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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용역 평가 기준에 청년고용 가점 적용 놓고 논란

상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등에 참여하는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평가기준에 청년고용 가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년층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되지만 정부가 일반기업의 채용기준에 간섭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도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자 수행능력 세부평가기준에는 건설기술인 신규 고용율에 따라 가점을 적용하고 있다. 입찰공고일 전월 기준 최근 1년간 신규 청년 건설기술인 고용인원이 전체 직원의 1%이상은 0.1점, 2%이상은 0.2점을, 3% 이상은 0.3점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수행능력이 우수한 업체를 선발하기 위해 마련된 PQ(사업수행능력평가)심사가 하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0.3점의 가점이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은 평가기준에 맞춰 청년층 고용률을 최대치인 3%까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층의 절반 이상이 1년도 되지 않아 퇴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입찰에 앞서 청년층 직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고도의 전문지식이 필요한 건설엔지니어링 업무에 청년층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급여수준도 다른 건설관련 업종에 비해 크게 나은 게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청년층의 건설엔지니어링 업계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정책에는 공감하지만 평가기준을 좀 더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의 고용 확대를 위해 가점을 부여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정부가 일반 기업체의 채용기준에 간섭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애써 확보한 청년 직원들의 이직률이 잦아 입찰에 앞서 신규 고용에 애를 먹고 있다. 예전과 달리 청년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년층 고용을 기피하는 게 아니라 전체 직원의 3%까지 확보하는 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기준을 좀 더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6.29 17:36

선박 대형화 추세 따라가지 못하는 '군산항'

항로와 박지의 수심 부족에 따른 조수 대기로 군산항이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심 부족의 원인인 매몰 토사에 대한 대대적인 준설사업 추진으로 항만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군산해수청이 G사에 의뢰한 군장항 적정수심 타당성 검토용역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2021년 5년 동안 군산항의 1부두에서 7부두까지 모든 부두를 접안 능력을 상회하는 선박이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만톤급 2개 선석으로 자동차 부두인 4부두는 2만톤급을 초과한 선박이 전체 입항 선박의 85.8%를 차지했으며 자동차 1개, 잡화 7개 등 2만톤급 8개 선석이 운용되고 있는 5부두는 입항 선박의 57.3%가 2만톤급 이상의 선박으로 파악됐다. 특히 3만톤급 4개과 5만톤급 2개 선석인 7부두에도 5만톤급을 초과한 선박의 입항율이 23.9%에 달하고 있는등 선박의 대형화로 1부두∼7부두까지 5만톤급 이상의 선박이 입항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미미한 준설 예산으로 군산항에서는 연도별, 단계별, 소구역 별로 개발및 유지준설이 시행됨으로써 준설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했고 그 결과 항로와 박지 수심 부족 및 이에 따른 조수대기로 군산항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항로 수심이 얕아 박지에 토사매몰이 발생하는가 하면 박지 구간의 퇴적으로 계류때 선박이 뻘에 얹혀 하역작업에 지장이 초래되고 도선사들은 정확한 수심을 파악치 못해 항로 수심을 얕게 보고 도선을 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부두운영사, 선사, 대리점 및 포워더, 화주 등 군장항 항로 이용자와 관계자 35개사를 대상으로 항로이용에 따른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항로및 박지 수심 부족에 대한 애로가 가장 많이 제기됐다. 또한 입항 선박의 72.7%가 조수 대기를 한 경험이 있으며 조수 대기 시간도 최장 144시간(6일)인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수대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항로및 박지수심의 확보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군산해수청은 이에따라 해역의 퇴적및 매몰 영향을 고려, 주항로와 박지수심을 동일한 수심으로 신규지정항로∼기존항로 박지 7부두는 12m, 79번선석∼6부두에서 4,5부두및 박지 구간은 11m로 계획 수심을 설정, 대대적인 준설사업의 검토에 들어갔다. 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이 계획수심을 결정할 경우 준설량 2400만㎥에 총 사업비는 2800여억 원으로 경제성의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제 2투기장 수토량이 3200만㎥을 감안할 때 개발 준설및 유지 준설량 처리에도 문제가 없다"고 들고 "이 준설사업이 이뤄지게 되면 5만톤급 선박의 연간 통항가능률이 약 60%가 제고되는 등 군산항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안봉호
  • 2023.06.29 17:34

'항공대대 이전' 전주 도도동 숙원사업 공공청사 '사실상 행정절차'

전주시의 농업 관련 시설과 상하수도본부가 서북부권 일원으로 이전하는 '공공청사 이전 사업'이 사실상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공공청사가 들어설 부지의 용도를 '농림지역'에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관련한 의회 의견청취안을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403회 전주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공공청사 이전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전주시 남정동 일원 부지 3만7725㎡에 약 480억 원을 들여 농업기술센터와 상하수도본부의 통합청사 본관동을 신축하고 관련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부지매입에는 52억 원, 청사 건축에는 42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본관동 신축에는 196억 원, 기타 시설에는 284억 원이 투입된다. 공공청사 본관동에 대해서는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해 2026년 내 이전하고 관련 업무시설은 농업기술센터에서 국비사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현재 분산돼있는 공공청사를 통합 이전함으로써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특히, 항공대대 이전에 따른 보상책이자 지역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숙원사업인 만큼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해 지역주민들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천마지구 개발과 관련해서도 주변 지역 주민들의 상생발전을 위한 염원도 얽혀 있다. 도도동 항공대대 이전과 관련해 수년간 이어진 투쟁을 비롯해 항공대대 인근 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앞서 관련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지난 4월 주민설명회를 열고 여론을 수렴했으며 5월 입안 보고를 마쳤다. 7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되면 이후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24년 말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공청사 설치에 적합한 용도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과정에 있다"며 "곳곳에 분산돼 있는 공공청사를 통합 이전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전주
  • 김태경
  • 2023.06.29 16:57

순창군 "강천산 군립공원에서 자연의 신비와 멋 만끽하세요"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산책로, 등산로를 재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 피서객 맞이를 마쳤다. 29일 군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피서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여 더 많은 탐방객들이 강천산의 계곡을 즐길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해 계곡 양쪽 2m 정도를 평탄화하는 등 시설 재정비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공원 내 산책로에는 옥외용 벤치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하고 화장실을 정비하는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관광객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또 군은 오는 7월 1일부터 강천산 관리의 선순환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련 조례를 바탕으로 입장료를 인상한다. 변경된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군인 4000원, 단체성인 4500원, 단체 청소년·군인 3500원이며 만 6세이하, 만 65세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그리고 순창군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특히 군은 인상된 입장료 2000원을 순창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줌으로써, 상품권을 지역 내에서 사용하게 유도하여 관광객들이 순창에 머무르면서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군은 휴가철인 7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일 야간개장을 운영하여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를 해소하고 강천산의 색다른 모습을 제공할 예정이다. 야간 운영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며 저녁 9시까지는 입장을 마쳐야 매표소부터 천우폭포까지 1.3km구간을 산책하면서 반딧불 조명과 함께 다양한 빛과 스토리를 가미한 영상콘텐츠‘단월야행’을 감상할 수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강천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여름 성수기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앞으로도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는 순창, 다시 찾고 싶은 순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3.06.29 16:19

70세 이상 남원시민, 버스 무료 이용

남원시가 내달부터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도내 최초로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상교통 지원사업'이 실시된다고 29일 밝혔다. 민선8기 시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활발한 외부활동 지원을 위해 시행되며 현재 1만 2000여명의 어르신들이 교통카드를 신청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배부되고 있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전 시내버스에 무상교통 시스템을 탑재하고 사전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문제점을 보완·개선해 불편을 최소화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8일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상교통카드 신청을 받았으며, 지역에 거주하는 70세이상 약 1만 7500여명(올해 3월기준)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무상교통카드를 신청하지 못한 만 70세 이상 남원시민은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해 신청하면 즉시 무상교통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신청은 7월 1일 기준으로 70세가 아니더라도 올해 안에 70세 도래 예정인 분(1953년생까지)까지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에 어르신 교통비 지원은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었다"며 "본 사업으로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3.06.29 16:18

완주 SJ산림문화복합센터 첫 삽

전북 동부산악권 임산물 수집-가공-유통의 중심 역할을 할 완주 SJ 산림문화복합센터가 29일 첫 삽을 떴다. 완주군 산림조합(조합장 임필환)은 이날 용진읍 행정복합타운 현장에서 안호영 국회의원, 유희태 완주군수, 박성일 전 완주군수,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과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에 들어간 산림복합문화센터는 지난해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13억 원, 지방비(5억 2000만 원), 조합 자부담(29억 원)을 합쳐 총 4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3층(전체면적 2138㎡)으로 신축된다. 2024년 5월 완공 예정인 센터에는 전북 동부산악권 임산물 전시․판매 시설과 상설 나무시장, 숲카페, 금융코너 (1층), 임업인 소통과 교육장, 센터 운영 사무실, 산림경영 상담실 (2층), 온라인 홍보 스튜디오와 산림체험관(3층) 등을 갖출 계획이다. 완주군 산림조합은 또 유튜브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으로 판로개척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문화공간 활용 등의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동안 전북 동부산악권은 풍부하고 다양한 임산물을 생산지임에도 지역별로 임산물을 생산·판매하면서 통합 브랜드 창출과 안정적인 판로확보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내년 센터가 완공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동부산악권 임업 농가의 임산물 생산·판매 경쟁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조합은 기대하고 있다. 센터 기공식에 참석한 국회 안호영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산림문화복합센터 조성으로 임산물 온․오프라인 유통망이 다각화되고, 완주군이 전북 동부산악권 임산물 수집-가공-유통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고 전망하며 “임업인뿐만 아니라 완주군민들도 산림체험 및 숲 카페 이용 등을 통해 센터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3.06.29 16:16

“(저들을)태워버리고 말 것” 발언 두고 국힘‧군산촛불행동 날선 공방

군산시민예술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타도 기원 촛불 문화제가 열린 것과 관련, 국민의힘과 군산촛불행동이 운영목적 및 발언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공시설에서의 정치활동을 묵인한 시민예술촌장과 군산시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군산촛불행동 측은 악의적인 왜곡이라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올린 상태다. 문제의 발단은 군산촛불행동이 지난 24일 군산시민예술촌에서 진행한 ‘군산 촛불의밤’에서 비롯됐다. 이날 행사가 열린 군산시민예술촌은 대관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거리 사업 및 교육 사업을 위해 시가 설치한 곳으로, 지난 2015년 8월부터 현재까지 진포문화예술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당시 행사에서 군산촛불행동 공동대표 A씨는 “군산의 촛불이 횃불이 되고 그 횃불이 들불이 되어서 반드시 그 불길이 용산까지 전해질 것이고 그 불길로 저들을 활활 태워버리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국민의힘은 발끈했다.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에서 대통령을 태워버리고 말겠다는 대통령 타도 기원행사가 열렸다”며 “당시 발언들을 보면 정치적이고 선동적”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군산시 조례에는 예술촌 운영목적을 벗어난 정치활동, 종교적,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예술촌 사용을 제한하거나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책임자인 예술촌장은 신청 당시에는 무슨 행사인지 정확히 몰랐다고 했으나 정치적 목적을 가진 행사라는 것을 인지한 후에도 진행을 막지 않았다"며 “책임자인 시민예술촌장과 시는 사건의 경위를 명확히 해명하고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군산촛불행동은 29일 국민의힘 논평에 반박하는 성명을 내며 맞섰다. 이들은 “행사는 집회가 아니라 공연이었다“며 ”일국의 공당인 국민의힘은 악의적인 왜곡 거짓 논평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군산촛불행동은 국민의힘이 A씨의 발언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산촛불행동은 “발언 어디에도 '대통령을 태워 죽이겠다'라는 부분이 없다”면서 “언급된 '용산'은 대통령과 권력 핵심이 있는 곳을 말하는 것이고 ‘활활 태워버릴 저들은’ 사람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부당한 권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명색이 국가의 여당 대변인이라는 자들의 언어 이해력이 그 정도라는 사실에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 안위 따위에는 전혀 관심 없는 여당이 지방 소도시에서 기껏 몇 십 명이 모여 가진 문화행사를 꼬투리 잡아 시청 공무원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사안에 대해 시는 수탁자인 군산진포문화예술원과 책임자 문책 및 협약사항 불이행에 대한 청문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3.06.29 16:13

“새만금잼버리 언제하나요” 잼버리 행사 임박에도 고요한 전북

대형 국제행사로 기대를 모았던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한 홍보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만금잼버리 홍보는 국가차원에서 열을 올리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전과 그 규모와 열정에서도 비교되는 현실이다. 전북도가 지난 2017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잼버리를 유치했을 당시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상의 국제대회로 홍보돼 왔다. 도는 잼버리를 유치한 이후 전담부서를 신설했을 만큼 잼버리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정작 행사를 앞둔 올해에는 아태 마스터스대회 실패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잼버리 붐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6~7년간의 업무 성과에 의문이 제기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공직사회와 정치권, 도내 오피니언 그룹을 제외하면 잼버리가 언제 열리는지도 모르는 실정이다. 이 같은 지적은 재경도민들에게 먼저 나왔다. 잼버리 대회에 대한 적극 홍보가 이뤄져야 할 서울역이나 용산역에도 잼버리 대회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홍보문구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고향을 찾은 재경도민들은 “전주에 가면 새만금잼버리 분위기가 고조돼 길거리 곳곳에 현수막이 걸려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정작 지역에 가보니 총선을 준비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의 불법 현수막만 잔뜩 걸려있고, 있어야 할 잼버리 현수막은 보이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잼버리 대형 현수막이 전북도청 본청이 아닌 별관에 걸린 점도 구설에 올랐다. 잼버리 유치전에 참여했던 재경도민 A씨는 “도민의 혈세를 들인 행사인 만큼 국제행사 효과를 최대로 끌어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한 달간의 준비가 지난 7년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도청 본청이 아닌 별관 건물 앞에만 홍보 현수막과 캐릭터가 덩그러니 놓인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전주는 물론 도내 다른 지역에 가도 마찬가지라는 비판도 높았다. 도내 주요 번화가나 관광객들이 잔뜩 모인 장소에 잼버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거나 이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 전신주 등에 걸리는 깃발형 현수막마저 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전북도가 최소 2017년도부터 애정을 쏟아부은 국제행사라기엔 기본적인 홍보 활동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아태 마스터스대회 실패 평가에도 불구하고, 고작 두 달도 남지 않은 잼버리 대회에서까지 소극적인 대처에 아쉬움을 표하는 도민도 적지 않다. 대안으로는 전북 도내 유관기관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나서 잼버리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농협, 전북은행, 지역언론, 혁신도시 공공기관은 물론 국가기관 지역본부까지 전사적으로 잼버리 홍보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미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6.28 18:00

초등돌봄 둘러싼 갈등 일단락⋯노동시간 확대 전격 합의

전북교육청과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간 초등돌봄을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됐다. 도교육청은 28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초등돌봄전담사 노동시간 확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8월 초등돌봄교실 시간 연장 관련 협의체를 구성한 뒤 3차례의 협의체 회의, 12차례의 협의회 및 2차례의 개별 면담 과정 등을 거쳐 이뤄낸 의미있는 결과다. 양측 합의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초등돌봄전담사의 근로시간은 하루 4시간에서 하루 5시간 30분으로 확대된다. 또한 휴게시간 30분을 유급으로 부여하게 됐다. 이로써 기존 오후 1시∼오후 5시 운영되던 초등돌봄교실은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휴게시간 30분을 유급으로 부여한 것은 전북교육청 교육공무직종 중 첫 사례다. 이로써 초등돌봄전담사의 복지와 근로조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은 향후 학교장 대상 단위학교 설명회, 행정업무 전담에 따른 역량 강화 연수, 돌봄연장 운영학교 안전관리 및 추가 운영비 지원 등을 통해 보다 내실있는 초등 돌봄 교실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막판 쟁점이었던 유치원돌봄전담사들의 근무시간 연장(6시간)은 2024년 3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단설유치원에 근무하는 15명의 유치원돌봄전담사들의 예산확보를 위해 시행일을 늦췄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특히 돌봄업무를 놓고 교사와 전담사 갈등도 해결됐다. 근로시간이 확대됨에 따라 갈등의 핵심인 돌봄행정업무가 초등돌봄전담사로 단일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도 일제히 환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그동안 교사가 해오던 돌봄행정업무를 앞으로는 돌봄전담사가 맡아 진행하기로 했다"며 "타 시도에 비해서 다소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교사 업무분장에서 돌봄행정업무가 삭제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완성 도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돌봄전담사의 근로시간 확대와 유급 휴게 도입으로 처우 향상을 이루게 됐다"며 "특히 돌봄운영시간 연장으로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수는 4월 기준 오후돌봄과 저녁돌봄, 연계형 돌봄 등 총 1만 4873명이다. 또한 돌봄교실 대기 학생수는 54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6.28 17:45

"글쓰는 공무원" 김인태 전주부시장, 신간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 펴내

경제 같은 실용학문이 밥을 먹여주는 세상에 철학을 공부하며 글을 쓰는 공무원이 있다. 바로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이다. '은파'란 필명을 가지고 카카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글을 쓰는 직장인으로 알려져있다. 필명은 저자의 고향인 군산에서 명소로 손꼽히는 은파관광지에서 차용했다. 그런 김 부시장이 최근 신간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대경북스)를 펴냈다. 이번 신간은 저자가 좋아하는 ‘어린 왕자’의 시각으로 미국이란 낯선 나라의 모습과 그곳에서 터를 잡고 생활하면서 느낀 소회와 감상을 바라보며 담담한 필치로 서술한 뉴욕 체류기이자 생활 에세이다. 이번 책은 우연찮게 외교관이 되고 뉴욕 영사관에 부임한 저자가 우리나라 외교부와 뉴욕 영사관, 그리고 뉴욕 생활 속에서 어린 왕자의 눈으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글을 수록했다. 책 속에서 저자는 '부캐'(부가적인 캐릭터)인 어린왕자의 시각으로 뉴욕에서 3년간 영사관으로 부임한 시절 이방인처럼 좌충우돌했던 생활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내려갔다. 평소에 저자는 사색을 일상처럼 여기고 삶의 이유를 자신에게 던지는 철학가이기도 하다. 때론 고요한 밤에 모니터 앞에서 자판을 두드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어린 왕자란 안경을 통해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썼다 벗었다 하는 가면인 또 하나의 페르소나(Persona)를 써나가고 있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허영심이 많으면 자신을 드러내고 포장하려고 말을 많이 하게 되지만, 자존심은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법이다.' 쇼펜하우어의 이 말은 어린 왕자가 말한 '어른들은 참 이상하군.'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든다."(책의 본문 중에서) 저자는 책을 소개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외교부뿐 아니라 미국 생활도 모든 것이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성공과 실패를 겪는 과정에서 한국 사회에만 갇혀 살았다면 몰랐을 지혜를 깨닫고 경함하게 됐다고. 한마디로 그는 "세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지방고시 4회로 공직생활에 입문한 저자는 24년 간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번에 책을 쓴 계기가 된 외교부와 뉴욕 총영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으면서 부드러운 지도력을 발휘하는 등 지역에서 전문성 있는 행정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단 생활을 통해서는 저서로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 에세이 <철학을 만나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카카오 브런치 북으로 <ID 119 어린 왕자>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6.28 17:41

순천·완주고속도로 춘향휴게소, 개방형휴게소 도입 추진

순천·완주고속도로 춘향휴게소(완주방향)가 개방형휴게소로 개선된다. 28일 남원시와 한국도로공사 전남본부 구례지사(지사장 김석규)는 수지면에 위치한 춘향휴게소를 농촌관광 활성화 및 지역특화시설 확충을 위해 개방형휴게소로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개방형휴게소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고속도로 후면부인 국도에서 진입해 휴게소의 편의시설을 지역주민이 공유할 수 있는 휴게소다. 이번 협약으로 남원시와 도로공사는 진입로 확장과 외부고객 주차장 확보, 산책로 정비 및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개방형휴게소가 추진될 경우 지역특화시설인 행복장터(한우직매장)도 설치해 주민 소득증대와 남원한우 홍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들은 매점과 카페, 식당, 정원 등 휴게소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휴게소에 산촌마을의 자랑인 돌 모자이크 벽화를 설치해 이용객들을 마을로 유입시킬 매개체를 구축해 농촌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개방형 휴게소 도입으로 강소도시의 차별화된 공간 조성 및 낙후 지역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고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대응책이 될 것이다"며 "기반시설 정비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3.06.28 17:14

“익산지역 LPG 충전소 자영업자 생존 위기”

익산지역 LPG 충전소 자영업자들이 국내 대형 LPG 수입·공급업체의 비상식적인 가격 인하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PG 충전소 자영업자 피해 대책 모임은 28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대형 LPG 수입·공급업체인 A사가 가격 안정화란 미명 아래 지난 3월부터 갑자기 익산과 김제의 직영 충전소에서 LPG를 공장도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 후려치기를 시작해 3개월 넘게 이어가고 있다”면서 “A사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내릴 경우 타사 브랜드 자영업 충전소들도 이에 맞춰 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자영업자들은 마진 없이 운영을 하고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전소 운영비(고정비)가 전부 손실이 되는 상황인데, 언젠가는 수익이 날 것이라고 기다리며 버티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 두렵고 무섭다”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인근 전주나 군산과 달리 익산·김제지역의 A사 직영 충전소만 비상식적으로 공장도 가격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 이날 기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익산 21곳 중 5곳, 김제 10곳 중 4곳 등 익산·김제지역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A사 직영 충전소 9곳은 다른 지역과 달리 LPG를 공장도 가격인 리터당 839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27일 기준 A사 충전소의 전국 평균은 리터당 968원인데 반해 익산·김제는 약 130원 가량 싼 839원”이라며 “겉으로는 가격 안정화 명목을 내세우고 있지만 숨은 목적은 지역 내 자영업 충전소를 길들이고 고사시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3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 바 있는데, 당시 A사는 합당한 이유 없이 1년여에 걸쳐 시장가격이 아닌 헐값에 LPG를 판매하며 자영업자들을 압박했다가 어느 정도 자신들의 목적이 달성된 후에는 이전의 가격으로 회귀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싼 가격으로 충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지역 내 자영업 충전소는 벼랑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시장질서가 파괴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6.28 17:12

정헌율 익산시장, 美시장 전략적 공략 돌입

정헌율 익산시장이 국내 식품기업의 미국 수출시장 판로 확대∙개척을 위한 전략적 공략에 나섰다. 국내 식품기업들의 사업확장 및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나아가 아시아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미국 식품기업 투자 유치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한 세계적 식품수도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에서의 행보다. 정 시장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현지시간) 최종오 시의장, 신원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 송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사업본부장, 박갑수 국가식품클러스터담당관 등 모두 12명으로 꾸려진 국가식품클러스터 세일즈단과 함께 미국 서부 식품유관기관과 기업을 순회 방문한다. 풀무원 USA, aT 미국지역본부 LA지사, H마트,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미국 푸드테크 기업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상품 수출 판로를 개척∙확대하고 미국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27일에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국지역본부 LA지사 방문에서는 해외 식품시장 현황 및 수출정보 등을 논의한 후 풀무원 그룹의 해외사업 전진기지로서 두부, 면, 만두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및 개발하고 있는 풀무원 USA 플러턴 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김치 수출시장 현안 진단 및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28일에는 미국에 농수산물·한인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H마트를 찾아 지난해 전북도 농식품 수출 MOU를 맺은 이후 현지인들의 시장 반응과 식품기업의 제품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9일과 30일에는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미국 식품기업 등을 방문해 실리콘밸리 내 푸드테크 기업 동향 파악 및 투자유치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입주 기업들의 수출 활성화부터 푸드테크 기반으로 한 2단계 조성과 투자유치를 아우르는 이번 출장을 계기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세계 식품시장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 특히 국내 식품기업들의 글로벌시장 진출 기회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시장은 지난 26일 자매결연 40주년을 맞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를 방문해 청소년, 문화, 관광 등 우호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교류협약확인서’에 서명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3.06.28 17:11

군산시, 농산물 홍보탑 엉뚱한 곳 설치⋯임대료는 꼬박꼬박

군산시가 20년 전 농산물 홍보탑을 임차 계약한 토지가 아닌 엉뚱한 곳에 세워놓고, 토지주에게는 임차료를 꼬박꼬박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은 28일 제256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시가 지난 2003년 성산면 여방리 서해안고속도로변 야산에 농산물 홍보탑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확인결과) 임차계약을 한 토지가 아닌 옆 토지에 홍보탑을 세워놨다. 한 의원은 “(말이 실수이지) 설치 업체에게만 일을 맡겨 놓고 담당 공무원이 현장 확인 및 준공 검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공작물을 설치하고 준공할 때 이를 관리·감독하는 공무원이 현장 확인을 해야 하는 기본마저 저버린 후진적인 행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10년 주기로 임차 계약을 새롭게 갱신하는 과정에서라도 현장을 제대로 들여다 본 공무원이 없었다는 점은 군산시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시는 임차 계약을 맺은 토지주에게 올해까지 20년 간 1300만 원의 임차료를 지급해왔고, 심지어 옆 사유지를 무단 점유한 꼴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 한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시가 임대차 계약 없이 무단 점유한 곳의 토지주가 그동안 미지급된 임차료 마저 요구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고, 또한 점유 원상복구를 청구하면 시민 혈세를 들여 홍보탑을 철거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잘못 지급한 임차료는 법률 자문을 구해보니 정당한 토지사용 승낙 후 고의로 계약을 위반한 것이 아니므로 되돌려 받을 수도 없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한 의원은 홍보탑을 설치·운영하는데 필요한 실사용 면적은 30평 정도인데 시가 약 100평의 토지를 임차해 과다한 지출을 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시민의 혈세를 들여 설치한 홍보탑의 철거가 쉽지 않은 일인 만큼 관련 토지주들과 잘 협의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 특히 농산물 홍보탑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면 부지를 임차하지 않고 매입해 시유지로 보유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6.28 17:08

6월 전북 소비자심리지수 94.9⋯4개월 째 상승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2월부터 4개월 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물가상승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언제 다시 꺾일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이달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4.9로 전월(91.5)보다 3.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소폭 상승하며 상승세에 접어든 모습이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소비자심리지수(100.7)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도 100보다 작아 비관적인 시각이 높지만 90선 중반에 접어들면서 점점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동향지수 중 주요 지수는 현재경기판단(58→66), 향후경기전망(67→73), 현재생활형편(84→87), 생활형편전망(87→89), 가계수입전망(92→93), 소비지출전망(107→108)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여타 지수에 해당하는 주택가격전망(93→97), 취업기회전망(70→73), 임금수준전망(115→116), 가계저축전망(87→88)은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가계부채전망(100→99), 금리수준전망(111→103)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문제는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다시 물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3%, 외식 물가는 6.9%, 수산물은 6.1%, 전기·가스·수도는 23.2%까지 올랐다. 소비자 사이에서 휴가철뿐만 아니라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이 계획돼 있어 체감 물가가 다시 고공행진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6.28 16:40

[원우기업 탐방] 전주 전수현 웨딩

결혼을 앞두면 대개 결혼식장 예약부터 예물·살림살이 장만까지 신경 써야 할 문제가 많다. 이중 단연 핵심은 '스드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이다. 예비부부라면 스드메 잘하는, 이른바 스드메 맛집을 찾기 마련이다. 전주에서도 여러 스드메 맛집이 있지만 항상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곳이 있다. 바로 전수현 웨딩(대표 전수현)이다. 전수현 웨딩은 지상 5층(옥상 포함) 건물로 세계 최고의 명품 웨딩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스드메부터 웨딩 홀까지 웨딩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어 예비부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전 대표의 신념 때문이다. 스드메 맛집으로 알려진 만큼 단연 스드메에 주력하고 있지만 스드메에서 더 나아가 예비부부와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가치를 나눈다는 신념으로 예비부부를 대하고 있다. 전 대표가 24년 동안 1년에 두세 번씩 해외로 나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예비부부의 시각도 시간이 지나갈수록 변하기 때문에 제자리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계속해서 달라지는 턱시도·드레스 트렌드를 읽고 해외에 나가서 새로운 턱시도·드레스를 사들이고 있다. 24년을 웨딩 사업에 매진한 전 대표에게도 아직 못다 이룬 꿈이 있다. 주변에서는 20대에 시작해서 번창했기 때문에 더 바랄 게 있냐고들 하지만 전 대표는 작은 예식장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다. 전 대표는 "운이 좋았는지 항상 꿈꾸는 대로 다 이뤄졌다. 몇백억 원짜리 예식장은 마련할 수 없지만 작은 예식장 하나는 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욕심이 난다. 최근 유행하는 스몰 웨딩 개념으로 작지만 예쁘게 만들어서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성공했다고들 하지만 사실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50세가 넘어서도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지만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냥 지금까지 전수현스럽게, 전수현 답게 해 왔고, 앞으로도 전수현스럽게, 전수현 답게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6.28 16:39

[참여&공감 2023 시민기자가 뛴다]청년은 지역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중력의 존재

청년(靑年)은 사전적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표준국어대사전). 생애주기로 보면 청년은 청소년기와 중년기 사이로서, 사회적인 독립 상태로 전환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청년세대를 연령으로 구분하면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규정하는데, 이는 2020년 제정된 ‘청년기본법’에서 규정한 연령이다. 하지만 청년과 관련한 법률과 지자체의 조례에서는 자체적인 연령을 규정하여 전라북도는 만39세, 타 지역은 만 49세까지도 청년정책의 범위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인구 중 청년(19세-34세)인구는 2021년 기준으로 약 20%를 차지한다. 그중에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은 50%가 넘을 정도로 높은 비율이다(통계청).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지역에서는 청년인구가 적기 때문에 연령을 높여 정책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청년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 지역사회는 청년들의 이탈로 인한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다각도로 나타나고, 다양한 청년정책으로 지역의 청년을 정주시키거나 타 지역의 청년을 유입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2017년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여 청년실태조사를 비롯해 청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0년에는 ‘전북청년허브센터’개소를 계기로 전북청년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체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기초지자체까지 연결되어 여러 시군에서 청년활동이 지역민에게 환영 받는 사례가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면 지역사회에서 청년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청년들이 가진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자유로움과 여유, 즐거움을 추구하는 창의적인 삶에 가치를 두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둘째는 지역사회에 활력을 주고 경제적, 사회적 성장 동력으로서 작동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청년이 움직이면 지역사회는 분명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남원시 구도심에 개소한 청년문화창업공간 ‘NOW-WON’은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문화구역을 형성해가고 있어 변화의 조짐이 시작되었다. 이 공간은 남원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인 ‘빌드업 프로젝트’로 선발된 4명의 청년이 창업하여 입주한 곳이다. 이들은 나우원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지금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협업하면서 청년문화놀이터를 만드는데 한창이다. 2022년 3월 개소한 나우원의 청년 창업팀은 도킹스페이스(영화관), 추냔이네(굿즈샵), 고샅(카페), 레드브릭스(영상촬영)이다. 4개의 창업팀은 석 달간의 교육과 1년 동안의 시간을 투자하여 버려진 폐가, 폐업한 박물관을 리모델링하여 남원시에 새로운 청년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시작하였다. 청년들은 창업공간이 위치한 곳이 구도심이기 때문에 주변상권을 활성화시키면서 자신들의 문화창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 생각하였다. 특히, 나우원의 청년들은 영화영상, 디자인, 영상제작 등 각자의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창업을 했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함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획력과 운영 노하우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도킹스페이스는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볼 수 있고 영화서적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서점도 함께 운영하며 촬영과 편집교육까지 활동하면서 영화를 매개로 거점역할을 한다. 추냔이네는 춘향이를 모티브로 친근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를 제작하고 각종 시각디자인을 하면서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한다. 또한 지역작가의 작품을 위탁판매하면서 지역사회 상생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 고샅은 한옥건물을 그대로 살린 한옥형 카페로 기억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 낸 공간이다. 레드브릭스는 붉은 벽돌이라는 의미처럼 작은 벽돌을 쌓아 새로운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영상과 음악을 활용한 뮤직비디오와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미디어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4명의 청년들은 각자 전문성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공간을 운영하면서 ‘따로 또 같이’ 지역활성화를 위해 청년문화구역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나우원 앞마당에서 펼친 자체적인 페스티벌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협력과 지원이 덧붙여져 2022년 봄(4월), 여름(7월), 가을(10월)에 걸쳐 3회의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제1회 페스티벌에서는 남원수제맥주를 만드는 ‘비즌’과 영화를 결합하고 추냔이네에서 위탁판매하는 지역 내 공방들과 시민들이 함께 운영한 플리마켓이 이루어졌다. 제2회 페스티벌은 ‘남원시 청년협의체’와 콜라보로 문화부스를 운영하고, 저녁에는 레드브릭스가 운영하는 ‘남원시랩연구회’와 유명 랩퍼의 공연, 도킹스페이스의 야외무대 영화상영으로 지역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확장되었다. 제3회 페스티벌은 ‘남원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기획한 문화한마당 행사가 이루어졌고, ‘놀자lab’단체의 리얼월드 어플을 이용한 야외형 방탈출 게임을 결합하면서 남원시 구도심에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올해는 지역주민과 좀 더 가깝게 연결하고 접점을 넓히기 위해 6월부터 매달마다 포트럭(potluck)파티와 공연을 준비하여 진행하고 있다. 나우원의 문화창업 청년들은 2023년 전북형 청년마을만들기에 선정되어 올해의 활동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이들의 주요 컨셉은 ‘원(○-won)해!! (#남원에서 해봐 #남원에서 원하는 게 뭐야 #구역(원)을 만들자)’이다. 앞으로의 활동은 청년들이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게 공간을 구성하는 것, 그리고 남원에서 생산되는 상품들을 청년의 감각으로 리패키징(repackaging)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직접 문화기획을 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청년, 남원’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멘토그룹과 제품기획,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10월에는 ‘청년영화제’를 개최하여 현재의 청년문제를 청년의 시각으로 공론화하겠다는 목표로 기획이 시작되었다. 이제 지역사회의 울타리 안에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청년들의 창의적인 새로운 시도가 조금은 낯설고 부족하더라도 관심과 참여, 애정을 쏟는 일이다. 청년들이 갖고 있는 원동력이 사라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기회만 제공하더라도 청년들은 어떤 지원보다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가 함께한다면 청년들을 통해 지역사회에 사람이 모이는 중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구혜경 (전북문화관광재단 기획정책팀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23.06.28 15:23

'어깨 주무르다 멍' 피해 학부모 “학생인권침해 재조사해야”

"딸 아이와 가족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 주는 일을 이제 멈춰주십시오." 이른바 '선생님 안마에 멍든 초등학생' 논란과 관련해 피해 학생 학부모가 27일 전북교육인권센터의 재조사와 일부 교원단체의 사과를 촉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17일 피해 학생측의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전북교육인권센터가 A교사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지었지만 관할 지자체 아동학대전담팀에선 '아동학대'라고 판단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아동학대 및 교권침해 등 상반된 주장으로 교육계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27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6일 전북교육인권센터에 제 딸의 학생인권침해를 조사해달라는 요구서와 병원에서 발급한 상해진단서, 아이의 신체를 가볍게 때려도 멍이 들 정도로 특이한 체질이 아니라는 의료소개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를 본 의사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보통의 수준으로 안마가 이루어졌다면 상식과 경험치에서 비추어 볼때 선명한 타박상(멍)이 생길 수 없다'라는 소견을 수사기관 등에서 요청할 경우에 진술할 용의가 있다'라고 약속했다"며 아동학대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인권센터는 피해자 부모나 학생이 작성한 피해학생추정확인서로만 개략적으로 사건을 판단했기때문에 이는 정식조사가 아니다"며 "학생인권침해에 대해 조사 및 심의 신청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피해 학생 학부모는 전북교총, 전북교사노조, 전북유초교원장협의회, 전주교대 동창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저와 딸에게 무섭고도 잔인하게 망언을 했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가 지난 6월 5일 '추락한 교권과 무너진 학교 교육력 회복을 위한' 제목의 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교권침해의 한 사례로 주장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는 "기자회견 하루 전에 전북교총 관계자에게 이 사건은 사실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기자회견문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보도되도록 방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A교사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 관계자는 "전북교사노조 및 교총 기자회견문에는 안마교사 아동복지법 위반 신고를 '교권침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6.27 18:23

전주시 낡은 주거환경 변화 곳곳 ‘속도감’

전주지역 낡은 주거환경 정비에 보다 속도감이 붙었다. 수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올해 진척을 보이고, 규모는 작지만 절차·기간이 짧은 소규모 재건축·가로주택정비 사업도 늘어 도시 곳곳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3곳·재개발 2곳이 사업시행 인가 등 단계절차를 밟았다. 하가지구 재개발사업은 지난 1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지난 2006년 사업 기본계획·추진위원회가 승인된 후 17년 만이다. 전라중교 일원은 올해 15년 만에 정비구역 지정을 받아 사업 추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재건축사업의 경우 지난 2019년 기본 계획이 수립된 오성대우 아파트단지가 지난 4월, 효자주공 단지가 지난 23일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세경아파트 단지도 인가 신청을 위한 건축심의가 끝났고 신청 사업계획서를 작성 중이어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안으로 사업시행 인가가 날 전망이다. 그간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평균 10년 넘게 지지부진하면서 지정 구역들이 슬럼화 돼 주민 주거환경 불편은 물론 도시미관 저해·안전 위험 등의 문제가 컸다. 최근에는 절차와 기간이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간략한 소규모 재건축·가로주택정비사업을 확대해 올해 49곳이 진행·준비중이다. 지난 2018년 소규모주택 정비법 및 시행령이 구체화되면서 관련 사업 근거가 생겼고, 전주에서도 2018년 이후로는 해당 사업들을 통해 노후된 주거시설을 정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0여곳이 2020년 이후 시작됐으며, 올해 새로 30여 곳이 검인(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조합원 동의서를 받는 과정)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부쩍 사업들이 진척을 내는 데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도시개발 속도화 주문이 컸다는 의견이다.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정비사업의 특성상 행정에서 지속성을 갖고 정확한 민원처리가 중요한 만큼 시장 직속부서로 재개발재건축과를 신설했다.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속도감 있게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주시 관계자는 "당분간 민간 신규 공급 계획이나 신규 주택부지가 거의 없는데, 신규 아파트 수요는 꾸준히 있기 때문에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서둘러 마무리되도록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며, "사업 진행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조합원,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지내는 기간도 길어진다는 것을 염두하고 있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27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