 내린 한 관광객은 "아이가 화장실을 가고 싶어 하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몰라서 먼저 내렸다"며 "동물원에 들어가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힘이 빠진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전주시 덕진동 전주동물원. 주차장에 진입하기 위해 늘어선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 중이었다. 기자도 대기 행렬에 진입한 지 30분여 만에 동물원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전주동물원 인근은 주말마다 심각한 교통난과 불법주차에 시달리고 있다. 나들이철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전주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전국 각지에서 30만여 명의 관광객이 전주동물원을 찾았고, 828면 뿐인 주차장에는 주말 하루 평균 2100여대의 차량이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대기시간이 1시간이상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 온 김민영 씨(41)는 "1시간 정도 동물원을 구경한 뒤 한옥마을도 가고 전통시장도 둘러볼 예정이었는데 한 곳은 못 가게 될 것 같다"며 "모처럼 시간 내서 온 여행인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긴 대기행렬에 지친 일부 관광객들은 동물원 부근 도로 한켠에 불법으로 주차한 뒤 동물원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동물원 인근 마을 길에 주차하고 이동하던 한 시민에게 기자가 "왜 여기 주차를 하셨냐"고 묻자 "이미 다른 차들이 많이 주차돼 있어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동물원 인근 대지마을 진입로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주변은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했고 차에서 내린 대부분의 시민들은 전주동물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에 덕진구청 관계자는 "순찰차량과 자전거순찰대를 통해 통행에 방해를 주는 차량들에 대해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좋은 마음으로 동물원에 찾아온 방문객들이기에 전부 단속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날 등 특정 공휴일이 아닌 주말 상시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셔틀버스 운영 등 자가용 이용률을 낮추고 주차장 출입구를 늘리는 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장태연 전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전주시민과 다른 지역에서 오는 방문객들을 위해 시 차원에서 동물원 주변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동물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자가용 이용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5.19 15:20

"5.18 최초 희생자는 이세종 열사임을 대한민국이 확인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전국 최초의 희생자는 전북의 아들 20세 전북대생 이세종 열사임을 대한민국이 확인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5시께 전북대학교 이세종 광장에는 44년 전 계엄군에 의해 억울하게 죽은 故 이세종 열사를 추모하기 위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인근을 지나던 학생들은 설치된 이 열사의 추모비에 헌화하며 그를 기렸다. 전북대학교 학생 이윤지(20·여)씨는 "제가 태어나지도 않았을 시절에 민주화를 위해 선배님들이 노력하신 것들을 이번 추모식을 보고 알게 됐다"며 "오랜 기간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던 것이 밝혀져 정말 뜻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전북행사위원회는 이날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을 주제로 이 열사에 대한 추모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북지역 오월동지회와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북대총학생회,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서거석 전북자치도교육감, 김윤덕∙강성희 국회의원, 이성윤∙정동영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해 이 열사의 넋을 기렸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5월 18일은 대한민국을 완전하게 바꾼 날이며 전북은 그날 항거의 중심이자 희생의 시작점이었다. 전북대 학생이던 이 열사가 첫 희생자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며 "민주화운동은 끝난 것도 끝이 나서도 안 되고 남은 사람들이 묻힌 진실을 밝히고 역사를 다시 세워나가며 그날의 정신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저는 1980년 5월 18일 아침 육모방망이로 무장한 군인들을 마주쳤고, 학생회관에서 이 열사의 비보를 접했다"며 "이 열사가 마침내 5.18의 첫 번째 희생자였다는 것이 국가적으로 공인되는 순간 가슴 깊은 곳까지 눈물이 흘렀고, 5.18을 견뎌낸 모든 분들의 헌신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회상했다. 전북대 농과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열사는 1980년 5월 17일 전북대 학생회관에서 전두환 퇴진과 계엄 해제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던 중, 계엄군의 체포작전이 진행된 다음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군부는 이 열사가 도피를 위해 옥상으로 올라간 뒤, 보안등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했다고 발표해 그간 이 열사는 5.18 관련 유공자로만 인정받았다. 하지만 관련 법 개정으로 전북지역의 5.18관련 사건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이 열사가 계엄군의 구타로 인해 이동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던 점, 추락 전 이미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해를 입었던 점 등을 통해 44년 만에 이세종 열사를 5.18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로 공식 인정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심영배 5.18민주화운동 전북행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추락사의 오명을 딛고 땅속에 묻혔던 진실이 국가에 의해서 확인된 뜻 깊은 날이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전국 최초 희생자는 전북의 아들 20세 전북대생 이 열사임이 확인됐고, 역사의 진실로 기록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같은 날 2시께 전북대학교 박물관 2층 대강당에서는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 전북행사위원회 주최로 이 열사의 5.18 최초 희생자 인정을 기념하는 학술세미나도 열렸다. 발제자로 나선 박대길 전북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은 "이번 이세종 열사 최초 희생자 인정은 5.18민주화운동이 비단 광주·전남만의 문제가 아닌 전북과 전주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민중항쟁이었다는 게 비로소 인정된 것"이라면서 "이세종 열사의 최초 희생자 인정을 계기로 이세종 열사 기념사업회 출범을 위한 물꼬가 트였으며 알찬 내용으로 기념사업을 꾸려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5.19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