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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예산 확보 첨병, 국회 4기 예결위원 전북 의원 포함 촉각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의 구심점 역할을 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작업이 본격화됐다. 전북은 지난해보다 정부 단계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예결위 위원에 전북 국회의원 포함이 더욱 절실해졌다. 8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오후 5시까지 제21대 국회 제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신청을 받았다. 각 의원실에 신청서를 받은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이 명단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북에서는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신청했다. 7년 연속 예결위원에 이름을 올린 정운천 의원은 이번에는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 이번에도 예결위원에 선임될 명분이 충분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예결위 위원 신청 공고를 내진 않았지만, 내부 협의가 필요한 만큼 조만간 예결위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은 거의 전원이 예결위원 신청서를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정치권에선 한 번도 예결위 위원을 하지 않았던 재선 그룹에 당위성이 실리고 있다. 물망에 오르는 재선 의원으로는 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 김윤덕(전주갑), 김성주 의원(전주병) 등 3명이다. 또 최근 국회 흐름상 초선 의원들도 예결위에 다수 포함되는 만큼 김수흥(익산갑),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익산을) 등 기존에 예결위원을 역임했던 의원들이 연속으로 예결위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통상적으로 여야의 예결위원 배정은 선수와 지역을 고려해 이뤄진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을)도 비교섭 단체 몫으로 예결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강 의원이 포함되면 이번 예결위에는 최대 4명 이상의 전북 의원이 예결위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에는 한병도, 정운천, 이용호 등 재선의원 3명이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북 국가예산 확보에 첨병 역할을 했다. 이 중 한 의원과 이 의원은 예결소위에도 포함돼 정부 단계에서 감액된 예산을 국회 심의 단계에서 부활시키는 역할을 했다. 국가예산 결정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는 국회의원 300명 중 50명만이 참여할 수 있다. 국회 예결위원에 선임되면 정부 예산안과 결산을 심의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더욱 중요한 일은 예결위원 50명 중 15명만이 참여하는 예산안 조정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느냐 여부다. 예결위에 포함된 것도 의미 있는 성과지만, 예결 소위위원에 포함되어야 실질적인 지역 예산 확보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결소위는 각 상임위원회와 예결특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국가예산안에 대한 최종적인 증액 및 감액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21대 국회 4기 예결위원 선임이 완료되면 해당 의원실은 지난번 예산 정국 때와 같이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의 국가예산 현장상황실로 활용될 예정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6.08 18:33

국립민속국악원, 판소리마당 '소리 판' 무대 연다

소리꾼 박미선 전라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교수가 10일 오후 3시부터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판소리마당 '소리 판' 무대를 통해 미산제 '흥보가' 완창 무대를 3시간 동안 선보인다. 8월을 제외하고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리는 판소리마당 '소리 판' 완창 무대는 판소리 완창 공연의 정착과 판소리의 계승·보존, 그리고 판소리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자 2020년부터 진행된 것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적인 기획공연으로 이번 완창 무대의 주인공인 박 교수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였던 고(故) 박복남 명창의 딸이기도 하다. 지난 1992년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에 입단한 그녀는 '춘향전', '심청전', '시집가는 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주요 배역을 도맡았다. 지난해에는 전라북도 인물대상에서 문화예술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연수생들에게 전통음악을 전승하는 등 판소리 보존 및 후진 양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 판소리에 입문해 최난수 명창과 이난초 명창에게 사사한 박 교수는 10년 만에 다시 완창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미산제 '흥보가'는 박초월 명창의 호 '미산'을 붙인 판소리 유파 중 하나로 동편제 흥보가를 바탕으로 서편제 흥보가가 합쳐졌다. 흥보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가장 민속적이며 재담소리가 적절히 들어가 있어 대중에게 친밀도가 높다. 마음 착한 흥보가 제비다리를 고쳐 복을 받고 마음이 고약한 형 놀보는 제비다리를 고의로 부러뜨려 벌을 받는다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는 사설이다. 박 교수는 "완창 무대를 준비하며 수행하는 자세로 돌아가 독창적인 소리로 이번 무대를 완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북과 북채는 박 교수의 동생이자 현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전승교육사인 박천음 고수가 함께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6.08 18:15

전북에 '이차전지 고등학교' 생긴다

전북교육청이 테마형 전북글로컬특성화고 육성에 나선다. 전북글로컬특성화고는 이차전지, 스마트팩토리, AI모빌리티, 에너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미래 유망산업 및 신기술 융합 분야를 각 시·군 특화산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전북도민의 열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 '이차전지 고등학교'가 생길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교육청은 8일 신산업·신기술, 지역 전략 산업 등 차별성 있는 테마형 전북글로컬특성화고 육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특성화고를 신산업·신기술 융합형, 지역 전략산업 연계형, 학교 자체 발전형,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교육형으로 재구조화하고, 학교별로 신산업·신기술 테마가 담길 수 있도록 학교명과 학과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특성화고 24개교를 대상으로 전북글로컬특성화고를 선정하고, 2024학년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현재 각 학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 초까지는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신산업·신기술 융합형은 2개교,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2개교, 일반고위탁교육형은 1개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이 되면 매년 학교당 5억∼7억원의 예산과 환경개선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학급당 정원 18명 제한, 정원외 기간제교사 지원, 전보 유예 등 '마이스터고'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의회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학교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또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사례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 해외 기술 강국의 선진기술 습득 및 기술 교류 기회 제공, 최신 기자재 확충 및 기업 현장 미러(Mirror)형 실습환경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시·군 특화산업과 연계한 특성화고 학과 재구조화는 서거석 교육감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글로컬특성화고의 성공을 위해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국외 직업훈련기관 등과 제휴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며 "선취업후학습 교육 확대 등 글로벌 교육환경을 구축해 전북 학생들이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6.08 17:57

2022년도 전북 농업소득 42% 급락…원인은 오리무중(?)

전북 도내 농업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통계가 나왔지만, 원인은 여전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일시적 통계상 오류일 뿐인지, 실제 농업소득이 폭락한 것인지 시급한 원인 확인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북도의 지난해 농가소득은 4291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9.6%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 가운데 농업소득이 42.5%가 급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통계청 '2022년 농가경제조사 발표'에 따른 분석으로, 전국적인 수치와 비교해 볼 때도 전북 농가소득 감소는 이례적이다. 실제 농업소득은 전국 기준으로 26.8%가 하락했지만, 전북도는 그보다 높은 42.5%가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의 농업외소득(3.8%↑)과 이전소득(4.4%↑) 등은 증가했지만, 농업소득이 큰 폭으로 하락(42.5%↓)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전북도와 통계청 등에서는 한우가격 하락에 의해 축산 수입의 하락 폭(37.8%↓/전국 15.3%↓)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같은 원인은 전국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전북도에서 유독 크게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전북도의 한우 사육두수는 전국에서 4번째 수준으로, 1∼3위 광역지자체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전북도로써도 원인을 찾기와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원인 분석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통계를 집계하고 분석한 통계청과 논의해도 뚜렷한 감소 원인이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다보니 명확한 향후 방침도 세우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확한 원인 분석이 나올때까지 도내 농업소득 회복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축산수입 증대를 위해 암소 1만4000두를 감축해 한우 수급을 조절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육기반을 구축하고, 한우 개량, 저탄소한우 및 방목생태목장 확대 등 고급육 생산 지원으로 농가소득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논 타작물 재배 활성화 및 전략작불 직불제를 통한 품목 다변화로 쌀의 적정 생산을 유도해, 현재 17만 원대의 쌀값을 연말까지 20만 원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다음 달 통계청으로부터 세부 통계 데이터를 확보해 원인 분석에 나설 계획"이라며 "원인 확인이 명확히 이뤄진 후에 적절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천경석
  • 2023.06.08 17:51

전주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 '전면 재검토'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일시 중단된 '전주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가 전면 재검토된다. 전주시 대중교통본부는 8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이 사업은 구상단계부터 차선 축소에 따른 교통 혼잡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며 "사업을 일시 중단하게 된 배경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향후 방향성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는 올 연말까지 시비 48억 원이 투입되며, 산림청 주관 '바람길숲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백제대로 차로변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지난 2021년 방향을 정했다.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인도에 최소 3m 이상의 녹지대를 조성하는 핵심인데, 인도·녹지·자전거도로가 함께 조성되려면 적정한 인도 폭이 확보돼야 한다. 하지만 통일광장 네거리부터 꽃밭정이 네거리 구간 등 일부 도로의 인도폭이 5∼6m이다보니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려면 인도에서 차로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사항을 고려해 시는 2022년 7월부터 백제대로 종합경기장 구간(640m)을 시작으로 절삭포장작업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시민 불편 민원이 늘면서 일시 중단했다. 사업 구상대로 백제대로의 종합경기장 네거리부터 꽃밭정이 네거리까지 약 11km 중 일부 구간이 기존 편도 5차선에서 4차선으로 줄어들면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또, 우회전 차량 일시멈춤이 지난 4월 22일자로 시행되면서 향후 조성될 자전거도로와 맞물려 사고 위험과 교통 체증이 심화될 것이란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백제대로 자전거 개설에 대한 시민 공청회는 오는 16일 오후 8시, 26일 오후 2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1층 이웃사촌방에서 진행된다.

  • 전주
  • 김태경
  • 2023.06.08 17:14

"7말 8초? 우린 6월에 떠난다" 고물가 피했는데 또 고물가?

전통적인 여름휴가 시즌으로 여겨지는 극성수기, 일명 7말 8초(7월 말 8월 초) 공식이 고물가 앞에 깨지는 모양새다. 서민들이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도 1년 중 가장 꿀 같은 여름휴가를 놓칠 수 없어 차선책으로 비수기 휴가를 택한 것이다. 지난달 국내의 한 항공사가 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40% 이상이 극성수기인 7·8월을 피해 비수기인 5·6·9·10월에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극성수기 여행을 피한 이유로는 '여행 비용이 많이 들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극성수기에 숙박·외식 물가 등이 크게 오르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극성수기 여행을 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극성수기의 날씨가 덥고 관광지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극성수기를 기피하는 분위기다. 실제 전북지역 한 유명 호텔의 비수기·극성수기 숙박비를 비교해 본 결과 30여만 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 평일(6월 12∼13일)은 4인 기준 1박에 12만 원, 극성수기 평일(7월 31일∼8월 1일)은 4인 기준 1박에 40만 원에 달했다. 무려 3배 차이를 넘어섰다. 최근 전북지역 외식 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1인분 기준 김밥은 2960원, 자장면은 6300원, 칼국수는 8300원, 김치찌개 백반은 8600원, 냉면은 9100원, 비빔밥은 1만 690원, 삼겹살은 1만 5925원, 삼계탕은 1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숙박비, 외식 물가뿐만 아니라 여행길의 꽃으로 불리는 휴게소 물가도 들썩인다. 전국 휴게소 평균 물가는 비수기·극성수기가 나뉘지 않지만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아메리카노, 호두과자, 카페라테, 국밥, 비빔밥, 돈가스, 떡꼬치, 라면, 핫도그, 어묵우동) 모두 전년 대비 적게는 1.0% 많게는 12.1%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고물가 흐름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비수기 휴가마저도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비수기 휴가를 선택하는 분위기지만 고물가라는 높은 벽을 넘어설 수 없어 서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6월 말 7월 초에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박모(37) 씨는 "어차피 갈 여름휴가인데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같은 숙소도 일정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냥 조금 서둘러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6.08 17:13

‘국산콩살리기’에 일생 바친 전주 향토기업 ‘함씨네토종콩식품’, 부도 위기

국산콩 연구·개발로 노벨상 후보까지 올랐던 전주 향토기업 ‘함씨네토종콩식품’이 부도 상황에 처했다. 전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한 식당이 경영악화로 빚을 남기면서 재산 가압류·급식 납품 거부 등 연쇄적인 운영 악화를 일으켰는데, 결국 생산 공장까지 경매로 넘어간 것이다. 토종 콩 식품 기업 ‘함씨네’는 공장 임대를 해서라도 ‘우리 콩 살리기’ 사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비싼 임대료로 이마저도 불투명해져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함정희(71) 대표가 이끄는 ‘함씨네토종콩식품’은 국산 쥐눈이콩으로 청국장 환과 두부, 콩물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토종 콩 독립투사’로 평가받고 있는 함 대표는 20년간 우리 토종 콩 식품 연구 개발에 열정을 쏟았다. 해독력과 약성이 뛰어나 흔히 '약콩'이라 불리는 쥐눈이콩(서목태)은 우리나라에서만 나는 것으로, 단가가 수입콩의 10배에 달해 외면 받았던 이 콩을 함 대표가 발굴해 식품화했다. 개발특허를 받은 ‘쥐눈이콩 마늘청국장 환’이 대표주자다. 효능을 제대로 연구하고 알리기 위해 늦깎이 대학원생이 돼 관련 박사학위도 취득하는 등 오직 ‘토종 콩으로 국민 건강 지키기’에 매달려 왔다. 이 공을 인정받아 2019년에는 한국노벨재단으로부터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시 위탁시설 식당 운영 적자,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달 생산공장이 경매로 넘어가 낙찰됐다. 함 대표는 “공장을 잃었더라도, 현 공장에 임대료를 주고 세 들어서라도 ‘토종 콩 먹거리’를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공장이 없으면 당장 제품 생산이 중단되고, 다른 공장에 터를 잡아 새로 시설 인·허가를 받기까지는 1년여가 걸리는 상황. 현재로선 현 공장 임대가 최선안인데, ‘함씨네’는 건물주가 제시한 임대 조건이 인근 시세에 비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전주 팔복동에 위치한 현 공장건물은 감정가 3억 6000만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낙찰가율 175%가 넘는 6억 원대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 대표는 “공장 인수자에게 임대 뜻을 밝혔더니 보증금 7억 원에 임대료 650만원 조건을 제시했다”며, “650만원은 현재 은행 계좌에 30억 원을 예금했을 때 나오는 한 달 이자 수준”이라고 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주 팔복동 인근 시세가 보증금 3000만원에 임대료 200만원 안팎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 대표는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진작 수입콩 제품 생산으로 전환했을 것이다. 큰 욕심 없이 오직 우리 토종 콩을 지키고 토종 콩식품이 사장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하지만 현재 제시받은 임대료는 건물 가치에 비해 해도 너무한 금액이다. 거저 달라는 것도 아니고 임대료를 낮춰 시세에 맞게 책정해달라”고 호소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08 17:12

일본산 참돔이 국내산이라고?⋯군산 수산 활성화에 ‘찬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군산시가 ‘수산도시’로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가 자칫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공개하고 있는 국내 수산물 원산지 위반 공표에 따르면 올 들어 군산지역 수산물 원산지 위반 업체는 총 3곳이다. 실제 A업체는 지난달 일본산 활참돔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가 적발됐으며, B업체는 중국산 부세(보리굴비)를 국내산으로 판매하다 단속됐다. 또 다른 C업체는 모듬 초밥 내 노르웨이산 연어 및 태국산 새우를 판매하기 위해 진열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허위기재 했다. 원산지 위반에 적발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벌금 등 형사처분과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지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는 국내산 수산물에 비해 수입산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들키지만 않으면 폭리를 취할 수 있다는 일부 상인들의 그릇된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일부라고 하나, 원산지 허위표시 등 식품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지역 수산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결국에는 부정적인 인식 속에 애꿎은 다른 상인들까지 피해를 입을 뿐 아니라 군산 관광 발전에도 큰 타격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군산시가 민선 8기 들어 안전하고 질 좋은 지역특화 수산식품을 육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산지 허위 표시, 미표시, 혼합 판매 등 위반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할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시는 수산관련 조직개편과 함께 수산물종합센터 신축 및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조성, 지역특화 수산물 소비촉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수산식품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민 박모 씨(49)는 “수산산업에 대한 인프라 구축 등에 앞서 소비자의 신뢰를 먼저 쌓을 수 있는 원산지 표시 의무화 및 정착 문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수산물에 대한 안정성"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시민들 사이에서 관계기관의 철저한 지도 및 관리감독을 비롯해 건전한 시장 유통질서를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세워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상인들의 비양심적인 판매 행위로 군산시의 위상이 실추될 수 있는 만큼 (상인들의) 자정노력 및 실천 등도 요구되고 있다. 군산시의회 설경민 의원은 “지역 수산업이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는 수산 시장 분위기가 반드시 형성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자체, 상인 할 것 없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6.08 16:11

농지법인 편법·부실에도 행정조치는 미흡

농업법인에 대한 실태조사가 강화됐으나 농업법인의 편법과 부실이 여전하다. 특히 농업법인의 편법과 부실을 밝히고도 엄정한 행정조치가 뒤따르지 않아 편법과 부실 법인을 양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완주 관내 한 영농 조합법인이 법인 설립 취지와 달리 대규모 농지를 임대하고 있으나 행정에서 수수방관 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인 A씨에 따르면 완주군 소재 영농조합법인이 경작 목적의 법인을 설립하고 오랫동안 자경 대신 농지를 임대하고 있음에도 완주군이 제대로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영농조합은 종중에서 설립한 것으로, 봉동읍 일원 5만㎡ 법인 소유 농경지를 자체 경작 대신 임대료를 받고 인근 농가에 경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경작을 목적으로 설립한 영농조합은 의당 자체 경작을 해야 하며, 이 법인과 같이 애초 목적을 벗어나 임대업을 할 때는 `농업경영체 육성 등에 관한 법'으로 농지 처분 통지, 과징금, 해산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취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완주군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해 적발하고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 A씨는 "여러 세제혜택을 받는 영농조합이 경작하지 않은 채 법인체를 유지하는 것은 오로지 부동산 증식 때문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영농조합이 실제 경작자에게 직불금조차 받지 못하게 함으로써 농업인들 피해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농조합법인과 농업회사법인 등 농업법인에 대해서는 법인세·임야 및 농지 취득세·부동산 취득세·양도소득세·부가가치세 감면 등 여러 조세지원 혜택이 있어 이 영농조합과 같은 편법과 불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던 농업법인 실태조사를 매년 정기조사로 바꿨으며, 시장·군수가 법인의 적법한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수시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농지를 활용 또는 전용하여 부동산업을 영위한 농업법인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도 강화했다. 그러나 완주군은 3년 만에 실시한 지난해 점검 결과에 대해 아직도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해 영농조합 350개를 포함 13개 읍면에 668개의 농업법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 완주
  • 김원용
  • 2023.06.08 16:10

진안군, 과학기술 활용 지역주민 영양 불균형 해결 나서

진안군이 지역 내 고령주민 식단에 영양 불균형이 있다고 보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 8일 군에 따르면 군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사업’을 공모로 추진해 왔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진행되는 이 사업은 지자체와 마을 주민 간의 소통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려는 부처 협업으로 진행 중이다. 연구기관과 지자체 협력 속에 문제 발굴부터 해결까지 모든 사업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진안지역은 65세 이상 인구가 79.64%에 달한다. 군은 해당 세대의 식단이 영양 면에서 불균형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맞춤형 건강식단을 개발 공급하려는 것. 지난해 신청한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추진되는 이 사업은 진안읍 하가막마을에서 생산되는 ‘율무’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식단 개발에 중점을 맞췄다. 군에 따르면 율무는 단백질, 칼슘, 철분, 인, 칼륨 등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곡물이다. 특히 100g 기준 15g이상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고단백 곡물로 분류된다. 당뇨개선, 다이어트, 항암, 혈관건강, 각종 성인병 예방 등 다양한 질병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군은 이번 사업을 위해 영양소 분석과 인체 영향을 분석하는 등 과학적 검증을 실시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율무쌀, 율무새싹, 율무차, 율무죽 등 고령 주민에 적합한 식단을 개발했다. 이 같은 메뉴는 치유식단이란 이름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마을 주민들에게 공급 중이며, 공급은 오는 16일까지 20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공급기간과 공급이후 치유식단에 따른 신체변화는 건강검진을 통해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군은 치유식단이 농촌 지역 고령층의 만성 기저질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이뤄진다”며 “이에 따라 그동안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지역 농산물의 영양효과가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6.08 16:07

군산항의 특별한 유지준설체계 구축하라

올해로 개항 124년째를 맞은 군산항의 현안은 준설이다. 그만큼 토사가 많이 밀려와 쌓이는데 비해 준설은 턱없이 미미, 군산항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그리고 2013년부터 내년까지 군장항 항로준설 1·2단계의 사업을 통해 총 2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3300여만㎥의 토사가 준설되지만 토사 매몰로 인한 군산항의 고통과 신음은 여전하다. 지난 1979년 1부두 완공 이후 1989년부터 본격화돼 2012년까지 약 1조 원이 투입된 군장항 1·2단계의 개발사업으로 군산항은 31개 선석을 갖춘 도내 유일한 중견항만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서해안 시대의 선도 항만, 환황해권 관문항, 전북지역 물류거점 등 군산항에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그러나 1990년 금강하구둑 완공이후 심각해진 토사매몰현상은 군산항의 성장판을 갉아 먹었다. 군산항을 번지르르 하게 포장한 수식어는 정부와 정치권이 활용하는 허울좋은 문구로 전락했다. 군산항이 국가관리 무역항인데도 정부는 부두 건설에만 주력해 왔다. 그러나 준설 의무 이행에는 소홀히 했다. 매년 준설량은 항내 매몰되는 토사량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2/3의 토사량은 군산항에 그대로 매년 쌓여만 갔다. 수심은 갈수록 낮아졌다. 이에따른 부작용은 만만치 않았다. 국제 카훼리선과 컨테이너선이 운항의 생명인 정시성(定時性)을 지키는 것은 거의 힘들어졌다. 부두에 정박한 선박은 밑바닥이 뻘에 닿아 안전에 문제가 생길까봐 안절부절, 노심초사하고 있다. 도내 수출물량의 80%, 수입물량의 약 40%가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 등 다른 항만에서 소화되고 있다. 심지어 군산항을 지닌 군산시의 수출 물동량의 60%, 수입 물동량의 약 30%도 다른 항만에서 처리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군산항은 연간 3000만톤의 하역 능력을 갖췄지만 고작 전국 항만 물동량의 2%를 처리한다. 전국에서 4번째로 개항했지만 12대 항만으로 추락했다. 부두 개장 당시 만족했던 계획 수심은 그때 뿐이다. 그 후로는 제대로 수심이 확보되지 않아 부두운영회사들의 준설 요구는 빗발치고 있다. 또한 재정이 허락하지 않으면 비관리청 준설공사라도 허가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이는 절규(絶叫)다. 이런 상황속에서 지난달 국무총리 규제혁신 추진단과 해양수산부가 항로와 정박지 유지준설 체계 개선과 관련,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이 눈에 띈다. 항로와 정박지, 선석이 적절한 수심을 유지하도록 항로 등 수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준설 필요 지역을 신속히 파악, 적기에 준설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는 항로 개설 때 계획수심이 확보됐지만 서해안의 특성상 일부 해역에서 계획수심이 확보되지 않아 선박 입출항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적기에 준설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반가운 소식이다. 군산항은 전국 항만 중 토사매몰 현상과 부작용이 가장 심각하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 정부 차원의 특별한 유지 준설체계구축이 요구된다. 문제는 실천이다. /안봉호 선임기자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3.06.07 18:28

전북 정치권, 다음주 대정부질문 본격 출격

전북 국회의원 4인이 오는 12~14일로 예정된 대정부 질문에 나선다. 대정부 질문은 국회의원이 국민과 당을 대표해 국무위원에게 국정 운영과 관련 유의미한 답변을 도출해야 하는 자리다.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전북 정치권은 도민을 대신해 지역 차별 논란으로 번진 제3금융중심지 문제와 새만금 국제공항 현안을 따져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정부 질문을 당에 어필할 기회로 여겨 당론만 부각하고 지역구 현안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7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1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은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신영대 의원(군산),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을)이 맡았다. 강 의원은 8일 대정부질문 질의가 확정됐다. 13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전북 국회의원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질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정부 질문은 국회의원 300여 명 중 극히 소수의 의원들에게 주어진 기회다. 그만큼 전북 의원 3명이 진행할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가 침묵하고 있는 전북 현안에 유의미한 답변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6.07 18:25

"전북 현안 살려라"…국민의힘, 14일 광주서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

이달 14일 광주에서 열릴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가 전북 현안을 살릴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7일 국민의힘과 전북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전북과 광주·전남 현안을 아우르는 정책협의회를 가진다. 국민의힘은 협의회를 통해 광주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지원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산업 단지 지정 등 지역 현안 사업도 논의될 방침이다. 전북도는 여당이 주최하는 협의회가 비록 광주에서 열리지만, 전북 현안이 광주·전남에 밀리지 않도록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국민의힘 정운천, 이용호 의원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통령 공약 사업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위기 때마다 호평을 받고 있는 김관영 지사의 발표 능력과 호소력이 정부 여당의 마음을 얼마나 흔들지도 관건이다. 국민의힘 호남 출신 의원 대부분이 전북 출신이라는 점 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북의 입지를 다질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은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이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 역할을 하며 호남동행의원 제도를 만든 정운천 의원은 물론 조수진 최고위원도 전북 출신이다. 김 지사는 총 5건의 국가예산과 5건의 지역 핵심 현안을 정리해 각각 여당 지도부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대통령 공약인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과 자신의 숙원인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당위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강원도가 특별자치도 출범에 앞서 특별법 개정에 상당히 애를 먹은 만큼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 개정안 연내 통과’도 강조할 예정이다. 중점 건의 대상으로 선정된 내년도 국가예산 사업은 △하이퍼튜브 기술개발(대통령 공약)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대통령 공약) △K-콘텐츠 지원센터 건립 △새만금 스마트팜 온실단지 사업 △지덕권 친환경 산림고원 조성(대통령 공약) 등이다. 예산 확보 이상으로 절실한 현안들도 별도로 분류했다. 김 지사와 전북 국회의원들이 건의할 도내 현안은 △전북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 연내 통과 △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국립의학전문대학원법 제정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 새만금신항 1단계 배후부지 재정사업 전환 등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 여당에 건의할 중점 사항을 정리하면서 정치권과 적극 소통해 왔다”며 “국민의힘이 전북 앞에 놓인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우리의 입장을 충실하게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6.07 18:19

서거석 교육감 취임 1년 차담회…"적정규모학교 집중 육성"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재차 강조했다. 적정규모학교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차별없는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책 중 하나다. 서 교육감은 7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금은 적정규모학교를 육성해야만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며 "작은학교 살리기를 통해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통합이라는 말 자체가 금기어였는데 이를 공론화시킨 덕분에 학부모, 지역주민, 지역정치권 등에서도 통합 분위기가 많이 성숙해졌다"며 "특히 학교가 너무 작아서 아이들의 사회성을 기를수 없다는 학교에 대해서는 2곳이 아니라 한꺼번에 5곳까지도 통합시켜 제대로 된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이날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내비쳤다. 그는 "초·중등 기초·기본학력 전반에 대한 신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늘 고민을 하고 있다"며 "1단계로 치러진 기초학력 평가결과를 활용해 진단검사에서 미도달로 판단된 학생은 맞춤형 지원 등 특별지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시지도가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간 입시정보나 컨설팅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며 "올해부터는 입시지도 부분에 대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국 최초로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했다"며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조화를 어떻게 이뤄낼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올바른 인성을 길러주기 위한 구상도 밝혔다. 서 교육감은 "각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국악, 관현악, 합창단, 미술, 연극, 체육 등 학생들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올바른 인성과 사회성,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문화·예술·체육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 교육감은 에듀테크 기반의 교실환경 구축을 위해 추진중인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최근 개편된 교원인사제도, 글로벌 해외연수, 특성화고 재구조화, 전북학생의회 등 핵심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6.07 17:57

[줌]독거노인 위한 살신성인 비지팅엔젤스코리아 전주 완산지점 백미순지점장

"폐암 진단을 받으면서 하체마비까지 왔던 분이 요양보호사와 보호자의 지극한 케어를 받아 암이 호전되고 하체도 조금씩 신경이 돌아와 휠체어를 타고 밖에 나가 가족들과 식사를 하면서 얼굴 가득 행복한 표정으로 웃는 모습을 봤을 때 가슴을 울리는 감동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인간수명 100세 시대.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말년의 대부분을 거동을 하지 못하거나 암이나 뇌출 혈 등의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노후생활을 건강하고 안락하게 보내기 위해 전문적인 케어가 필요한 이유다.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비지팅엔젤스코리아 전주 완산지점 백미순(53) 지점장은 80대 이상 노인들과 40대 이상의 보호자들, 30대~60대의 요양보호사들과 세대를 넘어 소통하고 있으며 방문요양과 차량목욕 등으로 45명의 노인들을 케어하고 있다. 요양기관을 운영하기 이전에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사회복지 경험을 쌓아왔던 실력자지만 어르신을 사랑하고 종사자들을 존경하는 마음자세로 먼저 소통하고 먼저 공감하면서 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다. 케어를 해주는 노인들뿐 아니라 주변 노인들이 힘겨운 일을 겪을 때 망설임 없이 다가와 자기일처럼 일을 처리해주고 있으며 최근에도 독거노인들의 이사 짐 정리는 물론 전기와 가스 이전 신고 등 노인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몸을 사리지 않고 도와 '전주의 딸'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세대 간의 갈등이 커지는 원인은 소통의 부재"라고 말하는 백지점장은 "부모님 세대와 살아왔던 환경과 시대적 배경이 달라 사상과 이념이 같을 수 없지만 서로 마음을 열고 상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목욕 전용 차량을 구입해 매월 60여건의 목욕봉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단기목표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이동 권 보장을 위해 복지차량을 구입해 병원동행, 여행 등 질 좋은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 마을을 설립해 함께 생활하고 여생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백미순 지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날을 보냈지만 사회봉사라는 마음으로 기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모두가 우리 부모님이라는 마음으로 한분한분 직접 얼굴을 마주보며 대하다보니 마음의 벽도 사라지고 이제는 모두 한 가족이 됐다.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케어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6.07 17:52

아파트 가격 떨어지면서 졸지에 깡통전세 전락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매매가격이 1억 7000만원 대였던 전주 서신동의 A아파트는 6개월 동안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세가 1억 3500만원 보다 매매가격이 500만원 낮은 1억 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군산 미룡동의 B아파트는 9000만원~1억 1000만원까지가 통상적인 거래가격이었지만 최근6500만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세가격(7650만원)이 매매가격을 추월하게 됐다. 익산 영등동 C아파트도 지난 해 까지만 해도 1억 5000만원이었던 매매가격이 전세가 8900만원보다 200만원 밑도는 8900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졸지에 깡통 아파트로 전락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락하면서 졸지에 깡통아파트로 전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사건이나 갭투자와는 본질이 다른 아파트 가격 하락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세입자와 갈등과 함께 계약갱신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북 아파트 가격은 지난 해 8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0.33%가 떨어지는 등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해 전북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2.12%가 상승한 반면 올해는 –3.75%를 기록하며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특례 보증 등을 통해 소득과 상관없이 시세의 70%까지 대출을 해주면서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지만 전북을 비롯한 지방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 때문에 아파트 시장이 활황기 였던 2년 전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경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추월하거나 근접하는 경우가 많아 계약기간 만료이후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정읍에 사는 이모씨는 “부모님께 아파트를 물려받아 1가구 2주택이 되면서 살던 집을 전세 1억 5000만원에 계약했는데 지금은 매매가격이 이 보다 낮아져 세입자가 3000만원 반환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깡통 아파트로 전락하면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한 도내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아파트 가격 하락에 따른 부작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6.07 17:51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집 '모두가 첫날처럼'

모두가 첫날처럼 사랑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달콤할까. 모두가 첫날처럼 존중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화목할까. 김용택(76) 시인이 새로운 시집 <모두가 첫날처럼>(문학동네)을 펴냈다.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이 자신의 14번째 시집이다. 평소 시는 잘 써지는지 시인에게서 기별이 오기만 기다리던 목마른 이들에겐 한모금 물과 같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삶에 대한 관조를 느낄 수 있는 시가 50여편 넘게 수록됐다. 쏘아 놓은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간 세월이 야속할 법하지만 고희를 넘긴 시인에게선 이 또한 자연의 이치요, 순리가 된다. 이렇듯 삶에 대한 통찰이 엿보인 시집을 읽다 보면 세상의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다. "애기 개구리 한 마리가 내 앞길을 가로질러 뛰어간다. 꼬리를 잘 마무리하고 며칠 지났나보다. 내 손으로 한 뼘 정도 멀리 뛴다. 내가 실지로 재어보았다. 개구리가 길을 다 건너뛸 때까지 멀찍이 떨어져 서 있었다. 땅을 차며 뛰는 경쾌한 몸짓을 얻었다. 독립된 자유, 성공한 몸짓이다."(시 '독립된 자유' 중에서) 삶을 노래하는 시인에게서 세상의 풍경은 사유의 시공간이 된다. 그래서 시인은 세상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그래서 시인의 독백처럼 울려 퍼지는 시집 속의 시는 결코 공허하지 않을 메아리가 있다. 그러고 보면 마치 메아리의 법칙을 알고 삶을 즐기며 사는 시인과 같다고 할까. 이번 시집의 발문을 맡게 된 오은 시인은 "물음과 깨달음을 징검돌 삼아 시인은 오늘을 산다"며 "그렇게 쓰인 오늘의 시들이 모여 지금의 시집이 됐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임실에서 태어난 시인은 1982년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으로 활동하며 김수영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그래서 당신> 등이 있다. 그밖에 동시집으로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콩, 너는 죽었다> 등과 산문집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전 8권) 등을 펴내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6.07 17:47